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내가 시한부인 줄 아는 흑막 대공이 미쳐버렸다: Kabanata 11 - Kabanata 20

74 Kabanata

11화. 시속 100km로 달리는 인력거를 타본 적 있나요

황실 전용 마차를 마개조한 '대공가 특제 이동 요새' 안.나는 폭신한 구스다운 이불에 파묻혀 뒹굴거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음~ 달콤해."입안에서는 아까 카일락이 까준 북해산 마력 젤리가 사르르 녹고 있었다.마차 안은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었다. 바닥에는 온열 마법이 은은하게 감돌았고, 천장에 박힌 최고급 마나석들은 눈부시지 않은 부드러운 빛을 쏟아냈다. 얼마나 승차감이 좋은지, 찻잔에 담긴 홍차가 단 한 방울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진짜 둥둥 떠서 가는 기분이네. 엄청 천천히 가고 있나 보다.'나는 여유롭게 홍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마차의 널찍한 통유리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남부로 향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참이었다. 하지만 창밖을 본 순간, 나는 마시던 홍차를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 "……어라?"창밖의 풍경이 정상이 아니었다.푸른 나무와 산등성이가 무슨 한 폭의 추상화처럼 길게 찌그러지며 휙, 휙, 휙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말 그대로 풍경이 '삭제'되고 있었다. '미친! 대체 속도가 얼마나 되는 거야?!'나는 눈을 비비고 창문에 바짝 붙어 앞쪽을 내다보았다. 황금 마차를 끌고 있는 50명의 대공가 최정예 철혈 기사단.그들의 몸에서는 붉고 푸른 소드마스터 특유의 오러(Aura)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흡! 하! 영애 전하의 쾌유를 위하여!" "요양지에 1초라도 빨리 모셔야 한다! 전속력으로 달려라!"기사들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친 듯이 땅을 박차며 달리고 있었다.말이 필요 없다는 카일락의 말이 허세가 아니었다. 50명의 소드마스터가 오러를 뿜어내며 끄는 마차는, 전생에 내가 타봤던 KTX보다 체감상 두 배는 빠른 시속으로 대륙을 횡단하고 있었다!"저기요, 대공님? 기사님들 저렇게 뛰다가 과로사하시는 거 아니에요?"내가 경악하며 뒤를 돌아보자, 곁에서 서류를 결재하고 있던 카일락이 무심하게 고개를 들었다. "상관없다. 내 기사단은 그 정도의 체력도 안 되는 잡것들이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8
Magbasa pa

12화. 바다 보러 갔더니 바다를 가둬놨다

소드마스터 50명이 오러를 뿜어내며 끌던 대공가 특제 인력거(?) 마차가 마침내 멈춰 섰다.로렌츠 산맥의 험준한 바위산들을 두부 썰듯 깎아내며 전속력으로 달린 지 단 하루 만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일반 마차로 보름은 족히 걸릴 어마어마한 거리였지만, 기사단의 피 땀 눈물과 오러 폭주 덕분에 남부 요양지 도착 시간은 기적적으로 단축되어 있었다."영, 영애 전하……! 남부 해안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마차 밖에서 철혈 기사단장의 오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차 어깨끈을 메고 있던 50명의 소드마스터들이 일제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헐떡였다. 제국 최강의 전사들이 남부 해변 백사장 한복판에서 집단 탈진 직전의 몰골로 뻗어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나는 푹신한 구스다운 침대에서 일어나 마차 통유리창 밖을 바라보았다."와……!"창밖으로 눈부신 풍경이 끝없이 펼쳐졌다. 햇살을 받아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고요한 남해 바다, 하얗고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뺨을 간지럽히는 따스한 남부의 해풍까지.전생에 휴가 한 번 제대로 못 가보고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에 치여 살던 흙수저 출신이었던 나는, 그 영롱하고 이국적인 풍경에 진심으로 감격했다.'미쳤다! 드디어 진짜 바다다!'나는 당장이라도 마차 문을 열고 달려 나가 신발을 벗어 던진 채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었다. 가진 건 돈과 넘쳐나는 건강뿐인 백수 영애로서 즐기는 진짜 휴양 라이프의 시작이었다."나 나갈래!"내가 신나서 마차 발판으로 발을 내딛으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덥석-!커다랗고 단단한 팔이 내 허리를 가뿐하게 낚아채며 침대 안쪽으로 되돌려놓았다."안 된다, 세르리아."카일락이었다. 그는 나를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 인형 안듯 제 품에 꼭 껴안은 채, 서늘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창밖의 바다를 노려보았다."예? 왜요? 저기 바다인데요? 바다 보러 남부까지 온 거잖아요!""바다라니. 저 짠 기운이 가득한 해풍이 네 폐로 들어가면 어쩌려고 그러나. 소금기와 습기는 연약한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8
Magbasa pa

