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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화

Author: 연무
기양이 떠나자, 소복자가 막 너머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폐하께서 모시라 하셨사온데, 다시 주무실 겁니까? 아니면 아침상을 들일까요?”

“잠은 됐다. 수고스럽겠지만 깨끗한 옷을 가져오거라. 함복궁으로 돌아가겠다.”

강만여의 말에 소복자가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예비해 둔 옷가지가 있사오니, 설영을 불러 돕게 할까요?”

몸에 흉터가 가득했던 그녀는 몸이 무거웠고 매상과 자소가 없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잠시 후 설영이 옷을 들고 들어와 막을 거두고 말했다.

“환복을 돕겠습니다.”

어색한 호칭에 가슴이 먹먹해진 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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