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7화

Author: 윤채경
그 시각, 용지안은 단잠에 빠져 있었다. 곽 나인은 단숨에 그녀를 이불 속에서 끌어내 욕탕에 밀어 넣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용지안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뜨거운 물속에 던져졌다.

최유신은 곧장 하녀들을 불러들여 용지안의 머리를 빗기고 혼례복을 입혔다. 그 소란 속에서도 그녀는 한 마디 불평 없이 마치 세상 일에는 관심 없다는 듯 눈만 감은 채 묵묵히 몸을 맡기고 있었다.

해시가 되자 예조판서와 예종대군이 도착했고 궁중의 의장대는 장군댁 문 앞에 일렬로 늘어섰다. 폭죽이 울려 퍼지고 일시적으로나마 혼례를 알리는 듯한 형세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자시가 되면 입궁하여 조정 신료들과 마님들의 문안을 받아야 했기에 혼례를 맞이하러 온 일행은 곧장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용지안은 꽃가마에 오르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부모님께서 저를 길러주신 세월이 열여섯 해나 된다. 떠나기 전 당연히 부모님께 고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은 일종의 고별이 아니라 명백한 경고였다. 다시 말해 용가의 온 식구가 무릎을 꿇고 그녀의 혼례를 배웅해야 한다는 뜻이었고 특히 큰 마님께서 나오지 않으신다면 그녀는 기어이 꽃가마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곽 나인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을 뻔했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맞춰 입궁해야 했기에 사람을 보냈다. 용우천과 최유신은 이 상황 자체가 내키지 않았지만 예조판서와 예종대군이 그 앞에 서 있으니 눈치 없이 행동할 수는 없었다. 결국 모두 봉의당으로 나와 형식적인 작별 준비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큰 마님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녀의 전갈을 받은 하인이 도착해 말을 전했다.

“큰 마님께서 병환 중이라 몸을 일으키실 수 없다 하십니다. 그래서 중전마마의 배웅은 어려 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용지안은 한 마디만을 남겼다.

“할머니께서 오시지 않는다면 나는 가마에 오르지 않겠다.”

곽 나인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최유신에게 성을 냈다.

“중전마마께서 친히 명을 내리셨다. 큰 마님께서 편찮으시다면 부축해서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권세를 품은 용대비   제100화

    용지현은 용지안의 칭찬이 무척 마음에 든 듯 고개를 들어 자랑스럽게 쳐다보며 웃었다.“예전에 귀한 손님들께서 댁에 오실 때마다 우리 자매 이야기가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모두들, 제가 언니보다 낫다 하셨지요. 생각해 보면 그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던 듯합니다.”용지안은 피식 웃었다. 사실 손님들이 집에 온다고 해도 자신이 얼굴을 내밀 자리가 아니었던 시절이 떠올랐다.그렇게, 원래라면 엄숙해야 할 궁중 만찬은 용지현이 등장한 순간부터 뭔가 기이한 분위기로 바뀌었다.이 어색함 속에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사람은 오직 서종대군 무용경천뿐이었다.그는 조용히 술잔을 들고 앉아 있었고 몇 잔을 비워도 얼굴빛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깊은 술기운이 주위까지 감돌아, 바로 옆에 앉은 용지안도 은은한 취기에 휘감기는 듯했다.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어김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애를 쓴다.이번에는 홍화였다. 홍화는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은근히 체면을 차리는 척하며 용지현을 향해 나직이 말했다.“지현아, 너도 엄연히 대장군 집안의 규수인데 어찌 저리 저속한 차림을 하느냐? 아무리 젊다 해도, 이렇게 손님들 많은 자리에 그런 옷은 곤란하지 않겠니. 어서 들어가 옷부터 갈아입거라. 손님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홍화는 이제 스스로 첩실이 된 이후, 점점 자신이 이 집의 안주인이나 되는 듯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래서 이날도, 누구보다 윗사람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용지현에게 엄하게 충고한 것이었다.하지만 용지현 역시 예전부터 홍화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겉으론 티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홍화를 도무지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옛날부터 하인보다 못하게 여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이날 촉망받는 서종대군과 판조대군, 또 온갖 대신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홍화는 이 틈을 타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려 했다.과거 억눌렸던 울분을 이참에 한껏 풀어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용지현이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첩인 자신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진 못하

