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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Author: 김원호
윤구주를 본 순간, 안종환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정을 듣고서야 윤구주는 모든 전말을 알게 되었다. 안종환이 자신과 가까이 지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적대 신전의 잔당들에게 공격을 받은 것이다. 그가 몸담았던 신각은 이미 파괴되었고 스승 각주는 전사했으며 함께 수련하던 동문들 또한 대부분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화신전에서 구해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복수할 겨를도 없이 이번엔 화신전이 공격을 받았다.

절망 끝에 마침내 윤구주가 나타난 것이다.

윤구주는 이를 악물며 쏘아붙였다.

“이 미친 것들, 나랑 안종환이 뭐 얼마나 친했다고! 사람 하나 잡겠다고 달려들어? 이 개자식들아, 오늘 단 하명도 살아 나가지 못할 줄 알아!”

분노한 윤구주는 단숨에 섬 전체를 봉쇄해버렸다.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살아서 화신전을 빠져나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다섯 명이 화염 속에서 사력을 다해 움직인 끝에, 다행히도 화신전의 수련자 일부를 구해냈고 다른 신전에서 온 잔당들도 거의 다 소탕되었다. 남은 몇몇 두목들은 현재 문아름이 혼술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기린수는 이미 섬 한가운데까지 돌진해 화신전을 공격한 무도 수련자들과 일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번 화신전 소탕을 위해 무도 측은 무려 열 명이 넘는 성인을 투입했다. 비록 대부분이 준성인 또는 반성인급에 불과했지만 수적으로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화신전 측에서 내공이 가장 높은 인물인 화공두목조차 삼환 소성급에 불과했으며, 내공만 놓고 보자면 윤상현에도 미치지 못했다. 만약 신병들의 가호가 없었다면 화신전은 진작 무너졌을 것이다.

기린수는 홀로 열 명이 넘는 무도 성인들과 맞붙었다. 이 싸움은 그야말로 기린수가 원하던 전장이었다. 그는 피가 끓는 듯한 전투에 빠져 시간 감각조차 잊고 있었다.

무도 성인들 중 상당수가 결국 성력이 소진되어 혼까지 찢기고 기린수에게 삼켜져버렸다. 그제야 나머지 무도 성인들이 완전히 무너져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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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428화

    “만약 구주왕에게 끝까지 몰리지 않았다면 무도는 화신전을 멸하는 일 따위는 감히 하지 않았을 거야.”문아름은 비웃듯 말을 이었다.“지금 벌어진 일은 시작에 불과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더 심각해.”윤구주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화진, 그다음은 검도였다.역시나,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문아름은 구체적으로 설명을 이어갔다.“놈들은 분명 화진도 공격할 거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전력을 나눌 수 없어. 희생은 피할 수 없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화진 사람들 전부를 죽이진 못할 거야. 몇몇의 목숨을 바쳐서 천추만대의 평화를 살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값진 일이야.”“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곤륜 구역을 평정하고 반드시 검도의 힘을 끌어오는 것!”문아름이 윤구주에게 명확한 목표를 정해주자 모든 것이 단순해졌다. 다음 목적지는 검도였다.“검도로 가야겠지? 못 갈 건 없지만 시간이 좀 필요해. 화신대를 진법에서 떼어내 함께 가져가야 하거든.”화공두목이 침착하게 말했다.“당연히 가져가야죠. 하지만 서둘러야 합니다, 스승님. 놈들은 검도엔 전혀 거리낌이 없으니까요.”윤구주는 목소리를 낮추어 무겁게 말했다.그러자 화공두목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하하, 얘야. 검도가 그렇게 만만한 곳인 줄 아느냐? 검도는 성인의 수는 무도보다 적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무도를 능가해.”그 말을 듣던 정가희가 비꼬듯 말했다.“그럼 그 잘난 검도는 대체 뭐 하는 애들이에요? 스승님이 위험한데도 한 놈도 안 나타났잖아요.”정가희는 검도의 도주 김도현이 예전에 윤구주와 나눈 이야기를 알 리가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무도와 일시적으로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했었다.화신전을 구하러 오지 않는 건 검도 자체도 위태롭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검도는 화신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거대한 세력이었다. 설령 고신도와 무도가 손을 잡고 검도를 공격한다 해도 검도는 자력으로 한동안은 충분히 버텨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2427화

