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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일부 여학생들은 그 도련님을 찾기 시작했다.

잘만 꼬신다면 미래까지 밝아진다.

“근데 공지에 반과 이름이 안 나와있어 익명으로 기부했나 봐!”

“맞아!”

……

반 친구들은 소곤거리고 있다.

다들 자기에 대해 소곤거리고 있는 것을 듣고는 임운기가 웃었다. 단지 기부를 했을 뿐인데 학교 전체가 다 알게 되다니.

총장에게 익명으로 하라고 해서 다행이다.

“도대체 왜 익명으로 했지? 내가 기부했다면 널리 알렸을 텐데!”

장호기는 모두의 말을 들은 후 말했다.

학생들이 소곤거리는 주인공이 바로 그들과 같이 교실 안에 있다.

임운기의 옆에 있던 뚱보는 웃으며 말했다.

“대단하네. 20억을 기부하다니. 이런 부자와 친구가 되면 아주 좋겠네. 헤헤.”

임운기의 속으로 웃었다.

‘우리도 친구잖아?’

“참, 뚱보야, 내가 예전에 너한테 빌린 20만 원이야.”

임운기가 돈을 꺼냈다.

“운기야. 나중에 갚아. 나 요즘 돈 쓸 일도 없어.”

뚱보가 돈을 돌려보냈다. 그는 임운기의 집이 가난하고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뚱보의 아버지는 장사를 해서 돈이 많지는 않았지만 임운기의 사정보다 훨씬 나았다.

임운기는 뚱보에게 고마웠다. 예전 자신이 가난해도 친구가 되 준 사람은 뚱보밖에 없었다. 게다가 뚱보는 임운기에게 종종 돈을 빌려주기도 했었다.

“뚱보야, 고마워. 근데 나 진짜 돈 있어. 내 걱정은 하지 마.”

임운기는 돈을 뚱보에게 주었다.

임운기는 원래 뚱보에게 10배로 돌려주고 싶었지만, 뚱보의 성격상 절대 안 받을 것이다.

“그래, 돈이 부족하면 다시 말해.”

뚱보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어머, 임운기 너 부자가 되었구나? 한꺼번에 20만 원을 내놓다니! 설마…… 주말에 몸 팔러 간 건 아니겠지?”

장호기는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임운기는 미간을 찌푸렸다.

“장호기, 닥쳐!”

“너 죽을래?”

장호기는 책상을 치면서 임운기를 때리려고 한다.

장호기한테는 임운기와 같은 약자가 절대 반항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장호기, 나 건드리면, 진짜 죽어!”

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장호기를 쳐다봤다.

하지만 장호기는 이미 임운기를 화나게 해버렸다.

예전의 임운기라면 장호기한테 덤비지 못했지만, 지금의 임운기는 서남 갑부의 외손자로서 무서울 게 없다.

임운기가 화나면 장호기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죽는다고? 그래 어디 보자, 너를 때리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

장호기는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뚱보는 얼른 임운기의 앞을 막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장호기에게 말했다.

“형님. 운기가 오늘 좀 아파서 헛소리한 거예요. 대신 사과할게요. 화 푸세요!”

“X랄, 꺼져! 안 꺼지면 너까지 때릴 거야!”

화가 난 장호기는 뚱보를 밀쳤다.

“그만해!”

반장 강설아였다.

강설아는 외모가 뛰어나고 피부도 하얗고, 키가 165 정도이며 몸매도 매우 좋다.

그녀는 반의 얼짱이자 전교에서도 유명한 미녀다.

“장호기, 여기 교실이야. 게다가 수업 시간이고 너 계속 이럴 거면 나 선생님께 말한다!

강설아가 말했다.

임운기가 조금 놀랐다. 자기는 강설아 와 대화를 해본적도 없는데 자기를 도와주다니.

“예쁜이, 니가 얘를 왜 도와주는 거야? 얘네 집 가난해서 네가 도와줘 봤자 콩꼬물도 없어.”

장호기는 불쾌하게 말했다.

“가난하니까 내가 반장으로서 더 도와줘야지!”

강설아가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더 괴롭힐 거야!”

장호기는 날뛰는 표정을 지었다.

말을 마치자 장호기는 임운기한테 주먹을 날렸다.

“운기야, 조심해!”

