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가 막내 아가씨의 첫 한마디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13

13 챕터

제11화

나는 언니를 바라보았다.손씨 집안 사람들이 다소 도도하기는 해도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만큼은 일류였다.“언니, 요즘 연구실에서 바이오 약을 개발하고 있죠?”나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이에 언니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런데 자금이 많이 모자라. 아빠한테는 차마 말을 못 꺼냈어.”나는 서랍을 열고 어제 유태오에게서 빼앗은 신재생에너지 회사의 지분 양도 증서를 언니 앞으로 밀었다.“이거 팔아서 현금화하고, 돈은 전부 언니 연구실에 넣으세요.”“SS그룹이 부동산이랑 전통 금융에만 기댈 수는 없잖아요. 기술이 미래예요.”언니는 2천억 원짜리 지분 증서를 받아 들면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면서 언니의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채윤아, 너 이렇게 핵심 자산을 언니한테 맡긴다고? 내가 말아먹을까 봐 무섭지 않아?”나는 계속 고개를 숙인 채 서류를 검토했다.“언니는 박사 학위가 두 개잖아요. 이 정도 자금도 못 굴리면 그 학위는 찢어 버리는 게 나아요.”내 말투는 담담했고 어떤 감정도 섞이지 않았다.이렇게 조금도 꾸미지 않은 직설화법이 오히려 언니의 눈시울을 붉혔다.“그래.”언니가 깊이 숨을 들이켜고 지분 증서를 품에 꽉 안았다.“언니가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언니가 사무실을 나설 때의 걸음은 들어올 때보다 훨씬 자신감에 차 있었다.그 뒤 보름 동안, 나는 미친 듯한 수완으로 SS그룹 내부의 불순한 세력을 철저히 걷어 냈다.오빠는 나와 발을 맞춰서 자금 레버리지를 이용해, 우리가 넘어지기를 기다리던 작은 회사 몇 곳을 역으로 인수했다.SS그룹의 주가는 안정을 되찾은 데 그치지 않았다. 한바탕 진통을 겪은 뒤 그룹의 주가는 연이어 상한가를 쳤다.업계에 이름난 그 바보 막내 아가씨는 이제 모두가 이름만 들어도 안색이 확 변하는 저승사자가 되어 버렸다.주말, 손씨 집안 저택.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식사했다.식탁에는 예전 같은 죽은 듯한 압박감도 없었다. 상석에 앉은 아빠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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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고연준 변호사님, 15년 치 먹게 될 콩밥이 어떤 맛일까요?”나는 등받이에 기댔고 눈빛은 평온했다.“안에서 매일 그 중범죄자들한테 특별한 보살핌을 받으신다면서요?”“하긴 양복 입고 돈 빼먹던 점잖은 분들이 거기서는 제일 인기가 좋죠.”고연준의 몸이 대번에 떨리더니 두 손으로 철창을 꽉 움켜쥐었다. 두 눈에는 붉은 실핏줄이 가득했다.“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이미 감옥에 들어와 있는데 끝까지 밟겠다는 건가?”나는 차갑게 고연준을 바라보았다.“끝까지 밟는다고요? 그럴 값어치나 되세요?”나는 철창 가까이 다가가서 목소리를 낮췄다.“유태오 대표는 자금줄이 끊어졌죠. 그런데 그 뒤에 있던 해외 사모펀드는 왜 당신들이 움직이기 직전에 갑자기 자금을 뺐을까요?”“누가 미리 말을 흘려서 유태오 대표를 버리는 카드로 만들었을까요?”고연준은 그 말에 경직되더니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속으로 저울질을 했다.“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고연준은 아직도 버티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그러나 나는 살짝 웃은 뒤, 몸을 일으키며 나갈 채비를 했다.“모르셔도 상관없어요.”“그냥 알려 드리러 온 거예요. 사모님은 변호사님의 그 40억을 들고, 지난주에 외국 남자와 함께 떠나셨어요.”“아드님은 외국 사립학교에서 학비를 내지 못해 퇴학당했고요.”나는 말을 잠시 멈춘 뒤, 순식간에 무너지는 고연준의 표정을 바라보았다.“변호사님, 이번 판은 정말 형편없이 두셨네요.”“거짓말!”고연준이 발광하는 짐승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두 손으로 철창을 미친 듯이 두드렸다. “그럴 리 없어! 내가 그 인간이 빠져나갈 루트도 다 마련해 뒀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교도관이 곧바로 달려와서 고연준을 눌렀다.“얌전히 있으세요!”나는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고연준의 마지막 몸부림을 차갑게 바라보았다.이런 인간은 자신이 모든 것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자만하면서, 인간성이 시험에 가장 약하다는 것을 종종 잊는다.“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변호사에게 알아보게 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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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그렇게 된다면 당신들도 다 같이 여기에 들어오게 될 거예요! 하하하!”고연준의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그러나 나는 돌아보지 않았다.‘내가 못 이긴다고?’전생에 내가 법정에서 다국적 재벌 몇 명을 감옥에 보낼 때, 안씨 집안은 기껏해야 진흙 장난이나 하고 있었다.구치소를 나서니 햇빛이 눈부셨다.오빠가 차를 몰고 구치소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내가 차 문을 열고 올라타자, 오빠는 물 한 병을 건네며 걱정된다는 듯 물었다.“어땠어? 뭐 좀 캐냈어?”이에 나는 물을 건네받아 뚜껑을 열어 한 모금 마셨다.“오빠, 남부지역 부지를 전면 봉쇄해 줘. 파리 새끼 한 마리도 못 들어가게.”“국내 최고 수준의 지질 탐사팀에 연락해서 비밀리에 조사하고.”오빠의 안색이 변했다.“그 말은...”“우리 손에 금광을 쥐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릴 뻔했어.”나는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입꼬리에 차가운 웃음을 걸었다.그 뒤 한 달 동안 SS그룹은 1급 전시 태세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질 탐사 결과가 나왔다.정말로 희귀 광물이 매장되어 있었고 매장량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 가치는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안씨 집안에서는 금세 소식을 듣고, 온갖 경로를 통해 SS그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자금 봉쇄, 사업 방해, 심지어 관할청의 허가까지 곳곳에서 막히기 시작했다.아빠는 근심으로 머리가 한 움큼이나 하얗게 셀 정도였다.“채윤아, 안씨 집안의 압박이 너무 강해. 우리가 곧 버티지 못할 것 같구나.”가족회의 자리에서 아빠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그러자 나는 두툼한 서류 한 부를 탁자 위에 내던졌다.“아빠, 겁내지 마세요.”“안씨 집안이 규칙을 지키지 않겠다면, 우리가 법으로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면 돼요.”나는 전생의 기억을 되살려서 안씨 집안 산하의 핵심 회사 몇 군데에서 저지른 독점 및 부당한 이익 제공 혐의에 관한 증거들을 밤새 모은 뒤 감독 기관에 제보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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