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세운 지도 올해로 6년째였다.처음에는 네 명이 허름한 집에 모여서 시작했고, 그렇게 3년을 버틴 끝에 겨우 회사를 제대로 키워 냈다.그때부터 내가 세운 원칙이 하나 있었다.[매년 회사 순이익의 50%는 직원 복지에 쓴다.]구내식당의 무료 과일이나 간식 같은 보여 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직원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혜택에 돈을 썼다.지난해 명절에는 전 직원에게 240만 원씩 지원금을 지급했고, 유급휴가도 3일 더 줬다.재작년 워크숍은 뉴질랜드에서의 스카이다이빙이었다. 1인당 860만 원이 들었지만 비용은 전부 회사에서 부담했다.초창기부터 나와 함께한 핵심 직원들이 매년 받는 복지만 합쳐도 급여보다 많을 정도였다.그만큼 돌아오는 것도 확실했다.사내 분위기는 좋았고, 실적은 해마다 두 배씩 뛰었다. 이직률도 업계에서 부러워할 만큼 낮았다.그래서 올해 연휴에는 더 크게 준비했다.몰디브 6박 7일 여행에 수상 빌라까지 전부 회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1인당 지원금은 400만 원.장기근속 직원은 가족도 함께 갈 수 있었고, 항공권과 숙박 예약금도 2주 전에 이미 결제해 둔 상태였다.그런데 한 달 전 입사한 인턴 강소라의 30초짜리 영상 하나로 모든 일정이 틀어졌다.창업 때부터 함께한 최지연 이사가 핸드폰을 내 앞에 내밀었다.“대표님, 댓글이 벌써 5만 개를 넘었습니다.”나는 화면을 훑어봤다.[피도 눈물도 없는 오너네.][연휴에 워크숍을 가면 사실상 출근이잖아?][직원들도 사람인데, 이건 신고해야죠.]댓글은 끝도 없이 올라왔고, 하나같이 내 이름을 거론하며 욕을 퍼붓고 있었다.강소라는 직장 내 부당한 관행을 고발한다는 취지의 태그를 달았고, 회사가 연휴에 강제로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호소하고 있었다.영상 속 그녀는 부당한 회사내 문화에 맞서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인턴처럼 보였다.30초짜리 영상의 조회 수는 이미 300만 회를 넘어섰다.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복도에는 직원들이 몰려 있었다.최 이사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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