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기며 '캔디드'의 마지막 구절 '정원을 가꾸자'를 다시 읽을 때마다 현대적 낙관주의의 변형이 눈에 들어온다. 18세기의 풍자적 교훈과 달리, 우리 시대의 희망은 알고리즘으로 큐레이팅된 개인 맞춤형 낙관주의처럼 분화됐어. 테크 기업들이 주창하는 낙관주의는 기술 발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거란 막연한 믿음에서 출발하지만, 이게 과연 캔디드의 주인공처럼 위험한 맹신은 아닐까? 반면 재난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인류의 생존 본능은 또 다른 차원의 현실적 낙관주의를 보여준다. 최근 유행하는 '블라인드 낙관주의'와 '파편적 희망' 현상은 우리가 여전히 캔디드와 닮았으면서도 진화했음을 증명한다.
캔디드'에서 볼테르가 그린 낙관주의는 철저히 비꼬인 풍자다. 주인공 캔디드가 '모든 것은 최선을 위해 존재한다'는 라이프니츠 철학을 맹신하며 끊임없는 재앙을 겪는 모습은 당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었어. 현대의 낙관주의는 더 복잡해. SNS에서 유행하는 긍정心理学 같은 건 표면적인 자기계발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기후위기 같은 글로벌 이슈 앞에서는 집단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지.
둘의 가장 큰 차이는 태생적 목적에 있을 거야. 18세기의 낙관주의는 신과 운명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었다면, 오늘날의 낙관주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미를創造하려는 인간의 적응本能처럼 느껴져. 특히 Z세대는 '기대조절 낙관주의'를 탄생시켰는데, 이건 뭐든 잘될 거라 믿기보다 '잘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는 현실적인 마인드야.
2026-07-23 18:02:33
5
View All Answers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Books
이성과 부를 끄는 능력을 각성했다
슈퍼라이온
0
140
흙수저, 투명인간으로 살아가던 만년 대리 김도윤. 어느 날 우연히 주운 낡은 동전을 통해 절대적인 부와 이성을 매혹하는 유니크 특성 '매혹의 군주'를 각성했다.
자신을 무시하고 핍박하던 상사와 거대 기업을 통쾌하게 짓밟고,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을 수하로 거느리며 세상의 정점에 오르는 현대 판타지. 압도적인 자본력과 절대적인 매력, 그리고 적의 약점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세상의 숨겨진 지배자들마저 발 아래 무릎 꿇리는 거침없는 행보가 펼쳐진다.
유산을 겪은 뒤, 고가은은 문우빈이 바라던 아내가 되었다.
그녀는 재미있게 보낸 하루를 들뜬 목소리로 들려주지도 않았고, 남편이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전화를 붙들고 매달리지 않았다.
교통사고 합의금 사기범에게 엮여 경찰서에 들어갔을 때도, 경찰이 보호자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고가은은 가족이 없다고만 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조용히 경찰서에서 보냈다.
7일째 저녁, 유치장 철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고가은이 계단을 내려서자 검은색 마이바흐가 급하게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자, 맞춤 정장을 입은 문우빈이 차에서 내렸다.
훤칠한 키에 넓은 어깨와 단정한 허리선, 늘 그렇듯 차갑고 품격 있는 분위기였다.
명문가 아가씨 교육을 마친 후 동생은 반드시 재벌 집에 시집가겠다고 다짐했다.
우연한 만남을 만들기 위해 동생은 내 새 차를 몰고 재벌집 도련님인 하우재와 고의로 추돌하려 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씨 집안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야. 저 차는 우리가 전 재산을 털어도 배상할 수 없어.”
그 후, 하우재는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결혼식을 열었다.
동생은 질투에 미쳐서 그때 내가 막지 않았더라면 신부는 분명 자기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 후 그녀는 차로 나를 쳐서 죽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동생은 자신 있게 입가에 미소를 띠며 전방의 고급차를 주시하고 있었다.
“한번 만나면 하우재는 분명 나에게 빠질 거야.”