    “명령을 따랐다고?”“화신전과 너희 사이에 원한이 없다고?”윤구주는 헛웃음을 터뜨렸다.“그래서 어쩌라고? 나랑은 원한이 있잖아. 내가 너희를 죽이는 게 그거랑 무슨 상관이지?”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구주의 손바닥이 천천히 내려왔다. 그 순간, 소성급 수련자 몇 명이 그대로 자리에서 산산이 터져버렸다. 육신이 산산조각 나고 난 뒤에도 남은 혼들은 미친 듯 윤구주를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감히 나를 욕해? 그래, 편하게 죽긴 글렀구나.”원래라면 한 번에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윤구주의 동력이 열리는 순간, 그들은 편히 죽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아아아!”무도계 소성급 수련자들의 처절한 비명이 하늘을 찢으며 울려 퍼졌다.그 광경은, 살아남은 화신전 수련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속이 다 뻥 뚫리는 통쾌한 복수였다.윤구주는 순식간에 화신전 중앙의 화신대 위로 내려섰다. 화신전이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이 고대의 성물 덕분이었다. 이 성물이 없었다면 화신전은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선배님!”살아남은 화신전의 제자들은 나이나 수련 연차와 상관없이 모두 윤구주를 ‘선배님’이라 부르며 머리를 숙였다.윤구주는 묵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너무 늦었군.”어찌어찌 도착은 했지만 솔직히 조금만 더 늦었어도 후배들을 다시는 못 볼 뻔했다.스승인 화공두목의 상태는 결코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화신대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윤구주는 기린수의 성력을 끌어올리며 이 고대 성물을 복구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화신전의 모든 신병과 무기는 이 화신대에서 단련된다. 그러니 화공두목은 자신이 죽더라도 이 성물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야 했다.기린수를 거의 소진하다시피 하며 성력을 끌어낸 끝에, 마침내 화신대는 안정을 되찾았다. 이 정도 급의 성물은 핵심만 복구되면 나머지는 스스로 회복되기 때문이다.“휴, 어떻게든 살려냈네. 하지만 앞으로 십여 년은 신병을 단련하긴 어렵겠군.”화공두목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나서야 윤구주를 똑바로 바

  • 구주, 왕의 귀환   제2426화

    윤구주를 본 순간, 안종환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사정을 듣고서야 윤구주는 모든 전말을 알게 되었다. 안종환이 자신과 가까이 지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적대 신전의 잔당들에게 공격을 받은 것이다. 그가 몸담았던 신각은 이미 파괴되었고 스승 각주는 전사했으며 함께 수련하던 동문들 또한 대부분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화신전에서 구해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복수할 겨를도 없이 이번엔 화신전이 공격을 받았다.절망 끝에 마침내 윤구주가 나타난 것이다.윤구주는 이를 악물며 쏘아붙였다.“이 미친 것들, 나랑 안종환이 뭐 얼마나 친했다고! 사람 하나 잡겠다고 달려들어? 이 개자식들아, 오늘 단 하명도 살아 나가지 못할 줄 알아!”분노한 윤구주는 단숨에 섬 전체를 봉쇄해버렸다.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살아서 화신전을 빠져나갈 수 없게 된 것이다.다섯 명이 화염 속에서 사력을 다해 움직인 끝에, 다행히도 화신전의 수련자 일부를 구해냈고 다른 신전에서 온 잔당들도 거의 다 소탕되었다. 남은 몇몇 두목들은 현재 문아름이 혼술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었다.한편, 기린수는 이미 섬 한가운데까지 돌진해 화신전을 공격한 무도 수련자들과 일전을 벌이고 있었다.이번 화신전 소탕을 위해 무도 측은 무려 열 명이 넘는 성인을 투입했다. 비록 대부분이 준성인 또는 반성인급에 불과했지만 수적으로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화신전 측에서 내공이 가장 높은 인물인 화공두목조차 삼환 소성급에 불과했으며, 내공만 놓고 보자면 윤상현에도 미치지 못했다. 만약 신병들의 가호가 없었다면 화신전은 진작 무너졌을 것이다.기린수는 홀로 열 명이 넘는 무도 성인들과 맞붙었다. 이 싸움은 그야말로 기린수가 원하던 전장이었다. 그는 피가 끓는 듯한 전투에 빠져 시간 감각조차 잊고 있었다. 무도 성인들 중 상당수가 결국 성력이 소진되어 혼까지 찢기고 기린수에게 삼켜져버렸다. 그제야 나머지 무도 성인들이 완전히 무너져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 구주, 왕의 귀환   제2425화

