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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Author: 유진
할 말을 마친 임유진이 떠나려고 하자 이경빈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강지혁의 경호원에 의해 그는 두 걸음도 채 내딛지 못했다.

“잠깐!”

이경빈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임유진을 불러세웠다.

“방금 한 말 무슨 뜻입니까? 내가 탁유미 덕에 목숨을 건졌다뇨?”

임유진은 그 말에 발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이경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늘 침착하고 냉랭해 보이던 남자가 지금은 꼭 무언가를 엄청 겁내는 듯한, 꼭 그녀의 답변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무너질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임유진은 탁유미 생각만 하면 이가 갈리고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지금 무슨 뜻이냐고 물었어요? 당신이 멀쩡하게 살 수 있는 건 전부 언니가 당신한테 골수를 기증해줘서예요. 만약 그때 언니가 기증을 거부했다면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했을 거라고! 그런데 당신은 그런 은인을 억지로 무릎을 꿇리고 머리를 조아리게 했어!”

이경빈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며 머리가 띵 해졌다.

임유진의 말이 어려운 말도 아닌데 마치 언어기능을 상실이라도 한 듯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골수를 기증해준 건 분명 공수진이라고 했는데?

왜 임유진은 기증자가 탁유미라고 하는 거지?

“어디서 거짓말이야!”

그때 병상 위에 있던 공수진이 발끈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경빈 씨한테 골수를 기증해준 건 나야! 아무리 당신이 탁유미 씨 지인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해?!”

“그래! 이게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서 헛소리를 지껄여?”

한영애가 얼른 공수진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공한철도 잔뜩 긴장한 얼굴로 이경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경빈이 너, 저 여자가 하는 말 믿는 거 아니지? 그때 너한테 골수를 기증해준 건 우리 수진이야. 그런데 갑자기 탁유미가 기증해줬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경빈아, 저 여자는 탁유미와 한패야. 그래서 갑자기 저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거라고!”

