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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Autor: 로드 리프
혜준은 세 번이나 엎드려 사과한 후, 수치심, 분노, 모멸감 여러 감정이 뒤섞여 눈물이 차 올랐다. 그는 이제 감히 경솔한 행동을 할 수 없었다.

할머니가 지금 그에게 매우 실망했음을 알고 있기에, 더는 할머니의 심기를 건드려선 안 되었다.

신 회장은 혜준이 고개 숙인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귀하고 소중한 내 손주가 은시후 같은 놈한테 고개 숙이길 바란 건 아니었지만, 내기에 응한 건 혜준이었다. 게다가 나까지 끌어들여서...

그녀는 매우 신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한 평생 하느님의 계명을 정금같이 지켜왔는데, 손자가 거짓말로 죄를 짓는 걸 가만 보고 있을 순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혜준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혜준아, 오늘 일을 교훈 삼아 다음부터는 100% 이길 수 있는 내기가 아니면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내기하게 되거든 가족들은 끌어들이지 말고."

"저도 잘 알았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혜준은 기분이 상한 듯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는 입으로는 알겠다고 말하면서 눈으로는 시후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감히 나에게 이런 치욕을 당하게 하다니... 반드시 백배 천 배로 되갚아 주마!

잠시 후 신옥희가 손뼉을 ‘탁’ 치며, "자! 유나가 큰 계약을 따냈다는데 다른 사람들은 뭐 하는 거야? 어서 프로젝트 진행 준비를 해야지! 이번 기회에 엠그란드 그룹과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해!"

"잠시만요, 할머님. 그 전에 유나 씨가 거래를 성사시켰으니 약속하신 대로 유나 씨를 이사직에 선임해 주셔야 하지 않나요?"

신 회장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분명 누가 계약을 따내든 회사 이사로 추임 하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손녀딸도 딱히 예쁜 구석이 없는데 유나의 남편은 매번 그녀를 짜증 나게 만들었다.

만약에 유나가 회사 중책을 맡게 된 후에 통제불능이 된다면?

약속을 철회하고 싶어졌다. 어떡하면 좋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잘 얘기하면 약속을 취소해도 분명 유나가 이해해 줄 거야.

하지만, 거래를 성사시킨 직후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그렇지... "그럼 이렇게 하자꾸나! 내일 점심에 정재계 유명인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엠그란드 그룹과의 파트너 계약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거지!"

시후는 신 회장의 말에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나의 얼굴에도 안도의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다. 마침내 회사 중직에 오르게 되었다. 더 이상 회사에서 집안에서 고립될 일도 없고, 부모님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유나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구나."

"네, 할머니. 왜 그러세요?"

"네가 엠그란드 그룹 회장님께 연락해서, 내일 있을 파티에 초대했으면 해."

잠시 뜸을 들였다 그녀는 기대에 찬 얼굴로 계속해서 말했다.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 참석한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면 우리 WS 그룹의 이름이 더더욱 알려지게 될 거야!"

"그런데... 전 부회장님을 만났지, 회장님은 만나지 못했어요... 게다가 계약을 따내자 마자 파티를 준비하는 것도 너무 속 보이는 거 아닌가요...?" 유나는 한참을 주저하다 조심스레 말했다.

"그래서? 이번 파티는 한국 정재계에 우리 WS 그룹과 엠그란드 그룹의 결속을 만천하에 알릴 기회야.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 주가도 오르는 거지!"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도, 이태리 부회장을 초대하면 돼. 엠그란드 그룹의 서열 2위인 이태리 부회장이 참석해주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그녀는 상상만으로도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는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고 있었다. 지금까지 WS 그룹을 깔보던 사람들 콧대를 꺾어버릴 생각에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았다.

'내 손으로 WS 그룹을 더더욱 크고 빛나게 만들겠어!'

유나는 잠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알겠어요, 노력해 볼게요."

"노력하는 게 아니라, 되게 해!"

유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남편의 곁에 다가가 속삭였다. "어떡하지? 회장님이 참석하지 않겠다면 어쩌지? 이태리 부회장님도 참석 못 하겠다고 하면?"

"연락처는 받았죠? 일단 전화해 봐요. 유나 씨가 부탁하면, 그 자리에서 참석해주겠다고 할지 누가 알겠어요?"

이번 파티의 목적은 WS 그룹의 힘을 과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나의 이사 취임을 알리는 데 있다.

내일 파티는 그녀의 남편으로서 아내를 지지하고 그녀의 승진을 축하하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다.

유나는 여전히 자신의 남편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인 줄 몰랐기에,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걱정에 찬 한숨을 내쉬었다. "엠그란드 그룹 신임 회장님은 유수 집안의 자제분이래요. 분명 일정이 꽉 차 있을게 뻔한데, 어떻게 당장 내일 있는 파티에 올 시간을 낼 수 있겠어요..."

