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1장

Author: 로드 리프
혜준은 세 번이나 엎드려 사과한 후, 수치심, 분노, 모멸감 여러 감정이 뒤섞여 눈물이 차 올랐다. 그는 이제 감히 경솔한 행동을 할 수 없었다.

할머니가 지금 그에게 매우 실망했음을 알고 있기에, 더는 할머니의 심기를 건드려선 안 되었다.

신 회장은 혜준이 고개 숙인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귀하고 소중한 내 손주가 은시후 같은 놈한테 고개 숙이길 바란 건 아니었지만, 내기에 응한 건 혜준이었다. 게다가 나까지 끌어들여서...

그녀는 매우 신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한 평생 하느님의 계명을 정금같이 지켜왔는데, 손자가 거짓말로 죄를 짓는 걸 가만 보고 있을 순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혜준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혜준아, 오늘 일을 교훈 삼아 다음부터는 100% 이길 수 있는 내기가 아니면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내기하게 되거든 가족들은 끌어들이지 말고."

"저도 잘 알았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혜준은 기분이 상한 듯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는 입으로는 알겠다고 말하면서 눈으로는 시후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감히 나에게 이런 치욕을 당하게 하다니... 반드시 백배 천 배로 되갚아 주마!

잠시 후 신옥희가 손뼉을 ‘탁’ 치며, "자! 유나가 큰 계약을 따냈다는데 다른 사람들은 뭐 하는 거야? 어서 프로젝트 진행 준비를 해야지! 이번 기회에 엠그란드 그룹과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해!"

"잠시만요, 할머님. 그 전에 유나 씨가 거래를 성사시켰으니 약속하신 대로 유나 씨를 이사직에 선임해 주셔야 하지 않나요?"

신 회장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분명 누가 계약을 따내든 회사 이사로 추임 하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손녀딸도 딱히 예쁜 구석이 없는데 유나의 남편은 매번 그녀를 짜증 나게 만들었다.

만약에 유나가 회사 중책을 맡게 된 후에 통제불능이 된다면?

약속을 철회하고 싶어졌다. 어떡하면 좋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잘 얘기하면 약속을 취소해도 분명 유나가 이해해 줄 거야.

하지만, 거래를 성사시킨 직후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그렇지... "그럼 이렇게 하자꾸나! 내일 점심에 정재계 유명인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엠그란드 그룹과의 파트너 계약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거지!"

시후는 신 회장의 말에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나의 얼굴에도 안도의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다. 마침내 회사 중직에 오르게 되었다. 더 이상 회사에서 집안에서 고립될 일도 없고, 부모님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유나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구나."

"네, 할머니. 왜 그러세요?"

"네가 엠그란드 그룹 회장님께 연락해서, 내일 있을 파티에 초대했으면 해."

잠시 뜸을 들였다 그녀는 기대에 찬 얼굴로 계속해서 말했다.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 참석한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면 우리 WS 그룹의 이름이 더더욱 알려지게 될 거야!"

"그런데... 전 부회장님을 만났지, 회장님은 만나지 못했어요... 게다가 계약을 따내자 마자 파티를 준비하는 것도 너무 속 보이는 거 아닌가요...?" 유나는 한참을 주저하다 조심스레 말했다.

"그래서? 이번 파티는 한국 정재계에 우리 WS 그룹과 엠그란드 그룹의 결속을 만천하에 알릴 기회야.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 주가도 오르는 거지!"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도, 이태리 부회장을 초대하면 돼. 엠그란드 그룹의 서열 2위인 이태리 부회장이 참석해주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그녀는 상상만으로도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는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고 있었다. 지금까지 WS 그룹을 깔보던 사람들 콧대를 꺾어버릴 생각에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았다.

'내 손으로 WS 그룹을 더더욱 크고 빛나게 만들겠어!'

유나는 잠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알겠어요, 노력해 볼게요."

"노력하는 게 아니라, 되게 해!"

