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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Author: 잔영
"출발하자, 따라와!"

염구준은 명령을 내리고 앞장서서 앞으로 나아갔다.

전신전의 병사들은 화가 가득한 상태였다. 그들은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이토록 화가 난 적 없었다.

"청용, 어둠의 힘은 어때?"

앞으로 나아가며 염구준이 갑자기 물었다.

"전주님, 이미 실력이 돌파되었다고 느껴져요. 전신급 이상이 된 것 같습니다!"

청용이 정중히 대답했다. 그는 아직 이 힘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연습이 시급했다.

"잘 수련해. 새로운 전신전 전주도 머지않았을 거야!"

염구준이 진지하게 말했다. 주작은 은퇴를 선택했기에,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

청용은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 모두 최강의 지존이었다. 그랬기에 다음 전신전 전주가 될 확률이 높았다.

"전주님, 전신전에 전주는, 전주님 한 명뿐입니다!"

청용은 황송해하며 말했다. 그는 한 번도 염구준의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한 적 없었다.

"낙 전주에서 나로, 그리고 나로부터 또 너로. 문제 될 것 없어."

염구준이 말했다. 그도 예전에 낙성용의 호위를 한 적 있었다. 청용을 보니 그는 과거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전주님, 앞이 바로 여우의 기지입니다!"

앞선 병사가 발걸음을 멈추고 염구준에게 보고했다.

"그래!"

염구준은 냉소를 지으며 훌쩍 뛰어 여우의 기지 최전방에 도착했다.

"왜 수비가 없는 거죠?"

청용은 함정이 있을까 봐 얼른 염구준의 앞을 막았다.

"여우, 너 이 자식 또 무슨 계략을 꾸미는 거야?"

염구준이 힘껏 소리를 질렀다. 그는 여우와 진검승부를 보고 싶었다.

"계략? 널 상대하는데 머리를 쓸 필요가 있을까?"

여우가 막사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손에는 트랑의 머리가 쥐어져 있었다. 상황을 보니, 트랑은 정말 죽은 것 같았다.

"고작 병사 주제에 감히 나한테 복수를 해?"

여우는 콧방귀를 뀌며 트랑의 머리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두 마리의 개가 그의 머리를 물고 사라졌다.

"대부분 병사는 연합 함대를 상대하기 위해 흑풍이 데리고 갔어. 우리 둘뿐이야. 아, 네 딸도 있지만 걔가 너랑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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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579화

    점심 때가 되면 우림의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고 수목들이 많아 습하기까지 더했다.“푸텐 님, 차라리 제가 미녀들을 찾아줄까요? 헤헤.”한 부하가 똑똑한 척하며 보스의 환심을 사려고 아부했다.퍽!그런데 푸텐은 가차없이 발로 차서 천막 밖으로 내쫓았다.솔직히 푸텐은 이제 늙고 살이 너무 쪄서 그쪽 방면의 기능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센스가 없는 부하 때문에 푸텐은 맥주병을 들고 마시면서 짜증을 부렸다.“쿠네는 어디 갔어?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만약 핍박을 받지 않았다면 돈 때문에 달신 유적지에 오지도 않았다.이것은 모두 그 악마가 리아성전을 멸망시킨 탓이었다.“푸텐 님, 연락이 끊긴 지 몇 시간이 되었습니다.”옆에 있던 부하는 괜히 자기에게 화풀이를 할까 봐 벌벌 떨며 대답했다.우림에 온 이후로 푸텐은 성격이 까칠해져서 쩍하면 사람을 죽였다.“병신 같은 놈, 어느 하나 믿을 놈이 없어.”푸텐은 욕을 하며 어슬렁어슬렁 걸어서 밖으로 나갔다.기분이 안 좋을 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천막 밖에 열 명도 넘는 원주민들이 두 손이 묶인 채 나무에 걸려 있었고, 어떤 원주민들은 발이 묶여서 거꾸로 물통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푸텐에게 복종하길 거부한 현지 족장들이었다.푸텐이 나타나자 그들은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악마야. 달신이 너를 저주할 것이다.”“사탄아! 죽어도 네 영혼은 고통을 받을 것이다.”“늪의 악어에게 갈갈이 찢기라고 저주하겠다.”겉보기에 원시인과 다를 바가 없지만 모두 신앙심이 깊어서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욕을 먹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푸텐은 한 부하를 보며 물었다.“이들 중에서 몇 사람이 내 명령에 따르겠다고 했어?”“밤새 고문했는데 두 명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차라리 전부 죽여버릴까요?”인내심이 바닥난 부하는 보스에게 방법을 제안했다.촤악!“저 사람들을 죽이면 누가 원주민들을 통제해? 네가 대신 운석 조각들을 찾아낼 거야?”열받은 푸텐은 바로 손을 들어 부하의 뺨을

