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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Author: 호안난어
윤태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뱀을 쳐다보았다.

“이 뱀을 기른 지 얼마나 되었어?”

“강태는 나랑 15년 동안 같이 지냈네.”

“오십 근도 되어 보이지 않아. 이 뱀은 몇 근 정도 되지?”

“사십팔 근 정도 될걸세.”

명진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그런 건 왜 묻는 건가?”

윤태호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던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십팔 근이면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빼도 서른 근 정도 되겠어. 뱀 고기로 샤부샤부를 먹으면 엄청 맛있겠다.”

명진윤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강태는 내가 제일 아끼는 동생이네. 감히 내 동생을...”

“이 뱀이 노인네의 동생이었어? 짐승을 동생으로 생각한다면 노인네도 짐승이란 뜻이잖아. 그래서 그쪽이랑 말이 통하지 않는 거였어.”

윤태호는 빨간 뱀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덤벼.”

빨간 뱀은 괴이한 소리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기어 왔다. 맹호 랭킹에 오른 고수라고 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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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17화

    “...”윤태호는 이미 자리를 떠나 멀어지고 있었지만 뛰어난 내공 덕분에 뒤에서 학생들이 자신을 욕하는 소리까지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하지만 윤태호는 신경 쓰지 않았다.어차피 그는 믿고 있었다. 비교가 시작되는 순간 저 학생들 역시 반드시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곧이어 윤태호는 장지한을 따라 맨 앞줄로 향했다.그곳에는 수많은 내빈이 앉아 있었다.맨 앞줄 정중앙에는 짙은 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50대 초반의 희끗희끗한 머리를 한 중년 남성이 앉아 있었다. 윤태호는 단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봤다.보건부 부장 문주성이다.장지한은 윤태호를 문주성 앞으로 데려가 공손하게 소개했다.“부장님 이분이 바로 윤태호예요.”윤태호도 즉시 인사했다.“문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윤태호입니다.”문주성은 윤태호가 흰색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자 단정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겼다.그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윤태호 씨, 이름은 오래전부터 들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젊고 준수하군요.”윤태호는 겸손하게 답했다.“과찬이십니다. 직접 와주신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에요.”문주성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윤태호 씨, 이번 대결은 의미가 각별하니 반드시 전력을 다해야 해요. 한의학의 체면을 잃어서는 안 돼요.”“지금 한의학은 점점 쇠퇴해지고 있어요.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요. 그리고 이번은 한의학과 패천국 전통 의학의 맞대결인데 만약 진다면 나라의 얼굴까지 깎이는 일이예요. 그러니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윤태호는 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부장님, 안심하세요.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좋아요. 화이팅.”문주성이 격려했다.이후 장지한은 문주성 옆에 앉아 있던 금강시 임원들과 한의협회 부회장 몇 명을 윤태호에게 소개했다.그리고 윤태호는 맨 앞줄 가장 끝자리에 앉았다.그때였다.고개를 돌리자 몇 미터 옆에 이재원과 이현서 역시 같은 앞줄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이현서는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16화

