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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Author: 송언희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어제 돌아오는 길에 몸이 좀 안 좋은 듯 계속 배를 감싸 쥐고 있었어요.”

“계속 배를 감쌌다고?”

“네.”

디예가 고개를 끄덕였다.

홉스가 디예한테 그동안 안열을 지켜보라고 지시해 둔 터라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색이 있으면 반드시 보고해야 했다.

어제 돌아오는 길에 안열의 안색은 확실히 좋지 않았고 디예는 단 한 치도 숨기지 않았다.

서재의 공기가 순간 고요해졌다. 홉스의 눈빛은 점점 위험하게 번뜩였다.

“참, 계속 배를 감쌌다니....”

‘여자가 늘 배를 감싼다는 건 보통 어떤 이유 때문이지?’

“지금 이미 공항으로 갔어?”

“예.”

디예가 다시 끄덕였다.

오랫동안 홉스 곁에 있었고 또 동안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에

디예는 돌아오기 전 이미 둘의 향방을 확인한 상태였다.

사무용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는 길고 단정한 손가락으로 일정한 박자로 책상을 두드렸다. 그 소리는 더욱 위협적으로 울려 퍼졌다.

“공항이라... 참.”

디예는 침묵했다.

“이제 슬슬 그....”

“나태웅이요!”

디예가 대신 답하자 홉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그 녀석에게도 뼈저린 교훈을 안겨줄 때가 됐어.”

‘강성 쪽의 보호가 있다고 동안에서 제멋대로 휘젓고 다닐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건가?’

“어떻게 하면 되죠?”

디예가 물었다.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다만 나태웅을 동안에서 내쫓아.”

디예는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는 동안 땅을 밟지 못하게 해!”

‘안열을 데리고 가겠다고? 그건 내가 허락해야 가능한 일이야.’

홉스의 눈빛에 싸늘한 빛이 번뜩이자 디예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가. 두 시간 안에 안열을 데려와.”

“예!”

디예가 물러갔다.

서재에 혼자 남자 홉스의 몸에서는 더욱 강렬한 냉기가 흘러나왔다. 홉스의 시선이 책상 위의 액자에 닿았다. 액자를 집어 들고 눈앞에 가져오는 순간 그 눈빛 속의 살기는 사라졌다. 대신 알 수 없는 고통이 번져갔다.

공항 쪽.

나태웅이 안열을 데리고 오기 전에 진이훈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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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759화

