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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Author: 류한나
여시은과 여씨 가문의 방계는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이였다.그런데 어떻게 그들이 협력할 수 있을까?

곽승재 역시 그 점을 떠올렸는지 별다른 말이 없었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고은서는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그녀는 휴대폰에서 어머니와 전혜라가 함께 찍힌 젊은 시절의 사진을 꺼내 곽승재에게 보여주었다.

“우리 어머니랑 전혜라, 젊었을 때 사이가 꽤 좋아 보여.”

고은서가 말했다.

“그때 아마 두 사람 사이에 뭔가 큰 충돌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전혜라가 나를 저토록 미워하고 없애버리려는 거겠지.”

고은서는 최근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송민준과 전혜라가 단지 여시은을 도와 자신을 공격하려는 거라면 그 동기가 조금은 억지스러웠다.

하지만 전혜라가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고씨 가문을 미워하고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다면 모든 게 훨씬 쉽게 설명이 됐다.

당시 외숙모가 말하길 어머니는 북성을 언급할 때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아마 북성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고은서는 계속 이성 친구 쪽으로만 의심하면서 송민준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어머니가 동성 친구와도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던 것이다.

예전에 송민아의 부모님과 식사할 때 그녀는 의도적으로 어머니의 이름을 언급했었다.그때 송민준 아버지가 잠깐 멈칫하지 않았던가? 아마 전혜라가 엄마와 절친한 친구였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걸지도 모른다.

이 사진을 보고도 곽승재는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마치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곽승재가 그녀와 여재훈의 관계를 알아냈다면 자연스레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과거도 조사했을 것이고 어머니와 전혜라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도 알았을 터였다.

“승재 씨, 우리 어머니랑 전혜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전혜라는 애초부터 내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걸까?”

고은서가 물었다.

곽승재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확신할 수 없어. 이 의문을 풀려면 아마 여 대표님께 직접 여쭤볼 수밖에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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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356화

    고은서가 눈짓하자 경호원이 룸으로 들어가 구석구석을 살폈다. 룸에 다른 사람은 없는 듯했다. 경호원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한 고은서는 송민준을 따라 룸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는 이미 적지 않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고은서가 좋아하는 것도 있었다. 물론 송민준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체 무슨 일로 일부러 이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송민준은 전처럼 매너 있게 고은서의 의자를 당겨주지 않았다. 그는 곧장 식탁 앞으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고은서는 송민준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송민준은 고은서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유유히 젓가락을 움직여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너만 괜찮다면, 식사부터 마저 해.”고은서가 하, 바람 빠진 소리를 냈다. “됐어. 괜히 먹었다가 또 의식을 잃고 오빠한테 약점만 더 잡히면 어떡해.”송민준은 화도 내지 않은 채 태연히 식사를 이어갔다. 고은서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을 드러낼 때쯤, 송민준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앞에 놓은 잔에 차를 따랐다. “거래 하나 하지.”송민준이 입을 열었다. 고은서가 경계하듯 송민준을 쳐다보았다. “내가 오빠와 무슨 거래를 해?”송민준이 천천히 차를 마셨다. 그의 입에서는 비즈니스 미팅 때나 들을 수 있던 말투가 흘러나왔다. “네가 곽 대표님과 여 대표님께 북성의 ST 그룹에 대한 압박을 멈추라고 말씀드리면 나도 너희 MQ 일에서 손을 뗄게.”그 말에 고은서의 심장이 움찔, 떨려왔다. ‘그러니까 저 말은, 이미 MQ 에도 손을 쓰려고 했다는 거지?’MQ 는 이제 겨우 다시 인지도를 쌓고 있었다. 송민준이 마음만 먹는다면 MQ는 절대 송민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송민준이 먼저 고은서와 그 일로 협상을 요구한다는 것은 북성의 ST 그룹도 꽤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는 얘기였다. “그 말 웃기지 않아?”고은서가 말했다. “내가 왜 오빠와 협상을