    8월 15일, 추석. 오전 8시 45분.윤태호가 금강대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몇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운동장이 빈자리 하나 없이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사람이 왜 이렇게 많죠?”윤태호가 묻자 장지한이 답했다.“금강대학교 총장이 이번 대결 규모가 크다는 걸 알고, 보건부와 호국 방송국까지 온다는 소식에 학생들도 전부 관람하게 했네.”윤태호는 주변을 둘러봤다.대부분이 젊은 얼굴들이었다.“오늘 추석이라 학생들 쉬는 날인데 이렇게 모아놓으면 불만이 생기지 않을까요?”장지한이 웃었다.“나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 생각하네. 요즘 대학생들 방학이면 게임을 하고 연애하고 잠이나 자지 않나?”“이런 수준 높은 의술 대결을 보여주는 게 훨씬 의미 있지. 아주 좋은 교육이라고 보면 되네. 어쩌면 이번 대결을 계기로 학생들의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일리가 있는 말이었다.대학생은 나라의 미래인 만큼 그들의 가치관은 매우 중요했다.장지한이 말을 이었다.“자네 말대로 이틀 동안 언론도 더 불렀네. 오늘 온 매체가 총 300곳, 기자는 700명 이상이야. 게다가 관람객은 4천 명이야. 그중 800명은 우리 업계 사람이고 나머지는 사회 각계 인사들과 일반 시민이지.”“오늘 모두 3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였네. 어떤가? 규모가 꽤 크지?”윤태호가 웃었다.“장 교수님, 고생 많으셨습니다.”장지한이 손을 저었다.“아니야. 다 자네 덕이지. 문 부장님이랑 호국 방송국을 불러온 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못 모았을 걸세.”그는 말을 이어갔다.“이제 곧 시작이니 문 부장님께 인사드리러 가세.”“네.”윤태호는 장지한을 따라 경기장 앞쪽으로 향했다.그때 옆에서 학생들의 불평이 들려왔다.“학교에서 뭐 하는 거야? 쉬는 날에 이런 거 보라고 모아놔?”“나 오늘 여자친구랑 등산 가기로 했는데 다 망쳤어.”“진짜 이해 안 간다. 의술 대결이 뭐가 재밌다고.”“차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15화

    ‘말도 안 돼.’여자는 눈을 의심하며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상처는 정말 사라졌고 피부는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끔하게 회복되었다.“이게 어떻게 된 거지?”소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주변에서도 연달아 탄성이 터져 나왔다.“말도 안 돼. 이렇게 빨리 나았다고?”“아까까지만 해도 피가 안 멈췄는데 지금은 흉터 하나 없이 다 나았어?”“저 의사가 마법을 쓰는 거 아니야?”“대단하다.”“이건 완전 명의인데?”두 중년 간호사도 말을 잃은 채 윤태호를 바라봤다.몇 년 동안 병원에서 일해왔지만 이렇게 젊고 이렇게 뛰어난 의사는 처음이었다.‘너무 잘생겼잖아.’순간 주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선생님. 저는 몇 년째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전혀 낫질 않아요. 좀 봐주실 수 있나요?”“선생님, 관절염도 치료할 수 있을까요?”“저도요. 저도요.”윤태호는 손을 들어 사람들을 진정시켰다.“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여기는 병원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진료를 보는 건 어려우니 정말 진료를 원하시면 미주로 오세요. 저는 미주 병원 한의과에서 근무하고 있어요.”그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윤태호가 자리를 뜨려 하자 뚱뚱하고 험상궂게 생긴 아줌마 한 명이 길을 가로막았다.“의사 양반, 사람 좋아 보이는데 나 좀 도와주면 안 될까?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라서 말이야.”윤태호가 멈춰 서서 진지하게 물었다.“아주머니 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시죠.”여자가 말했다.“나는 올해 57살인데 늦둥이를 하나 갖고 싶어서 말이지. 의사 양반, 좀 도와줘.”윤태호의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스쳤다.여성은 서른만 넘어도 고위험 임산부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 사람은 거의 예순이었으니 위험이 너무 컸다.“그건 좀 어렵...”윤태호가 조심스럽게 말하자여자가 손을 내저었다.“뭐가 어렵다는 거야? 공짜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셋째만 낳게 해주면 2억 원 줄게.”윤태호는 황급히 말했다.“아니요. 돈 문제가 아니라...”여자가 눈살을 찌푸렸다.“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14화

