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THE LEGEND OF DARKNESS(어둠의 전설): Chapter 1 - Chapter 9

9 Chapters

제1화 밀레스의 평민

밀레스의 아침은 닭보다 빵 냄새가 먼저 깨운다.케이는 그 냄새를 맡으며 눈을 떴다. 헛간 이층. 건초 더미 위. 지붕 틈으로 들어온 햇빛이 코끝을 간지럽혔다."...또 늦잠이네."열여덟. 밀레스 남쪽 밭 끝, 감자밭 셋째 줄 집 막내. 키는 보통. 갈색 머리는 아무리 눌러도 하늘로 뻗쳤다. 눈도 갈색. 마을 아줌마들은 "눈은 순한데 머리는 고집이 세다"고 했다.케이가 건초에서 굴러 내려왔다. 바닥에 놓인 막대기를 집었다. 나무 막대. 손잡이 부분만 천으로 감은.검이었다. 케이한테는."하압!"헛간 앞에서 막대기를 휘둘렀다. 위에서 아래로. 옆으로. 찌르기.닭이 도망갔다. 염소가 쳐다봤다. 염소 표정이 한심하다는 듯했다."...보지 마. 연습 중이야."염소가 풀을 씹었다.마이소시아 대륙. 몬스터가 숲에 살고, 던전이 땅 밑에 입을 벌리고, 모험가가 그걸 잡아 먹고사는 땅.밀레스는 그 대륙 끝자락의 작은 마을이었다. 길드 하나. 여관 하나. 식당 하나. 대장간 하나. 그리고 감자밭이 끝없이.케이는 모험가가 되고 싶었다.이유는 간단했다. 일곱 살 때 밀레스를 지나가던 모험가 파티를 봤다. 다섯 명. 칼 든 남자. 지팡이 든 여자. 흰 옷 입은 사제. 단검 찬 소년. 맨주먹의 거인.다섯이 웃으면서 마을 밖으로 나갔다. 해 지는 쪽으로.그날부터였다."케이!!!"엄마 목소리. 부엌 창문에서."감자 캐고 놀아!!!""놀이 아니야!!! 수련이야!!!""감자 캐는 것도 수련이다!!! 허리 수련!!!"케이가 막대기를 내렸다. 한숨을 쉬었다.감자 셋째 줄. 허리를 굽히고. 흙을 파고. 감자를 꺼내고.해가 머리 위에 올라왔을 때. 케이 손에 물집이 둘 잡혔다."...모험가는 물집 안 잡히겠지."점심. 아빠가 빵을 반 갈라 줬다."...또 그 소리 할 거냐.""무슨 소리.""모험가."케이가 빵을 씹었다. 대답 대신.아빠가 오래 케이를 봤다."...네 형은 대장간 들어갔다. 누나는 시집갔다. 너는 감자 캔다. 그게 밀레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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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식당아줌마의 국자

