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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그 말을 들은 정태웅이 눈이 벌게져서 소리쳤다.

"저는 그딴거 신경 쓰지 않습니다. 화진이 혼란에 빠지든 말든 저는 형수님이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형수님을 그렇게 만든 자식들을 제가 찢어 죽여야겠다고요."

정태웅이 이성을 잃고 소리치자 곁에 있던 박창용이 그를 혼냈다.

"그만하시오! 전하의 지시에 따르시오."

"박창용, 왜 이렇게 겁쟁이가 됐어? 형수님이 저렇게 됐는데 설마 하나도 화가 나지 않는다고? 예전에 천하를 호령하며 만명의 병사를 이끌고 전쟁에 나가던 그 패기는 다 어디로 간 거야?"

정태웅이 박창용을 도발하자 그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정태웅의 멱살을 잡았다.

"너 이자식 지금 나한테 겁쟁이라고 했어? 너 나한테 죽고 싶어?"

"왜, 한 번 해 볼래? 내가 널 무서워 할 것 같아?"

정태웅과 박창용이 금방이라도 싸우려고 들자 윤구주가 크게 소리쳤다.

"다들 그만해!"

그 말이 마치 어떤 주문이라도 되는 듯 금방이라도 검을 뽑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순간 자리에 멈췄다.

윤구주가 두 사람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

"나를 생각해서 그런다는 거 알아. 하지만 기억해. 내가 살아있는 이상 나는 이 화진의 왕이야.

그러니까 나는 왕으로서 화진의 백성들을 돌 보지 않을 수 없어."

"그리고 이 복수는 나 혼자서도 충분해."

"군형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를 쓸어 버린다고 해도 나 혼자서 충분해."

그 패기 어린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침묵했다.

그래.

윤구주가 어떤 사람인가?

열개의 나라를 상대로도 혼자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인데 겨우 군형 하나가 뭐 대수라고.

"그러니까 지금 당장 진정해."

"특히 정태웅, 민규현 그리고 천현수. 너의 세 사람."

"너희는 암부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우리랑은 신분이 달라. 너희가 암부의 정예병들을 움직이면 국방부에서 난리가 나게 될 거야. 그래서 서로 전쟁이 일어나는 걸 정말 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윤구주의 호통에 세 사람이 고개를 떨구었다.

"다들 똑똑히 기억해. 나 윤구주, 왕으로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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