유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남편의 곁에 다가가 속삭였다. "어떡하지? 회장님이 참석하지 않겠다면 어쩌지? 이태리 부회장님도 참석 못 하겠다고 하면?"

"연락처는 받았죠? 일단 전화해 봐요. 유나 씨가 부탁하면, 그 자리에서 참석해주겠다고 할지 누가 알겠어요?"

이번 파티의 목적은 WS 그룹의 힘을 과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나의 이사 취임을 알리는 데 있다.

내일 파티는 그녀의 남편으로서 아내를 지지하고 그녀의 승진을 축하하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다.

유나는 여전히 자신의 남편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인 줄 몰랐기에,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걱정에 찬 한숨을 내쉬었다. "엠그란드 그룹 신임 회장님은 유수 집안의 자제분이래요. 분명 일정이 꽉 차 있을게 뻔한데, 어떻게 당장 내일 있는 파티에 올 시간을 낼 수 있겠어요..."

시후는 웃으면 말했다.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회장님이라고 해도,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집에선 요리도 빨래도 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일 거예요. "

유나는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이 다 시후 씨 같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네, 엠그란드 그룹 회장도 저랑 똑같을지도 모르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하 말도 안 돼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63장

    그때 특수경찰 2명이 다카오카 마사토모를 끌고 와 경찰청장 앞에 세웠다.“청장님, 이나가와카이의 다카오카 마사토모를 데려왔습니다.”경찰청장은 다카오카 마사토모를 노려보며 싸늘하게 물었다.“다카오카, 그동안 편하게 산 세월이 지겨워진 건가, 아니면 그냥 죽고 싶어진 건가?”다카오카 마사토모는 황급히 비위를 맞추듯 웃으며 말했다.“와타나베 청장님, 그게……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오해?”경찰청장이 살기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테일러 스위프트를 암살하려고 몇 명이나 보냈지?”“그게……”다카오카 마사토모가 황급히 해명했다.“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와타나베 청장님. 야마구치구미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암살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사람을 보낸 건 맞지만, 제 부하들을 보낸 목적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야마구치구미가 암살에 성공해 현상금을 차지할까 봐 막으려 했던 겁니다. 청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누가 걸었는지는 몰라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목숨에 무려 10억 달러를 걸었습니다. 10억 달러입니다! 그 돈이 야마구치구미의 손에 들어가면 이나가와카이는 사실상 끝장입니다!”“어디서 개소리야, 다카오카!”갑자기 분노에 찬 고함이 들려왔다. 사람들이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넘어지면서 코피를 흘린 니시다 야스히로도 특수경찰에게 끌려오고 있었다.니시다 야스히로는 다카오카 마사토모를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이나가와카이도 그 미국인 여자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낸 거잖아?!”다카오카 마사토모가 뻔뻔스럽게 둘러댔다.“아니야! 나는 너 같은 악당이 그 미국인 여자를 죽여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명예를 실추시킬까 봐 막으려 했던 거라고!”“웃기고 있네!”니시다 야스히로는 다카오카 마사토모가 이토록 뻔뻔하게 나올 줄 몰랐다는 듯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이나가와카이도 우리와 10억 달러를 놓고 경쟁하려던 것뿐이잖아!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면 와타나베 청장님이 네 녀석의 그따위 개소리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62장