  • 권세를 품은 용대비   제99화

    용지안은 어느새 무용경천이 심장 박동조차 느껴지지 않는 존재임을 새삼 실감하며 마음속으로 궁금증이 일었다.‘어떻게 사람이 심장이 뛰지 않으면서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을 수 있을까?’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세 가지였다.첫째, 사람의 몸에 아주 특별한 신물이나 신비로운 영물 같은 것이 깃들어 있어서 그 힘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전설에 나오는 불로초를 먹은 사람이나 도술로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 같은 것들을 말이다.둘째, 소위 ‘살아 있는 시체’ 즉, 좀비와 같은 존재인데 이런 경우는 온몸에서 시체 특유의 음산한 기운이 풍기고 햇빛을 보면 안 되고 얼굴도 종이처럼 창백해서 도저히 정상인처럼 살 수가 없다. 그러나 무용경천은 이 경우와는 전혀 다르다.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있다면 인간 세상의 법칙이나 윤회를 벗어나 버린 ‘진짜’ 시체귀, 즉 ‘강시’일 수 있지만 무용경천은 그런 괴물도 아니다. 결국 무용경천의 경우는 첫 번째—몸에 신물이 깃든 이라고 보는 게 맞았다.무용경천은 용우천의 덕담에도 그저 담담하게 웃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용지안이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던 바로 그때, 갑자기 대청에 지나치게 꾸민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지현이가 판조대군께 문안 올립니다.”용지안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용지안의 여동생, 용지현이 큼직한 금실 국화가 수 놓인 환한 주홍색 비단 치마를 입고 그 위에 붉은색 얇은 겉옷을 걸친 채 당당하게 나타난 것이다. 목에는 붉은 마노로 된 큼직한 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그 진주 장식이 하필이면 은근한 쇄골선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다.순간 용지안은 자신이 다시 21세기로 돌아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황당했다.아무리 주나라가 지금만큼 개방적이라 해도 이 정도로 대담한 차림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그녀만 놀란 게 아니었다. 관직에 있는 관리며 하인들까지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녀를 바라보다 이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시선을 슬쩍 피했다.최유신은 놀라

  • 권세를 품은 용대비   제98화

    현관 돌계단 위, 수많은 사람이 둘러선 가운데 서종대군 무용경천이 모습을 드러냈다.어둑한 등불 아래, 용지안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는 달빛에 가까운 은백색 비단 도포를 입고 허리에는 금옥으로 장식된 띠를 둘렀다. 특히 띠 한가운데 박힌 푸른 비취는 메추리알만큼이나 커서 은은한 빛을 품고 있었다.이제 겨우 세 번째로 마주하는 무용경천이었지만 볼 때마다 늘 새로운 기운과 위압감이 느껴졌다. 얼굴 윤곽은 판조대군 무용한천과 닮은 점이 많았으나 그 품새와 기운은 사뭇 달랐다.판조대군이 온화하고 고요한 옥돌 같은 사람이라면 무용경천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연스러운 위엄과 강인함이 흐르는 사내였다. 그 힘은 억지로 내뿜는 것이 아니라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아도 주변에 자연스레 압도감을 주는 그런 천성에서 우러나는 카리스마였다.그러면서도 묘하게 사람 마음을 흔드는 치명적인 매력이 스며 있었다. 소설에서 흔히 쓰는 '사악하지만 매혹적인 영웅'이라는 말, 바로 그에게 딱 어울렸다.그저 존재만으로도 주위에 긴장감이 감돌게 하는 사내.멀리서부터 용지안을 바라보는 그 눈빛은 마치 어둠 속에 깜빡이는 푸른 불빛 같았다. 눈을 살짝 가늘게 뜨는 순간 그 빛이 날카롭고 뜨거운 불꽃처럼 변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감히 그 눈빛을 마주할 수 없을 것이다.무용경천이 다가와 용지안 앞에 서서 키 큰 그림자로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제가 늦었습니다. 마마께서 불쾌해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이렇게 당당하고 담담한 인사에도 용지안은 미소로 받아넘기며 답했다.“대군께서 이렇게 저희 집까지 왕림하신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기 그지없으니 무슨 불쾌할 일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대군 덕에 용씨 집안이 빛이 납니다.”겉으론 모두 용지안이 서종대군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정작 용지안 본인은 서종대군과 진심 어린 인연을 맺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서로 나눈 말도 손가락으로 셀 만큼밖에 되지 않는다.용우천이 재빨리 무용경천을 용지안 옆에 앉게 했고 그 옆에는 곧바로 판조대군이 자리를 잡았