새벽. 밀레스 식당. 광장 동쪽 모퉁이. 굴뚝에서 이미 연기가.케이가 문을 열었다.국자가 날아왔다."...아야!!!"이마. 정확히."늦었어!!!"식당아줌마. 키가 케이 어깨까지. 근데 팔뚝이 케이 허벅지만 했다. 앞치마. 손에 국자 두 개. 하나는 던졌고 하나는 들고."해 뜨기 전이라고 했잖아!!!""해 아직 안 떴어요!!!""내가 일어나면 해 뜬 거야!!!"케이가 이마를 문질렀다. 혹이 올라왔다.[◆ HP][50 → 48]"...국자에 HP 깎였어.""뭐라고?""아니에요."일은 끝이 없었다.장작 패기. 물 길어 오기. 감자 깎기. 감자. 감자. 또 감자."...아줌마. 감자 왜 이렇게 많아요.""밀레스니까."아침 장사. 모험가들이 몰려왔다. 어제 길드에서 웃던 얼굴들."어? 막대기 애송이다.""식당 의뢰 받았구나. 모험가 첫 의뢰가 국자 맞기."웃음.케이가 쟁반을 들고 지나갔다. 얼굴이 빨갰다. 근데 쟁반은 안 흔들렸다.식당아줌마가 부엌에서 봤다. 아무 말도 안 했다.점심. 손님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야!!! 국에 머리카락!!!"덩치 큰 모험가. 도끼를 등에 멘. 술 냄새.국그릇을 엎었다. 바닥에. 국이 쏟아졌다."돈 못 내!!! 이런 걸 팔아!!!"식당이 조용해졌다.식당아줌마가 부엌에서 나왔다. 국자를 쥐고.근데 케이가 먼저였다."...그거 손님 머리카락이에요."도끼 모험가가 케이를 봤다."뭐?""검은색이잖아요. 아줌마 머리 회색이에요. 저는 갈색이고요."케이가 바닥의 머리카락을 집었다."손님 머리 검은색이죠."식당이 조용했다. 그리고 누군가 웃었다. 또 누군가.도끼 모험가 얼굴이 시뻘게졌다. 일어섰다. 케이보다 머리 하나 컸다."...이 애송이가."도끼 모험가가 케이 멱살을 잡았다. 들어 올렸다. 발이 바닥에서 떴다.케이가 버둥거렸다. 그리고. 손에 쥔 쟁반으로.쾅.도끼 모험가 정강이를 쳤다."...!!!"도끼 모험가가 케이를 놓았다. 정강이를 잡고 뛰었다.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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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팜팻의 변화

밀레스 서쪽 언덕. 풀밭. 양 떼.그리고 양 떼 한가운데에 앉아서 우는 남자."...팜팻 씨?"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스물다섯쯤. 깡마른. 머리에 지푸라기. 눈물 콧물."...길드에서 왔어요?""네. 케이요.""...막대기 들고?""검이에요. 손잡이 새로 감았어요."팜팻이 다시 울었다."...뭐가 변했어요. 의뢰서에 '변화'라고만 쓰여 있던데요."팜팻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양 떼.케이가 봤다. 양. 양. 양. 하얗고. 동그랗고. 풀 뜯는.그리고 하나. 양 떼 가운데. 까만 양."...까만 양이요?""원래 하얬어요."까만 양이 고개를 들었다. 케이를 봤다.눈이 빨갰다."...어제까지 하얬어요. 아침에 보니까 까매요. 그리고."팜팻이 소매를 걷었다. 팔뚝에 이빨 자국."물어요."[◆ 정보][대상: 팜팻의 양 (1마리)][상태: 털 흑변 · 안구 적변 · 공격성 증가][원인: 미상]케이가 막대기를 쥐었다."...양을 때려요?""안 돼요!!! 내 양이에요!!! 이름이 뭉치예요!!!"케이가 막대기를 내렸다."그럼 잡아요. 묶고요. 길드에 데려가 봐요. 아니면 사제님한테요.""밀레스엔 사제님 없어요. 성당이 비었어요. 작년부터.""...그럼 바르칸 할아버지한테요."케이가 까만 양 쪽으로 걸어갔다. 천천히. 손을 내밀고."...뭉치야. 착하지."뭉치가 달려왔다.머리부터.쿵.케이가 날아갔다. 언덕 아래로. 굴러서.[◆ HP][50 → 41]"...양한테."케이가 풀밭에 누워 하늘을 봤다."양한테 HP 깎였어."다시 올라갔다. 이번엔 막대기를 거꾸로 들고. 손잡이로.뭉치가 또 달려왔다. 머리부터.케이가 옆으로 뛰었다. 뭉치가 지나갔다. 케이가 뭉치 등에 올라탔다.뭉치가 날뛰었다. 케이가 털을 쥐었다. 까만 털. 손에 뭔가 묻었다.끈적했다. 검었다. 기름 같은. 냄새가. 탄 냄새. 그리고 썩은 냄새."...이거 털 색이 아니에요!!! 묻은 거예요!!!"케이가 뭉치 목을 끌어안았다. 뭉치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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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메넘 할머니의 신경통

