고하준이 눈을 떴을 때, 침대 곁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저 이름뿐인 ‘가족’들 말이다.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평가하는 듯한 시선, 놀라움, 그리고 질투와 원망이 뒤섞여 있었다. 유독 하나, 걱정하는 눈빛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심지어 아버지인 온형빈조차 시커먼 눈동자 속에는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깊은 침묵만이 감돌았다.고하준은 이곳에 다시 돌아오게 됐고 이들을 다시 보게 됐다.도망쳐 지낸 10년의 평온했던 시간은 이제 끝인 걸까?도통 이해가 안 갔다. 이곳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혐오하고 죽어버리길 바라면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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