    니시다 야스히로는 자신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야마구치구미의 두목이자 일본 경찰은 물론 일본 전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인데도 눈앞의 특수경찰이 이토록 무례하게 대할 줄은 몰랐다.그는 조금 전 다카오카 마사토모가 처참하게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분명했고, 곧바로 조직폭력배 특유의 혀를 굴리는 억양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바카야로! 내가 누군지 알고도 감히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냐?!”특수경찰이 코웃음을 치며 니시다 야스히로를 경멸하듯 바라보았다.“죽기 직전인데도 네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아는군,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고는 있나?”말을 마친 특수경찰은 총구로 니시다 야스히로의 이마를 세게 찔렀다.니시다 야스히로는 비명을 지르며 이마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차가운 금속 총구에 부딪친 자리에는 피멍이 든 커다란 혹이 솟아올랐다.그가 화를 내려는 순간 특수경찰이 차갑게 말했다.“3초 안에 두 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그러지 않으면 험한 꼴을 보게 될 거다.”특수경찰은 부하 2명을 불러 당부했다.“이자가 3초 안에 얌전히 따르지 않으면 테이저건으로 따끔한 맛을 보여줘!”테이저건은 고압 전류로 짧은 시간 동안 사람의 몸에 경련을 일으키거나 정신을 잃게 만드는 경찰 장비로, 목숨을 빼앗지는 않지만 몸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줄 수 있었다.특수경찰이 자신의 체면을 전혀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니시다 야스히로는 오늘만큼은 신분을 내세워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특수경찰 두 명이 테이저건까지 꺼내 드는 모습을 보고 황급히 말했다.“진정해! 지금 바로 내리겠다!”특수경찰이 차갑게 말했다.“두 손을 창밖으로 내밀라고 했다!”니시다 야스히로는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얌전히 지시를 따랐고, 바로 다음 순간 다카오카 마사토모가 당했던 일이 한 치의 차이도 없이 그에게도 그대로 반복되었다.차창 밖으로 억지로 끌려 나와 바닥에 무겁게 내리꽂힌 순간 니시다 야스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61장

    10여 분 뒤 왼쪽에 운전석이 있는 벤틀리 뮬산 한 대가 돔구장 관계자 전용 출입구에 도착했다.일본에서는 차량이 좌측으로 통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가 오른쪽에 운전석을 두고 있었다.하지만 일본 부유층 사이에서는 왼쪽에 운전석이 있는 차량을 타는 것이 일종의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그 때문에 일본으로 수입된 최고급 차량 가운데 왼쪽에 운전석이 있는 차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운전하기에는 불편해도 일본 부유층에게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았다.현장을 지키던 특수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우자 수십 개의 총구가 모든 차창을 겨눴다.뒷좌석 창문이 내려가더니 50대의 일본인 남성이 몹시 조심스럽게 말했다.“수고하십니다. 경찰관 님. 저…… 저는 이나가와카이의 다카오카 마사토모입니다……”가장 가까이에 있던 특수경찰은 그 말을 듣자마자 HK416 돌격소총을 차 안으로 들이밀어 총구를 다카오카 마사토모의 이마에 댄 뒤 차갑게 말했다.“당장 내려! 위험한 행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바로 쏠 수 있다!”다카오카 마사토모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분명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특수경찰이 총구를 들이대며 이토록 무례하게 말한다는 것은 상부에서 그렇게 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받았다는 뜻이었다.이번에는 정말로 엄청난 사고를 저지른 모양이었다.결국 그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진정하십시오. 지금 바로 내리겠습니다!”말을 마친 다카오카 마사토모가 차 문을 열려고 손을 뻗었다.특수경찰이 차갑게 말했다.“두 손을 들어. 함부로 움직이지 마. 어느 쪽 손이든 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바로 쏠 수 있다!”“그게……”다카오카 마사토모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문을 열고 내립니까? 번거롭겠지만 직접 문을 열어 주시거나 제 운전기사가 열게 해 주십시오.”특수경찰이 경멸하듯 말했다.“두 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내 부하들이 꺼내 줄 테니까.”“뭐라고요?”다카오카 마사토모가 놀라 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60장