  • 군신의 귀환   제2578화

    염구준은 검을 내리쳐 단번에 땅을 잘라 깊은 골짜기를 만들어냈다.그가 공격하려 할 때, 주변에서 익숙한 기운을 감지했다.“왔으면 숨어 있지 말고 나와.”염구준의 말이 떨어지자 숲이 흔들리면서 열 명 넘는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렸다.“청룡 전존님의 휘하에 있는 칠살입니다. 정예팀과 함께 주상을 뵈러 왔습니다.”염구준이 일행을 힐끗 보며 물었다.“청룡은 어디 갔어?”“어제 연락이 끊기고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칠살은 청룡이 벌을 받을 것을 알고 솔직하게 대답했다.평소 전신전을 지키던 청룡이 멋대로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고 염구준이 화난 줄 알았던 것이다.“알았어. 먼저 저기 무술인들을 잡아.”그런데 염구준은 따지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알겠습니다. 1팀은 진법으로 실력이 강한 무술인을 체포하고 2팀은 다른 무술인들을 상대한다.”칠살은 부하들을 재빠르게 배치하고 싸울 준비를 했다.그들은 전신전의 정예병으로 모두 무술인 출신이었다.염구준이 고대 옥패에 기록된 무학을 필사하여 전신전의 핵심 구성원들에게 나눠준 덕분에 모두의 실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었다.칠살과 같은 정예병의 대장들은 이미 무성 절정 경지에 도달하여 일반 무술인들을 제압하는 것은 문제없었다. 곧 쿠네 일행은 잡혀서 염구준의 앞에 끌려오고, 습격했던 다른 원주민들은 도망치고 없었다.“염 선생, 살려주세요. 염 선생을 노리고 여기 온 게 아니에요.”염구준은 대꾸도 하지 않고 칠살에게 지시했다.“핵심 정보만 캐내고 나한테 보고해.”“알겠습니다. 주상!”칠살은 곧바로 일행을 끌고 옆으로 가서 심문했다.지레 겁을 먹은 일행은 굳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알아서 술술 불었다.그때 염구준은 여 족장에게 다가가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원주민들이 그를 살려서 신으로 받들고 음식까지 내주었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그들에게 그저 지나가는 여행객일 뿐이었다.염구준이 한참이나 설명했는데도 여 족장은 여전히 의심하며 질문했다.

  • 군신의 귀환   제2577화

    머리부터 회복하기 시작하자 기억도 조금씩 회복되었다.하지만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신이시여. 저희가 고의로 무례하게 군 것이 아닙니다.”여 족장은 재빨리 바나나 잎으로 몸을 감싸고는 원주민들과 나무집에서 나갔다.신이 노하셨으니 더는 머무를 수 없었다.“악!”나무집 안에서 염구준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가 들렸다.몸은 강해도 머리는 가장 약한 부분이라 고통을 감안해야 했다.나무 아래에서 원주민들은 나란히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 신이 무사하길 기도했다.그들의 생활 방식이 낙후하고 행동이 야만적이고 원시적이지만 마음은 아주 순수했다.타닥타닥!바로 그때, 숲에서 그들과 비슷한 차림새를 한 원주민들이 빠른 속도로 몰려왔다.그 중에 현대 옷을 입은 무술인도 섞여 있었다.“모두 신을 보호하라!”여 족장은 적들이 들이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무기를 들고 앞장섰다.부락끼리 전쟁이 일어난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었다.펑펑!촤아악!순식간에 두 부락은 사람과 말이 섞여서 큰 전쟁을 일으켰다.그러나 상대방은 무술인이 있어서 여 족장은 일방적으로 짓밟히는 신세가 되었다.전쟁은 30분도 안 되어서 여 족장의 패배로 끝났다.“쿠네 집사. 원주민들 싸움에 우리까지 나설 필요가 없잖아요.”“맞아요. 지들끼리 싸우게 내버려두면 안 돼요?”그러나 쿠네 집사라 불리는 젊은이는 엄숙한 표정으로 큰 나무집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 안에서 풍기는 강력한 기운 때문에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몇몇 무술인들이 수상함을 눈치채고 고개를 들어 그곳을 쳐다보더니 점점 미간을 찌푸렸다.“너희 둘이 들어가서 확인해.”쿠네 집사는 여전히 엄숙한 표정으로 명령했다.스스슥!두 사람은 죽상이 되어도 어쩔 수 없이 나무로 올라갔다.그들은 나무집으로 들어가고 쿠네는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쿵!갑자기 나무집이 폭발하면서 두 사람이 튕겨서 날아왔다.한 사람은 나무에 부딪치고 땅에 떨어졌는데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고 이미 숨을 거두었다.산산조각난 나무집 앞에