  • 어게인, 비긴   제1355화

    고은서의 말이 들린 것인지 걸어가던 송민준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고은서가 박지연을 향해 말했다. “가자.”...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 고은서는 KK에게 연락해 여시은이 얼마 전 해고했던 도우미들에 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시은의 고양이 학대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여시은이 고은서를 모함했던 모든 일에는 분명 뒤에서 여시은을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 고은서는 생각했다. 당장 그 심증을 증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쿠아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일은 여시은이 혼자 벌인 짓이었다. 만약 그 사건의 증거를 찾아 폭로한다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법적 처벌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도덕적인 질책은 면할 수 없음이 분명했다. 그러면 여재훈도 여시은의 위선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었다. KK와의 통화를 끝낸 고은서는 관련 부서와의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회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차마 거절할 수 없어 고은서도 함께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식사 도중 고은서는 잠시 자리를 비워 화장실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고은서는 창가에서 잠시 바람을 쐬고 있었다. 자리로 돌아가려던 고은서가 순간 자신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송민준을 발견했다. ‘민준 오빠가 왜 여기 있는 거야?’‘회의할 때도 없었잖아.’오후 카페에서 모른 척하던 송민준을 떠올린 고은서는 아무 말 없이 송민준을 지나치려 했다. “얘기 좀 나눌까?”고은서가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송민준을 지나칠 때쯤, 송민준이 입을 열었다. 송민준은 오후와 똑같은 짙은 회색의 슈트를 입고 있었다. 콧등엔 늘 같은 금테 안경을 걸치고 있었다. 그는 예전과 똑같이, 빈틈없이 온화하고 우아한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쌀쌀맞게 변한 그의 말투를 고은서는 눈치챌 수 있었다. 고은서의 예쁜 두 눈이 차갑게 송민준을 향했다. “우리 사이에 할 얘기는 없는 것 같은데.

  • 어게인, 비긴   제1354화

    박지연은 고은서의 상황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학대하는 걸 보며 분명 싸이코 기질이 있다니까. 조심해야 해.”고은서 역시 박지연의 말에 동의했다. 비록 여재훈은 여시은을 출국시킬 생각이었지만 만약 여시은이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을 끌며 출국을 미룬다면 그 기간만큼은 귀찮게 구는 여시은을 받아줘야 할지도 몰랐다. 언제까지 이렇게 대비책만 세우고 있을 수는 없었다. 고은서는 여시은이 본색을 드러내도록 먼저 손을 쓰고 싶었다. 되도록 여시은을 아예 감옥에 보내버릴 대안이어야 했다. 그래야만 일을 한 번에 끝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고은서는 그런 계획을 박지연에게 알려줄 수는 없었다. 잠시 수다를 나눈 후 고은서가 박지연에게 물었다. “너 현석 씨와는 요즘 어떻게 지내? 현석 씨 부모님을 뵙거나, 그런 얘기는 해봤어?”박지연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요즘 현석이 아버님이 회사의 대부분 일을 현석이에게 맡기셔서 일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 우리 센터도 바빠. 새로운 기기와 시술 항목을 도입해 업무량을 확대할 생각이거든. 그래서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여유가 없을 것 같아.”박지연이 미용의료센터를 인수한 후 센터의 업무량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이미 사업 확장까지 계획한 모양이었다. 박지연의 탄탄한 커리어에 윤현석의 결연한 태도까지 더해지면 윤현석의 부모님도 아마 큰 반대는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지연아, 너무 멋져. 네가 간호사로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난 진작 알고 있었어.”고은서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연 역시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이왕 시작한 거, 뭐든 최고로 만들 거라고.”“그래, 잘했어.”박지연의 말에 맞장구를 치던 고은서는 또 박지연과 온승준의 일을 묻기 시작했다. “승준 씨 퇴원했지? 너 승준 씨랑 연락해?”디저트를 한 입 먹으며 박지연이 대답했다. “퇴원은 진작 했어. 나한테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더라고. 아버님도 센터로 선물을 보내셨

  • 어게인, 비긴   제1353화

    통증을 견디지 못한 여시은이 경련을 일으킬 정도가 되어서야 전혜라는 잡고 있던 머리를 뿌리쳤다. 전혜라의 손가락 사이에는 뜯겨 나온 머리카락이 잡혀있었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그 머리카락을 여시은의 얼굴에 던졌다. 여시은은 내팽개쳐진 그대로 병실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두피는 이미 감각을 잃은 듯 통증마저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물을 떠나 해변가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전혜라는 그런 여시은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핸드크림을 발랐다. 전혜라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여시은은 평소의 얌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가엽게 앉아 있었다. “천한 X. 네가 아무리 수년 동안 부잣집 아가씨로 살았어도 유전자에 박힌 그 천한 피는 바뀌지 않아.”전혜라가 비웃으며 말했다. 여시은이 얌전히 고개를 떨구었다. “아줌마, 죄송해요. 조금 전엔 제가 너무 흥분해서 헛소리를 지껄였어요. 용서해 주세요.”전혜라가 다가가 가방을 들고 여시은에게 말했다. “몸은 이젠 제법 회복한 것 같네. 재훈 씨가 이미 결정한 일이니 재훈 씨 말대로 며칠 후 출국해.”여시은이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가 시키는 대로 할게요.”“그리고 출국하기 전 재훈 씨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는 거 잊지 마. 너에 대한 죄책감도 좀 심어주고. 출국해서도 딸 노릇은 제대로 해야 할 거야.”“네.”여시은이 나긋하게 대답했다. “멍청한 X. 고은서는 여재훈 앞에서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네가 20년 동안 받은 사랑을 전부 가로챘어. 넌 대체 뭘 한 거야.”비꼬는 말과 함께 전혜라는 가방을 들고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병실을 나섰다. 여시은이 주먹을 꽉 움켜쥐며 고개를 들었다. 순종적으로만 보이던 얼굴에 음산하고 악독한 기운이 가득했다. ...다음날. 고은서에게서 그녀의 출생 비밀을 들은 박지연은 충격에 휩싸였다. “여 대표님이 친아빠였다니. 그럼 승재 씨 아버지가 말끝마다 얘기하던 정략결혼 대상

