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 선택: 감전\]나는 번개라도 떨어질 기미가 있는지 하늘을 살폈다.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몇 걸음이나 걸었는지 세기 시작했다.그 순간, 전류가 온몸을 찢어발기듯 휘몰아쳤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전류가 온몸의 근육을 타고 흘렀다.손가락이 굳어 버렸다.이빨이 딱딱 부딪쳤다.시야마저 하얗게 변했다.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이었다. 머릿속 회로가 끊어진 것 같았다. 얼굴에서는 핏기가 싹 가셨다.저 멀리서 시스템이 숫자를 세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3, 2, 1\]그리고……모든 것이 멈췄다.감전이 마침내 끝나자 나는 몸을 홱 일으켰다. 머리카락은 온통 부스스하게 헝클어져 있었고, 피부는 창백했다.나는 왼쪽을 살피고, 오른쪽도 살폈다. 다행히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요란하게 울부짖었다."내가 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건데? 난 그냥 편하게 살던 가난한 대학생이었을 뿐이라고!"나는 흐느껴 울었다.그때 발소리가 들렸다.하나, 둘, 그리고 또 하나.두 발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는 천천히 시선을 끌어올렸다.그곳에 그녀가 서 있었다.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등진 채, 엘라라가 서 있었다. 토끼 귀가 축 늘어져 있었다.엘라라는 숨을 들이켰다.그녀의 토끼 귀가 번쩍 솟아올랐다가 다시 축 처졌다.그녀는 서둘러 내게 다가왔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17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