  • 군신의 귀환   제2576화

    한 젊은 여 족장이 경건한 태도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사람들은 여자를 족장으로 하는 모계 씨족이었다.꼬르륵!때맞게 염구준의 배에서 요동을 쳤다.방금 허공에서 강풍과 싸우느라 체력 소모가 컸는지 배가 너무 고팠다.“알았어. 돌아가면 배를 채울 음식을 준비해 줘.”“영광입니다. 나의 신이여.”여 족장은 고개를 숙인 채 일어서며 대답했다.그리고 부하들에게 간단하게 가마를 만들라 지시하고는 염구준을 가마에 태우고 부락으로 돌아갔다.정말 그를 주인으로 모실 작정이었다.가는 길에 염구준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직도 자신이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다.늪지대를 지나갈 때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닥쳤다.“악어야!”늪에서 악어가 빠른 속도로 헤엄치자 원주민들이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쳤다.이곳은 악어가 득실대는 늪으로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로 악어의 가죽을 뚫지 못했다.“악!”방심한 사이에 한 사람이 악어에게 물려 끌려가고 말았다.원주민들은 다른 악어를 경계하느라 누구를 도와줄 여유가 없었다.“신이시여. 저희를 살려주세요.”여 족장이 무릎을 꿇으며 계속 염구준에게 절을 올렸다.윙!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짓고 이명소리를 내는 검을 들고 돌진했다.그가 사용하는 검초식은 평범했지만 모두 악어의 치명상을 노려서 순조롭게 늪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지금 능숙하게 검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오랫동안 싸움하면서 몸에 배긴 습관 때문이었다.사람은 본래 위험에 처했을 때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모든 악어를 살해한 그는 검을 들고 멍하니 서 있었다.자신이 왜 검을 뽑았고 왜 싸우는지 아직도 생각나지 않았다.스스슥!“신, 조심하세요!”갑자기 늪에서 무언가 뛰어오르는 바람에 여 족장이 소스라치게 놀랐다.방금 악어들보다 덩치가 세 배는 큰 거대한 악어가 한 입에 염구준의 허리를 물었다.하지만 악어가 아무리 힘을 주고 늪으로 끌어들이려 해도 염구준은 꿈쩍도 하지 않고 여유 있게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것이었다.탁!염구준은 서슴없이 두

  • 군신의 귀환   제2575화

    비행기는 급속히 추락하여 낙하산을 이용하기 적합한 높이에 이르렀다.두 사람은 고민하지 않고 과감하게 뛰어내렸다.염구준은 더 안전한 방법이 있기에 낙하산을 사용하지 않았다.비행기가 지금보다 더 낮게 하락했을 때 무술 실력에 의지해 착지할 것이다.“바로 지금이야.”염구준은 구자검을 휘둘러 비행기의 몸통을 잘라버리고는 바로 뛰어내렸다.“젠장. 이게 아니야.”그런데 마침 강한 바람이 불어와 그를 날려버리고 말았다.정말 현실과 상상은 확연히 달랐다.염구준은 최대한 기운을 끌어올려 몸을 감싸고는 미친듯이 검을 휘둘렀다.이곳의 기류를 변화시켜 강풍을 다른 방향으로 흘러 보낼 생각이었다.멀리서 보면 황금색 사람이 허공에서 검을 휘두르며 하늘과 싸우는 것 같았다.솔직히 염구준도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몸은 점점 위로 날아올랐다.이러다 갑자기 바람이 사라지면 아무리 극한 육신이라도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파!”염구준은 비바람을 맞으면서 강력한 검초식을 사용했더니 드디어 강풍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몸이 이제 수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휴, 더 높이 올라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네.”이제 그는 기운을 몸에 감싸고 추락할 시 충격을 대비해야 했다.휘휘!그런데 몰아냈다고 생각한 광풍이 이번에 두 갈래도 휘몰아치면서 그에게 다가왔다.두 광풍 사이에 끼어서 스칠 때 몸이 찢기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제발 버텨!”염구준은 이를 악물고 온몸의 근육을 팽창시키며 몸을 보호했다.그 바람에 기운이 급격히 소모되었다.만약 맨몸으로 버틴다면 중상을 입고 피투성이가 되었을 것이다.다시 한번 느끼지만 대자연의 힘은 너무 강력해서 아무리 무술이 뛰어난 인간이라도 하찮게 느껴졌다.더 끔찍한 것은 바람이 난기류로 변하여 염구준을 휩쓸고 날아버렸다.다행히 멀미에 강력한 저항력이 있어서 잘 버틸 수 있었다.“언제까지 이럴 거야?”슬슬 화가 치밀어 오른 염구준은 왼손에 검을 잡고 오른 주먹을 앞으로 무찔렀다.“칠상권궁극오의,