13화. 마수가 내 디저트를 건드렸을 때

온천수로 변해버린 남부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평화롭기 그지없었다.분홍색 비단 융단이 깔린 백사장 위, 7성급 썬베드에 누워 있는 내 입안으로는 사막의 희귀 열매로 만들었다는 얼음 샤베트가 사르르 녹아내리고 있었다."음, 최고야. 역시 휴양지는 최고야."내가 눈을 감고 백수 라이프의 정점을 만끽하고 있을 때였다.카일락은 내 곁에서 부채질을 해주며,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내 얼굴을 뚫어져라 감상하고 있었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는 여전히 아련함과 숭고함이 차올라 있었다."세르리아, 샤베트가 너무 차갑지는 않나? 위장이 약해진 상태에서 냉기가 들어가면 마나 코어가 굳을 수도 있다.""아니에요, 대공님. 날씨가 따뜻해서 아주 시원하고 좋……."쿠구구구구─!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평화롭던 온천 바다 한복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거대한 수중 거품이 부글부글 솟구쳐 오르더니,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바다 위로 집채만 한 검은 그림자가 솟아올랐다.키아아아아악─!귀를 찢는 듯한 기괴한 비명이 남부 해안 전체를 울렸다.그것은 남해 깊은 심해에 거주한다는 9등급 해양 마수, '대왕 크라켄'이었다. 수십 개에 달하는 거대한 촉수가 하늘을 찔렀고, 놈의 흉측한 눈알이 백사장 위의 우리를 향해 번뜩였다.'헉! 마수다!'원래대로라면 깊은 바닷속에 자고 있어야 할 마수가 깬 이유는 명확했다. 우리 아빠가 바다를 데우겠다며 던져 넣은 신성 정화석 500개의 열기 때문에, 심해의 온도가 급상승하자 열받은 마수가 수면 위로 튀어나온 것이었다."이, 이것은 심해의 재앙! 대왕 크라켄이다!"남부 영주와 영지 마법사들이 사색이 되어 소리쳤다."전원 무기를 들어라! 영지를 수호해야 한다!"하지만 내 옆에 있던 카일락과 발렌티 공작의 반응은, 영주 일행과 완전히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감히."카일락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셔 나갔다. 단순한 분노가 아니었다. 지옥의 밑바닥에서 피어오르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그의 전신을 감쌌다."감히 그 흉측한 비명으로 세르리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9
Magbasa pa

