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임신 25주 차, 연지아는 임신 정기검진을 받다가 남편의 외도를 목격했다. 그녀는 몸매가 뚱뚱하고 얼굴도 가꿔지지 않았다. 무거운 몸으로 배를 끌어안은 채 아름다운 내연녀에게 아주머니 소리나 들으며 남편의 무시를 받았다. 하지만 연지아와 성유원이 처음 만났을 때, 그녀 역시 만인의 여신이었다. 연지아가 몸을 이용해 결혼을 요구했다고 믿는 성유원은 먼저 이혼 얘기를 꺼냈다. 그 순간, 연지아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다. 학교에서 직장까지, 8년에 달한 짝사랑과 헌신은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 아이를 낳고 난 연지아는 단호하게 이혼협의서에 사인하고 떠났다. ... 5년 후. 연지아는 억대의 몸값을 가진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아름다운 데다가 능력까지 뛰어난 그녀는 많은 이의 호감을 샀다.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낸 남자는 끝까지 절차를 끝내지 않았다. 연지아는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과거 그녀를 그토록 혐오하던 남자가 이제 와서는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일일히 복수했다. 결국 연지아는 다른 남자의 팔짱을 끼고 우아하게 약혼 소식을 알렸다. 성유원은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이며 넋을 잃은 채 말했다. “연지아, 다른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꿈도 꾸지 마.”
Lihat lebih banyak연지아는 빠르게 성시하에게 다가갔다. 성시하는 곧장 달려와 그녀를 꼭 안았고, 연지아는 몸을 살짝 숙여 성시하의 정수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시하야, 왜 혼자 여기 있어?”성시하는 두 손으로 연지아의 손을 잡아끌며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아빠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에블린 이모, 우리 빨리 가요.”회사 건물을 나서자, 길가에 롤스로이스 한 대가 서 있었다.기사가 차에서 내려 다가와 문을 열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차 안에는 다리를 꼰 채 좌석에 기대앉아 있는 남자가 보였다. 각이 살아 있는 옆모습은 절반만 보였고, 검은 셔츠에 주름 하나 없이 정돈된 정장 바지, 발에는 붉은색의 얇은 수제 구두가 신겨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단정한 인상이었다.성유원은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내려놓고 차 문 밖을 바라봤다.“에블린 이모, 빨리 타요.”연지아는 차 밖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몸을 낮춰 성시하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시하야, 이모를 어디 데려가려는 거야?”성시하가 신이 나서 말했다.“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 보러 가요. 아빠랑 에블린 이모가 같이 가는 거예요.”연지아는 말했다.“오늘은 너무 늦었어. 우리 내일 같이 보러 가면 안 돼?”성시하는 곧바로 애교를 부렸다.“오늘 봐야 해요.”곧 추석이 다가오고 있었다. 추석이 지나면 연지아는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고 나면 언제 다시 성시하와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그런 생각이 들자, 눈앞의 딸 얼굴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다.연지아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차에 올라탄 뒤, 차는 천천히 출발했다.성유원은 가는 내내 업무를 처리했다. 오늘 인터뷰에서 있었던 일도 아마 이미 다 알고 있을 터였다.자기 시선을 느낀 건지 성유원이 눈을 들어 그녀를 한번 바라봤다. 검은 눈빛은 여전히 고요해서 속을 알 수 없었다.눈이 마주친 순간, 연지아는 아무렇지 않게 먼저 시선을 거뒀다. 그리고 곧장 성시하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성유원이 지난 이틀 동안 데리
전에 골프장에서 마주쳤을 때, 에블린이 실수로 성유원 쪽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성유원이 실제로 뭘 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에블린이 금융 포럼 진행을 맡았을 때 성유원이 그녀에게 한 말은 유난히 날이 서 있었다.이렇게 보면 두 사람 사이에 분명 앙금이 있는 건 맞았다.연지아는 옅게 웃으며 부정했다.“저랑 성 대표 사이에 갈등이 있는 건 아니에요.”그렇게 말하니 민 대표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인터뷰에서 뒤쪽 두 질문은 절대 기사로 나가선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민 대표 태도는 단호했다.연지아도 더는 민 대표와 맞설 수는 없었다.“알겠어요.”“됐어요. 이제 가서 일해요.”연지아는 사무실로 돌아간 뒤, 별다른 영향도 받지 않은 듯 계속 일을 처리했다.그러는 사이 손재인에게 전화가 왔다.“지아 씨, 오늘 인터뷰 봤어요. 역시 지아 씨가 최고예요. 생방으로 그 개 같은 쓰레기 남자들 면전에 대고 제대로 저격했잖아요. 아쉽게도 그 뒤는 못 봤지만.”누가 봐도 방송은 긴급하게 다른 화면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연지아가 즉흥적으로 던진 질문이라는 건 뻔했다.연지아가 말했다.“이 정도는 아직 시작도 아니에요.”“그 뒤에 송나겸은 뭐라고 했어요?”연지아가 답했다.“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갔어요.”“걔도 할 말은 없겠죠. 근데 성유원 같은 사람은 뒤끝 장난 아니잖아요. 지아 씨 괜찮겠어요?”연지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정 성질나면 나를 업계에서 묻어 버리든가 하겠죠.”손재인은 웃으며 말했다.“지아 씨는 진짜 욕심이 없으니까 더 무서운 타입이네요.”연지아가 말했다.“그런가 봐요.”두 사람은 여기까지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이번 생방송 이후, 민 대표 쪽에서는 계속 온라인 반응을 주시하고 있었다. 원래는 기사 두 개쯤 내리는 정도면 보통 금방 가라앉아야 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군가 다시 그 화제를 위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민 대표 쪽에서도 그걸 쉽게 내리지 못했다. 누가 뒤에서 일부러 판을 키
