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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Author: 김원호
흉마가 출현했다.

그가 손을 들자 모든 만물이 한순간에 얼어붙은 듯 조용해졌다.

어둠의 마신이 세상에 내려와 한입에 청룡을 삼켜버렸고 용의 기운은 순식간에 사라졌으며 청룡의 기운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어 마기의 기운도 사방으로 넘쳐흘렀다.

그것들은 목숨을 앗아가는 유혼들로 변하여 무악산의 종문 수련자들을 그 자리에서 주살했다.

죽은 수련자들은 그 자리에서 재로 변해 사라졌고 심지어 종문 동맹의 장로들까지 그에게 직접 말살당했다.

무악산은 종문 동맹의 성지이자 화진 무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었지만 순식간에 죽음만이 남은 지옥으로 변했다.

더 기괴한 것은 수천 명이 죽어 묻혔음에도 한 점의 흔적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마치 이곳에 애초부터 살아있는 존재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이 광경을 보며 윤구주조차 눈살을 찌푸렸다.

인도를 수련하는 자는 마가 되지 않으면 성인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도 수련자는 마가 되는 법이다.

심지어 윤구주 휘하 사대 전신조차 구주왕의 인도와 구속이 없었다면 대부분 인간 세상의 요마가 되었을 것이다.

“구주왕. 네놈 부하는 이미 내게 삼켜졌다. 아직도 그자를 구하려 하느냐.”

검은 그림자는 윤구주를 노려보며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목표는 오직 구주왕 하나뿐이었다.

“네놈이 먼저 청룡을 놓아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네놈이 그자를 죽일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이미 꿰뚫어 보았다. 물론 네놈에게 감사할 생각도 없다. 나는 네놈 같은 자를 너무나 잘 안다. 기껏해야 청룡 면전에서 나를 주살하여 청룡의 도심을 무너뜨리려는 수작이겠지.”

윤구주는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이어서 악마 같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마인의 웃음이 얼마나 광기 가득한 것이었는지 모든 것을 멸시하는 듯했고 심지어 하늘마저도 눈 아래 두지 않는 듯했다.

“좋다. 역시 윤구주. 나를 아는 자는 구주왕 네놈뿐이로구나. 견성도는 나의 제자다. 하지만 네놈에게 말해두겠다. 그가 청룡 손에 죽은 것은 그자 스스로의 무능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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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136화

    비록 지금은 인간계를 초월했으나 여전히 인간계에 머무는 듯한 한 줄기 기운이 줄곧 임정설의 시신을 굳건히 보호하고 있었다.청룡은 똑똑히 보았다.그것은 화진의 기운이었다. 그 광경은 너무나 기이했다. 화진의 기운이 시체를 보호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저하, 설마 저하께서 하신 일입니까?”청룡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정도의 기운을 다룰 수 있는 자는 윤구주 외엔 없었다.“내가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 혼자 한 일은 아니지. 너와도 관련 있고 우리 화진 시민들과도 관련 있으며 우리 화진 역대 시민들과도 관련 있어. 국주를 지킨 자가 누구냐 묻는다면 그건 바로 화진의 삼황오제라 할 수 있지. 솔직히 수산에 있을 때부터 나는 이미 그 기운을 감지했다. 천지엔 영이 깃들고 우리 화진의 기운에는 역대 선조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그들은 이미 국주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내게 전해주었다.” 윤구주는 덤덤하게 말했다.수산에서 윤구주는 이미 임정설의 최후를 알고 있었다. 이후 화진의 기운은 임정설의 몸에 모여들었고 지천수는 어떤 수단을 써도 임정설의 시신을 파괴하지 못했다. 무악산에 매달아 둔 것 또한 임정설 몸에 깃든 화진의 기운을 소멸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종문 동맹의 기운은 모두 사악한 기운이었기에 화진의 호연정기와 상쇄될 수 없었다.그리하여 지천수는 곤륜 구역으로 들어가 임정설의 시신을 완전히 파괴할 방법을 찾았다. 지천수는 윤구주가 반드시 올 거라 생각했고 임정설의 시신을 파괴하여 이를 통해 윤구주를 죽이고 마음마저 꺾으려 했다.“만약 며칠만 더 지체했다면 지천수가 정말 국주의 시신을 파괴할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수산을 나서자마자 즉시 무악으로 향했다. 다행히 내가 제때 왔지.”윤구주가 부활 성술을 운용하여 임정설의 유해를 수습하니 그는 마치 잠든 듯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청룡은 심지어 국주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 것만 같았다. 이어서 다시 부활술 중 기운 찾는 술법을 운용하여 서부의

