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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ผู้เขียน: 재인
강하리는 창백한 얼굴로 구승훈을 잠시 바라보다가 힘없이 이마를 그의 어깨에 살짝 기대었다.

“고마워.”

그녀는 구승훈에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맙다는 인사를 왜 하냐며 따져 묻고 싶었지만 입가에 차오른 말을 곧바로 바꿨다.

“천만에.”

곧 경찰이 도착하고 강하리는 조사를 위해 구승훈의 차로 이동했다.

경찰서에 앉은 강하리는 여전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뜨거운 물 한 컵을 손에 들고 있었다.

“무서워?”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보는 구승훈의 눈엔 가슴 아픈 기색이 가득했다.

강하리는 입술마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복수를 하기 전에 죽을까 봐 무서워.”

구승훈은 가슴이 저릿했다.

“하리야, 너...”

하지만 강하리는 아무 말 없이 눈앞에 있는 경찰만 바라보고 있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차가 미리 상의하고 이 아가씨를 노린 것 같은데요.”

강하리가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고 구승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건 청부 살인인데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습니다.”

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하리를 경찰서 밖으로 데리고 나온 그는 전화 한 통을 걸었다.

다른 사람들이 조사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알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통화가 끝난 후 그는 강하리를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다.

강하리의 몸 상태를 철저하게 체크한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시각 구승재 측에서 다시 전화가 왔고 전화기를 움켜쥔 구승훈의 표정이 굳어졌다.

“문씨 가문이야?”

강하리가 낮은 목소리로 묻자 구승훈은 침묵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문씨 가문이 왜 그랬는지 알지?”

강하리는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알아, 내가 문연진을 건드려서 그런 거잖아.”

구승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면서도 계속할 거야? 강하리, 네가 기어코 하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은 수도 없이 일어날 거야. 복수는 너만 해? 네가 복수를 시작하면 그 사람들도 너한테 보복할 거야!”

웃고 있는 강하리의 눈가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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