  • 군신의 귀환   제2574화

    염구준은 마산의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았다.“마산, 어디까지 왔어?”휴대폰 너머로 분노를 사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마산은 저승길에 있어. 너도 곧 함께 갈 거야.”염구준은 살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대답했다.두 사람은 물과 불 같은 사이라 조만간 끝장을 낼 것이다.“염구준, 너 번마다 내 일에 방해하는구나. 언젠가 네 목숨을 조져버릴 거야.”오승 존주도 만만치 않게 분노를 터트렸다.염구준은 상대방이 흥분한 틈을 타 약을 올렸다.“겁쟁이처럼 숨어만 있지 말고 어디 있는지 말해. 내가 찾아갈게.”“달신 유적지다.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열받은 오승 존주는 홧김에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말았다.말하고 나서 1초도 안 돼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알았어. 지금 바로 출발할게.”염구준은 피식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이 늙은이가 나타타와 한참이나 떨어진 북미에 있을 줄이야.“선생님, 저희가 무엇을 도와줄까요?”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칸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물었다.오승이 북미에 있다면 염구준은 계속 여기 남을 필요가 없었다.“북미로 가는 비행기를 알아 봐줘. 최대한 빠른 걸로.”“네. 알겠습니다.”칸터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나중의 이야기지만 염구준이 떠난 후 칸터는 비취왕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였다.그렇게 몇 년 동안 그의 통치 아래에 나타타의 상황은 드디어 안정되었다고 전해졌다.현 시점으로 돌아와, 염구준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주작에게 연락했다.[주상, 지시할 것이 있습니까?]전신전 내부 통신 채널을 통해 주작이 곧바로 답변을 보냈다.[최근 달신 유적지 근처에 전신전의 식구들이 있는지 조사해 봐.]북미는 땅이 넓어서 일행이 있으면 일처리하기가 쉬웠다.한 참 후, 주작이 답변했다.[청룡이 정예병을 이끌고 침입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요.]“청룡?”염구준이 중얼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전신전을 지키라고 당부했는데 언제 북미에 갔는지 전혀 몰랐었다.생각해 보면 답답해서 작전에 참여한

  • 군신의 귀환   제2573화

    마산은 지폐를 담은 상자를 공항 담당자에게 건네며 협박했다.그의 뒤에 부하 여섯 명이 따라왔는데 각자 상자 2개씩 들고 있었다.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바로 저약석이다.“안 됩니다. 지금 모든 세력들이 싸우고 있어서 모든 비행기를 중단했습니다.”담당자는 무서워 떨면서도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했다.마산이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보았다.그동안 모든 일을 아사바가 처리했기에 이곳에서 그의 명망은 그리 높지 않았다.“컥!”마산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단번에 담당자의 목을 꺾어버렸다.“지금 당장 비행기에 휘발유를 채우고 떠난다!”“…”뒤에 있던 부하들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한 명이 기죽은 소리로 말했다.“마산 님, 저희 비행기 조종할 줄 몰라요.”자동차도 아니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했다.그제야 마산은 깨달았다.행방을 감추고 은밀히 행동하기 위해 나머지 부하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던 것이다.그들 중에 두 명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었다.“뭐 하는 거야? 가서 조종사 찾아와!”나타타를 떠나기 전에 염구준이 찾아낼까 봐 마음이 초조했다.그런데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고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어딜 도망가?”염구준이 한 무리를 이끌고 공항에 도착한 것이다.그를 본 순간 마산은 가슴이 서늘했다.이런 고수와 정면전으로 싸운다면 어쩌지도 못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 뻔했다.“염구준! 왜 이렇게 끈질기게 들러붙는 거야? 우린 너를 건드리지 않았잖아!”마산은 도리를 따지기 시작했다.“너희는 오승을 모시는 부하이기 때문에 내 적이나 다름없어. 저약석을 넘기고 오승이 어디 있는지 말하면 넌 살려줄게.”염구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 사람들은 용하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았으니 굳이 죽일 필요가 없었다.“알았어. 말할게. 하지만 너한테만 말해줄 수 있어.”마산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염구준에게 다가갔다.10미터.5미터.1미터.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질 때쯤 마산이 갑자기 인상을 쓰며 칼을 앞으로 찔렀다