방송은 긴급하게 다른 화면으로 넘어간 뒤였고, 연지아는 여전히 꼿꼿이 앉아 송나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송나겸은 연지아를 바라봤다. 검은 눈동자에는 깊고도 알 수 없는 어둠이 어려 있었다.스태프가 다가와 두 사람에게 말했다.“송 대표님, 에블린 씨,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송나겸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연지아를 향해 신사답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에블린 씨,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송나겸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자, 피디가 급히 다가가 연신 사과했다.송나겸은 제작진이 어렵게 모셔 온 게스트였고, 함부로 틀어질 수 없는 상대이기도 했다.송나겸은 피디에게도 온화한 태도로 말했다.“괜찮습니다.”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피디는 그런 그를 보며 속으로 긴장했다. 저런 급의 사람들은 원래 감정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해도 뒤에서 무슨 일을 꾸밀지는 모르는 법이었다.피디는 송나겸을 스튜디오 밖까지 배웅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연지아를 보며 물었다.“에블린 씨, 아까 왜 그렇게 사적인 질문을 했어요? 거기다 성유원 씨 얘기까지 꺼내고. 에블린 씨도 성유원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요.”피디는 분명 불만이 있었지만, 말투는 최대한 눌러 담고 있었다.연지아는 태연하게 말했다.“무슨 문제가 생기든 제가 책임질게요.”에블린 역시 민 대표가 직접 데려온 사람이었다. 능력은 이미 다들 알고 있었다. 게다가 예전에 유력 인사 사모를 건드리고도 멀쩡히 진행을 계속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었으니, 뒤에 있는 배경이 심상치 않다는 건 누구나 짐작하고 있었다.피디도 더는 뭐라 하지 못했다.방송은 빨리 끊겼지만, 아까 연지아가 진행한 생방송 인터뷰 장면은 이미 누군가 화면 녹화를 떠서 온라인에 올린 뒤였다.물론 송나겸과 명한 그룹 사이의 경영 갈등 자체는 일반 대중에게 큰 흥밋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성유원과 안씨 가문 사이 얘기, 재벌가의 사생활과 감정 문제라면 얘기가 달랐다. 그건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성민우는 연지아를 연씨 가문에 데려다줬다.성민우가 말했다.“16일에 나도 너랑 같이 출국할 거야.”연지아가 옆으로 돌아 그를 봤다.성민우가 설명했다.“전에 개발한 게임 하나가 해외에서 반응이 엄청 좋았어. 이번에 거기 게임 행사 가는 김에 상도 하나 받아 오려고.”연지아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미리 축하부터 해야겠네.”성민우도 웃었다.“거기 가면 밥 한 끼 살게.”“좋아.”연지아는 영은에서 직접 나가 처리해야 할 일은 어느 정도 정리해 둔 상태였다. 그동안 따낸 두 개의 대형 프로젝트 후속 업무는 손재인 쪽에서 이어받아 진행하기로 했다.그리고 오늘은 반드시 본인이 진행해야 하는 인터뷰 프로그램도 하나 잡혀 있었다. 오래전에 이미 확정돼 있던 일정이었다.이번 게스트는 다름 아닌 송나겸이었다.업무 자리에서만큼은, 연지아는 송나겸을 다른 어떤 게스트와도 다를 바 없이 대했다.“송 대표님, 안녕하세요. 앉으시죠.”송나겸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안녕하세요.”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곧바로 자리에 앉았다.연지아는 지체 없이 오늘 인터뷰를 시작했다. 핵심적인 내용들이 거의 다 끝났을 무렵, 연지아는 갑자기 아주 날카롭고도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명한 그룹 회장이 줄곧 대표님을 후계자로 키워 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명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지금 송 대표님은 경시에서 인수합병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이미 인수한 회사를 통해 다시 명한 그룹 산하 계열사를 인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의도에서 나온 움직임입니까?”연지아가 송나겸에게 아무런 앙심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원래 회사 안에서 절대 밖으로 드러나서는 안 될 민감한 문제를, 연지아는 방송에서 그대로 꺼내 버렸다. 송나겸 개인 이미지에 대한 정면 도발이었고, 동시에 송나겸과 명한 그룹 사이의 균열을 대놓고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었다.이 질문을 들은 사람들 모두 적잖이 놀랐다.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던 피디는 더 놀랐다. 하지만 송나겸의 얼굴은 처음부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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