메넘 할머니 집은 마을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었다. 지붕에 풀이 자란.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목소리."...들어와. 문 안 잠겼어. 잠글 기운이 없어."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다. 무릎에 담요. 손가락이 굽은. 눈이 맑은."...길드 애구나. 막대기 든.""이번엔 막대기 얘기 안 하셔도 돼요.""어떻게 안 해. 막대기잖아."케이가 한숨을 쉬었다."은방울잎이야. 동쪽 언덕 바위 그늘에 나. 잎에 하얀 방울 무늬가 있어. 열 장."할머니가 무릎을 쓸었다."그걸 달여 마시면 무릎이 덜 아파. 비 오기 전날은 특히.""내일 비 와요?""오지. 무릎이 그러니까."동쪽 언덕. 바위가 많았다. 풀이 무릎까지.케이가 막대기로 풀을 헤치며 걸었다. 천천히. 바르칸 말이 생각나서.바위 그늘. 하얀 방울 무늬 잎. 하나. 둘.케이가 쪼그려 앉아 땄다.풀이 움직였다. 옆에서.스르륵.갈색. 길게. 팔뚝만 한. 혀가 날름.[◆ MONSTER — 갈색뱀][Lv.: 2 · HP / 30][특성: 독니 (부종) · 풀숲 은신]"...!!!"케이가 일어서며 막대기를 휘둘렀다. 크게. 위에서 아래로.뱀이 옆으로 빠졌다. 막대기가 바위를 쳤다. 손이 저렸다.뱀이 뛰었다. 케이 발목으로.케이가 뒤로 넘어졌다. 엉덩방아. 뱀이 허공을 물었다."...휘두르면 안 맞아!!!"케이가 막대기를 짧게 쥐었다. 가운데를. 휘두르지 않고. 찔렀다. 뱀 머리 앞 땅을.뱀이 멈칫했다.케이가 다시 찔렀다. 이번엔 뱀 머리. 막대기 끝이 뱀 정수리를 쳤다. 툭.뱀이 휘청였다.한 번 더. 툭.뱀이 풀 속으로 도망갔다.[◆ 전투 종료][갈색뱀: 격퇴 (도주)][EXP: +15]케이가 주저앉았다. 숨을 몰아쉬었다. 손이 떨렸다."...찌르는 게 낫네. 막대기는."[◆ 안내][반복 동작이 감지되었습니다. '찌르기' 동작 숙련도 미세 상승.][※ 정식 기술은 직업 전직 후 습득 가능]"...정식 기술?"잎 여덟 장. 아홉 장. 열 장.뱀이 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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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갈색뱀