  • 군신의 귀환   제2572화

    칸터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부하들에게 지시했다.염구준은 한 켠에서 스톱워치를 켜고 기다렸다.솔직히 그들의 왕위 쟁탈전에 끼어들지 않아도 되지만 무고한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게 본인이 만들어낸 혼란을 마무리하고 싶었다.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우던 전쟁은 점차 조용해졌다.이처럼 염구준이 미치는 영향력은 강력했다.그리고 3분이 순식간에 지났다.“선생님, 성내 12 세력에서 저기 외눈박이를 제외하고 모두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동의했습니다.”칸터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3분이 되자마자 염구준에게 보고하러 다가왔다.다른 세력들의 대장은 ‘불사의 악마’가 모이라는 명령에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회의실을 마련하고 외눈박이는 내게 맡겨.”염구준은 벙커에서 나와 골목 맞은편으로 걸어갔다.“…”시끌벅적하던 현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어떤 군인들은 간밤에 대토벌 작전에 참여하였기에 그를 보자마자 알아서 무기를 내려놓았다.“다 죽여! 세상에 죽지 않는 사람은 없어!”외눈박이는 여전히 배짱을 부리며 부하들에게 명령했다.그의 용기는 칭찬하지만 방법이 너무 어리석었다.부하들은 대장의 명을 따라 다시 무기를 들었다가,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윙!염구준이 검을 휘둘러 외눈박이의 가슴을 뚫고 벽에 박아버렸기 때문이었다.날카로운 구자검은 순식간에 그의 숨통을 끊어내고 지옥으로 보냈다.“항복합니다.”대장이 죽은 이상 나머지 부하들은 감히 싸울 용기가 없어 무기를 바닥에 던져버렸다.그제야 나타타성이 완전히 조용해졌다.염구준은 허공에서 검을 당겨 거두고는 칸터가 준비한 회의실로 향했다.“선생님!”각 세력의 대장들이 그를 본 순간 몸을 움찔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염구준은 손을 누르며 앉으라는 신호를 보냈다.“내가 당신들을 부른 이유는 이 자리에서 비취왕을 뽑고 전쟁을 막기 위해서야. 할 말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하도록!”그의 말이 끝나자 서로 앞다투어 발언하느라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제가 거느린 부하가 제일 많으니 나타타를 충분히 장악할 수

  • 군신의 귀환   제2571화

    오승 존주는 워낙 사람을 죽일 때 이유 같은 것은 따지지 않기에 사실대로 전달했다.마산의 보고를 듣던 오승 존주가 다급하게 물었다.“그럼 저약석은 아직 있어?”“3개 그대로 있습니다.”존주가 신경 쓰는 것이 저약석뿐이라 마산은 왠지 안심이 되었다.“나타타를 버리고 당장 저약석을 갖고 와!”갑작스럽게 발생한 변고에 오승 존주는 저약석만 챙겨야 했다.“네. 알겠습니다.”마산이 대답하자 홀로그램도 사라졌다.그는 돌아서서 문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다 들어와. 여기 물건들 챙기고 당장 공항으로 가자!”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한 부하가 그에게 물었다.“다른 사람들한테도 알릴까요?”퍽!그런데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마산이 일격을 날려 살해했다.“난 두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나머지 부하들은 괜히 불똥이 튀어 죽을까 봐 재빨리 후퇴하여 준비하러 떠났다.마산은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더 이상 염구준과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이튿날 아침, 한참 꿀 잠을 자던 염구준이 벌떡 일어서 앉았다.“무슨 소리야?”밖에서 들리는 요란한 소리 때문에 잠을 깬 것이다.지금 비취왕의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나타타성에 전쟁이 일어났다.호텔에 있는데도 싸우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사상자가 늘어나지 않게 나서서 도와줄까?”염구준은 창가에 다가가 무장하고 사방을 뛰어다니는 군대들을 내려보았다.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무장한 군인 세 명이 쳐들어온 것이었다.“꼼짝 마! 있는 돈을 전부 내놔!”감히 염구준의 손에서 돈을 뺏으려 오다니 상대를 골라도 한참이나 잘못 골랐다.어제 그의 손에서 돈을 강탈하려고 수작을 부렸던 일행은 이미 독수리의 먹이가 되었다.“꺼져!”염구준은 고개만 돌리고 두 글자만 말했다.꼴깍!상대방의 얼굴을 알아본 세 군인은 마른 침을 삼키며 뛰쳐나갔다.“도망쳐! 불사의 악마야!”이미 염구준의 초상화가 각 세력들 사이에 전달되었고, 일단 마주치면 바로 피하라는 대장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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