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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Author: 만우
“제 이름은 임운기입니다.”

임운기는 몸을 돌려 앉은 후 말했다.

“교장님, 두 가지 요구가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

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운기 비서가 건네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

“첫째, 학교 선생님 정대진(정백정)을 해고하고, 둘째, 제가 무단결석해도 모든 수업을 합격해 주십시오.”

“문제없습니다!”

교장은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선생님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좋아요.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해고 처리 빨리 해주십시오.”

임운기가 일어섰다.

임운기가 정백정을 쫓아내기 위해 여기까지 왔고, 이제 목적도 달성했다.

임운기가 떠난 후.

“빨리 가서 서류를 찾아봐. 어느 집안의 도련님인지 알아내!”

교장이 비서에게 분부했다.

“네, 알겠습니다!”

비서가 얼른 대답했다.

……

오후 2시, 교실 안.

“운기야, 너 방금 정백정을 찾으러 사무실에 갔었지? 용서해 줬어?”

뚱보가 물었다.

“아니, 사과 안 했어. 사과해야 할 사람은 그 사람이야.”

임운기가 말했다.

“뭐? 야 너 어디 아프냐?”

뚱보는 이해가 안 갔다.

“안심해, 나한테 찍혔으니 해고당할 거야.”

임운기가 웃음을 지었다.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가서 사과해.”

뚱보는 절박하게 말했다.

그들과 같은 가난한 학생은 절대 교수님이랑 싸우면 안 된다.

임운기와 뚱보의 대화가 뒤에 앉고 있던 장호기한테 다 들렸다.

장호기는 임운기와 같은 반이다. 그의 아버지가 건설재료 사업을 해서 집에 돈도 많고 아는 깡패들도 다소 있다.

이런 이유로 장호기는 평소 반에서 난동을 피웠다.

“야! 임운기, 아까 정백정이 너한테 해고당한다고 했어? 하하, 웃기네.”

장호기가 웃었다.

곧이어 장호기는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임운기가 정백정을 해고한데…… 참 웃기지 않냐!”

장호기의 목소리는 매우 커서 교실 안의 학생들 모두 이 말을 들게 되었다.

학생들은 장호기와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맞아, 방금 그 말 내가 한 말 맞아! 무슨 문제 있어? 정백정은 해고당할 거야. “

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뭐?”

“하하!”

장호기를 포함해서 반 전체가 웃었다.

“임운기 쟤 평소에 얌전하더니 이런 X랄도 할 줄 아네?”

“맞아, 자기가 무슨 금수저인 줄 알아.”

……

반 친구들은 임운기 집안이 가난하다는 것을 거의 다 알고 있는데, 임운기가 정백정을 해고한다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뚱보도 임운기한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운기야, 나한테 그런 헛소리할 수는 있어도 애들 앞에서 그런 말을 왜 해? 너무 창피하잖아.”

“나 진심이야.”

임운기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 어디 아픈가 봐.”

뚱보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뚱보의 반응에 대해 임운기는 놀라지 않았다. 뚱보는 자신의 집안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르릉-

수업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오후 1교시는 정백정의 수업이었다.

정백정은 천천히 교실로 들어왔다.

“선생님!”

장호기는 갑자기 일어나서 말했다.

“선생님, 방금 임운기가 선생님을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정백정은 이 말을 들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 점심에도 임운기 때문에 화가 났는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퉁-

정백정은 교과서를 책상 위에 세게 던진 뒤 임운기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임운기! 너 정말 죽고 싶어? “

“어허! 임운기 이제 망했네.”

장호기와 그의 친구들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운기야! 너…… 너 얼른 일어나서 그런 말 하지 않았다고 다시 사과해, 아니면 진짜 끝장이야.”

뚱보는 다급하게 팔꿈치로 임운기를 찔렀다.

임운기는 일어섰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웃으며 말했다.

“정백정, 장호기가 한 말이 맞아. 내가 그렇게 그랬어.”

쾅-

임운기가 말하자 온 교실이 조용해진다.

……

임운기가 정말 미쳤다. 정백정 앞에서 별명을 부르다니.

정백정의 눈에 분노가 가득 찼다.

“임운기! 넌 절대 졸업 못 할 거야!”

정백정은 분노하며 외쳤다.

바로 이때 한 주임이 경비원 2명을 데리고 교실 앞에 나타났다.

“주임님, 무슨 일로 오셨어요?”

정백정은 이 주임을 보고 표정이 바뀌었다.

“정대진, 당신 학교에서 해고당했어요! 총장님이 당장 학교에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주임은 차갑게 말했다.

“뭐…… 뭐?! 제가 잘렸어요?”

정백정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오 주임님, 지금 저한테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갑자기 저를 왜 잘라요?”

정백정은 억지로 웃었다.

“정대진, 내가 당신한테 농담하는 것 같아요? 경비원, 정대진을 끌어내!”

주임이 손을 흔드니 경비원 두 명이 즉시 앞으로 다가가 정백정을 끌어당겼다.

“주임님, 뭔가 잘못됐어요!”

정백정의 큰소리와 함께 그는 교실에서 쫓겨났다.

“오늘은 자율학습.”

오 주임은 말한 뒤 곧바로 교실을 떠났다.

교실 분위기가 이상하게 조용해졌다.

많은 학생들이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아까 임운기가 정백정을 해고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당시 모두가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임운기를 비웃었다.

그런데 지금 정백정은 정말 학교에서 쫓겨났다.

임운기가 한 말이 현실이 되었다.

설마…… 정백정이 갑자기 해고된 게 정말 임운기 때문인가?

“형님, 진짜 임운기 때문에 정백정이 해고당한 것인가요?”

장호기 옆에 있는 한 따가리가 말했다.

“그럴 리가! 저 X끼가 얼마나 가난한데. 어디서 정백정이 잘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오를 잡은 거겠지!”

장호기가 말했다.

“맞아, 맞아! 틀림없어!”

장호기의 곁에 있던 몇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반 친구들도 장호기의 말을 듣고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운기야, 네 녀석은 운이 정말 좋아. 정백정이 갑자기 해고당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끝장이야!”

뚱보가 말했다.

임운기는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다.

교문.

정백정은 경비원 두 명에게 학교정문 밖으로 쫓겨났다.

“주임님,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이유라도 알려주셔야죠!”

“임운기!”

“뭐? 임…… 임운기!”

정백정은 마치 청천벽력이 머리에 일격을 가한 것 같아서 온몸이 멍해졌다.

……

교실 안.

정백정이 갑자기 해고되어 교실에서 자율학습 하게 되자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서 핸드폰 하기 시작했다.

“야야, 학교 게시판에서 어떤 2학년 학생이 학교에 20억을 기부했다고 써져 있던데.”

“20억? 진짜야?”

“물론 정말이지,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가 나왔어, 안 믿기면 가서 봐봐. 지금 단톡방도 터졌어!”

……

갑자기 학생이 학교에20억을 기부한 일이 교실에 전해져 학급 전체에서 화제가 되었다.

“세상에! 20억! 누가 기부한 거야!”

“어느 집안의 도련님이겠지!”

갑자기 나타난 이 재벌이 도대체 누구인지 다들 궁금해했다.

엄청난 집안이야 20억을 한꺼번에 기부할 수 있다니!

장호기도 경악했다. 그의 집에 돈은 많았지만 용돈은 많지 않았다. 20억은커녕 2억도 꺼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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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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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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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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