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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소채은, 그리고 그 개자식 딱 기다려!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오늘 제대로 보여주겠어!”

그리고 한참 후 줄을 지은 고급차들이 차례대로 소채은의 집 앞에 멈춰 섰다.

차문이 열리자 정장 차림을 한 조씨 가문 경호원들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조성훈과 소천홍이랑 나머지 사람들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들 뒤에 서있는 제임스의 광기 어른 눈빛은 오늘따라 더 무서워 보였다.

“성훈 도련님, 안으로 드시지요.”

“채은이와 그 개자식이 바로 안에 있어요!”

소천홍은 길을 안내하면서 조성훈의 뒤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조성훈은 시가를 던지고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소씨 저택.

소채은, 윤구주, 그리고 천희수와 소청하도 모두 거실에 모여 있었다.

이때 경호원들이 집으로 쳐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천희수와 소청하는 의자에서 일어나 의아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소채은도 놀라움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런데 윤구주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여유롭게 앉아서 방금 우려낸 보이차를 마시고 있었다.

“소채은, 나와!”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더니 소천홍, 소진, 그리고 중해그룹 조성훈이 집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형님... 형님이 어쩐 일로?”

소청하는 소천홍을 보자 물었고 소천홍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청하야, 나를 원망하지 말고 잘 들어. 이건 다 네 딸이 한 짓 때문이야!”

“이 계집애가 우리 성훈 도련님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 망나니 같은 남자를 우리 소씨 가문에 데려와? 참! 집안이 돌아가는 꼴을 봐봐. 대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해?”

소청하는 황급히 대답했다.

“당연히 형님의 말을 들어야죠.”

“그런데 왜 이런 애를 우리 집에 데려와? 우리 소씨 집안은 개나 소나 다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야?”

소천홍은 화를 내며 물었다.

“형님...”

소청하가 변명하려고 하는 순간 소채은이 말을 가로챘다.

“큰 아버지, 말씀을 똑바로 하셔야죠? 누가 개고 누가 소인데요?”

“계집애야! 내가 누굴 말하는지 너는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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