    안열은 결국 떠나고 싶었다. 비록 그동안 홉스와 강하게 맞서온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안열의 내면은 이미 숨 막히고 있었다.홉스를 마주할 때마다 안열은 질식할 듯했고 설령 안씨 가문으로 돌아가더라도 느낀 건 전례 없는 고통과 압박뿐이었다. 하지만 결국 안열은 또다시 실망하게 됐다.홉스의 사람들이 많이 오지도 않았는데 단 한 번의 조치로 그들이 신청한 항로를 바로 막아버렸다.진이훈이 이 소식을 전했을 때 안열과 나태웅의 얼굴은 동시에 굳어졌다.“이 공항이 아직도 홉스의 말을 듣는 거야?”나태웅의 목소리는 순간 극도로 위협적으로 변했다. 진이훈은 불안에 찬 눈빛으로 나태웅을 바라봤다.“로먼 가문이 이곳에선 말 그대로 절대적이에요.”안열의 가슴은 완전히 얼어붙었다.“홉스가 이 항로가 어떤 명의로 신청된 건지 모르는 거야?”나태웅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강성의 명의로 신청했다. 하지만 홉스가 이런 상황에서도 감히 막을 줄은 몰랐다. 정말 미친 게 아닐까?“지금은 분명 막혔어요.”안열은 분노로 가득 찬 나태웅을 바라봤다.“홉스는 내가 동안을 떠나는 걸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나태웅은 화가 나 머리를 쥐어뜯으며 옆의 물건을 거칠게 걷어찼다. 순간 기내의 분위기는 한층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 안열은 눈을 감았다가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섰다.나태웅이 안열의 손목을 거칠게 잡았다.“뭐 하는 거야?”“여기 있어 봐야 시간 낭비예요. 나태웅 씨, 가요.”안열은 숨 막힐 듯이 말했다. 안열의 눈은 냉랭함 대신 미묘한 죄책감이 비쳤다.나태웅이 이곳에 갇힌 건 전부 자신 때문이었다. 나태웅이 자신을 데리고 함께 떠나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똑똑히 알고 있었다.“떠나면 같이 떠나!” 나태웅은 이를 악물며 내뱉었다. 나태웅이 동안에서 참았던 모든 감정이 마침내 폭발했다. 안열은 나태웅을 바라봤다. 그 순간 안열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이딴 곳에서 안 살아도 돼요!”“그래. 안 살아도 돼.”하지만 안열은 정말 떠날 수 없었다. 동안에 발을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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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나태현이 나태범과 연을 끊은 건 정말 속이 시원한 일이었다. 그때 그 사건이 이런 줄은 아무도 몰랐고 나태범은 인간도 아닌 짓을 저질렀다.지금 손주들마저 뿔뿔이 흩어진 것도 인과응보다.나태웅의 얼굴은 음울하게 굳어 있었다.“내가 돌아간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어.”나태웅은 원래 누구 말도 듣지 않고 자기주장이 센 사람이다.안열의 휴대폰은 자동으로 끊겼고 곧바로 홉스의 전화가 또 걸려왔지만 받지 않았다.“날 데려갈 수 없어요.”그 말에 나태웅은 핸들을 쥔 손에 힘을 더 주더니 안열을 깊게 바라보았다. 안열도 그 시선과 마주하며 말했다.“천락 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곧 옛 이야기로 될 거예요.”“상관없어.”“하!”상관없다고? 나씨 가문 형제가 감정 때문에 모든 걸 잃어도 괜찮다는 건가? 하지만 정작 감정 문제에 있어서는 그들만큼 우스꽝스러운 사람들도 없었다.요즘 나태현과 나태범이 그렇게 심하게 충돌한 것도 결국은 고은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은지가 강성에 있을 때 어떤 삶을 살았고 나태현이 그녀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힐 뿐이다.안열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 차는 곧 공항에 도착했다. 나태웅은 차에서 내려 안열을 돌아보았다. “가자.”“나태웅 씨.”“네가 외할머니를 찾고 싶어 하는 건 알아. 하지만 네가 여기 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네 외할머니의 행방을 알려줄 리 없어.”나태웅은 이를 악물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 인간들이 어떤 부류인지 뻔하다.“게다가 네 외할머니가 사라졌는데도 네 어머니는 걱정조차 안 하는데 네가 왜 그렇게 조급해하는 거야?”“입 다물어요!”안열의 목소리가 갑자기 세졌다.“일단 나랑 같이 가자. 내가 외할머니를 찾아줄게. 응?”그 인간들은 전부 사람이 아니다. 안씨 집안이든 홉스 무리든 모두 짐승들이다.십몇 년 전의 일을 정말 밝히고 싶었다면 십 년 사이에 이미 밝혀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모든 짐을 안열에게 지우고 있다는 건 애초에 깊이 파헤칠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다들 그냥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756화

    “나는 안이연을 죽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다들 날 믿지 않죠?”“난 널 믿어.”그 말을 듣자 숨이 막혀 나태웅을 바라보았다. “뭐라고 했어요?”“내가 널 믿는다고! 홉스 같은 쓰레기는 너 애초에 눈길도 안 줬잖아.”말을 마치자 차 안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잠시후 나태웅이 또 덧붙였다.“근데 홉스는 완전 변태 아니야?”아니면 그런 짓을 할 수 없었다. 자기 여자가 죽은 지 십 년이 넘었는데도 장례도 안 치른다니 변태가 틀림없다.나태웅의 말에 안열은 피식 웃고 말았다. 나태웅이 눈을 부라리며 노려보았다.“뭐가 그렇게 웃겨?”“당신도 변태면서 홉스를 왜 욕해요?”나태웅은 입을 씰룩거렸다. “야, 너 지금 나랑 같은 편인 거 알지? 같은 편을 두고 그렇게 말하는 게 맞아?”“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전에 안 대표님한테 했던 짓 생각해 봐요. 변태라고 생각 안 해요?”안지영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면 차라리 나았다. 안지영이 언급되자 나태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사람은 정작 자기 자신이 그 안에 갇혀 있을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옳고 그름도 구분 못 하는 법이다.동안에 머무는 동안 그동안 자신이 안지영을 얼마나 몰아붙였는지 나태웅은 그제야 깨달았다. 안지영을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몰아넣었다.“동안을 떠나고 결혼하자.”“또 시작이네요.”안열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이 남자는 언제쯤 자기중심적인 고집을 좀 버릴까? 전에 안 대표님에게 그랬듯 지금은 나한테 그러고 있어.’“이번엔 진심이야.”“그럼 전에 안 대표님한테 했던 건 진심 아니었어요?”예리한 질문에 나태웅은 단번에 할 말을 잃었다.진심이 아니라고 하면 누가 믿을까? 그때 당시에 장선명과 그렇게까지 다투었는데 진심 아니라고 하면 믿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나태웅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난 너한테 책임지고 싶어.”“책임?”“필요하지 않아?”“난 필요 없어요!” 안열은 이를 악물었다.안열은 단 한 번도 누군가의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755화

