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uchess's Game of Seduction

The Duchess's Game of Seduction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5-07-31
By:  Gracie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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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night. Make love to me for one night and I’ll never bother you again.” Valerie practically begged Rick. “Fuck off, I’m not interested.” he replied, dismissing her with a wave. >>>>>>>>> Valerie Calder, also known as ‘The Duchess,’ never begs. Never pursues. And most importantly, NEVER repeats lovers. As a young wealthy widow with the world at her feet, she’s accustomed to owning every room, and commanding every attention. Men trip over themselves just to gain her attention, all hoping to be her next fling. Ever since she inherited her aged late husband’s wealth, no one has been able to say ‘NO’ to her, except one man. RICK!! He doesn’t just refuse her - he disregards her entirely, dismisses her like she is nothing, and when others see a goddess, he sees an annoying housefly. But what Rick doesn’t know about Valerie Calder is simple: When she can’t have something, she wants it even more. And she’s never wanted anything like she wants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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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anata 1

Chapter 1

한연희는 얇은 침의를 꼭 여미고 나직이 입을 열었다.

“예, 정했습니다. 제 소원은 바로, 이 궁을 떠나는 것입니다.”

무연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대의 이름은 이미 궁의 명부에 올라 있소. 궁을 나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 죽음을 가장하고 신분을 바꾸는 수밖에...”

“알겠습니다.”

한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죽음을 가장하든, 신분을 바꾸든 상관없었다. 이 황궁만 떠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았다.

“허면 보름 뒤에 데리러 오겠소.”

검은 그림자는 그 말을 남기고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한연희는 하늘에 걸린 가느다란 달을 바라보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악몽이 끝나는구나.

그녀는 애초에 궁중 사람이 될 운명이 아니었다. 이곳에 들어온 것 또한 그저 뜻밖의 우연에 불과했다.

3년 전만 해도 그녀는 승상부에서 가장 천대받는 서녀였다.

반면 적녀인 언니 한소희는 승상부의 모든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는 귀한 딸이었다. 당시 여섯째 황자였던 선우익과 서로 마음을 나누며 훗날을 약속한 사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 한태원은 넷째 황자 선우진이야말로 황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겼다.

그러나 세상일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끝내 황위에 오른 이는 선우진이 아니라 선우익이었다.

황제의 노여움은 하늘을 찔렀고, 결국 승상은 좌천되었다.

성난 황제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한태원은 집안에서 가장 천대받던 서녀 한연희를 궁으로 들여보내 선우익을 가까이에서 시중드는 궁녀로 삼았다. 그리고 그녀가 어떤 수모를 당하든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한연희는 처음 선우익을 마주했던 그날을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젊고 위엄 있는 선우익은 검은 용포를 걸친 채 싸늘한 눈빛으로 바닥에 엎드린 한연희를 내려다보았다.

“승상 댁의 여식이라?”

역시나 그날부터 선우익은 품고 있던 모든 원한을 그녀에게 쏟아부었다.

채찍질과 벌세우기는 일상이었고, 혹독한 겨울밤에는 깨진 도자기 조각 위에서 무릎까지 꿇게 했다...

그렇게 쌓인 상처로 한연희의 몸에는 성한 살갗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밤.

술에 취한 선우익은 그녀를 한소희로 착각한 채 강제로 품었다.

그날의 실수는 그렇게 3년 동안 이어졌다.

한연희는 매일 밤 선우익의 침전으로 불려 갔다. 몸도 마음도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 정해진 나이가 되면 출궁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텨 왔다.

하지만 오늘, 출궁패를 받으러 간 그녀는 문전에서 가로막혔다.

“폐하께서 명하시길, 출궁은 불가하다.”

태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그 순간 한연희는 깨달았다.

어쩌면 자신은 평생 이 화려한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다행히도 1년 전, 한연희는 우연히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검은 옷 차림의 사내를 구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는 살수 명단의 최상위에 올라 있던 무연이었다.

“네가 내 목숨을 살렸으니, 소원 하나쯤은 들어주겠다.”

무연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 한연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이곳을 벗어나는 것!

한연희는 몸을 돌려 전각으로 향했다.