3 골드가 모자랐다."...형."밀레스 대장간. 화덕 앞. 케이 형이 망치를 내렸다. 땀에 젖은 어깨."안 깎아 준다.""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얼굴에 쓰여 있어. 80을 77로.""형 동생이잖아.""그래서 더 안 돼. 주인 영감이 알면 나 잘려."케이가 진열대를 봤다. 철검. 투박한. 날이 무딘. 손잡이가 나무. 그래도 쇠였다. 막대기가 아니었다.[◆ 장비 — 철검][등급: 일반 · 공격력 / 8~12 · 가격: 80 GOLD]"3 골드 벌어 올게.""그래.""그동안 팔지 마.""팔리면 판다."광장. 길드 앞 게시판. 의뢰 쪽지가 빼곡했다.케이가 1서클 칸을 훑었다. 대부분 이미 누가 떼 갔다. 남은 건 하나.[◆ QUEST — 갈색뱀 퇴치 (상시)][내용: 밀레스 동쪽 언덕 갈색뱀 꼬리 5개 제출][보상: 1개당 1 GOLD]"...꼬리 다섯 개면 5 골드."케이가 다리를 봤다. 어제 물린 자리. 붓기는 빠졌는데 아직 이빨 자국이."...세 마리면 물린다고 했지."동쪽 언덕. 다시.이번엔 다르게 했다. 풀숲에 들어가기 전에. 막대기로 풀을 두드렸다. 탁. 탁. 뱀이 먼저 나오게.스르륵. 한 마리.케이가 막대기를 짧게 쥐었다. 찔렀다. 머리 앞. 뱀이 멈칫. 찔렀다. 정수리. 툭.뱀이 휘청였다. 도망가려 했다."...이번엔 꼬리가 필요해."케이가 뱀 꼬리를 밟았다. 뱀이 돌아서 물려고 했다. 케이가 막대기로 머리를 눌렀다. 땅에.그리고. 막대기 끝으로. 세게. 한 번.뱀이 움직이지 않았다.케이가 굳었다. 처음이었다. 몬스터를. 죽인 게.[◆ 처치 — 갈색뱀][EXP: +15 · 전리품 / 갈색뱀 꼬리 ×1]케이가 한참 서 있었다. 뱀을 내려다보며."...미안."그리고 꼬리를 잘랐다. 할머니 고약 단지 뚜껑으로. 칼이 없어서.두 마리. 세 마리.세 마리째에서. 풀숲이 크게 움직였다.스르르르륵.갈색이 아니었다. 더 진한. 거의 검은 갈색. 그리고 굵었다. 케이 팔뚝 두 개만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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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환경미화와 검은 얼룩

철검을 사고 나니 GOLD가 11이었다."...11."케이가 상태창을 보며 중얼거렸다. 헛간 이층. 철검을 무릎에 올려놓고. 닦고. 또 닦고.염소가 아래에서 쳐다봤다."보지 마. 내 거야."[◆ STATUS][이름: 케이 · 직업 / 평민 · Lv.: 3][HP: 66 / 66 · MP / 14 / 14][STR: 8 · INT / 3 · WIS: 4 · CON][무기: 철검 (일반) · GOLD / 11]길드. 아침.바르칸이 케이 허리를 봤다. 철검."...막대기 졸업했구나.""네!!!""그럼 이제 막대기 의뢰는 끝이다."케이 눈이 빛났다."몬스터요?""쓰레기다."[◆ QUEST — 환경미화][의뢰인: 밀레스 마을 회관][내용: 마을 배수로 청소 (광장 · 남쪽 골목 · 북문 수로)][보상: 30 GOLD][비고: 1서클 마지막 의뢰 · 완료 시 1서클 수료]"...배수로요.""마지막이다. 이거 하면 1서클 끝난다. 그다음에 전사 길드에 추천서 써 주지."케이가 종이를 쥐었다. 오래."...철검 사서 처음 하는 일이 배수로 청소.""검은 허리에 차고 해라. 폼은 나잖아."광장 배수로. 낙엽. 진흙. 썩은 사과. 그리고 누군가의 신발 한 짝.케이가 삽으로 퍼냈다. 철검이 허리에서 덜렁거렸다. 삽질할 때마다 칼집이 엉덩이를 쳤다.아이들이 모였다."형 모험가야?""응.""근데 왜 똥 퍼?""똥 아니야. 진흙이야.""냄새는 똥인데."케이가 아무 말도 안 했다. 삽질을 계속했다.남쪽 골목. 더 좁았다. 더 더러웠다. 쥐가 나왔다. 커다란. 고양이만 한.[◆ MONSTER — 시궁쥐][Lv.: 1 · HP / 15][특성: 갉기 · 도주]"...드디어!!!"케이가 철검을 뽑았다. 처음으로. 진짜 검을. 몬스터 앞에서.쥐가 도망갔다."...야!!!"케이가 쫓아갔다. 골목. 모퉁이. 또 모퉁이. 쥐가 배수로 구멍으로 쏙.케이가 검을 구멍에 쑤셨다. 안 들어갔다. 구멍이 작았다.뒤에서 아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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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전사 길드의 문

