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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장

Author: 로드 리프
유나는 극악 무도한 장진환의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옆에 있던 윤우선도 이 상황을 보고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기만 했다.

지금 이 순간, 윤우선은 자신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그 날 귀신에 홀렸는지, 그냥 돈을 긁어 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꼴 좋게도 이렇게 자신과 딸을 모두 위험에 빠뜨렸다.

그녀는 유나을 보며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유..유나야.. 난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흐으으윽.. 미..안해.. 유나야…."

유나는 눈물을 흘리며 한숨을 쉬었지만,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장진환은 윤우선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내가 원래 너희들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어. 원래 아줌마 남편이 병원에 가면 내가 류 선생을 데리고 가서 치료할 생각이었다고!! 그러면 나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나와 김유나는...."

그런데 별안간 장진환은 험악한 얼굴로 욕설을 퍼부었다.

"씨발!!! 그런데 갑자기 은시후 그 새끼가!! 아우!! 씨!! 아니었으면 아마 김유나는 나랑 재혼했을 거야! 아줌마야!! 아줌마가 보는 눈이 없어서 그딴 새끼를 사위로 들여서 이렇게 된 거라고!!”

그러자 윤우선은 갑자기 억울한 듯 소리를 쳤다.

"내가 처음 부터 그렇~게 은시후는 무능력한 쓰레기라서 쓸모가 없는 사위라고 말했는데!! 그놈 때문에 이렇게 나와 우리 딸이 죽는구나..!!”

유나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 일은 시후씨 잘못이 아니에요! 엄마는 지금 누구를 탓하는 거에요?!!”

그러자 윤우선은 더욱 더 울부짖었다. “아니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지금 너는 그 병신 같은 놈을 두둔하는 거야?!! 넌 엄마가 보이기는 해?!!”

장진환은 두 사람이 소리를 지르자 시끄럽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됐어!! 조용히 해!! 여기서 떠들지 마, 그리고 아무도 너희들을 안 지켜!! 그리고 오늘 너희 둘 다 누구도 내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어!"

윤우선은 놀란 얼굴 가득 새하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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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68장

    소이연은 시후의 뜻을 곧장 이해했다. 8성 무인이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지만, 이곳은 시후라는 쾌속 열차가 잠시 정차한 중간역에 불과했다. 물론 다행히 그녀는 이 열차에 탔지만 열차에 탄 이상, 한 가지 역의 풍경을 오래 감상할 여유는 없었다. 즉 금세 다음 역으로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 그녀의 다음 역은 중경계 수준의 무술가였다. 소이연은 감사의 말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시후가 베푼 은혜 앞에서 더는 말이 무의미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릎을 꿇고 굳건히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반드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시후는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옆의 하성호는 이미 눈가가 붉어졌다. 그는 시후의 말 속 의미를 파악했다. 소이연의 수련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것이다. 다만 아직 젊은 그가 시후의 손을 계속 잡고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무엇보다 까마득하게만 느꼈던 암경의 문턱에 다다를 수도 있다. 하성호 같은 무술가에게 중경계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궁극의 끝이었다. 설령 그 위에 대경계가 있다고 하나, 그것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높이라고 믿어 왔다. 그래서 그는 중경계에 이르기만 하면 무술의 끝이라 여겼다. 그런데 지금, 소이연은 이미 그 문 앞에 서 있었다.......다음 날, 전 세계 곳곳에서 서울로 향하는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하나둘씩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인접국에서 직항으로 들어왔고, 어떤 이는 주변 도시에 먼저 내린 뒤 다른 교통수단으로 서울에 들어왔다. 이런 경계의 이유는 시후가 각별히 조심했기 때문이다. 폴른 오더에 남은 세 명의 백작 중 누가 국내에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국내에 있고, 대규모 무술가들의 이동이 포착된다면 백작은 의심을 품을 것이 분명했다. 그들이 블랙 드래곤의 이동을 따라 샹젤리 스파 호텔까지 추적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시후의 신중함은 근거 없는 일이 아니었다.그 시각, 폴른 오더의 4대 백작 중 최강의 백작 카운트 에버윈은 릴리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지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67장

