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Maximus

Breaking Maximus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3-02
By:  inkaCompleted
Language: Filip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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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Rhiej Raimundo is one of the best spies the Red Bullet Organization has. Wala pa siyang misyon na hindi niya napagtagumpayan. Isang tawag ang gugulantang sa tahimik niyang mundo na maghahatid sa kaniya papasok sa imperyo ng isang makapangyarihang taong minsan na niyang nakilala. Isang alok na babago sa takbo ng lahat. As Rhiej walks towards that person, her painful past will come rushing back to her, stabbing her heart with bitterness and pain. With hate and a heart determined to take her revenge, she made a promise to ruin him and his empire. She'll live until the day she succeeds in breaking that person— Maximus Fontanilla— the man who broke her heart. [FONTANILLA SERIES 2: MAXIMUS FONTAN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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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KAHIBANGAN

엘로이즈

나는 내 인생 속 그림자다. 그림자는 아무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가끔 시선 끝으로 어렴풋이 알아챌 뿐, 돌아보면 이미 아무것도 없다.

나는 마룻바닥이 삐걱거리지 않게 복도를 가로지른다. 익숙해졌다. 어떤 나무판이 소리를 내는지 외우고 있다. 특히 욕실 앞 다섯 번째 판자, 거기에 발뒤꿈치를 너무 세게 디디면 마르트가 깨어난다. 생각하지 않고도 숨을 죽인다. 이젠 반사처럼, 제2의 천성처럼 굳어버렸다. 가능한 한 숨을 적게 쉬고, 가능한 한 작은 자리를 차지하며 살아간다. 마치 연주되다 만 음표처럼, 곧 잊혀지는 희미한 존재로.

마르트. 그 이름만 생각해도 위가 경련한다. 그 여자는 내 엄마가 아니고, 앞으로도 절대 내 엄마가 될 수 없으며, 내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2년 후, 아빠가 선택한 여자다. 그 2년은 우리 집이 무거운 침묵과 차마 정리하지 못한 옷가지들로 가득했던 시간이다. 아빠가 엄마 사진을 상자에 담아 다락방으로 치워버리는 데 걸린 시간이다.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마르트를 위한 자리. 마르트와 그녀의 새 가구들, 마르트와 그녀의 규칙들, 그리고 나를 더러운 유리창처럼 꿰뚫어 보는 마르트의 시선. 나는 용납된 존재다. 사랑받는 게 아니라 용납된 것. 그 차이는 내면을 서서히 갉아먹으며 가슴 한복판에 공허를 파내는 차이다. 용납한다는 건, 그 존재가 사라지길 바라며 참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매일 조금씩 사라져간다.

아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침 일찍 넥타이를 매고 나가고, 부엌에서 서서 커피를 마시며, 나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이마에 건성으로 입을 맞춘다. 저녁이면 늦게 돌아와 끝없는 서류와 함께 서재에 틀어박힌다. 우리 사이에 평화가 깃들었다고 믿는다.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 나는 오래전부터 더 이상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적절한 순간에 웃고, 고개를 끄덕이고, "응, 다 좋아, 학교도 괜찮고, 마르트도 잘해줘"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확인이 필요 없는, 모나지 않고 매끄러운 공손한 거짓말.

나는 대학에서 하루를 보낸다. 현대 문학. 다른 사람들의 말이 내 안의 공허를 채워주기에 좋아한다. 엄마 장례식 날, 말을 꺼내려 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던 그 순간 이후, 내 말들은 어딘가에 갇혀버렸다. 그 후로 나는 침묵한다. 뒷문으로 강의실에 살며시 들어가 맨 뒷줄에 앉았다가, 머뭇거리지 않고 다시 나온다. 다른 학생들은 내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한다. 가끔 누군가 내 옆에 가방을 내려놓으면서도 나를 보지 못했다가, 내 존재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란다. 나는 투명하다. 어쩌면 정말 그렇게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가끔은 내가 정말 사라져버린다 해도 누군가 내 얼굴을 기억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의 유일한 피난처는 숲이다. 집 바로 뒤, 아무도 복구하지 않은 무너진 낡은 돌담 너머. 아무도 오지 않는 몇 헥타르의 너도밤나무와 양치류 숲.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녹색의 고요한 성당. 오후 늦게 빛이 바래고 마르트가 와인 한 잔과 함께 TV 시리즈 앞에 자리 잡을 때면 나는 그곳으로 간다. 그녀는 나를 찾지 않는다. 절대 찾지 않는다. 저녁 식사 때나 되어서야 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알아챌까,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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