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바로 이때 한연주는 초조한 표정으로 류신아를 향해 냉랭하게 말했다.
“이리 와, 이 편지를 영은각으로 돌려보내.”
한연주는 마음이 초조했다. 꼬박 7일 동안, 자신과 이 못난이가 줄곧 강유호를 미행하면서, 시종 손을 댈 기회가 없었다. 이 편지의 내용은, 영은각에 살수 몇 명을 더 보내, 강유호를 암살하는 것을 돕도록 하는 것이다.
한연주의 마음속으로, 본래는 강유호를 암살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 간의 미행 끝에 강유호의 실력을 보고, 한연주는 거의 절망할 뻔했다. 더 중요한 것은, 강유호가 홀로 떨어질 때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을 예로 들면, 지금 강유호는 세 종문의 수십만 명의 제자를 이끌고 있다!
‘이거 어떻게 손을 쓰지?!’
이 수십만 명의 제자들 외에, 강유호의 곁에는 손민호, 문추추, 서경연, 4대 전신, 10대 천왕 등 이런 고수들이, 한발자국도 떨어지지 않았다.
‘암살은, 한 번에 성공해야 해!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암살 대상은 경계하게 돼. 이후로는 더 손을 쓸 수가 없어.’
심사숙고한 끝에, 한연주는 영은각에 사람을 보내, 지원해 달라는 편지를 쓸 수밖에 없었다.
“어?”
류신아는 입술을 깨물고, 한연주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언니, 제가 편지 배달을 가면…… 그럼……그럼 누가 강유호를 감시해요?”
요 며칠 동안, 강유호의 행방을 감시하는 임무는 줄곧 류신아였다.
류신아도 남편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안전도 보호할 수 있는 것에 익숙해졌다.
한연주는 그곳에 앉아서,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가라고 하면 가. 왜 이렇게 쓸데없는 말이 많아? 너는 강유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을 보지 못했어?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는데, 이게 감시할 필요가 있느냐?!”
류신아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언니, 이 편지에 뭐라고 쓰여 있어요…….”
“묻지 말아야 할 것은 묻지 마.”
한연주는 그녀를 보지도 않고, 혐오감에 찬 얼굴로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