  • 어게인, 비긴   제1352화

    여재훈은 피곤함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다시 생각할 필요 없어요. 시은이는 반드시 출국해야 해요. 혜라 씨도 대부분 시간은 해외에 계시잖아요. 시은이가 안타까워 그러는 거라면 옆에서 잘 좀 챙겨주세요.”전혜라가 에둘러 말했다. “제가 비록 시은이를 자주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시은이에게 가족은 재훈 씨잖아요. 시은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도 재훈 씨고요. 제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죠.”“시은이는 재훈 씨가 기르셨으니, 그 아이가 제멋대로에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는 건 재훈 씨가 제일 잘 알잖아요. 자기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재훈 씨와의 관계에 이상한 집념이 생겨서 그런 일까지 벌인 거예요.”전혜라가 말했다. “아니면 차라리 국내에 계속 있게 하는 건 어때요? 고은서 씨와 잘 지내게 될 거예요. 두 딸이 함께 재훈 씨 곁을 지킬 수 있다면 더 좋은 거 아니겠어요?”여재훈은 더는 전혜라와 대화를 이어갈 기운이 없었다. “혜라 씨가 시은이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건 이미 제가 결정한 일이니 더는 다른 말씀 마세요.”“...”전혜라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여시은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며 여시은과 함께 출국하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내린 결정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였다. 전혜라는 오늘 처음으로 여재훈에게서 벽을 느꼈다. 비록 그동안 여재훈이 줄곧 그녀와 거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그래도 늘 전혜라를 매너 있게 대했었다. 매번 전혜라가 귀국할 때면 여재훈은 항상 시간을 내 식사를 함께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은서의 존재를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수년을 친딸처럼 기른 여시은을 해외에 보내려고 했고 심지어 전혜라도 냉담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전혜라는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여전히 차분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그럼 제가 시은이를 잘 설득해 볼게요. 재훈 씨도 일찍 쉬세요. 전 이만 가볼게요.”전혜라가 몸을 일으켜 병실을 나섰다. 또 다른 병실. 여시은은 아까부터 목을 길게 빼 들고 전혜라를 기다리고

  • 어게인, 비긴   제1351화

    여재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전혜라가 곧바로 변명하듯 말했다. “재훈 씨, 오해하지 마요. 전 가연이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어떻게 고은서 씨가 친딸이라고 확신하셨는지 궁금해서요.”전혜라의 말에 여재훈의 눈빛이 아프게 빛났다. “유전자 검사는 필요 없어요. 은서가 바로 내 딸이에요.”그 말에 전혜라는 더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그녀의 목소리엔 슬픈 감정이 담겨 있었다. “시은에게 고은서 씨의 어머님은 오랜전에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만약 고은서 씨가 재훈 씨 딸이면 그럼 가연이는...”말을 이을수록 전혜라의 목소리엔 울먹임이 더해졌다. “저한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니, 그때가 마지막일 줄이야...”“혜라 씨는 가연이와 제일 친한 친구였잖아요. 정말 가연이가 왜 저와 헤어지려고 한 건지 몰라요?”전혜라가 꺼내는 옛이야기를 듣는 여재훈의 마음은 더욱 서글퍼졌다.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꾹 참던 질문을 던졌다. “가연이에겐 만나는 사람이 없었어요. 오랜 시간 동안 줄곧 혼자였어요. 은서도 가연이와 고씨 가문 분들이 함께 길러주셨고요.”눈이 빨갛게 달아오른 여재훈을 보며 전혜라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긴 한데, 재훈 씨와 직접 관련이 있는 일인지 모르겠어요.”“재훈 씨가 강성으로 돌아갔던 그때, 재훈 씨의 약혼녀라는 분이 가연이를 찾아왔었어요. 가연이는 재훈 씨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며, 가연이는 그저 재훈 씨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만나는 파트너에 불과하다고 했었죠.”전혜라가 말을 이었다. “가연이는 그땐 그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상대방 쫓아냈어요. 하지만 전 가연이가 상처를 받았다는 걸 알았죠.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자유를 갈구하는 성격이라 대가족이 함께 사는 생활은 힘들다고요.”“만약 정말 재훈 씨와 결혼하게 된다면 나중엔 자기를 난처하게 하는 일이 더욱 많아질 텐데,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나를 잃을 수는 없다고 했었어요.”“가연이가 이별을 얘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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