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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장

Author: 로드 리프
신 회장은 전형적인 고용주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처음 신 회장은 장옥분이 자신을 지지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장옥분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래서 신 회장은 감옥에 있을 때 장옥분에게 매우 예의 바르게 대하고, 마치 그녀를 자신의 딸처럼 대했었다. 그러나 사실 신 회장은 장옥분 같은 저속한 여자를 업신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신 회장은 감옥을 떠난 날부터 장옥분에 대한 기억을 싹 지운 뒤였다. 그녀에게 장옥분은 잠시 사용해야 하는 도구일 뿐이었고, 그 시기가 지나면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신 회장은 장옥분이 갑자기 그녀의 집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장옥분은 신 회장이 모든 일들을 부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를 구제하고 기사를 배치하여 청년재까지 데려다 주고, 지문까지 이곳에 입력하게 한 것은 분명히 신 회장이었는데..? 왜 이걸 부정하는 거야?!’ 그러자 장옥분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회장님.. 갑자기 왜 그러세요? 이렇게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셨는데 왜 인정을 안 하시는 거예요?”

"맞아요 회장님!" 이금희와 김옥령도 다가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신 회장은 세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그녀는 그들의 몸에서 나는 악취를 맡자 어지러움을 느꼈고 기침을 해댔다.

세 사람은 개인위생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게다가 지금은 겨울이라 옷을 두껍게 입은데다 목욕을 하거나 옷을 잘 갈아입지 않아서 모두가 강한 체취가 있었다. 신 회장을 세 사람이 둘러싸자 그 냄새는 더욱 신랄했고 시큼했다!

코를 막고 있는 신 회장은 "옥분 씨, 정말 오해를 하고 있어. 내가 한 게 아니야...!"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장옥분은 큰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신 회장님! 아무래도 마음이 너~무 착하셔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도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하시네~ 우리 수감자들의 인연은 역시 깊죠?! 이제 우리 셋도 나왔으니, 앞으로도 우리 모두 회장님 곁에서 회장님을 잘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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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7장

    홍장청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당황했다. 그런 뒤 그는 이내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제 실력이 아무리 은 선생님보다 한참 못 미친다 해도, 그래도 은 선생님의 덕분에 중경계까지 돌파했지 않습니까...”시후는 일부러 놀란 듯 물었다. “오? 그랬던가? 그런데 왜 난 당신이 중경계인 것처럼 안 보이지?”홍장청은 황급히 아첨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는 귀인이십니다. 제게 직접 영약을 주신 일을 잊으신 건 아니시겠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에게 약을 준 건 기억나. 하지만 언제 중경계에 입문했다는 건지...?”홍장청은 시후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 마음속에 불안이 스며들었다.그래서 그는 그저 더듬거리며 말했다. “은 선생님... 설마 저에게 화가 나신 겁니까... 만약 은 선생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면,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은 선생님 곁에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근엄하게 말했다. “아니, 홍선생, 오해입니다. 난 화난 게 아니라... 내 곁에 있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말하는 건, 당신의 무술 실력은 여전히 소경계라는 뿐이라는 겁니다. 8개의 맥이 아직 완전히 뚫리지 않았군요. 이걸 모른단 말인지...?”“뭐, 뭐라고요... 어떻게 그럴 수가...” 홍장청은 무심코 중얼거렸다.그는 급히 눈을 감고 진기를 운용해 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이미 뚫려 있던 여덟 개의 경맥 중 세 개가 다시 막혀버린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경맥이 막히면, 실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덟 개 중 세 개가 봉쇄되었으니, 전투력은 반으로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었다.홍장청은 곧 식은땀을 흘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이 지난 수십 년간 하나하나 힘겹게 뚫어낸 경맥인데, 어째서 다시 막힐 수 있단 말인가?무술 수련의 길에서, 경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뚫리는 법이지, 이미 뚫린 경맥이 다시 닫힌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그 순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6장

    홍장청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시후가 다시 말했다. “태진도의 무도 심법을 직접 적어 보이시죠. 완전한지 불완전한지, 내가 보면 바로 알 수 있으니까.”홍장청의 얼굴은 금세 파랗게 질리더니,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만약 은 선생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태진도의 심법을 당장 적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어린애 다루듯 하실 필요는 없잖습니까...”그러면서 그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제가 그 심법을 아끼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게 퍼져 나갈까 두려운 겁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조상님들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 늙은이는 입만 열면 충성을 맹세한다면서, 마음속엔 여전히 자기 문파 생각뿐이야. 가증스럽기 그지없군!”홍장청은 당황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은 선생님, 오해십니다! 저는 정말 마음을 다해 은 선생님을 모시고자 합니다. 하늘과 해가 제 증인입니다. 감히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울 수가 있겠습니까!”시후는 비웃으며 물었다. “좋아요, 그럼 대답해. 당신의 마음속에서, 나와 당신의 문파 중 뭐가 더 중요한가?”“그건...” 홍장청은 입술을 깨물고 머리를 긁적이다가, 마침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가 태진도에 입문했을 때, 사부님께 두 가지 맹세를 했습니다. 첫째는, 이 생애 절대 문파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것. 둘째는, 태진도의 불전의 비밀은 절대 외부에 전하지 않겠다는 것. 보통의 문내 제자에게조차 전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문파를 잇는 차기 장문인을 찾아내어 온 힘을 다해 키우고, 태진도의 맥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셋 중 하나라도 지키지 못하면, 천벌을 받아 비참하게 죽는다고 맹세했습니다.”그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이어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또 은 선생님께 절대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마음이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이런 노인네, 내가 물은 건 당신 마음속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5장

