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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Author: 수박빙수
구지호는 기분이 좋은지 운전을 꽤 거칠게 했다.

예전 같았으면 윤하경이 조심해서 좀 천천히 가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그저 옆 좌석 손잡이를 꼭 붙잡았다.

‘스스로 사고가 나면 병원에 가겠지. 차라리 내 앞에서 안 보이는 게 나아.’

하지만 그의 운전은 예상과 달리 아슬아슬했을 뿐 무사히 쇼핑몰에 도착했다.

쇼핑몰 1층에는 보석 매장이 있었다.

구지호는 기세 좋게 매장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말했다.

“가장 큰 다이아몬드부터 보여줘요.”

직원은 대박 손님이 왔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잠시 후, 직원은 값비싼 보석 반지 몇 트레이를 가져왔다.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자수정 등 다양한 보석들이 눈부시게 빛났다.

윤하경은 보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크고 투명한 것이 더 비싸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녀는 구지호를 힐끔 보고는 트레이 위를 가볍게 살피다가 가장 큰 사파이어 반지에 손을 멈췄다.

그녀는 반지를 집어 손가락에 끼워 보았고 반짝이는 사파이어가 그녀의 손에서 빛을 발했다.

윤하경은 미소를 띠며 구지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예뻐. 이걸로 하면 되겠네.”

구지호는 순간 얼굴이 굳었고 잠시 멈칫하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직 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잖아. 좀 더 보고 네가 진짜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자.”

‘대단하네. 돈 아끼는 말을 이렇게 깔끔하게도 표현하네.’

윤하경은 속으로 피식 웃었고 구지호의 집안은 부유했지만 이 반지 가격이 몇십억 원대라는 걸 생각하면 그의 주머니 사정이 벌써 불편해졌을 게 분명했다.

그녀는 그런 그의 표정을 보며 웃음을 참으려 했지만 반지를 빼지 않고 손목을 들어 조명에 반짝이며 말했다.

“난 한 번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골라야 좋더라. 이건 딱 내 스타일인데.”

그러자 구지호는 표정 관리가 안 되기 시작했다.

윤하경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그가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고 한숨을 쉬는 척하며 말했다.

“근데 나 원래 보는 눈이 좀 별로라 가끔 겉만 번지르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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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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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다음화가 너무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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