14화. 흑막 대공과 친정아빠의 버킷리스트

크라켄의 거대한 머통이 코코넛 한 방에 터져 나간 직후, 남부 해안가는 깊은 침묵과 통곡의 도가니에 휩싸였다.제국 최고의 7성급 셰프 수십 명이 동원되어 조리한 9등급 심해 마수, '대왕 크라켄 문어숙회'가 마침내 순금 쟁반에 정갈히 담겨 내 앞상에 올려졌다.특제 초장과 특제 생와사비 소스를 살짝 찍어 입에 넣자, 쫄깃하면서도 달달한 마수 고기의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다.'미친, 존맛! 3대 500 마나 코어 풀파워로 코코넛 던진 보람이 있네!'내가 입안 가득 만족스러운 우물거림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였다.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두 남자의 표정은 마치 제국이 멸망이라도 한 듯 어둡기 그지없었다.카일락은 핏발 선 적안으로 내가 문어숙회를 씹어 넘기는 모습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는 여전히 아련함과 숭고함이 넘쳐나다 못해 흘러내리고 있었다."마지막 순간까지…… 품위를 잃지 않고 식사를 마치하려는 저 숭고함이라니." "내 딸이…… 죽기 전 마지막 남은 생명의 불꽃을 짜내어 마수를 잡고, 겨우 저 적은 양의 음식을 삼키고 있구나. 흑, 으흑!"발렌티 공작은 손수건으로 연신 피눈물을 훔치며 울부짖었고, 카일락의 전신에서는 서슬 퍼런 마기가 지옥의 오라처럼 뿜어져 나왔다.'……저기요, 적은 양이라니요. 나 이미 크라켄 다리 세 개를 혼자 작살냈는데요.'내가 진실을 지적하려 입을 뻐끔거렸으나, 두 사람이 뿜어내는 흉흉한 기세에 눌려 조용히 젓가락질만 계속했다.그때, 카일락이 결연한 의지가 담긴 황금 양피지 한 두루마리를 내 테이블 앞에 내밀었다."세르리아. 널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네게 남은 시간이 정말 얼마 없다면, 이 세상의 모든 행복과 권력을 누리다 가야 한다." "이게 뭔가요, 대공님?" "버킷리스트다."친정아빠와 흑막 대공이 밤을 새워가며 작성한, 일명 '세르리아의 마지막 소원 목록'이었다.나는 초장이 묻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황금빛 양피지를 스르륵 펼쳤다. 그리고 거기 적힌 미친 내용들을 읽어 내려가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9
Magbasa pa

15화. 드래곤 하트 냄비받침과 100명의 셰프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내 전용 요양 별장은 그야말로 제국 최고급 연회장이자 대환장 파티장으로 변모해 있었다."전하! 황실 수석 셰프를 포함한 제국 최고의 요리사 100단이 도착했습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세르리아의 위장이 단 1초도 심심해하지 않도록 24시간 내내 최고급 미식을 바쳐라! 조금이라도 음식이 식거나 맛이 없으면 전원 목을 칠 줄 알라!"친정아빠의 서슬 퍼런 호령에 따라 별장 대주방에서는 24시간 내내 검은 연기와 고기 향이 피어올랐다. 세계 각지에서 공수된 전설의 식재료들이 끊임없이 냄비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요리사들은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며 피눈물을 흘리며 국자를 휘둘렀다."세르리아, 이건 엘프의 숲 깊은 곳에서만 자란다는 10,000년 묵은 세계수 열매 잼이다. 위장 보호와 마나 순환에 아주 효과적이지." "아빠, 이거 진짜 너무 달고 맛있…… 아니, 쿨럭!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네요."아차 싶어 급히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피폐하고 아련한 표정으로 단맛을 음미하자, 아빠는 또다시 핏눈물을 훔치며 잼 한 통을 내 입에 통째로 들이부어 주었다.'미친, 백수 라이프 꿀맛이다 진짜. 이 맛에 시한부 연기하지!'내가 잼을 바른 호화로운 빵을 오물거리며 백수 파업의 정점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방문이 거칠게 열리며 카일락이 들어왔다. 그의 전신에서는 방금 막 전투를 치르고 온 듯 흉흉한 핏빛 마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수건으로 정성스럽게 싸인 붉게 빛나는 거대한 구체가 들려 있었다.은은하게 방출되는 마력이 온 방안을 따스하게 채우다 못해 후끈하게 데우기 시작했다."대공님, 그 손에 들린 건 뭔가요?" "네 탕 요리가 식지 않도록 받쳐둘 냄비받침이다."……네? 뭘 받쳐요?카일락이 수건을 스르륵 거두자, 붉은 피 빛을 내뿜는 묵직한 보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 안에서 나를 호위하던 마법사들과 기사들이 사색이 되어 비명을 질렀다."히, 히익! 저, 저것은 레드 드래곤의 마력이 축적된 고대 드래곤 하트?!" "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20
Magbasa pa

