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저녁, 서우는 다음 날 원격 면담에 낼 자료를 정리했다. 레오가 숟가락을 든 채 문을 보고 있었다.“삼촌은?”단우가 들어와 의자에 앉자 아이는 다시 먹기 시작했다. 서우는 그 짧은 확인에 풀리는 남자의 입가를 봤다. 그러나 허리를 굽힐 때에는 다른 표정이 스쳤다.사흘 전부터 식사 중에도 먼저 일어나곤 했다. 통증을 물으면 잠을 못 잤다고 했고, 간호사의 재진 권유에도 일정을 바꾸지 않았다.레오가 잠들 때 곁에 있을 사람을 확인한 뒤 서우는 방을 나왔다. 단우가 계단 앞에서 벽을 짚었다.“당신도 쉬어요.”“확인할 게 있다. 선생은 사무실에서 버티지 말고.”마르코가 부르자 그가 먼저 내려갔다. 난간에서는 손을 떼지 않았다.***밤 9시 무렵, 면담 준비를 마친 서우가 사무실을 나왔다. 모퉁이에서 기침이 나다가 신음으로 바뀌었다.단우의 한쪽 무릎이 바닥에 닿아 있었다. 다른 손은 오른쪽 옆구리를 누르고 있었다.“백단우 씨.”그가 고개를 들었다. 이마가 땀에 젖어 있었다. 서우는 곁에 앉아 셔츠 위의 손을 잡았다.“손 치워요. 봐야겠어.”젖은 드레싱 가장자리가 붉게 부어 있었다.“언제 다친 거예요?”“총상이다. 치료는 받았어.”남자가 벽에서 손을 떼자 몸이 기울었다. 서우는 그의 등을 받칠 곳을 찾으며 복도 끝을 향해 마르코를 불렀다.물린 팔에 무게가 실려 서우가 이를 악물었다. 단우는 몸을 세우려다 다시 벽에 기댔다.“레오는.”“자고 있어요. 이제 당신 차례예요.”마르코가 달려오다 슬리퍼 한쪽을 떨어뜨렸다. 서우가 의료진과 이송을 요청하자 그는 무전부터 들었다. 단우가 눈을 떴다.단우가 눈을 떴다.“섬 안에서…….”“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도 여기서는 몰라요.”그의 시선이 서우에게 닿았다. 그녀는 젖은 드레싱을 더 들춰보지 않았다. 복도 바닥에서 짐작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이동 침대가 왔다. 의사가 상처를 살피는 동안 마르코가 이전 병원에 연락했다. 항구에서 총격을 당한 지 3주쯤 됐고, 수술 뒤 일찍
Last Updated : 2026-10-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