전사 길드는 밀레스 동쪽 끝. 대장간 옆. 담장이 높은 마당.마당에서 고함 소리가 넘어왔다."...하나!!! 둘!!! 하나!!! 둘!!!"케이가 문을 두드렸다.목검이 날아왔다."...또야?!"케이가 고개를 숙였다. 목검이 머리 위로 지나갔다. 문짝에 꽂혔다. 쿵."...피했네."마당 한가운데. 여자 하나. 서른쯤. 짧게 자른 검은 머리. 팔뚝에 흉터가 줄줄이. 손에 목검 하나 더.뒤에 수련생 여섯. 땀범벅. 목검을 들고 멈춰서. 케이를 봤다."...전사 길드 교관 하르카다. 넌 뭐냐.""케이요. 바르칸 길드장님 추천서요."하르카가 추천서를 받았다. 읽었다. 짧았다.[막대기로 뱀 우두머리 잡음. 양 안 때림. 국자 두 번 맞고 안 움. 쓸 만함. — 바르칸]하르카가 웃었다. 한쪽 입꼬리만."...그 영감이 '쓸 만함'이라고 쓴 거 처음 본다.""그럼 입문이요?""아니."하르카가 목검을 던졌다. 이번엔 케이 손으로. 케이가 받았다."시험이다."[◆ QUEST — 전사 길드 입문 시험][조건: 교관 하르카와 대련 (목검)][판정: 1분 버티기 또는 유효타 1회][보상: 직업 '전사' 전직]수련생들이 수군거렸다."...또 시작이다.""지난달 온 애는 십 초.""그 전 애는 오 초. 울었어."케이가 목검을 쥐었다. 가볍다. 철검보다. 막대기랑 비슷했다.막대기처럼. 짧게 쥐었다.하르카가 눈썹을 올렸다."...짧게 쥐네.""휘두르면 안 맞아서요."하르카가 움직였다.빨랐다. 케이가 봤을 때 이미 목검이 옆구리에.퍽.[◆ HP][66 → 58]"...!!!"케이가 옆으로 굴렀다. 하르카가 따라왔다. 위에서. 케이가 목검을 들어 막았다. 팔이 저렸다."막는 건 알고."퍽. 허벅지."근데 다리가 놀고."퍽. 어깨."눈은 내 검만 보고 있고."[◆ HP][58 → 41]케이가 뒤로 물러났다. 숨이 찼다. 시간이. 몇 초 지났지."이십 초."수련생 하나가 셌다.하르카가 다시 왔다. 케이 눈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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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기초 검술