16화. 마나 오버플로우와 3대 1000급 백수

제국 수석 셰프 100명이 24시간 풀가동되어 바치는 만년 세계수 잼, 드래곤 하트로 보온한 고대 마수 영양탕, 그리고 각종 희귀 영약. 그 미친 라인업의 요리들을 사흘 밤낮으로 싹싹 비워낸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스펙타클했다.‘……잠깐만, 이거 몸이 너무 뜨거운데?’침대에 누워 있던 나는 문득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기이한 열기에 눈을 가늘게 떴다. 내 체내에 들어찬 마나 코어가 영양 과다로 인해 팽창하다 못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원래 3대 500급이었던 내 신체 능력이, 이제는 3대 1000을 넘어 소드마스터도 때려잡을 수준으로 오버플로우되고 있었던 것이다.치이이익─. 급기야 내 정수리와 피부 위로 하얀 김(스팀)이 솔솔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세, 세르리아?!" 곁에서 나를 간호하던 카일락이 사색이 되어 소리쳤다. 그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이마를 짚었다. 손끝에 닿은 내 피부 온도는 마치 용암처럼 뜨거웠다."이럴 수가…… 몸속 마나 코어가 제어 불능 상태에 빠져 체내를 태우고 있구나!" "뭐라고?!"문 밖에서 대기하던 발렌티 공작이 미친 듯이 방문을 부수고 들이닥쳤다. 공작은 피눈물을 흘리며 내 손을 잡고 울부짖었다."내 딸이…… 너무 약해진 나머지 영약의 마나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고 전신이 타들어 가고 있구나! 의원! 당장 의원을 불러와라!" "아, 아빠…… 아니예요, 이거 그냥 열이 조금……." "말하지 마라, 세르리아!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괴로울 테지!"아니, 괴로운 게 아니라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당장이라도 100미터 스프린트를 뛰고 싶다니까요?공작과 카일락이 수백 명의 의원과 사제들을 달달 볶으러 잠시 방을 비운 사이. 나는 도저히 넘쳐나는 마나를 주체할 수 없어, 한밤중에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아, 진짜 몸이 근질거려서 죽겠네. 소화 좀 시켜야겠다.’나는 얇은 잠옷 차림으로 별장 뒤뜰로 몰래 빠져나갔다. 뒤뜰 한복판에는 정원 장식용으로 가져다 놓은 집채만 한 정원석(약 5톤)이 놓여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20
Magbasa pa

17화. 흑막 대공의 밀착 정화와 아빠의 폭주

카일락의 적안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의 은은한 스킨십에 내 숨통이 턱 막혔다. 시원하고 기분 좋은 대공의 순수한 마나가 내 가슴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과부화로 터질 것 같던 3대 1000급 마나 코어가 거짓말처럼 차분하게 가라앉았다."아……."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른하고 편안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시원하다! 몸속을 타고 흐르는 대공의 마나는 마치 여름날 마시는 얼음물처럼 상쾌했다.하지만 카일락의 반응은 전혀 상쾌하지 않았다. 내 작은 신음에 그의 눈동자가 핏빛으로 더욱 진하게 물들었다. 그의 손길이 내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군. 마나 코어가 신성 마나에 반발하며 쿵쾅거리고 있다." "……네?"아닌데요, 대공님이 너무 가까워서 심장이 뛰는 건데요? (아니, 정확히는 잘생겨서)"걱정마라, 세르리아. 내 마나를 더 깊은 곳까지 밀어 넣어서라도 네 통증을 가라앉혀 줄 테니."카일락이 더 밀착하려던 그 짧은 찰나였다.쾅─!뒤뜰의 단단한 대리석 벽이 산산조각 나며 벼락같은 고함이 남부 해안가를 찢었다."이 미친 늑대 새끼가 내 딸한테 무슨 짓이냐?!"발렌티 공작이었다. 손에 마력으로 벼려낸 대검을 든 아빠가 눈에 핏발을 세운 채 날아왔다."감히 죽어가는 내 딸의 가녀린 몸에 손을 대?! 당장 그 주둥이와 손가락을 치우지 못해?!" "공작, 조용히 해라. 세르리아의 마나 오버플로우를 정화하는 중이다." "정화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정화를 빙자해서 사심을 채우는 게 내 눈에 안 보일 줄 아느냐!"아빠의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제국 최고의 재력가이자 전직 소드마스터다운 위용이었다. 카일락 역시 지지 않고 서늘한 마기를 피워 올렸다."세르리아가 고통에 겨워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있으란 말인가?" "내가 직접 사제 100명을 동원해서 정화할 테니 당장 떨어져!"두 미친 거구들이 나를 사이에 두고 순식간에 검을 뽑아 들었다. 콰앙! 대공의 마기와 공작의 오러가 부딪치며 뒤뜰의 정원수들이 낙엽처럼 떨어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21
Magbasa pa

18화. 백화점을 통째로 사 오면 어떡해요?