시후는 웃으면 말했다.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회장님이라고 해도,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집에선 요리도 빨래도 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일 거예요. "

유나는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이 다 시후 씨 같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네, 엠그란드 그룹 회장도 저랑 똑같을지도 모르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하 말도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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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397장

    김상곤이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의 인사불성이었다.오 선생이 그를 데려다주자, 시후가 밖으로 나와 김상곤을 받아들었다. 평소 멀쩡하던 얼굴은 이미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눈은 아무리 힘을 줘도 실눈으로 겨우 떠지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묘하게 웃는 듯한 표정까지 더해져, 완전히 체면이고 뭐고 다 내려놓은 상태였다.흐릿한 시야 속에서 시후를 알아본 김상곤이 흐느적거리며 말했다.“은… 은 서방… 오늘… 오늘 내가… 진짜… 체면 제대로 차렸어…!”시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장인어른, 술을 많이 드셨으면 조용히 들어가셔서 쉬셔야 합니다. 장모님께서 깨시면 큰일 난다고요. 지금 모습 보시면 바로 내려오셔서 한 소리 하실 겁니다.”“나한테 뭐라고 해?” 김상곤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내가… 내가 무서워할 줄 아냐…”시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목소리 낮추십시오. 장모님은 원래부터 무서운 분입니다. 지금 상태로 싸우시면 절대 못 이기십니다.”그 말에 김상곤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드는 듯 몸을 움찔했다.“그래… 그래… 남자가… 여자랑 싸우는 거 아니다… 은 서방… 방으로 좀 데려다줘… 조용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부축해 집 안으로 데려갔고, 방에 눕혀 겨우 정리해주었다.모든 걸 마친 뒤 방에서 나오자마자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노르웨이 여왕 헬레나였다. 아마도 주진운의 귀국과 관련된 일일 거라고 짐작한 시후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 전화를 받았다.“은시후 씨,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혹시 쉬고 계셨나요?”“아닙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헬레나가 차분하게 말했다.“최근 진행 상황을 보고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 내용이 조금 많아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는데, 괜찮으실까요?”“괜찮습니다. 말씀해 보시죠.”헬레나가 말을 이어갔다.“우선 확정된 내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진운 삼촌의 신분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습니다. 본인 요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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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393장

    김상곤은 청첩장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받든 안 받든 갈 생각도 없었고, 윤우선에게 알릴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지금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따로 있었다.오 선생과 통화를 마친 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회장님, 대리를 부르면 몇 만원으로 해결되는 일인데… 굳이 오 선생을 부르신 이유가 뭡니까?”배 회장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상곤 씨, 앞으로 회장 자리까지 가려면 말이야.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람 다루는 법을 더 잘 알아야 한다고.”그는 검지를 들어 허공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부하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야. 가끔은 잘해주고, 가끔은 혼내고, 또 가끔은 ‘도와줄 기회’를 줘야 하는 거지.”“오 선생을 예로 들어보자고. 자네가 상사로서 밥 한 번만 사주면, 친밀도는 5 정도 올라. 그런데 부탁을 하나 해서, 오늘처럼 운전 좀 맡기면… 친밀도는 50이 올라가는 거야”“한 사람이 계속 자기 상사한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사 편이 돼. 아직 아니라면, 곧 그렇게 된다고.”“사람이라는 게 참 묘해서, 복종하려는 심리도 있고, 잘 보이려는 심리도 있어. 단순히 업무 지시만 하면 복종만 생기지만, 사적인 부탁을 적당히 섞으면 ‘잘 보이고 싶은 마음’까지 자극된다니까. 자네를 기쁘게 하려고 애쓰지만 엄청 행복해 보이지. 결국 본인이 더 열심히 나서게 되는 거야. 이게 바로 사회 심리학이고 더 나아가 사람 쓰는 기술이라고.”김상곤은 감탄하며 물었다.“정말 그런 겁니까?”배 회장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자네한테 이런 부탁 안 했으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얘기하고 있겠나?”그 말에 김상곤은 번뜩 깨달은 듯 말했다.“아, 그렇군요! 이제 이해했습니다, 회장님! 정말 신기하네요!”배 회장은 손을 내저으며 덧붙였다.“아, 오해는 하지 마. 오늘 이 일은 자네를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 진짜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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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03장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후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자신은 오늘 끝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더 이상 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화를 걸어 다른 경호원들을 불러 자신을 구하려 해도 이미 늦을 것이기에..다카하시가 절망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롤스로이스의 문이 갑자기 활짝 열렸다. 바로 소민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소민지는 차에서 내려 시후에게 물었다. "저기 선생님? 들어보니 한국인이신 것 같은데.. 혹시 ‘용서’라는 단어.. 모르시지는 않죠?”시후는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위해 누군가 나설 것이라고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84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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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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