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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ผู้เขียน: 유진
강지혁은 임유진의 고집에 결국 알겠다며 그녀와 함께 집에서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 강지혁은 뒤따라온 경호원에게 임유진의 곁을 맡기고 혼자 병실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빼빼 마른 강문철이 흰색 병상 위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남자도 병마와 세월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강문철은 강지혁이 안으로 들어온 것을 보더니 마지막 힘을 쥐어짜 입을 움직였다.

“왔... 니...”

“네, 저 왔어요.”

강지혁이 곁으로 다가오며 대답했다.

사실 강지혁은 강문철에게 대단한 가족 간의 정은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강문철은 강지혁이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느낄만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강문철은 언제나 강지혁을 자신의 뒤를 이어 강씨 가문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하나의 장기 말로 여겨왔다. 물론 그 장기 말도 쓸모가 없었다면 진작 버렸을 것이다.

“이제는... 강씨 가문의 모든 게 네 손에... 달렸다. 만약... 네가 가문을 망하게 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강문철이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

“할 말은 그게 끝이에요?”

강지혁이 강문철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에 강문철은 탁한 눈동자를 옆으로 굴려 병실 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유진... 그 아가씨... 밖에 있지? 들어오라고 해...”

그 말에 강지혁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유진이 건드릴 생각하지 마세요.”

“이 꼴로... 내가 뭘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어차피... 그 아가씨 옆에는... 네 사람 천지일 텐데.”

강지혁은 그가 두 손으로 직접 키운 손주이자 가문의 후계자이기에 강지혁의 생각 같은 건 이미 훤히 꿰고 있었다.

강지혁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자 강문철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저... 마지막으로 해줄 얘기가... 있어서 그러는 것뿐이다...”

호흡이 점점 가빠지고 안색도 창백해진 것이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했다.

강지혁은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발걸음을 옮겨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곧바로 임유진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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