두 거구의 피 터지는 살벌한 신경전은, 나의 눈물겨운 '가짜 가슴 통증 오열 연기' 덕분에 일단락되었다.다음 날 아침. 상쾌한 남부 바닷바람을 맞으며 별장 테라스에 누워있던 나는, 찌푸둥한 몸을 기지개 켰다."아, 기분 좋다. 슬슬 심심한데……."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린 순간, 테라스 문이 거칠게 열리며 친정아빠와 카일락이 동시 난입했다. 두 사람의 눈빛은 마치 제국 침략 전쟁이라도 선포받은 장수들처럼 비장했다."세르리아! 방금 심심하다고 하였느냐?!" "움직이는 것은 네 소중한 마나와 생명을 소비하는 일이다. 네가 밖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카일락이 붉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손가락을 튕겼다."버킷리스트 4번, '제국 전역의 모든 백화점 및 보석상 매입하기'를 이행하겠다."……네? 방금 뭐라고요?내 말이 채 끝나하기도 전에, 별장 앞 거대한 백사장과 정원 위로 수백 대의 화려한 마차 행렬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제국 최고 상단인 '플로라 상단'을 포함해, 대륙 전역에서 내로라하는 7대 상단의 상단주들과 보석 세공사들이 사색이 된 채 줄지어 내렸다."영, 영애 전하! 대공 전하와 공작 전하의 어명으로 대륙의 모든 사치품과 보석을 가져왔습니다!"상단주들이 덜덜 떨며 비단 천을 거두자, 정원 전체가 금빛과 다이아몬드 빛으로 번쩍였다. 전설의 마수 가죽으로 만든 드레스, 고대 정령의 축복이 담긴 보석 장신구, 심지어룡의 비늘로 엮은 영롱한 파티 드레스까지. 그야말로 제국 최고의 백화점이 내 별장 앞마당으로 통째로 옮겨져 온 풍경이었다."……."나는 입을 떡 벌렸다. 나 그냥 혼잣말로 심심하다고 한 건데?"세르리아. 맘에 드는 것을 골라라. 아니, 고를 필요 없다. 전부 사주마." 카일락이 수표책을 꺼내 들자, 발렌티 공작이 비웃으며 골드바가 가득 담긴 공간 확장 주머니 수십 개를 백사장에 던져버렸다."수표 따위로 생색내지 마라, 늑대 새끼야! 세르리아, 이 상단 전속 세공사들까지 가문째로 사버렸으니 마음에 안 들면 전부 엎어버려라!"상단주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21
Magbasa pa