    하성호가 시후에게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연이는 아직 수련 중이고, 영수와 수도 두 사람도 서울에 없습니다. 세 식구가 오늘 은 선생님을 뵙지 못한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하영수 선생님과 소수도 씨는 함께 나갔습니까?”“그렇습니다.” 하성호가 말했다. “며칠 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돌아오려면 아직 며칠 걸릴 겁니다.” 그러고는 덧붙였다. “이연이는 아직 지하실에서 수련 중이어서, 제가 미처 전하지 못했습니다.”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어르신께서 수고하시어 소이연 씨를 불러 주세요. 오늘 어르신과 소이연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물론입니다!” 하성호가 곧장 손자를 불러 일렀다. “가서 이연이를 객실로 모셔라. 은 선생님이 오셨다고 전해라!” 이 말을 마치고 그는 공손히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객실로 모시겠습니다!”“좋습니다.”시후가 하성호 및 진주 하씨 집안의 사람들과 함께 객실로 들어가자, 얼굴이 환해진 소이연이 지하실에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왔다. 그녀는 시후를 보자, 감격과 함께 극진한 예를 갖추어 말했다. “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시후가 담담히 웃으며 물었다. “요즘 실력 다지는 건 어때요?”소이연이 급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며칠 내내 수련하며 한 순간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고 하성호에게 말했다. “어르신, 몇 가지를 어르신과 소이연 씨에게 따로 상의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괜찮고 말고요!” 하성호가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리고 말했다. “은 선생님, 서재로 모시겠습니다!”시후가 미소로 답하고, 세 사람은 서재로 향했다.자리에 앉자, 시후는 자신의 계획을 두 사람에게 털어놓았다. 비록 집안의 대소사를 소이연에게 일임했지만, 시후는 여전히 하성호에게 마땅한 존중을 표하며, 그를 의사결정에 참여시켰다.하성호는 이처럼 귀한 기회를 듣자 억누르기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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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65장

    “맞아.” 릴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히 말했다. “그래서 나는, 영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장시우가 물었다. “그렇다면, 이 사건 자체가 가짜라는 뜻입니까?”“아니.” 릴리가 확고하게 말했다. “카운트 발로리안의 사망 소식이 나왔다는 건, 그가 실제로 죽었다는 뜻이야. 그렇게 중대한 소식을 영주가 일부러 꾸며내 군의 사기를 흔들 이유는 없지.”그러곤 화제를 바꾸어 말했다. “하지만 키프로스의 그 주둔지, 그리고 터키의 그 제련소라는 곳에 있던 사람들이 영주 말처럼 모조리 몰살당했다는 건, 내 판단으로는 의문스러운 일이야. 오히려 나는, 그곳의 사람들이 이미 은시후 씨에게 전부 설득됐다고 믿어!”장시우는 영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 그게 어찌 가능합니까… 죽음의 전사들과 특수부대는 폴른 오더를 가장 증오하긴 하나, 동시에 가장 배신하기 어려운 자들입니다. 그들 몸에 들어 있는 맹독을 풀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고, 만약 영주를 배신하면 그들 자신과 가족은 며칠 사이에 반드시 사망합니다! 이런 치명적인 일을 어찌 감히 하겠습니까?”릴리는 문득 흥분해져서 무심코 내뱉었다. “맞아! 해독제가 없다는 게, 누구도 폴른 오더를 배신하지 못하는 핵심이었지… 만약…”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폴른 오더의 독을 풀 수 있다면 말이야!”여기까지 말한 릴리는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은시후 씨가 전에 나를 잡으러 온 특수부대에게 ‘내가 너희 몸속의 독을 풀 수 있다’고 했었지! 보아하니, 거짓이 아니었어!”“그건…” 장시우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아가씨… 폴른 오더의 독은 수백 년 동안 아무도 해독하지 못했습니다… 그 은시후란 사람이 정말로 그런 능력이 있단 말입니까?”릴리는 이미 감정을 추슬렀다. 그녀는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실질적인 진전을 내딛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야. 수만 년 역사 동안 인류는 날지 못했지만, 비행기가 탄생하자 모든 것이 순리로 이어졌지. 천연두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64장