‘정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이경빈은 거짓말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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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유진도 깜짝 놀라며 다급히 소리쳤다.“사모님, 왜 그러세요! 얼른 일어나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일어나서 차분히 말씀하시면 되잖아요!”임유진은 다급히 사모님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강지혁은 여전히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그 때문에 임유진은 꼼짝할 수가 없었다.“혁아?”임유진은 의아한 눈빛으로 옆에 선 강지혁을 바라봤다.“그냥 내버려둬. 저 사람은 당연히 무릎 꿇어야 해.”강지혁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임유진은 그 말에 순간 얼어붙었다.지금 그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그 옛날의 강지혁과도 같았다.냉혹하고 무자비한 기운이 서려 있어 보는 이가 무심코 시선을 피하게 만드는 그런 냉랭함이었다.“지혁아, 나... 네 아버지와 너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어. 그동안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고, 늘 후회했단다. 왜 그때 그렇게 냉정하게 너희를 버렸는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어...”도아현은 흐느끼며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했다.임유진은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다.무릎 꿇은 사모님을 멍하니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설마… 사모님이 진짜 강지혁이 몇 년째 찾아 헤매던 잃어버린 친모라는 말인가?’‘그럴 리가 없어!’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곧, 강지혁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녀 귀에 선명히 들려왔다.“당신 말처럼, 당신이 정말 빚이 많다는 건 맞는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그 빚을 갚을 때가 된 거예요. 그렇죠, 어머니?”도아현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다.아들의 입에서 ‘어머니’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 단어가 이토록 차갑게 들리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도아현의 심장은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들이 자신을 증오한다는 것을!그 증오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무겁고 단단해졌다.“오늘은 여기서 그만 떠나는 게 좋겠어.”권건우가 조심스레 말했다.그러고는 눈물범벅인 도아현을 부축하며 덧붙였다.“여긴 대화하기 좋은 장소가 아니야. 무슨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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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도아현의 흐느낌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권건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임유진에게 조용히 말했다.“그냥... 네 사모님 마음껏 울게 해주렴. 그동안 너무 오래 가슴속에 눌러놨던 감정들이라서 말이다.”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임유진의 마음속엔 지울 수 없는 의문이 자꾸만 피어올랐다.그저 옛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이라기엔, 뭔가 더 근원적인 죄책감이나 절망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도아현은 조금씩 울음을 거두고, 눈가가 벌겋게 부은 얼굴로 임유진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유진아, 나... 너희 시아버님께 향을 올리고 싶어. 그리고... 내가 집에서 반찬 몇 가지 만들어 왔는데, 여기다 차려드리고 싶어. 혹시라도 좋아해 주시면 좋겠어서.”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가방에서 도시락통 몇 개를 꺼냈다.뚜껑을 열자, 안에는 모두 S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식 반찬들이 곱게 담겨 있었다.임유진은 무심결에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이 반찬들... 분명 S시 특유의 음식이었다.그녀가 라온시에 함께 살던 시절, 도아현이 이런 요리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혹시... 강선우를 위해 일부러 이 지역의 요리를 배운 걸까?그 사이, 도아현은 촛대를 꺼내 자리를 잡고 향까지 준비했다.권건우가 몸을 숙여 촛불을 붙이려 하자, 그녀는 가볍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내가 할게요. 이건... 내가 직접 하고 싶어서요.”권건우는 말없이 라이터를 건넸다.도아현은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채로 조심스레 촛불에 불을 붙이고, 이어 향에 불을 당겼다.그리고 두 손에 향을 공손히 들고 묘비 앞에 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편히 쉬세요... 정말로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부디 행복하시길.”진심이었다.만약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녀는 모든 것을 걸고라도 죄를 갚고 싶었다.그에게 저지른 그 모든 상처, 그 슬픔을... 생이 다하도록 속죄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했기에.하지만 바로 그 순간...“편히 쉬시라고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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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어제 강지혁이 보였던 이상한 반응을 떠올릴수록 임유진은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계속해서 불안했다.어제가 제사나 추모의 날도 아니었건만 그가 별채에 들렀고, 거기서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분명 감정이 평소와는 달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끝내 그에게 묻지 못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갑자기 별채에 갔는지... 아무것도.어젯밤을 떠올리자, 임유진의 뺨엔 다시 붉은 기운이 스며들었다.오늘 밤엔 꼭 제대로 물어봐야겠다. 강지혁의 마음속에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권건우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그녀의 생각을 끊어냈다.임유진은 놀라듯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아, 스승님... 무슨 일이세요?”“오늘... 지혁이는 안 오나?”권건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오늘 오전에 회의가 있어서요. 조금 늦게 올 거예요. 저희 먼저 들어가 있죠.”그녀가 대답을 마치자, 차량은 강씨 가문의 묘원 입구 앞에 도착해 멈춰 섰다.“그래, 그러자꾸나.”권건우는 도아현을 부축하며 조심스레 차에서 내렸다.도아현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마디 말도 없었다. 그리고 묘원 입구에 도착하자,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대문을 멍하니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사모님, 괜찮으세요? 왜 멈추셨어요?”임유진이 조심스레 물었다.“아... 괜찮아. 아무 일도 아니야. 들어가자.”도아현은 코가 막힌 듯한 목소리로, 조금은 목이 멘 채 대답했다.그 옆에서 권건우는 아내의 어깨를 다정히 토닥이며 위로인지 당부인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깃든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임유진은 두 사람을 모시고 묘원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잠시 후, 세 사람은 강선우의 묘소 앞에 도착했다.묘비 위에는 젊은 시절의 흑백 사진이 얹혀 있었다. 사진 속 강선우는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그 눈빛은 마치 세월을 거슬러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는 듯했다.그 모습은 마치 시간조차 그 사진 위에 멈춰 선 듯했다.도아현은 묘비 속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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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건우가 조심스럽게 말을 보탰다.“정말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묘소에 들르지 않고 돌아간다면... 돌아가신 분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번 한 번만... 허락해 줄 수 있을까?”임유진은 그 말에 마음 한편이 미묘하게 걸렸다.굳이 묘소까지 갈 필요는 없어 보였기에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하지만 스승님과 사모님 두 분 다 진심으로 원하고 있으니...“알겠어요. 제가 혁이한테 이야기해 볼게요. 혁이가 괜찮다고 하면,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릴게요.”“그래, 고맙다.”권건우는 안도한 듯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저녁, 임유진은 강지혁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혁아, 스승님이랑 사모님이... 너희 가문 묘소에 다녀오고 싶대. 아버님께 인사라도 드리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괜찮을까?”“묘소?”강지혁은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되물었다.“그 얘기... 누가 먼저 꺼낸 거야?”“사모님이 먼저 말씀하셨어. 스승님도 함께 가고 싶다고 하셨고. 나도 알아, 그쪽은 원래 외부인 출입이 제한돼 있다는 거... 하지만 두 분 다 정말 진심이셔.”강지혁은 입술을 다문 채 잠시 생각에 잠겼다.‘묘소라... 이 타이밍에 굳이?’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정말 그렇게 원하신다면... 데리고 가도 좋아.”“너는 안 갈 거야?”임유진이 물었다.“나?”강지혁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나는 나중에 따로 갈게.”내일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그 여자가, 도아현이... 정말 자신의 생모인지 아닌지.만약 아니라면, 스승님 부부의 방문은 그저 마음에서 우러난 예의로 받아들이고, 그는 정중하게 감사를 전한 뒤 그들을 무사히 S 시에서 떠나보낼 것이다.하지만, 만약 그 여자가 맞다면... 반드시 아버지 묘 앞에서 무릎 꿇고, 그동안의 죄를 참회하게 해야 한다.자신이 겪은 이 고통과 분노를 그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이다.“유진아.”강지혁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너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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