    미쓰이 요시야스는 그 순간에도 연기를 잊지 않고 서둘러 물었다.“와타나베 총감님, 설마…… 오시노 핫카이에 계신 아버지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아닙니다……”경찰청장은 거짓말을 했다.“형님이신 미쓰이 요시타카 회장님께서 돔구장에서 살해당하셨습니다.”“뭐라고요?!”미쓰이 요시야스가 슬픈 척하며 물었다.“형님이 살해당했다고요?! 그럴 리 없습니다! 저를 속이는 거죠, 그렇죠?!”경찰청장은 속으로 생각했다.‘그래. 지금 너를 속이고 있다. 그것도 네 형이 직접 시킨 일이야. 정말 눈치챈 건가 아니면 너도 나를 상대로 연기하는 거야?’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경찰청장은 여전히 깊이 몰입한 목소리로 한숨을 내쉬며 안타깝게 말했다.“대단히 유감입니다, 미쓰이 씨... 형님께서 정말로 살해당하셨습니다. 오늘 밤 수많은 조직폭력배와 살인 청부업자로 추정되는 자들이 테일러 스위프트 씨를 암살하기 위해 돔구장에 몰려왔고, 형님께서 안타깝게도 그들에게 목숨을 잃으셨습니다.”미쓰이 요시야스는 본능적으로 가슴을 세게 눌렀다. 경찰청장의 말을 들은 순간 심장이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이 빠르게 뛴 이유는 슬픔이 아니라 흥분이었다.그래도 끝까지 연기해야 했기에 그는 목이 멘 목소리로 말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형님은 아직 젊고 한창때인 데다 곁에 경호원도 그렇게 많았는데 어떻게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까?”그는 경찰청장이 대답하기도 전에 참지 못하고 물었다.“와타나베 청장님, 제 조카는 무사합니까?! 오늘 밤 형님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아는데 위험한 일은 없었습니까?”경찰청장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이 질문에 관해서는 미쓰이 요시타카에게 미리 들은 답이 없었다.경찰청장도 일반인보다 상황 판단이 빠른 사람이었기에 미쓰이 요시타카가 자기 자신까지 죽었다고 속인 것은 남동생 미쓰이 요시야스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그 혼란을 조금 더 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59장

    경찰청이 현장을 장악하자 살아남은 블루스톤 얼라이언스의 암살자 절반은 마침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아무리 그래도 경찰청이니 최소한의 원칙은 지킬 것이었다. 차량을 몰고 안으로 돌진하거나 폭탄을 던지는 터무니없는 짓은 하지 않을 터였다.야마구치구미 조직원들도 희망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시체가 사방에 널리고 피가 강물처럼 흐르는 이곳에 갇혀 있느니 차라리 경찰에게 붙잡혀 교도소로 끌려가는 편이 나았으며, 적어도 그곳은 사람이 지낼 수 있는 장소였다.가장 억울한 사람들은 이나가와카이 조직원들이었다.그들은 시후의 무서움을 직접 보지 못했기에 이번 작전의 운이 지독하게 나쁘다고만 생각했다. 도착하자마자 야마구치구미 자식들과 싸우면서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한 데다 퇴로까지 차단당한 채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는 통로 안에서 마구잡이로 총을 쐈지만, 아직 적의 얼굴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체포될 처지에 놓였다.경찰청장은 이미 극도로 분노해 있었다. 이 겁도 없는 조직폭력배들이 감히 미쓰이 요시타카의 영역으로 들어와 테일러 스위프트를 암살하려 한 데다 세 자릿수에 달하는 사상자까지 만들었으니 자신의 밥줄을 대놓고 끊어 놓은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설령 친아들이 벌인 일이라고 해도 직접 칼로 베어 버리고 싶었을 텐데 하물며 조직폭력배들이 벌인 일이었기에 야쿠자 놈들에게 자비를 베풀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경찰청장은 즉시 야마구치구미와 이나가와카이의 두목에게 전화를 걸어 똑같은 말만 한마디씩 전했다.“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상관없다. 오늘 밤 경찰청 특수부대의 총에 맞아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돔구장으로 튀어 와!”두 사람은 경찰청장이 직접 전화할 줄은 몰랐다. 그제야 그들은 10억 달러의 암살 현상금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눈이 멀어 엄청난 사고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두 사람 모두 일본에서 조직원 수만 명을 거느린 폭력 조직의 두목이었지만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평소 법의 경계에 걸친 사업을 하거나 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58장

