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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게다가 그녀는 똑똑히 봤다. 용준영이 염구준 앞에서 전전긍긍하며 애써 아부하는 모습이 어디를 봐서 형제란 말인가!

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또 손을 들어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얼른 음식을 드세요. 다 식겠어요!"

손태석과 진숙영은 젓가락을 들었다 다시 놓고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염구준이 포르쉐를 샀을 때, 그들은 이 사위가 실종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아마도 이전과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명성이 자자한 용준영을 굽신거리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짜 상상초월이었다!

"구준이 이제 정말 돈이 많네."

진숙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조금 있어요."

염구준이 겸손하게 말했다.

"무술도 할 줄 알았어?"

그다음 손가을이 입을 열었다.

"조금 할 줄 아는것 뿐이야."

염구준은 여전히 겸손한 자태로 음식을 한 입 먹었다.

손가을은 입을 삐죽거렸다. 그날 염구준이 공사장에서 수십 명을 덜덜 떨게 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구준아, 내 다리, 정말 고칠 수 있을까?"

결국 손태석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어 물었다.

"아버님, 저를 믿으세요. 무조건 고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줄게요!"

염구준은 이번에는 웃지 않고 진지하게 말했다.

염구준을 잘 아는 사람만 그가 한 약속이 얼마나 소중하고 신빙성이 있는지 안다!

손태석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10여 년 동안 이렇게 마음이 놓인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염구준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눈가를 한 번 훔친 다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갑자기 앞에 놓인 술잔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그는 테이블을 돌려 염구준에게 부어 주려고 했다.

염구준은 서둘러 두 손으로 받았다.

"구준아, 내 다리는 고질병이야. 나도 큰 희망을 품지 않고 있지만 네가 방금 한 말 너무 감격스럽고 고마워!"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손태석은 한 잔을 들이키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격렬하게 기침을 했지만, 눈 속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진숙영은 손태석을 막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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