  • 구주, 왕의 귀환   제2135화

    이른바 일념오도. 특히 이런 경지에 이르러서는 한 치의 차이가 천 리의 차이를 만든다.기회는 얻기 어렵고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잡기 힘들다.윤구주는 정신을 차리고 자기 뺨이 부어오를 정도로 때리고 있던 청룡을 보며 실소를 터뜨렸다.“뭐 하는 거냐. 경지가 그렇게 쉽게 돌파될 것 같았으면 세상에 신선 아닌 자가 어디 있겠느냐. 신이 되어야 무소불능한 거지. 나 윤구주는 언제나 자신을 사람이라 여겨왔다. 내 도의 경지는 이미 성경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 여전히 천천히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다만 곤륜 구역에서는 더 이상 내게 수련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종문 동맹의 화근은 제거했지만 종문 동맹 맹주는 아직 밖에서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를 죽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윤구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화진 제일인자라 불리는 지천수 또한 맹주의 장기 말에 불과했다. 그저 윤구주의 실력을 떠보려고 보낸 사냥개였을 뿐이었다.“이런!”갑작스럽게 소리친 청룡에 윤구주는 화들짝 놀랐다.“왜 또 그래? 깜짝깜짝 놀라게.” 윤구주는 청룡을 나무랐다. “저하, 저희가 이번에 온 건 종문 동맹을 주멸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국주의 시신을 찾아오기 위함입니다. 저하께서 조금 전 아홉 줄기 뇌정으로 무악산 청룡은 숨을 들이켰다. 국주의 시신이 정말 윤구주의 손에 사라졌다면 화진 시민들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청산 곳곳에 충골을 남겼거늘 말가죽에 시신을 싸매 돌아갈 필요가 있겠느냐.”윤구주는 서부의 황량한 대지를 바라보며 웃었다.청룡은 말문이 막혔다.‘설마 저것이 핑계는 아니겠지?’“국주의 염원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을 거다.”윤구주가 그렇게 말하자 청룡도 그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렇다. 종문 동맹을 멸하지 못했다면 국주의 시신을 찾는다 한들 국주 역시 눈을 감지 못했을 것이다.종문 동맹만 멸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든 감수할 가치가 있었다. 굳이 시신을 찾을 필요는 없었다.애도는 마음으로도