    시후가 말했다.“잠시 뒤 경찰청 최고 책임자에게 회장님의 남동생에게 전화하라고 하십시오. 회장님의 딸에게서 회장님이 살해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게 하세요. 그 말을 듣고 제 발로 이곳에 찾아오는지 한번 보죠.”……그때 더 많은 SWAT 대원과 도쿄 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 최고 책임자인 경찰총감까지 직접 찾아왔다.경찰총감은 빠른 걸음으로 SWAT 책임자에게 다가가자마자 물었다.“상황이 어떻게 됐나?”SWAT 책임자가 대답했다.“보고드립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마침 무장한 무리 하나가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온 것을 보고 도주한 듯하며 현장을 장악한 뒤 확인한 결과 시체 7구를 발견했지만 아직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경찰총감이 물었다.“안쪽은 어떤 상황이지?”“방금 투항하라고 경고했지만 아직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안에 어떤 세력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나?”SWAT 책임자가 대답했다.“바깥에 남겨진 차량들의 정보를 모두 조사하도록 했으며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대부분 이나가와카이와 야마구치구미 소유의 회사 또는 개인 명의로 등록되어 있습니다.”그가 말을 이었다.“그리고 차량 2~3대는 스미요시카이 소유인데 그쪽 사람들도 왔던 것 같습니다. 아마 조금 전에 도망친 자들이 스미요시카이일 겁니다.”일본의 폭력 조직은 합법적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야마구치구미와 이나가와카이 같은 대규모 조직은 경찰청에 조직원 명단까지 제출되어 있었는데, 경찰 시스템에는 이미 폭력 조직원이라는 표시가 남아 있었기에 그들 명의의 차량과 주택을 비롯한 각종 자산도 모두 등록되어 있어 조사하기가 매우 쉬웠다.3대 폭력 조직이 모두 모였다는 말을 들은 경찰총감의 표정이 더없이 어두워졌다.그는 즉시 한쪽으로 이동해 미쓰이 요시타카에게 전화했다. 통화가 연결되자 매우 공손하게 물었다.“미쓰이 회장님, 무사하십니까?”미쓰이 요시타카가 짧게 대답했다.“나는 무사합니다. 조금 전에 당신 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9장

    은 회장의 포효는 입을 열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시후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지만, 은 회장에게 아직 탈출구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들이 가장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공개적으로 은 회장과 척을 지는 일일 것이다. 만약 은 회장이 정말로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돈을 써서 이 난리에서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나중에 일이 처리된 후 대놓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찾아내어 정리할 것이다.그러자 은정공은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포기하고 앞장서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08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사방보당은 본래 한국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아버지는 꿈에서도 사방보당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랄 텐데... 그런데 당신은 왜 같은 생각이 아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아버지는 아직도 구시대적 제국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빼앗았으면 자기 것이라는 식이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4장

    그 때 릴리의 모든 시선은 눈 앞의 어린 묘목에 쏠려 있었다. 땅에 무릎을 꿇고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는 릴리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반면 옆에 서 있는 시후는 싱그러운 초록빛 새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시후는 그 옆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토록 쏟아졌던 비의 흔적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12년 간의 의무교육이 시후에 머릿속에 남긴 것은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이건 비과학적이야.’아니면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시후는 자신의 몸을 머리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89장

    정오 무렵, 시후가 혼자 한인타운의 한 분식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민국 소속 차량 두 대가 사이렌 없이 경광등만 조용히 번쩍이며 갑자기 식당 앞에 멈춰 섰다.시후는 그 장면을 지켜보았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계속 식사를 했다.그때 경찰관 몇 명이 빠르게 식당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손님들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다가, 갑자기 시후 앞에 멈춰 서서 큰 소리로 물었다.“말레이시아에서 불법 입국한 SIHU AN이 맞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들고 무고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