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기장님, 사적인 감정은 착륙 후에: Capítulo 21 - Capítul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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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그녀의 사정

윤서연은 잠결에 이상한 온기를 느꼈다. 평소보다 무거운 이불. 익숙하지 않은 베개의 감촉. 그리고 코끝에 닿는 낯선 향기.'…뭐지.'서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어젯밤 호텔 바에서 와인을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국제 항공안전 세미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강태준과의 말다툼. 그리고.서연의 머릿속이 순식간에 맑아졌다. 그녀는 눈을 뜨지 않은 채 가만히 누워 있었다. 자신의 팔이 누군가의 허리 위에 올라가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잠깐.'서연은 천천히 손끝을 움직였다. 단단한 몸. 따뜻한 체온. 그리고 가까이서 들려오는 숨소리.'설마.'그녀는 아주 조금 눈을 떴다. 강태준이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아. 미친.'강태준. 그 강태준. 지난 반년 동안 자신을 가장 짜증 나게 만들었던 남자. 말끝마다 시비를 걸고, 자신이 하는 말은 무조건 반박부터 하던 남자. 그 남자가 지금 자신의 옆에 누워 있었다. 그것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우리 진짜 잤네.'서연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기억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선명했다. 호텔 바. 마지막 와인잔. 엘리베이터.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던 강태준의 눈. 서연은 속으로 헛웃음을 흘렸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어젯밤의 강태준은. 정말 이상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주던 손. 조심스럽게 뺨을 감싸던 손바닥. 몇 번이나 자신이 괜찮은지 확인하던 낮은 목소리. 그리고.'서연아.'그 목소리가 떠오르는 순간 서연은 이불 속에서 발끝을 움츠렸다. 평소 같았으면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호칭이었다. 그런데 어젯밤 자신은. 그 이름을 듣고 웃었다. 심지어.'응.'그렇게 대답했다.'미쳤어. 완전히 미쳤어.'서연은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 그때였다. 옆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태준이 잠에서 깬 모양이었다. 서연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지금 눈을 뜨면. 저 남자와 눈을 마주쳐야 한다. 그것도 같은 침대에서.'안 돼. 일단 정신부터 차리자.'서연은 속으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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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없던 일로 하자면서요

강태준은 세미나장으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 옆에서는 박지훈 부기장이 쉬지 않고 떠들고 있었다."기장님, 어제 어디 가셨습니까?""호텔에 있었는데.""아니, 호텔 어디요.""왜.""어제 바에서 갑자기 사라지셨잖아요."태준은 걸음을 멈췄다."내가 언제 갑자기 사라졌어?""제가 화장실 갔다 왔더니 안 계시던데요.""먼저 올라왔다.""혼자요?""박지훈.""네.""오늘따라 질문이 많네."지훈이 씩 웃었다."아니, 어제 윤 변호사님도 안 보이시길래."태준의 발걸음이 아주 미세하게 느려졌다."…그래서.""두 분 또 어디서 싸우시나 했죠.""안 싸웠다."지훈이 눈을 크게 떴다."그럼 화해하셨어요?"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훈은 그 침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와, 드디어. 두 분 화해하셨으면 진짜 다행입니다. 제가 두 분 사이에서 얼마나 눈치를 봤는데요."태준은 한숨을 쉬었다."박 부기장.""네.""오늘 회의 자료는 다 봤나?""네, 봤습니다.""그럼 그 얘기나 하자."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문득 물었다."근데 기장님.""또 뭐.""오늘 향수 바꾸셨어요?"태준이 멈칫했다."…뭐?""평소랑 향이 좀 다른데."태준의 표정이 굳었다. 순간. 어젯밤 자신의 셔츠에 얼굴을 묻던 윤서연이 떠올랐다. 그리고 아침에 샤워를 마친 뒤 객실을 나서던 그녀에게서 나던 향기까지. 태준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기분 탓이다."지훈이 고개를 갸웃했다."그런가."태준은 걸음을 재촉했다.'…진짜 미치겠네.‘***오전 11시 30분. 회의실 문이 열렸다. 서연은 노트북을 켜고 있었다. 항공사 운항 부문 관계자들이 하나둘 들어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태준이 들어왔다. 서연의 손끝이 멈췄다.'왔다.'태준도 그녀를 발견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정확히 삼 초. 서연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안녕하세요, 기장님."태준은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아주 정중하게 대답했다."안녕하십니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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