  • 권세를 품은 용대비   제97화

    즉, 이 혼사는 판조대군 본인의 뜻이 아니었던 셈이다.용지안은 잠시 당황했다. 그는 흔쾌히 이 혼사를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우리 동생이 총명하고 활발하며 예쁘고 씩씩한 아이라 참 괜찮은 아가씨지요.”용지안이 다소 형식적으로 덧붙였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남의 손톱에 바늘을 꽂고 큰소리로 사람을 꾸짖는 버릇만 빼면 아직은 큰 흠이 드러난 적 없는 동생이었다.판조대군은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대꾸했다.“그러십니까?”그의 표정에는 영 미묘한 뉘앙스가 감돌았고 용지안도 그가 내심 달갑지 않아 한다는 사실을 곧 눈치챘다.용지안은 괜히 그를 위로하듯 말했다.“대군께서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정 안 되면 그냥 아름다운 꽃병 하나 곁에 둔다 생각하고 사셔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예쁜 얼굴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 마음이 한결 흐뭇해지는 법이니까요.”판조대군은 담담히 웃으며 답했다.“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마.”“이미 정해진 혼사이니 더 생각해도 소용이 없지요.”용지안은 스스로도 그리 달가운 대화가 아니란 걸 느끼며 힘겹게 말을 맺었다.그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리 무슨 말을 해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마음에 온기도 잘 드러내지 않는 듯해 용지안은 왠지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다.문득 생각해 보니 오늘 밤 연회 자리에 동생 용지현이 보이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용우천은 아들 둘을 지방에 보내 관직을 맡겼고 딸은 용지안과 용지현, 두 사람뿐이다. 반면 용재혁은 첩인 유씨에게서 네 아이를 두었고 정실인 진씨 마님에게도 아들딸이 있다.용씨 집안은 참 자손 복도 많다 싶었다. 용우천 역시 조정에서 명망이 높고 대왕대비와 황제 모두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지 못하면 가문에 아무리 복이 많아도 오래가긴 어려운 법이다.용지안은 얼마 전 사당에서 만났던 용씨 집안 조상들의 영혼을 떠올렸다. 이마에 눈이 달린 혼령들이 가득했으니 지금으로 치면 권세를 앞세워 남을 누르고 인정머리 없는 권력자,