    의사인 윤태호는 살려달라는 말에 본능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미 사람이 가득 몰려 있었다.윤태호가 인파를 뚫고 들어가자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아름다운 여성이 보였다.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늘씬한 체격에 큰 눈망울, 눈처럼 흰 피부를 가진 미인이었다. 구름처럼 풍성한 머리는 땋아 한 갈래로 내려와 있었다.하얀 티셔츠에 검은색 미니스커트,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딱 청춘 그 자체였다.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당혹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윤태호의 시선이 그녀의 매끄러운 종아리로 향했다. 5cm가량 찢어진 상처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혈관이 파열된 듯 보였다.‘이렇게 예쁜 애가 이런 고생을 하다니. 하늘도 무심하지.’윤태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막 들어가 치료하려던 순간 두 명의 중년 여성이 먼저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안녕하세요. 저희는 금강 제1병원 간호사예요. 당장 지혈해야겠으니 조금만 참으세요.”그들은 매우 숙련된 손놀림으로 가방에서 소독약과 거즈를 꺼낸 후 빠르게 소독하고상처를 감쌌다.하지만 거즈를 감자마자 곧바로 피가 스며들더니 멈출 기미가 없이 계속 흘러나왔다.“안 돼, 지혈이 안 돼.”“이대로는 위험해. 당장 구급차 불러.”간호사들이 다급하게 말했다.그때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제가 할게요.”두 간호사가 고개를 들자 그 앞에는 잘생긴 청년이 서 있었다.“저는 의사예요. 이 환자는 종아리 혈관이 파열된 상태라 거즈로는 지혈이 어려울 거예요. 제가 할게요.”윤태호의 말에 간호사들은 바로 자리를 비켜주었다.윤태호는 무릎을 꿇고 앉으며 부드럽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큰 상처 아니에요. 금방 끝납니다.”말이 끝나자 그는 주머니에서 침통을 꺼내 금침 두 개를 뽑아 들었다.그 모습을 본 간호사들이 속삭였다.“금침으로 지혈한다고?”“그럴 수도 있어?”그 순간 윤태호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이며 금침 두 개를 정확하게 종아리에 꽂아 넣었다.동시에 그는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13화

    이번에 호국 방송국에서 최수원을 파견한 것만 봐도 이번 대결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물론 윤태호도 이 모든 것이 당영곤의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당영곤은 명왕전의 핵심 인물이자 당씨 가문의 후계자라는 이중 신분을 가졌기에 그가 나서면 누구든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당영곤, 고마워.”윤태호가 진심으로 말했다.당영곤은 웃으며 대꾸했다.“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나도 그렇게 쉽게 호국 방송국이랑 문 부장을 부를 정도의 영향력은 없어. 이번 일은 군신께서 처리해주신 거야.”“군신께서 그러시더군. 근래 들어 패천국 놈들이 아주 안하무인이라고 말이야. 특히 문화 분야에서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지.”“다른 나라의 문화를 모두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건 물론이고 이젠 옷이나 글자까지 모두 자기 것이라고 하는데 아주 철면피한 놈들이야. 심지어 우리나라의 유명인조차 다 패천국 사람이라고 떠들더라.”“더 가관인 건 호국 사람이 패천국의 후예라며 자기들 핏줄이 흐른다고 망언을 일삼는다는 거야. 이게 사람이 할 소리야? 정말이지 뻔뻔하기 짝이 없어.”“군신께선 이번 의술 대결이 곧 문화 전쟁이라고 하셨어. 이 기회에 이재원을 철저히 갈아버려 패천국 놈들의 콧대를 아주 많이 꺾어놓으라고 하셨어. 호국의 위상에 아무도 함부로 도전할 수 없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라고 말이야.”윤태호가 답했다.“내가 꼭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겠으니 화를 풀라고 전해줘,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군신의 몸은 좀 어때?”당영곤이 웃었다.“걱정하지 마. 군신께선 이제 훨씬 좋아지셨어.”“다행이구나.”윤태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알았어.”통화를 마친 윤태호는 호텔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다.오후에는 한용석을 데리고 제운사 구경에 나섰다. 패천국과 호국의 의학 대결이 금강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구천세는 윤태호의 경호를 위해 일찌감치 한용석을 파견했다.사실 윤태호의 실력이라면 한용석의 보호가 필요 없었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12화

