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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화

Author: 연무
삼일 목욕이 끝난 후, 기양은 정안 태비에게 난귀비와 현귀비와 함께 손님들을 맞이해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은 공주를 안고 두 모녀를 침전으로 데려다주었다. 기양은 가화 공주가 장비의 손을 잡고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공주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동생이 잠에 들어야 하니 먼저 데려가겠다. 나중에 다시 동생과 놀아도 되겠느냐?”

“네.”

가화 공주는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장비는 속으로 조금 위로를 받았다.

마침 난귀비와 현귀비가 막 사고를 쳤으니, 그녀는 이 기회를 빌려 기양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폐하,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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