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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6화

Author: 잔영
”그렇군. 내가 널 얕잡아 보았다.”

능구렁이 당우명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채는 순간, 왠지 모를 위기감을 느꼈다.

다음 초식은 어째서인지 막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급습했다.

“내가 최강 필살기를 사용할 테니까,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발휘해요. 나중에 내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고요.”

염구준은 기운을 최대한 끌어올려 검에 주입했다.

상대방을 이길 자신이 있기에 경고를 주는 것이었다.

“얼마든지 덤벼!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구나.”

당우명도 체내의 기운을 전부 끌어올려 방어 자세를 취했다.

계속 방어했는데도 기세가 꺾였으니 이 상황에서 갑자기 공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했다.

이번 공격을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승리라고 생각했다.

‘온다!’

구경꾼들은 긴장을 놓치지 않고 두 사람의 최강 필살기가 얼마나 강력한지 한껏 기대했다.

당우명은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떨친 무술인이라 엄청난 배경을 갖고 있고, 염구준은 나중에 떠오른 무술인이지만 수많은 전장을 누비면서 패배한 적이 없는 전적을 갖고 있었다.

다른 시대에 나타난 무술인들끼리 오늘 저녁 승부를 겨룰 것이다.

“엄청난 초식이야!”

당우명은 구자검의 기운을 느끼고 빠른 속도로 막대기를 휘둘러 회오리바람을 만들었다.

“마원곤법! 일곤횡공!”

그는 막대기를 머리 위에 올려 거센 기류로 온몸을 감쌌다.

쿵!

쌍방이 최강 초식을 펼쳐 검과 막대기가 부딪치자 압도적인 기세에 구경꾼들은 간담이 서늘했다.

두 사람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충격으로 주변에 먼지가 일고 바닥도 흔들렸다.

한참 뒤, 한 그림자가 거꾸로 튕겨 나가 절벽에 세게 부딪쳤다.

“악!”

그리고 심한 내상을 입고 피를 토하고 말았다.

결국은 염구준의 필살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한 것이다.

내상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이번 대결에서 겪은 좌절감은 평생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헉헉!”

염구준은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꼿꼿하게 서서 날카롭게 쳐다보았다.

“공씨 가문의 공상무, 이씨 가문의 이금화. 당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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