19화. 세르리아의 재채기와 황실 전령

억대의 핑크 다이아몬드 핀을 머리에 얹고, 남부 해안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딸기 케이크를 먹던 평화로운 오후.쿠구구구!남부 별장 하늘 위로 요란한 나팔 소리와 함께 황실의 상징인 수레바퀴 문양이 새겨진 페가수스 마차 수십 대가 들이닥쳤다. 마차에서 내린 것은 다름 아닌 황실 수석 전령과 황태자의 직속 근위기사단이었다."황태자 전하의 어명이다! 발렌티 공작과 카일락 대공은 즉시 오라를 받아라!"수석 전령이 화려한 황금 교서를 펼쳐 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페가수스들이 날개를 치며 날린 먼지바람 때문에, 내 소중한 딸기 케이크 위로 흙먼지가 약간 가라앉았다.'……저 미친놈들이 내 케이크에 흙을 뿌려?'내 미간이 찌푸려지는 순간, 전령은 세상이 제 것인 양 더더욱 기고만장하게 소리를 높였다."황실의 허가 없이 로렌츠 산맥을 평지화하고, 드래곤 하트를 탈취하여 제국 질서를 어지럽힌 죄! 또한 시한부라는 핑계로 황태자 전하와의 약혼을 기만하고 남부로 도망친 세르리아 영애를 즉시 수도로 압송하라는 어명이시다!"압송? 나를? 이 평화롭고 달콤한 백수 휴양지 라이프에서 나를 끌고 가겠다고?전령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좌우에 서 있던 두 남자의 전신에서 멸망급 살기가 폭발했다."……압송?" 카일락의 적안이 기괴하게 일렁이며 손끝에서 서늘한 흑마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저 주둥이가 감히 내 딸의 이름을 함부로 놀려?" 발렌티 공작 역시 눈이 뒤집힌 채 대검을 뽑아 들었다. 당장이라도 전령과 근위기사단의 목을 잘라 바다에 던져버릴 기세였다.그때였다. 페가수스가 날린 깃털 하나가 내 코끝을 콕콕 간지럽혔다.'……어? 잠깐만. 코가…… 근질거리는데?'3대 1000급 마나 코어가 팽창해 있는 상태에서 코끝으로 들어온 간지러움은, 참을 수 없는 강력한 재채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고 입을 벌렸다."엣…… 엣……!""세르리아?!" "내 딸아, 왜 그러느냐!"두 남자가 놀라 나를 돌아본 그 순간.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21
Magbasa pa

20화. 황실을 파산시키는 아주 간단한 방법

재채기 한 방에 황실 전령대를 지리게 만들어 수도로 쫓아낸 다음 날.나는 여전히 백사장이 바라보이는 7성급 썬베드에 누워, 셰프 100명이 교대로 구워낸 최고급 에그타르트를 바삭하게 씹어 먹고 있었다."바삭, 달콤…… 음, 최고야."내가 백수 라이프의 정점을 만끽하는 동안, 곁에 선 두 남자는 지도와 장부를 펼쳐놓고 난이도 최상의 '제국 멸망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황태자 그 멍청한 놈이 감히 세르리아를 수도로 압송하라는 개소리를 짓꺼렸으니, 우선 황실의 목줄부터 죄어야겠다."발렌티 공작이 냉혹하게 웃으며 황금 깃펜으로 장부 위를 그어 내렸다."제국 국고의 70%가 발렌티 공작가의 채권이다. 오늘부로 황실이 빌려 간 모든 국채의 만기를 일시 상환 청구하겠다. 상환하지 못할 시 황실 소유의 금광과 광산을 모조리 압류한다!" "훌륭한 전략이군, 공작."카일락 역시 붉은 눈동자를 서늘하게 빛내며 차가운 음성을 보탰다."그렇다면 나는 남부에서 수도로 들어가는 모든 곡물과 땔감, 비단 유통망을 봉쇄하겠다. 대공가의 암살 길드와 용병단을 동원하여 황궁으로 들어가는 모든 물자를 차단하지."……아니, 두 분 다 수도로 직접 전쟁하러 가실 생각은 없으신가요?"대공님, 아빠…… 수도로 직접 안 올라가시나요?" 내가 타르트를 우물거리며 묻자, 카일락이 다정하게 내 뺨을 쓸어내렸다."널 두고 수도 따위로 멀리 떠날 리가 없지 않나. 네 옆을 1초도 비울 수 없다." "맞다, 내 딸아! 굳이 피를 묻히러 갈 필요도 없다. 제국 전역의 돈줄과 물자를 말려 죽이면, 황태자 놈이 스스로 목에 밧줄을 매고 이곳 남부까지 걸어와 네 발밑에 싹싹 빌게 될 테니!"……미친 자본력과 압도적 무력이 결합하면 전쟁도 앉아서 딸깍으로 끝나는구나.나는 두 남자의 무시무시한 수완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그때, 문득 뉴스에서 들었던 제국의 일기예보가 떠올랐다. 수도 쪽은 요즘 한파가 불어 아주 춥다고 했던 것 같은데."그나저나 수도는 지금 계절이 겨울이라 많이 춥다던데……."나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22
Magbasa pa
PREV
123456
...
8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