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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승부

작가: Day Torres
last update 게시일: 2026-06-29 17:54:12

제72장. 승부

정신이 멀쩡한 여자였다면.

아니,

제정신이 아니었더라도.

세바스티안 리치의 그 말을 들었다면 심장이 흔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알레한드라는 이제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세바스티안은 그녀를 통유리 창가 자리로 안내했다.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고,

샴페인 잔도 직접 건네주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알레한드라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세바스티안의 관심은 그녀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드라이버에게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필요한 순간에만 무전기를 들었다.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에게 짧고 정확한 지시를 내린 뒤,

다시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시선은 모니터와 유리창 밖을 쉴 새 없이 오갔다.

머신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그의 눈빛도 함께 흔들렸다.

알레한드라는 어느새 그 긴장감에 완전히 빠져들고 있었다.

세바스티안의 드라이버는 선두로 출발했다.

실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두 번째 랩이 끝날 무렵.

세바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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