    정가희의 조롱에 치를 떨던 도신은 누가 자신을 비웃는지 확인하려 고개를 들었다가, 그만 얼굴이 굳어졌다.고신도 정씨 가문의 딸?곧 눈앞이 환하게 밝아졌다. 저 사람은 고신도에서 수만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절대적 천재가 아닌가!“현천신녀님!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한 번만 손을 써 주신다면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도신은 절박하게 매달렸다. 살기만 한다면 종이 되든 노예가 되든 상관없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수련자들도 앞다투어 현천신녀에게 간절히 구했다.“너희를 살릴지 말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그러나 현천신녀는 고개를 저으며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수련자들은 잠시 멈칫한 뒤 일제히 고개를 돌려 윤구주에게 시선을 모았다.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청년일 뿐인데, 어째서 현천신녀마저 그의 뜻을 따르는 걸까?그때 도신이 이를 악물며 으르렁거렸다.“야, 네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당장 현천신녀님에게 나서라고 해! 안 그러면 네 놈부터 죽여버리겠다!”윤구주의 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니? 함부로 입을 놀리는군.”그는 입꼬리를 비틀며 천천히 말했다.“눈 크게 뜨고 잘 봐. 내가 누군지 정말 모르겠나?”도신은 욕설을 퍼붓고 기린의 화염 속에서 고통을 견디며 가까스로 정신을 집중했다. 윤구주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는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윤, 윤구주? 사신 윤구주!”그 말에 다른 수련자들조차 혼비백산했다. 구원자가 왔다며 기뻐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사신이라니! 기린수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난 것이었다!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내가 너희를 살리는 건 식은 죽 먹기지. 정말 내가 나서길 바라는 거냐?”“아, 아니! 됐어!”사신의 힘을 빌리느니 차라리 여기서 타 죽는 편이 나았다. 도신을 비롯한 수련자들은 몸이 불타는 고통을 억누르며 비틀거리며 도망치려 했다.“도망? 웃기지 마라. 다들 가만히 있어. 네 놈들이 어떻게 불타 죽는지 똑똑히 눈으로 봐야 하니까.”윤구주