    “키프로스?” 릴리가 놀라 물었다. “폴른 오더가 예전에 그곳에 죽음의 전사들의 주둔지를 두고 있었나?”“그렇습니다, 아가씨.” 장시우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이번에 폴른 오더의 영주가 키프로스 주둔지의 궤멸 과정을 직접 공개했다 합니다. 상대는 먼저 그 주둔지의 전원을 학살했습니다. 1000여 명이 넘는 죽음의 전사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수백 명의 특수부대와 그들의 친족까지요. 그뿐 아니라, 주둔지의 상위 조직인 터키에 있는 제련소에 있던 수백 명의 특수부대와 거의 천 명에 달하는 가족들까지 모조리 참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키프로스 주둔지에 덫을 놓았는데, 화력이 막강하고 발사 속도가 매우 빠른 근접방어포로 카운트 발로리안을 사살했답니다! 영주는 현재 모든 중간 간부 이상에게 최고 경계 태세를 명령했으며, 동시에 폴른 오더의 모든 대외 활동을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심지어 해외 주재 인원과 폴른 오더 본부 간 연락도 잠정 차단시켰답니다.”릴리가 경악하며 물었다. “그 말이 사실이야?!”장시우가 허리를 굽혀 지극히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틀림없는 사실입니다!”릴리는 곧장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 “좋아! 정말 잘됐어!”이때 장시우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릴리가 말했다. “말해보세요.”장시우가 공손히 물었다. “아가씨, 폴른 오더의 죽음의 전사들 주둔지는 본래 절대 기밀입니다. 더구나 그곳의 규모는 방대하고 경비도 삼엄합니다. 거기엔 죽음의 전사들과 특수부대는 물론, 중경계 이상 수준의 ‘사령관’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곳의 사람들을 어떻게 흔적도 없이 모조리 몰살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건… 너무도 괴이하고 믿기 어렵습니다…”그 순간, 릴리의 머릿속에 시후의 모습이 번쩍 떠올랐다. 그녀가 나직이 말했다. “아마 누가 한 일인지 짐작이 가는군.” 그러나 곧 의아한 기색을 드러내며 덧붙였다. “하지만… 저렇게 잔혹하고 광폭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463장

    시후가 다시 물었다. “그 사람들은 대체 어느 정도 실력이지?”성도민이 대답했다. “그중에서 가장 강한 건 블랙 드래곤의 두 핵심 멤버, 첸과 워커입니다. 지난번 멕시코에서 은 선생님의 축하주를 바로 그 두 사람인데, 지금은 둘 다 6성 무인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고, 7성 무인까지 바로 직전에 있습니다.”여기까지 말한 성도민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다시 이어 말했다. “그 둘 외에도, 블랙 드래곤의 다른 구성원들 중 5스타 장군이 여러 명 있고, 4스타 장군도 십여 명 있습니다. 가장 약한 이들도 모두 3스타 장군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성도민의 말대로라면, 이번에 뽑혀 온 대원들은 사실상 블랙 드래곤이 보유한 거의 모든 정예 대원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훈련에서 반드시 이들의 실력을 크게 끌어올려야 했다. 그래야만 블랙 드래곤의 무도 전력이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바로 그 시각.서초화원 꼭대기 누각 저택에서는 릴리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녀 앞에 놓인 산수화는 이미 80%가 완성되어 있었고, 지금은 산 중 호숫가에 무성하게 자란 큰 나무 한 그루를 그리고 있었다. 큰 나무가 다 그려지자, 그녀는 아주 가느다란 붓을 들어 나무 아래에 사람의 윤곽을 조심스레 그려 넣었다.그때, 대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밖에서는 장시우가 공손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제가 급히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릴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붓을 내려놓고 방 문 밖으로 나가 담담히 말했다. “들어오세요.”나무 문이 열리고 장시우가 급히 들어와, 허리를 굽혀 뛰어오듯 릴리 앞에 다가와 공손히 보고했다. “아가씨, 방금 들은 소식입니다. 폴른 오더의 카운트 발로리안이 키프로스에서 살해당했습니다!”“뭐라고요?!” 릴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물었다. “카운트 발로리안이 죽었다고?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이야?!”장시우가 급히 말했다. “정확히 누가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정보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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