  • 구주, 왕의 귀환   제2134화

    “의지력은 제법이지만 너와 나 사이의 격차는 너무 크다. 지천수, 네놈의 인도는 여기서 끝이다. 죽을 때가 된 거다. 더 이상 발버둥 치지 마라. 내가 네놈을 저승으로 보내주마. 용상합일.”윤구주의 구룡과 구상이 하나로 합쳐졌다. 비할 데 없는 신위가 지천수를 죽음의 기세로 그를 짓눌렀다.압박이 극에 달한 순간, 지천수는 결국 한계에 다다랐고 의지력을 잃고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의지가 꺾인 그 틈을 타 뇌정이 그의 신혼을 완전히 부숴버렸다.쾅쾅!무악산 밖 황무지에 있던 소대는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오색 뇌정이 지천수를 무악산에 내리꽂는 것을 보았다. 지천수는 잠시 더 버티는가 싶더니 결국 산과 함께 꿰뚫려 부서졌다.무악산의 산체가 무너져 내렸다.종문 동맹이 천 년간 차지했던 땅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모든 것은 티끌로 돌아갔다. 거대한 산이 무너지며 산 전체가 돌무더기와 파편으로 변했다. 뇌력이 뻗어나가며 지나는 길마다 음산한 기운을 말끔히 씻어냈다.이로써 화진 서부를 틀어쥐고 있던 종문 동맹은 윤구주에 의해 완전히 멸망했다. 윤구주의 성술은 인간계의 기운을 정화하고 정의의 빛을 다시 이 땅에 드리웠다.“이겼다! 무악산이 무너졌다.”그 순간 끊겼던 통신이 복구되었고 소대는 이 사실을 곧장 서울에 보고했다.서울은 빠르게 상황을 다른 부대에 전파했고 이 승전보는 군 전체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서요산 검종조차 윤구주가 종문 동맹을 이길 거라 믿지 않았고 하물며 완전히 전멸시킬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윤구주는 혼자의 힘으로 화진의 독초를 뿌리째 뽑았다.무악산은 이제 평지로 변했고 먼지도 가라앉았다. 종문 동맹이 독점했던 천지 영기는 다시 서부로 흘러들기 시작했고 황량했던 사막은 머지않아 오아시스로 되살아날 기세였다.구름이 걷히고 안개가 사라지자 따스한 햇살이 화진 서부 전역을 환히 비췄다.심지어 무악산 방향으로는 여우비까지 내렸다.천지 영기가 서부로 돌아오는 것을 바라보며 윤구

  • 구주, 왕의 귀환   제2133화

    지천수는 육신을 버리고 윤구주와 끝장을 보려 했다. “구주왕! 나 지천수야말로 화진의 제일인자다. 종문 동맹이 곧 화진의 미래다. 너 같은 건 역사 속에서 한낱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마역무극.”지천수의 음신사혼이 그대로 흑마로 변했다. 그 흑마의 크기만 해도 백 장을 훌쩍 넘었다. 흑마는 하늘과 땅을 짓밟고 서서 손을 뻗었다. 마치 하늘의 달을 그대로 끌어내리는 것 같았다. 흑마가 뻗은 손에 의해 달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그 주위로는 흉악한 사기가 넘쳐흘렀다.“윤구주, 나는 별과 달을 손아귀에 쥐었다. 내 존재는 이미 네놈의 상상을 초월했으니 네놈 따위가 나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지천수는 그대로 돌격했고 그가 밀어붙이는 광폭한 기운은 화진의 금지 무기조차 능가할 수준이었다. 무악산 서부 황야에서 윤구주의 전황과 종문 동맹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병사들은 하나같이 공포에 질려 있었다. 어떤 이들은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지기까지 했다.“저게 도대체 뭐야? 종문 동맹의 지천수가 저렇게 대단한 자였다니.”“신이시여! 이 세상에 진짜 요마가 존재했어?”병사들의 눈에 비친 지천수의 흑마는 마치 하늘의 달을 떼어내어 윤구주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건 이미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광경이었다.지천수와 같은 신마는 천지를 멸망시킬 수도 있었다. 인간 따위는 막을 수도 없었다.하지만 무악산 정상에서 압도적인 흑마와 휘몰아치는 술법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참 재미있군. 너희 수련자들은 하나같이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는구나. 속이 비어 있으니 괜히 허상을 내세우는 거겠지. 가짜는 가짜일 뿐. 저 달이 얼마나 크고 우리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는 알아? 네놈에게 정말 그럴 능력이 있었다면 이 천지가 어찌 네놈을 용납하겠느냐? 봉왕팔기, 적선.”윙윙!순정 선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윤구주 주변을 감싼 이 선기는 진정한 성인급 수련자만이 다룰 수 있는 기운이었다.지천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는 아직 준 성인 경지조

