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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Penulis: 김원호
육도진이 그렇게 얘기하자 윤씨 일가의 세 형제는 그제야 천천히 살기를 거두어들였다.

특히 윤신우가 그랬다.

그는 아버지로서 16년을 참았다.

만약 오늘 밤 정말로 누군가 윤구주를 공격했더라면, 윤신우는 황성까지 찾아가서 상대방을 죽였을 것이다.

그래서 육도진의 말을 들은 윤신우는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오늘 밤 우리 아들이 황성까지 찾아갔는데 국주님께서도 그 사실을 아십니까?”

윤신우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했다.

“알죠...”

육도진은 한숨을 쉬었다.

“국주님께서는 어떤 태도를 보이셨습니까?”

윤신우는 서둘러 물었다.

윤창현, 그리고 윤정석도 육도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상대는 화진의 국주 아닌가?

오늘 밤 윤구주는 황성에 침입하려고 했고 그것은 죽을죄였다.

“가주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국주님께서는 그 일을 묻어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감히 발설하는 자는 그 일족까지 전부 죽일 거라고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육도진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그 말에 윤신우는 눈을 빛냈다.

“국주님께서 우리 아들을 질책하지 않으신 겁니까?”

“질책은 당연히 하셨겠죠. 하지만 국주님은 아량이 넓으신 분이고, 또 구주왕께서는 우리 화진을 위해 엄청난 공을 세우신 분이니 추궁하지 않으셨습니다.”

육도진이 말했다.

그 말에 윤신우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밤 윤신우가 가장 걱정한 것은 황성의 얼마나 많은 절정 고수가 윤구주를 공격했는지도, 내각의 여덟 장로가 윤신우를 박해했는지도 아니었다.

그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국주 쪽이었다.

국주가 화가 나서 16년 전 같은 사건이 반복된다면... 윤구주뿐만 아니라 윤씨 일가 전체가 끝장날 테니 말이다.

“국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도 육도진 우상께도 감사드립니다.”

윤신우는 육도진을 향해 예를 갖추려고 했다.

오늘 밤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육도진이 많은 힘을 보태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별말씀을요.”

육도진은 비록 겉으로는 겸손한 척했지만 사실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 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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