뚱보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강설아도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모든 학생들 주시에 임운기는 장호기의 주먹을 피하면서 책상 위에 있는 펜으로 장호기의 어깨를 세게 찔렀다.

“악!”

이 장면을 본 학생들 모두 안색이 바뀌었다.

“쟤가 감히 장호기를 다치게 하다니! 설마 장호기의 집안 배경을 모르는 건가? 아니면 정말 살고 싶지 않은 건가?!”

장호기 자신조차도 임운기가 감히 그에게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죽여! 이 자식 죽여!”

분노한 장호기는 뒤에 있는 따까리들 에게 미친 듯이 소리질렀다.

임운기는 또 펜을 들고 동시에 큰 소리로 외쳤다.

“나한테 다가오면 죽어. 진짜로 와보던가!”

장호기 뒤에 있는 따가리들이 겁을 먹었다.

방금 임운기가 그들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장호기의 따가리들 평소라면 날뛰었겠지만 학생이라서 이런 상황에서 겁을 먹었다.

“형님, 피가 많이 나요. 먼저 병원에 갑시다!”

“맞아, 맞아!”

따가리들 고개를 끄덕이며 장호기를 부축했다. 그들은 임운기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장호기는 자기 어깨를 보면서 끄덕였다.

“임운기,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넌 이제 끝장이야! 기다려!”

장호기는 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말을 마치자 장호기는 여러 따가리와 같이 교실 밖으로 나갔다.

장호기는 치료하고 나서 반드시 복수를 할 것을 결심했다.

“그래, 기다릴 게!”

임운기는 장호기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냉소했다.

지금 이 순간, 교실의 학생들은 모두 놀람과 동시에 걱정되는 눈빛으로 임운기를 바라보고 있다.

장호기가 평소 반에서 날뛰었고 대부분 학생들 모두 그를 싫어하지만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호기를 때린 임운기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운기야 아까 펜으로 장호기를 찌른 거 정말 멋져.”

뚱보가 말했다.

곧이어 뚱보는 걱정했다.

“하지만 장호기와 같은 재벌 2세는 우리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야. 네가 방금 그를 다치게 했으니까 반드시 보복할 거야. 어떻게 하면 좋지.”

“복수? 기다리지 뭐.”

임운기는 씩 웃었다.

예전의 임운기라면 장호기를 건드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임운기가 약해서가 아니라 성숙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혈기가 있어야 한다. 또한 성숙해야 하고,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임운기는 재벌 3세라서 발톱을 드러내면 된다. 다른 걱정할 필요도 없이 장호기를 죽여도 상관없다!

“아이고…….”

뚱보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는데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총장실.

“총장님, 임운기의 서류입니다!”

비서가 자료를 총장에게 주었다.

총장은 얼른 서류를 받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한 부모? 가난한 가정?’

교장은 서류를 다 본 후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서류에 따르면 임운기 집안은 빈곤하며 지난 2년간은 장학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20억을 꺼낸 사람이 어떻게 가난한 집안일 수 있지?

“총장님, 이 자료가 가짜일지도 몰라요. 아마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싶어서 익명으로 기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총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네. 내 느낌상 그의 신분을 밝혀내는 건 간단하지 않을 게야. 어쨌든 신중하게 대해야 해. 절대 그와 다투면 안 돼!”

저녁.

별빛 바.

임운기가 바의 카운터에 앉아 있다.

“창양대 2학년 학생 장호기의 정보를 원해요.”

임운기는 한 여자에게 돈을 주었다.

이 여자의 머리는 와인색이며 외모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어제 임운기는 이 여자를 통해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정보를 알아냈다.

“헤이, 핸섬가이! 또 너구나, 술 한잔하고 자료 줄게.”

여자가 웃으며 돈을 받았다.

임운기는 술을 마시며 기다렸다.

장호기의 성격을 보면 오늘 일에 대해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임운기는 먼저 장호기 집안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야만 장호기를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약 10분 후에 임운기가 자료를 받았다.

장호기, 창양 대학생, 성격은 여기저기 날뛰는 전형적인 재벌 2세, 그의 아버지 장대춘, 홍달건재회사 사장, 자산은 200억 정도이고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주요 건재 납품업체다.

“쯧쯧, 재미있네.”

임운기는 이 자료를 보고 웃음 지었다.

장호기 집안의 회사가 자기 회사의 납품업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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