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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Penulis: 재인
“오케이! 같이 일할 사람을 보내줄게요.”

강하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문빈 씨, 날 믿어줘서 고마워요.”

나문빈이 웃었다.

“당신과 함께 일하게 된 덕분에 영부인께서 사업하는 데 많은 편의를 주신다는 걸 모르죠?”

강하리의 입꼬리가 씰룩거리며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노진우가 문을 두드렸다.

“강하리 씨, 문제가 해결됐어요. 그 남자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고소도 취하했어요.”

강하리가 당황하며 황급히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JM을 사칭한 사람이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고소장도 취하된 상태였다.

그 사람의 정보를 파헤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국내 오래된 번역 회사 사람이었는데 최근 시장을 너무 많이 빼앗겨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빨리 밝혀질 줄은 몰랐고 보상하고 사과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한편 JM그룹은 이번 일로 인해 한층 더 화제를 불러왔고 일은 시작도, 끝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강하리는 손에 쥔 자료를 넘기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쪽 대표님께서 해결해 주셨어요?”

옆에 있던 노진우의 눈빛이 흔들렸다.

“대표님께선 강하리 씨가 너무 힘든 걸 원하지 않으십니다.”

강하리는 입술을 다물고 옆에 있는 휴대전화를 바라보다가 한참 후 집어 들어 구승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고마워.]

구승훈은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

[보고 싶어.]

강하리는 이 네 글자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 이후로 강하리는 점점 더 바쁜 시간을 보냈고 밤이 깊어지고 주위가 고요해질 무렵이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남자를 떠올렸다.

강하리는 호텔 통유리창 앞에서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쥔 채 서 있었다.

휴대폰 안에는 구승재가 보낸 사진 몇 장이 들어 있었다.

사진 속 구승훈은 창백한 얼굴로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있었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하리 씨, 아직도 형한테 화난 거 알지만 우리 형도 속은 거예요. 두 사람 다 불쌍한 사람이라고요. 우리 형 어린 시절 기억 되찾겠다고 매일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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