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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작가: 재인
소이현은 부하 직원의 보고를 듣고 급히 창가 쪽으로 달려갔는데 맞은 편 덤불 옆에 그녀를 반쯤 정신 나가게 한 장본인이 서 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작은 확성기가 들려 있었는데, 확성기마저 그 망할 강아지 모양이었다.

“여러분은 이미 포위되었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모두 창문으로 버릴 수 있는 시간을 2분 정도 드리겠는데요. 2분이 지나면, 여러분은 새로운 후회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훈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들려왔는데 분명 어린 티가 많이 나는 목소리였지만 소이현은 당장에라도 2층에서 불을 뿜어내고 싶었다.

‘겁도 없이 돌아다녀?’

그녀는 씩씩거리며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아까까지는 그녀가 방심해서 저 빌어먹을 꼬마가 도망칠 수 있었겠지만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런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이 꼬마의 입을 찢어버리고 손도 부러뜨려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막 문 어구까지 달려갔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여사님, 지금까지 저희가 저 아이를 과소평가한 것 같습니다. 지금 외부 상황이 어떤지 불분명한데 어쩌면 구승훈과 강하리가 이미 와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시간 있을 때 이만 여기서 빠져나가는 게 어떨까요?”

“나더러 도망치라는 거야?”

그 소리에 소이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자신이 지금 여초연을 모방하고 있다는 사실도 완전히 잊어버린 듯싶었다.

“여기서 얼마나 더 쪽팔리라는 소리야? 저런 꼬맹이 때문에 나더러 도망치라고?”

고작 저런 어린아이 때문에 약속했던 계획이 망쳐진 것도 모자라 아이의 몇 마디 말로 여기서 도망쳐야 한다니, 만약 여초연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무슨 낯으로 조직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도...”

부하 직원은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말리려 했지만 소이현은 그의 말을 단번에 잘라버렸다.

“그래도는 뭐가 그래도야. 설령 구승훈, 강하리가 여기에 이미 와있다고 해도 뭐? 내가 무서워하기라도 할 것 같아?”

구승훈의 얘기가 나오자 그녀는 이를 악물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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