  • 구주, 왕의 귀환   제2132화

    지금의 구음만상결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았다.예전에는 단지 그저 순수한 음기의 화신이자 본질적으로는 그저 하나의 술법에 불과했다.하지만 지금 무악산 사방에 솟아오른 구존 거상들은 하나같이 흉측하고 사악한 형상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은 화진 신화 속 신명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었다.구룡은 지고한 위엄의 상징이자 화진의 위대한 정기의 상징이었다.지금의 구존 거상들은 화진의 지옥과 지부를 나타내며 삶과 죽음을 주관하고 윤회를 다스리는 존재였다. 지천수의 눈에 비친 구존 거상은 마치 지옥의 염라대왕 같았다. 그 주변을 감도는 음산한 기운은 저승에서 온 사신처럼 느껴졌다.“말도 안 돼. 이건 화진천지도를 수련한 자의 최종 경지잖아. 위로는 천부건곤을 잇고 아래로는 지옥 수라만도와 연결된 성술이잖아. 윤구주, 네놈은 인도를 수련하는 놈이잖아. 대체 어떻게 천지도성술을 쓰는 거지?”지천수는 결국 이성을 놓아버렸다.자신이 상대하는 이 자가 도대체 어떤 괴물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술법은 하나같이 상상을 초월했다.“벌써 겁먹은 거냐? 네놈이 화진 제일인자라며? 종문 동맹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천재라더니 고작 이 정도냐? 만약 이게 전부라면 순순히 네 운명에 굴복하고 목숨이나 내놔라.”지금 이 순간 윤구주는 천지의 주인이자 화진 의지의 화신이었다. 말 한마디면 건곤조차 고개를 숙여야 했다.“빌어먹을!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나 지천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운명이란 걸 믿어본 적 없어. 내 운명은 내가 정하지 하늘이 정하는 게 아니야. 윤구주, 천지양도로 날 죽일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지천수가 이를 악물고 육신을 터뜨리자 신혼이 빠져나오며 마영은 더욱 흉악해졌다.그의 기세는 이전보다 훨씬 더 사악하고 요사스러웠다.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지천수가 무슨 짓을 했는지 곧바로 간파했다.지천수는 이미 입성의 경지에 오른 수련자였고 진정한 성인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하지만 그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다.어쩌면

  • 구주, 왕의 귀환   제2131화

    장인 대 장인은 다급하게 전과를 알고 싶어 했다.하지만 연락을 취하려니 무악산 쪽에 문제가 생겼다.“뭐라고? 내 말이 안 들리나?”전화기 속 전류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과 함께 무악산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대장님, 저것 좀 보십시오.”보안 부서 팀원들이 일제히 경악하며 하늘을 가리켰다. 장인 대 장인이 고개를 드는 순간, 거대한 검은 구름 덩어리가 사방으로 퍼지고 있었고 빼곡한 구름 사이로 거대한 마영들이 구름 위를 걷는 모습이 어렴풋이 드러났다.툭.장인 대 장인은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그 광경은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장면이었다.비록 보안 부서에서는 수련자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화진 신화 속 존재들과 연결될 수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 세계에 정말 마가 존대한다면 신도 반드시 존재한다는 뜻이었다.윙윙!바로 그때 한 줄기 금광이 빼곡한 구름층을 뚫고 내려와 마영 하나를 그대로 소멸시켰다.뒤이어 신룡 한 마리가 구름을 헤치며 내려왔다. 그 포효는 천지를 뒤흔들 정도였다.용이 나타났다.지상에 있던 모든 사람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화진의 상징인 신룡이 실제로 존재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구양진룡결, 구룡현세.”하늘을 가르는 선음이 울려 퍼졌고 이어서 여덟 마리의 신룡이 더 나타났다. 그들은 사방에서 구름을 뚫고 내려와 무악산 중심으로 날아들었다.신룡이 나타났다.무악산에 있던 지천수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다.이 용들은 단순한 영기의 화신이 아니었다.지천수의 마영과 마찬가지로 윤구주의 경지 또한 현상을 이룰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나타냈다. 이것이 바로 화진 전설 속 고대 황제들이 모두 용과 관련이 있었던 이유다.경지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그들은 직접 용으로 화신할 수 있었다.지금 나타난 아홉 마리의 용은 사실 윤구주 본존의 화신이자 진룡 그 자체였다.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일반 진룡보다 훨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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