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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 제1452화

제1452화

Author: 유진
강지혁은 마치 강문철에게 자신이 임유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려는지 조금 격앙된 목소리로 얘기했다.

강문철은 그 말에 눈동자를 돌려 자신의 유일한 손주를 노려보았다. 그러다 몇 초 후 이제는 모든 게 다 피곤한 듯 천천히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우리 집안에서... 여자한테 미친 인간 치고... 멀쩡한 사람을 못 봤다. 네가... 계속해서 이러면 너도 언젠가는...”

강문철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는가 싶더니 이내 옆에 있던 종합모니터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임유진은 그 소리에 강문철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

누군가의 생명이 바로 눈앞에서 멎었다.

조금은 무서웠던 노인이, 강지혁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노인이 이렇게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모든 게 다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강지혁은 삐 소리가 들린 뒤로 임유진의 손을 꽉 잡았다. 그렇게 계속 힘을 주다가 임유진의 입에서 아프다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며 손을 놓아주었다.

“미안. 아팠지?”

강지혁은 어느새 빨개진 그녀의 손을 다시 잡으며 초조한 눈길로 물었다.

“괜찮아. 그것보다 할아버지...”

“응. 가셨어.”

강지혁의 얼굴은 가족을 잃은 사람 같지 않게 무척이나 평온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아무런 감정도 없는 게 아니라는 걸 임유진은 알고 있다.

아무리 살가운 사이가 아니었어도 강문철은 강지혁의 할아버지고 유일한 가족이었다. 강선우가 죽은 뒤로 그의 곁을 지켜줬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강지혁은 몸을 돌려 편히 잠든 강문철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임유진은 그런 강지혁의 옆에 서서 그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

강문철의 장례식은 3일 뒤로 정했다.

그 3일 동안 시신은 냉동관에 넣은 채 강씨 저택의 별채에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 3일 동안 강지혁은 그 어떤 외부인도 별채에 들이지 않았다.

별채는 강씨 가문 사람 외에는 허락하지 않는 특별한 곳이었으니까.

강선우가 죽었을 때도 그의 시신은 잠시 이 별채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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