  • 권세를 품은 용대비   제96화

    용우천이 한바탕 장황한 말을 끝내자 곧이어 용지안이 하사품을 내리기 시작했다.이 순간을 용씨 집안 식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예조에서 전하기로 이번 하사품은 대왕대비께서 직접 엄선한 궁중 귀물들이라 하였으니 모두가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상 위에는 수십 개의 예단 상자가 가지런히 놓였다. 각각 곱게 포장되어 있었으나 하사할 때조차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밝히지 않아 모인 이들 모두 의아해했다.평소라면 이름을 크게 불러주며 하사하는 법인데 이렇게 비밀스럽게 나눠주니 누구도 쉽게 손을 대보지 못했다.용지안이 말이 없으니 그 누구도 먼저 상자를 열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결국 각자 하인에게 명해 상자부터 방으로 들여보내고 열어보는 건 나중으로 미뤘다.홍화 역시 궁금했으나 아무도 상자를 열지 않으니 감히 먼저 나서지 못했다.게다가 자신은 임신한 몸인데 고작 한 상자만 받았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나도 용씨 집안 핏줄을 품고 있는데 애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 상자밖에 안 주다니...’홍화는 못마땅한 기색으로 슬며시 최유신의 소매를 당겼다.“마님, 저도 아이를 가졌으니 하사품을 하나 더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찌 됐든 제가 마마의 동생을 뱃속에 품고 있잖아요.”최유신은 그 어리석음에 진저리가 났으나 잔치 중이라 차마 얼굴을 굳히지 못하고 목소리만 낮춰 타일렀다.“잔치가 끝나면 네가 직접 찾아가 말해 보거라.”홍화는 슬쩍 용지안을 바라보고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저 여자가 지금은 저렇게 높이 올라서 있지만 예전에는 저 같은 하녀도 시켜 먹지 못했던 처지 아니었어요? 다들 저 여자 무서워서 벌벌 떨지만 저는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최유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누가 겉으론 무서워해도 이 집안에 진심으로 저 여자 겁내는 사람 있겠니? 장군도 말했지, 이번에 돌아오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이야. 그래야 저 아이가 아직도 용씨 집안 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테니.”홍화의 눈이 번쩍 빛났다.“정말 장군이

  • 권세를 품은 용대비   제95화

    용지안은 냉소를 흘렸다.“역시나 용우천의 옹졸하고 인정 없는 성정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인가 보군요.”백발의 노인은 크게 노하며 소리쳤다.“이런! 감히 우리 용씨 집안 사당에서 그따위 말을 하다니!”용지안은 비웃듯이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정작 당신은 내 정체도 모르고 함부로 소리부터 치더군요. 그쪽도 나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똑같지 않습니까?”그 말이 끝나자, 용지안은 하얀 손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순간, 머리 위에서 황금빛 어망이 내려와 용씨 집안 조상들의 혼령을 모조리 그물 안에 가두었다.그녀는 어망을 단단히 거머쥔 채 손목을 탁 돌리자 그물은 조그만 뭉치로 오그라들어 그 손안에 꽉 쥐어졌다.양동매는 그 광경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며 다가가 변명이라도 하려 했지만 용지안은 차갑게 그녀를 제지했다.“그저 조용히 계세요. 괜히 끼어들지 말고.”양동매는 머뭇거리다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레 물러섰다.“이제 위패에 올라가십시오. 제가 직접 올려드릴 테니 이제 아무도 당신을 끌어내릴 수 없습니다.”용지안은 손바닥에 강한 기운을 일으켜 곧장 양동매의 혼을 위패 쪽으로 이끌었다.양동매의 영혼은 한 송이 연꽃으로 변하여 서서히 위패에 깃들었다.그 순간, 용지안은 음기가 섞인 내공으로 용씨 집안 조상들의 혼령을 봉인했다.그녀로선 대수롭지 않게 여긴 행동이었으나 이 일은 마침 도성에 막 도착한 한 도사의 눈길을 끌었다.만약 정기로 혼령을 제압했더라면 도사도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겠지만 음기로 남의 조상을 억누른다는 것은 남에게 결코 좋은 소리를 들을 일이 아니었다.그리하여 용지안이 사당을 나설 때 이미 누군가가 그녀의 뒤를 주시하기 시작했다.저녁 연회가 시작될 무렵, 판조대군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무용현이 즉위하던 해 대군에 책봉되었다.판조대군 무용한천은 무용경천의 열여섯째 아우이자, 고조의 막내아들이고 현 황제의 작은 숙부이기도 했다.1년 전, 바로 그가 용지안을 궁에 맞아들이는 일을 직접 주관했으나 이후로는 한 번도 마주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