그러나 문턱을 넘으려는 순간, 서늘하고 깊은 눈빛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선우익은 어느새 잠에서 깨어 회랑 아래에 서 있었다. 깊게 가라앉은 눈동자가 그녀를 꿰뚫어 볼 듯 응시했다.

“방금 어디를 다녀온 것이냐?”

“목이 말라 물 좀 마시고 왔사옵니다.”

한연희는 애써 침착한 척하며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선우익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어서 오지 않고 무엇 하는 것이냐.”

한연희가 순순히 용상으로 돌아가자, 선우익은 그녀의 턱을 거칠게 틀어쥐었다.

“똑똑히 들어라. 짐의 허락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벗어나선 안 된다.”

“예, 폐하.”

그녀의 대답에 만족한 듯 선우익은 손을 놓더니,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한연희는 그의 몸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용연향을 맡으며 물시계 소리를 세었다.

오직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면서.

다음 날 아침.

한연희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선우익은 비웃듯 피식 웃었다.

“한심하구나. 몇 번 안았다고 벌써 다리에 힘이 풀렸느냐? 짐의 가마를 타고 돌아가거라.”

“소인이 어찌 감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익은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전각 밖에 대기하고 있던 가마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폐하! 이러시면 법도에 어긋나옵니다...”

놀란 한연희가 황급히 그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조용히 해라.”

선우익은 냉랭하게 말을 끊더니, 그대로 그녀를 가마 안에 태워 버렸다.

잠시 후 가마가 완의국(浣衣局)을 지날 때, 선우익은 문득 손을 들어 행렬을 멈추게 했다.

한연희는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쪽빛 궁복을 입은 어린 궁녀 하나가 마당에서 비단을 널고 있었다.

나연이라는 이름의 그 궁녀는 놀랍게도 눈매와 분위기가 한소희를 제법 닮아 있었다.

“저 궁녀를 오늘 밤 시침 들게 하라.”

선우익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감 총관 이강해는 즉시 뜻을 알아차리고 사람을 보내 나연에게 소식을 전했다.

나연은 기쁨에 어쩔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옷을 갈아입고 또 갈아입었고, 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목욕도 몇 번이나 했다.

반면 한연희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어젯밤 선우익이 지나치게 무리하게 군 탓에 머리는 아직도 지끈거렸고,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게다가 열까지 올라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당직 시간이 되었는데도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이강해가 직접 그녀의 처소로 찾아왔다.

“몸이 좋지 않사오니 오늘만 대신 말씀 좀 전해 주시겠사옵니까?”

한연희는 침상에 누운 채 힘없이 말했다.

이강해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십시오. 폐하께는 제가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나인은 편히 쉬세요.”

그가 돌아간 뒤 마당은 다시 조용해졌다.

한연희는 침상에 누운 채 고열에 시달렸다. 온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약을 먹어도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밤이 깊어지고 의식마저 흐릿해질 무렵이었다. 이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눈가가 붉게 충혈된 나연이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다짜고짜 한연희의 뺨을 후려쳤다.

짝!

“한연희!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어렵게 폐하의 눈에 들었는데, 아직 용상에도 오르기 전에 네가 여기서 열이 난 척하는 바람에 폐하께서 안절부절못하시며 나를 내버려 두고 널 보러 가시려 했단 말이야!”

“폐하께선 수년째 후궁 하나 들이지 않으셨고, 시침을 허락하신 것도 오직 너 하나뿐이었어! 설마 폐하를 혼자 독차지하려던 것이야?”

고열에 시달리던 한연희는 눈앞이 핑핑 돌았다. 나연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

선우익이 자신을 보러 온다고?

“나 열 나는 거 맞아...”

하지만 나연은 조금도 믿지 않았다. 그녀는 울분을 터뜨리듯 한연희를 마구 밀치고 때렸다.

“사내 홀리는 재주밖에 없는 천한 계집년! 이 여우 같은 년! 오늘 네 그 낯짝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야 말겠어!”

원래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한연희는 억울한 비난까지 듣자,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어차피 난 곧 떠날 사람인데, 폐하를 유혹해서 뭘 하겠어?”

“떠난다고?”

그때 문밖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한연희는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듯했다.

고개를 돌리자 황금빛 용포를 입은 선우익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음산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연희, 짐의 허락도 없이 어디를 가려 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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