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우는 통화를 끝냈다. 재무 담당자가 이미 지급한 돈과 새 물품 값, 취소 비용을 불렀다. 회수할 수 없는 금액까지 듣고 자기 계정으로 정리하게 했다. 외부 담당자가 부두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약품 상태를 조사하러 온 외부 담당자가 갑판에 올랐다. 선장은 서우가 배를 막았다고 했다. 단우가 자신이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네리오는 그 곁으로 가려다 담당자가 가리킨 반대쪽에 섰다. 서우는 발견한 상태를 설명한 뒤 질문의 순서를 말했다.“처음 들은 건 자기가 바꾼 게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안드레아 씨가 시켰다는 답은 그 이름을 질문에서 들은 뒤에 나왔고요.”단우에게는 갑판에, 서우에게는 아래쪽에 남아달라는 말이 돌아왔다. 내려가던 그녀를 그가 불렀다.“내가 그 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나.”“모르겠어요. 그래서 들은 순서대로 말했어요.”그는 더 묻지 못하고 돌아섰다. 끝나고 나왔을 때도 단우는 갑판에 있었다. 서우는 마르코에게 오후 진료실 연락처만 전하고 자기 병원 협의 자료를 가지러 갔다. 배가 떠날 때 그가 이쪽을 봤는지는 알 수 없었다.***정오, 뒤뜰 온실.서우는 밖에서 입었던 가운을 갈아입고 손을 씻었다. 부두에 남긴 물량은 외부 담당자가 확인할 때까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온실 문을 열자 레오가 뛰어왔다.“엄마!”서우는 아이를 안으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레오는 배가 고프냐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대신 스케치북을 펼쳤다.유리 집 안의 모래성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키 큰 사람 위에는 ‘삼촌’, 흰옷을 입은 사람 위에는 ‘엄마’, 둘의 손을 잡은 아이 위에는 ‘레오’라고 적혀 있었다. 삼촌과 엄마의 팔이 종이 밖까지 길게 나왔다.서우는 그림에서 자기 얼굴을 찾았다. 레오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듯 그녀를 보고 있었다.“이 손은 어디까지 가?”레오가 꽃밭까지 걸어가는 그림이라고 했다. 서우가 다음 장에도 이어 그려달라고 하자 아이는 바로 그리지 않았다.“다음에는 엄마도 와?”“같이 갈 날을
Last Updated : 2026-10-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