“그때는 이런 고물 차를 절대 안 타.”
이번엔 나는 걔를 막지 않았다.
동생은 급히 가속페달을 밟았고 차는 10억 원짜리 슈퍼카와 강하게 충돌했다.
내 아내는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베낀 걸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그 후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고 성형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책임한 성형외과에서 그녀를 꼬드겼다.
“6,000만 원이면 톱 여배우처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아내는 그 말에 홀려, 돈을 얻기 위해 딸에게 농약을 먹이겠다며 나를 협박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 성형외과들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사용하는 보조물은 도난당한 시신의 뼈를 재료로 한 것들이었고, 결국 거부 반응이 생겨 부패와 괴사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그 위험성을 설명하며,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전문 병원을 찾아주었다.
덕분에 그녀는 간신히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성형한 친구가 인터넷에서 대스타로 떠올랐다. 그 친구는 완벽한 외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반면, 내 아내는 가벼운 시술로 조금 예뻐졌을 뿐이었다.
그 후 아내는 질투심에 휩싸여 미쳐가기 시작했고, 결국 화를 이기지 못해 집에 불을 질러 나와 딸을 죽여버렸다.
“다 너희 때문이야! 나도 대스타가 될 수 있었는데 모두 너희가 망쳐버렸어!”
다시 눈을 뜨자 믿을 수 없게도, 나는 아내가 돈을 요구하던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전생에 난 남편을 보호하려다 차바퀴에 두 다리를 다쳐 절단해 불구가 되었다.
시어머니는 나를 화근덩어리라 욕하고 집안에 피해만 준다며 나를 극도로 혐오했다.
친부모님도 내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구가 되자 나와의 관계를 끊었다.
오로지 남편만이 늘 내 옆을 지켰다.
난 항상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죽기 직전 남편이 말했다.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했다면 그냥 죽어버려. 더 이상 이런 멸시와 조소를 받지 않게 말이야.”
남편은 나를 질식시켜 죽였다.
내가 죽은 후에 그는 새 아내를 얻었다.
그때서야 난 남편이 인터넷 생방송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몸값이 몇백억인 인플루언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난 차 사고가 있었던 그때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 난 남편을 외면하기로 결정했다.
캔디드'에서 제시된 '모든 것이 최선이다'라는 낙관주의는 현실의 비극 앞에서 무력해 보일 때가 많아. 예를 들어,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이게 다 좋은 이유가 있어'라고 말하는 건 무심한 발언에 가깝지. 인간의 고통은 종합적인 시스템의 실패나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운명론으로 설명하기엔 복잡성과 모순이 너무 커.
또한 작중 팽글레스의 끊임없는 재앙에도 불구한 낙관은 오히려 현실 도피로 읽힐 수 있어. 실제 삶에서는 고난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볼터르의 풍자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경고가 돼.
캔디드'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낙관주의와 현실 사이의 괴리예요. 주인공이 순수하게 '모든 것은 최선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고 여행을 시작하지만, 점점 부조리한 세계에 부딪히죠. 요즘 젊은이들도 SNS에서 완벽한 삶의 이미지를 접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것과 비슷해요. 이 작품은 무조건적인 낙관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Z세대에게는 '인스타그램 vs 현실' 같은 이중적인 경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되죠. 캔디드가 결국 정원을 가꾸며 찾은 평화처럼, 우리도 외부의 잣대보다 자신의 공간에서 의미를創造하는 게 진정한 성장이라는 메시지가 공감됩니다.
최근에 읽은 '희망의 재발견'이라는 책은 염세주의와 낙관주의를 대비시키는 방식이 정말 독특했어. 저자는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인간 내면의 빛을 믿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줬는데, 특히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을 분석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지. 철학적 내용임에도 비유가 풍부해 이해하기 쉬웠고, 마지막 장에서는 독자 스스로 삶의 태도를 점검해보도록 유도하는 구성이 참신했어.
이 책은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지 않고, 독자가 실제로 적용 가능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출간 후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를 알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