이틀째. 기둥 천 번.사흘째. 기둥 천 번. 그리고 하르카랑 대련. 서른 번 맞았다.나흘째. 기둥 천 번. 대련. 스물다섯 번 맞았다."...줄었어요!!!""내가 봐줬어."닷새째 아침.케이가 기둥 앞에 섰다. 철검으로. 하르카가 그날부터 목검 말고 진검을 쓰라고 했다."무게를 알아야 돼. 진짜 무게."하나. 둘. 셋.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찌르기.구백구십팔. 구백구십구.천.철검이 기둥에 박혔다. 짚을 뚫고. 나무에. 손가락 마디만큼.[◆ SKILL ACQUIRED][기술: 기초 검술 (패시브)][등급: 일반 · 계열 / 전사 기본기][효과: 검 계열 무기 공격력 +10% · 명중 +5% · 연속 공격 시 체력 소모 감소][숙련: Lv.1 (0 / 100)]"...!!!"케이가 검을 뽑으려다 멈췄다. 상태창을 봤다. 기술 칸. 처음으로 뭔가 생겼다."교관님!!! 기술 생겼어요!!!"하르카가 그늘에서 사과를 깎다가 고개를 들었다."...뭐가.""기초 검술이요!!! 숙련 레벨 1이요!!!"하르카가 사과를 씹었다."...그래서.""그래서요?""닷새 동안 기둥 오천 번 쳤는데 이제 레벨 1이라는 거잖아."케이가 굳었다.[◆ 숙련 안내][숙련: Lv.1 ~ Lv.10 (Lv.10 = MASTER)][숙련도: 각 레벨 0 ~ 100 · 사용·수련·실전 시 상승][※ 실전 숙련도는 수련의 3배로 적용]"...실전이 세 배래요.""그러니까 기둥 말고 몬스터를 쳐.""그럼 지금까지 왜 기둥 쳤어요?""기둥 안 치고 몬스터 치면 죽으니까."케이가 입을 다물었다. 반박할 말이 없었다.하르카가 사과 껍질을 던졌다. 마당 구석 닭이 쪼았다. 전사 길드도 닭을 키웠다."...케이. 하나 알려 줄게."하르카가 일어섰다. 목검을 들었다. 기둥 앞에 섰다."기초 검술이 뭐라고 생각해.""...검 잘 쓰는 거요?""틀렸어."하르카가 목검을 내리쳤다. 한 번. 그냥. 아무렇지 않게.기둥에 감긴 짚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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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윈드블레이드

"이제 진짜 기술 배워 볼래."열흘째 아침. 하르카가 그렇게 말했을 때 케이는 기둥을 치다가 검을 놓쳤다.철검이 날아가 닭장 지붕에 꽂혔다.닭이 전부 도망갔다."...진짜요?!""닭 잡아 오고 나서."닭 열두 마리. 한 시간 걸렸다.[◆ STATUS][직업: 전사 · Lv. / 4 · HP: 94 / 94 · MP][기술: 기초 검술 Lv.2 (12 / 100)]열흘 동안. 기둥 만 번. 대련 이백 번. 그리고 마을 밖 들판에서 시궁쥐와 들개 몇 마리. 레벨이 하나 올랐다. 기초 검술이 2가 됐다.하르카가 마당 한가운데 섰다. 진검을 뽑았다. 처음 보는 하르카의 진검. 폭이 좁고 길었다. 날에 바람 무늬가 새겨진."전사 첫 액티브 기술. 윈드블레이드."하르카가 기둥에서 열 걸음 떨어졌다.검을 뒤로 당겼다. 숨을 들이쉬었다.휘둘렀다. 허공을.바람이 갈라졌다.눈에 보였다. 검 끝에서 떨어져 나간 반달 모양의 공기. 투명한데 일렁이는. 그게 날아갔다. 열 걸음을.기둥에 감긴 짚이. 가로로. 깨끗하게. 잘렸다."...!!!""칼이 안 닿는 데를 베는 거야. 바람으로."하르카가 검을 집어넣었다.[◆ 기술 정보 — 윈드블레이드][등급: 일반 · 계열 / 전사 액티브][효과: 검풍 발사 (사거리 5~10보) · 공격력 120%][소모: MP 8 · 재사용 / 5초][습득 조건: 기초 검술 Lv.2 이상 · '바람을 베는 감각' 체득]"바람을 베는 감각이요?""그건 내가 설명 못 해. 네가 찾아.""...교관님 설명 진짜 못 하시네요.""목검 던져 줄까.""아뇨."케이가 기둥에서 열 걸음 떨어졌다. 철검을 뒤로 당겼다. 숨을 들이쉬었다.휘둘렀다.아무 일도 없었다.바람이 조금 불었다. 검이 지나간 자리에. 케이 앞머리가 흔들렸다.그게 다였다.수련생들이 웃었다."부채질이다.""시원하다. 한 번 더 해 줘."케이가 다시 했다. 또. 또.부채질. 부채질. 부채질.[◆ 안내][MP 부족으로 기술 발동 불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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