    안씨 가문의 별장에서 디예와 함께 나와 보니 멀리서 디예의 차 앞에 또 한 대의 차가 서 있었다. 디예와 안열이 나오자 나태웅이 차에서 내렸다. 나태웅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온몸에서 묘한 위압감이 흘렀다.디예가 안열을 힐끗 바라보았다. 안열은 이미 나태웅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지만 두 걸음도 못 가 디예가 안열을 붙잡았다.“도련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그 순간 디예의 말투는 싸늘한 경고가 서려 있었다.안열은 차갑게 내뱉었다.“곧바로 로먼 가문으로 갈게요. 하지만 디예 씨 차는 타지 않을 거예요.”안열은 손을 세차게 뿌리치고 그대로 떠났다.“이서 아가씨, 도련님의 말을 거스르면 아가씨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아요.”디예의 목소리는 더 냉혹해졌다.요즘 홉스가 안열을 어떻게 대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안열은 과거의 일 때문에 분명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홉스를 거스른다면 앞으로 안열의 삶은 더 비참해질 것이다.“그 말 이미 수백 번은 들었어요. 내가 정말 무서웠다면...”안열은 말을 끝내지 않았다.만약 안열이 홉스를 두려워했다면 어제 그 일을 벌이지도 않았을 것이다.안열이 이렇게 말하자 디예는 뒤이어 하려던 말을 모두 삼켜 버렸다.‘이 여자는 정말 제멋대로야. 앞으로 고생길이 더 험하게 펼쳐질 게 뻔해.’안열은 나태웅의 차에 올랐다. 나태웅이 안열을 보더니 선글라스를 벗었다. 안열은 나태웅 눈빛 속 서늘한 기운을 확실히 느꼈다.“돌아온 뒤로 얼굴이 멀쩡한 날이 없네.”나태웅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열은 대답하지 않았다.좋을 리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안열이 죽기를 바라는데 얼굴에 난 상처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짜 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는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다.안열이 아무 말이 없자 나태웅이 말을 이었다.“아는 사람은 네가 집에 돌아갔다고 하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무슨 지옥에 갇힌 줄 알겠어.”동안에 돌아온 이후 안열의 얼굴은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맞아요. 여기는 지옥이에요.”사람들

  •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제1754화

    “너, 너 입 닥쳐. 그만해!”“내가 왜 안이연의 유골을 깨뜨렸는지 알아요? 당신들이 내가 안이연을 죽인 사람으로 단정했으니까요.”김이숙은 침묵했다.“그동안 난 안이연 일로 계속 대가를 치러왔어요. 그러니 당연히 안이연의 뼈를 부수고 가루로 만들어 내가 안이연을 해쳤다는 죄를 입증해야죠. 안 그래요?”한 마디를 말할 때마다 안열의 마음은 너무 시원했다.하지만 김이숙은 화를 참지 못해 가슴이 요동쳤다.이경자는 두 사람이 계속 내려오지 않자 상황을 보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김이숙은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했고 안열을 바라보는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너, 이 망할 년. 널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나...”“이서 아가씨, 도대체 뭐 하는 거예요?” 이경자가 놀라 달려와 급히 김이숙을 부축했다.김이숙은 화가 나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동안 안이연의 죽음으로 김이숙은 계속 마음이 아팠다. 딸을 편히 묻어주고 싶었지만, 로먼 가문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그때 홉스가 안이연을 데려갈 때 안씨 가문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원래 딸이 제대로 묻히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안열이 유골까지 뿌렸다니 김이숙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듯한 기분이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연은 너 때문에 젊은 나이에 죽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이 순간 김이숙의 마음은 칼에 찔린 듯했다.“맞아요. 내가 어떻게 안이연에게 그럴 수 있었겠어요? 그런데 당신들은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어요? 그때 홉스가 날 죽이려 할 때 어떻게 그럴 수 있죠?”“그건 네가 치러야 할 대가야!”“좋아요. 알았어요. 그럼 내가 안이연을 완전히 지옥에 보내고 대가를 치를게요.”잠시 정적에 휩싸였다. 이경자는 믿기지 않는 듯 안열을 바라보았다. 김이숙은 떨리는 손으로 안열을 가리켰다.“미쳤어. 진짜 미쳤어. 너 완전히 미쳤어.”“맞아요. 내가 미쳤어요. 하지만 당신들이 날 미치게 했어요!”대가를 치르는 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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