    금강시.허름한 호텔 객실 안.이재원은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앉아 있었다. 옆에서는 이현서가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대사관 그 자식들은 자기들끼리 놀러 다니면서 우리를 이런 허름한 곳에 안배했어요?”“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요. 아버지, 이 일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돼요.”“돌아가면 대통령께 보고해서 전부 감옥에 넣어버려야 겠어요.”이재원은 주변을 둘러봤다.벽에는 곰팡이가 가득했고 방 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그는 문득 밤에 쥐가 기어 다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굴이 더 굳어졌다.“현서야, 우리 따로 호텔을 잡자.”이현서도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이현서는 전화를 받아 몇 마디 듣더니 말했다.“잠시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전화를 끊고 이재원에게 말했다.“아버지, 이원세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대결 장소를 변경하겠다고 합니다.”“어디로?”“금강대학교예요. 관람객과 언론사를 많이 요청했는데 기존 장소가 좁아서 변경했다고 하네요.”“어떻게 답할까요?”이재원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동의한다고 전해.”이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버지, 혹시 또 계략이 아닐까요?”이재원이 웃었다.“내가 뭐라고 했지?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어떤 계략도 의미 없어. 계략이든 아니든 나를 막을 수는 없어. 오히려 잘된 일이야. 사람이 많을수록 좋아.”“이번 기회에 호국 놈들에게 우리 패천국 의학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만천하에 증명할 거야.”그의 입가에 잔혹한 미소가 떠올랐다.“윤태호를 수많은 사람 앞에서 자살하게 만들면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구경거리가 어디 있겠어?”이현서도 웃음을 터뜨렸다.“알겠어요. 그렇게 전달할게요.”그는 곧바로 이원세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이원세는 전화를 끊고 말했다.“역시 윤태호 말대로 이재원이 장소 변경을 받아들였네.”장지한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계획대로 진행하면 되겠구려. 금강대학교 쪽은 내가 협의할 테니 호국 방송국과 보건부는 윤 선생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99화

    “윤씨 가문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용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윤씨 가문.용칠은 그 말을 듣고 물었다.“윤무적이 왜 아홉째를 죽였지?”용팔이 대답했다.“겉으로는 윤무적이 윤태호를 위해 나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윤무성의 원수를 갚으려고 온 거예요.”‘윤무성이라고?’용칠의 두 눈에 차가운 눈빛이 반짝였다.“윤무적이 증거를 찾았어?”“그건 아니에요. 그저 지난번 윤무성의 사건이 우리가 뒤에서 꾸민 일이라고 의심하고 있을 뿐이에요. 윤무적은 우리가 한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일곱째 형님, 이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57화

    사람 중에는 남자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다. 이곳은 기지였기에 모두 통일된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윤태호만 홀로 흰 옷을 입고 있어 마치 하늘의 태양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곧이어 귓속말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저 남자는 누구지? 우리 명왕전 사람인가? 예전에는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을까?”“정말 잘생겼다. TV에 나오는 연예인 같아.”“저 사람은 여자친구가 있는지 모르겠네. 만약 없다면 나도 혹시 기회가 있지 않을까...”말을 건넨 것은 거의 다 여자들이었다. 하나둘씩 가슴을 펴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윤태호의 시선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93화

    “윤태호가 언제 준장 계급으로 진급한 거야? 나는 소식도 못 들었는데?”“일등 공신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저렇게 젊은 나이에 벌써 준장이라고? 설마 수장님이 윤태호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려는 건가?”백경수의 얼굴이 삽시간에 일그러지더니 군신을 노려보며 눈에 살기가 이글거렸다.“수장님, 명왕전의 어느 병사가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지 않았어요?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칼끝 위를 걷지 않은 적이 있어요? 왜 준장은 윤태호만 받을 수 있죠? 나도 나라를 위해 공을 세웠는데 왜 윤태호가 나보다 더 빨리 진급한 거예요? 왜요? 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77화

    “후회하지 않습니다.”백경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경수는 재주가 부족하여 무도의 길은 제게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무예를 수련하는 것은 힘들어서 저는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경수를 괴롭힌다면 사부님께서 저를 위해 나서주실 것이지 않습니까?”노인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흥, 아직도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구나. 네놈이 진작 내게 말했더라면 이 사부가 직접 나섰을 텐데. 이놈이 어찌 해정까지 살아올 수 있었겠느냐. 너는 잠시 쉬어라. 이곳 일은 내가 처리하겠다.”백경수는 그제야 기뻐하며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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