  • 구주, 왕의 귀환   제2424화

    화신해에 도착하자마자 윤구주는 즉시 신념을 펼쳤다. 멀리 보이는 화신전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고 이를 본 윤구주는 단번에 상황을 간파했다. 곤륜 구역의 세력들이 이미 화신전을 습격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기린수, 곧장 돌격해! 나는 여기서 스승님들께 전음 보내고 곧바로 따라갈 거야!”윤구주는 저 멀리서 아직도 이어지는 전투의 기척을 포착하곤, 즉시 명령을 내렸다.“그 말만 기다렸어! 이번엔 드디어 너희들 보호하란 말 안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하군!”지난번 천상 구역에선 기린수가 억울하게도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을 뻔한 터라, 이번에는 제대로 한판 붙이겠다는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슈웅!기린수는 곧바로 기린의 혈맥을 각성시키더니, 마치 유성처럼 하늘을 가르며 전장을 향해 날아갔다.윤구주는 자리에 남아 비밀 음성술을 펼쳐 전음을 부적 형태로 만들어 사방으로 흩뿌렸다. 그러고는 곧 성력을 펼쳐 동행자들을 보호하며, 기린수가 날아간 방향을 따라 빠르게 이동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구주 일행은 화신해를 벗어나 하늘로 솟아올랐고, 그제야 이 화신전이 섬 위에 세워져 있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달았다.한때 이 섬에는 찬란하고 웅장한 고대 건축물이 즐비했지만 전쟁의 포화 속에 대부분 무너져내려 지금은 폐허만 남아 있었다. 곳곳에는 격렬한 전투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고 섬 전체가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깊게 패인 분화구들이 군데군데 벌어져 있었다.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자 화신전 수련자들이 처참하게 당한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 몸에 지니고 있던 법기와 신갑까지 죄다 빼앗긴 상태였다.그때, 일행은 기린수의 공격을 막 맞고 쓰러진 수련자 무리를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했다. 그들은 화신전의 보물탑 하나를 털고 있었는데 그 탑은 정해진 룬을 해독해야만 열 수 있는 구조였다. 억지로 열 경우 자폭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탑을 수호하던 화신전 수련자들은 이미 모두 전사한 상태였다.기린수의 공격에 보물탑은 물론 수련자 무리까지 산산조

  • 구주, 왕의 귀환   제2423화

    표준 화진어로 말을 걸어봐도 소용없자 기린수는 고화진어로 다시 말을 걸었다.하지만 흑전갈은 여전히 그 자리에 웅크린 채 벌벌 떨기만 할 뿐,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기린수는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수어를 꺼냈다. 그제야 흑전갈이 미약하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문아름은 속으로 이미 결론을 내렸다.‘기린수가 올 것도 예측한 거야. 모든 게 사전에 준비됐어.’역시나, 잠깐 대화를 나눈 뒤 기린수가 욕설과 함께 흑전갈을 한 대 후려쳤다.“쳇, 어쩐지 이놈이 왜 이리 멍청하나 했더니, 기억을 조작당했구먼! 완전 바보잖아, 바보!”타인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건 아무리 뛰어난 혼술자라도 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설령 해낸다 해도 그 대상의 뇌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이 세상에서 문아름처럼 그런 걸 해낼 수 있는 존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하지만 이 흑전갈의 경우, 상대는 아예 귀찮다고 판단했는지 신경세포를 거의 전부 파괴해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그저 도술로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는 상태였다.그 사이, 윤구주는 마침내 진법 부호 해독을 마쳤다. 순간, 봉인된 금빛 불의 문이 열리며 곤륜 구역으로 통하는 길이 열렸다.“여기 준비 끝났어. 다들 들어와. 이번엔 기린수가 선봉이야.”윤구주는 신념을 통해 일행에게 알렸다.“알겠어! 근데 왕, 이 바보 흑전갈은 어쩌지?”기린수가 여전히 몸을 떨고 있는 흑전갈을 가리키며 물었다.“머리는 좀 안 좋아도 내공은 극전 대성급이잖아. 네 기린혈 써서 제어해. 서해검성 오면 넘겨서 국경 수비에 써.”윤구주가 단호하게 대답했다.“오, 좋지!”기린수는 입맛을 다시며 손가락을 깨물어 정혈 한 방울을 짜냈다. 핏방울은 번개처럼 흑전갈의 몸에 박혔고 동시에 성수의 인장이 발동되며 흑전갈은 순식간에 기린수의 지배하에 놓였다.“바보야. 곧 쌍검 든 영감이 올 거다. 그 양반 잘 알아봐. 헛짓거리해서 죽지 말고.”기린수는 당부를 마치고 가장 먼저 전송문 안으로 몸을 던졌다.그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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