    시후가 담담히 말했다. “그럼 직접 거울을 보시죠. 입꼬리가 귀 뒤까지 올라갔잖아요.”홍장청은 황급히 조수석의 거울을 보았다. 정말로 자기 얼굴에 요상하게 실실대는 웃음이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급히 웃음을 거두고는 난처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은 선생님... 실수했습니다...”체면을 수습하려는 듯, 그는 얼른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런데 저를 어디로 데려가시는 건가요?”시후가 말했다. “앞으로 일하게 될 곳을 보여주려 합니다.”“일터요?” 홍장청은 놀라며 무심코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제게 어떤 일을 맡기실 계획이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시후가 가볍게 대답했다. “앞으로 당분간 서울에서 교관 노릇을 하게 될 겁니다. 내가 장소를 마련했으니, 며칠 후 제자들을 데려올 것이고. 임무는 그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겁니다.”“뭐라고요? 무술을 가르친다고요?” 홍장청은 깜짝 놀라 외쳤다. “은 선생님! 변명하려는 건 아니지만 제가 수련한 무술 심법은 태진도에서 절대 전하지 않는 비밀인데... 우리 태진도의 조상님들이 오래 전부터 내려온 규율이 있습니다. 이 심법은 외부에 전할 수 없다고, 어기면 벼락을 맞는다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하나 전해보시죠. 정말 벼락이 떨어지는지 확인해 보지.”“이건...” 홍장청은 난처하게 머뭇거리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일부러 핑계를 대는 게 아니라, 무인이라면 누구나 알 겁니다. 무인에게 가장 소중한 건 무술 심법입니다. 대부분의 무술 가문과 문파는 온전한 심법 하나 내놓지도 못하죠. 그런데 우리 태진도는 다릅니다. 수천 년간 그 심법을 온전히 지켜왔습니다. 만약 제가 이 심법을 외부에 전한다면, 누군가 다시 퍼뜨려 버리면, 태진도의 우위가 다 사라집니다!”시후는 비웃듯 물었다. “누가 태진도의 무술 심법이 온전하다고 보장했지?”홍장청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우리 태진도의 무도 심법은 옛날 삼국 시대 고문서에 기록되어 내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4장

    시후의 목소리를 듣자, 홍장청의 몸이 긴장하며 순간적으로 굳었다. 시후가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그는 곧장 앞으로 달려 나가더니, 두세 미터쯤 떨어진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었다.곧이어 그는 감사와 감격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홍장청, 은 선생님의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시후가 건네준 단약 덕분에, 홍장청은 짧은 수련 끝에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중경계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시후를 보자, 그는 구세주를 뵙는 듯한 감격에 사로잡혔다.홍장청의 이 모습은 제세당에서 진료를 받던 많은 환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들은 왜 이 노인이 젊은 청년 앞에서 무릎을 꿇는지 알지 못해, 모두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시후는 무심히 고개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 그를 일으켜 세우고는 낮은 목소리로 일렀다. “앞으로 남들 앞에서는 나를 은 선생님이라 부르지도 말고, 이렇게 무릎도 꿇지 마세요.”홍장청은 시후가 자신에게 겸손하게 말하는 줄 알고 급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에게는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절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 아닙니까?”시후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면 남들 없는 자리에서 하시죠. 그때는 원한다면 어떻게 절을 하든 말리지 않겠습니다.”홍장청은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은 선생님. 명을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불쾌한 기색으로 가볍게 답하고는 이어 말했다. “됐습니다. 여기서 이리저리 방해하지 말고,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서. 할 말이 좀 있거든요.”홍장청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모든 것은 명령에 따르겠습니다!”시후는 짧게 답하고는 최제천과 진소희를 향해 말했다. “선생님, 소희, 내가 홍선생님과 함께 나가야 해서,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진소희는 시후가 막 도착했는데 곧바로 나가려는 모습에 놀라, 무심코 자리에서 일어나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막 오셨는데 벌써 떠나시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3장

    “위험할 건 전혀 없어.” 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이 아무 일도 못 하고, 1년 동안 머리를 싸매고 궁리해도, 내가 그들의 손에 거의 잡힐 뻔한 뒤, 인적 드문 깊은 산속에 숨지 않고, 오히려 서울에 와서 대학에 다닌다는 건 절대 예상 못 했을 테니까. 이것이 바로 허를 찌르는 거지.”장시우가 한숨을 내쉬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제가 주제넘게 말씀드리자면, 만약 아가씨께서 이 서초화원에서 은둔하신다면, 그것은 확실히 좋은 선택일 겁니다. 하지만 만약 학교에 가신다면,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될 거라고요. 비록 대학생들이라 해도, 노출이 많아지는 순간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치는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 나는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내가 부를 수 있는 자원과 세력으로는 폴른 오더와 맞서는 건 어불성설이야. 그리고 나는 평생 숨어 살고 싶지도 않은 걸.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은시후 씨와 손을 잡는 거죠. 만약 내가 대학에 가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 협력할 기회는 얻기 힘들 거예요. 그러니 설령 위험이 있더라도, 나는 감수할 거고요!”장시우는 두 손을 모으며 황급히 말했다. “제가 눈앞의 이익만 보고, 아가씨께서 이미 깊이 고려하신 줄 모르고 경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릴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장 씨, 무슨 일이든 위험이 있어요. 내가 해야 할 일은, 더 큰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위험을 무릅쓰는 거죠. 만약 그로 인해 죽게 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다만 은시후 씨가 내 아버지의 그 반지를 지켜내어, 폴른 오더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에요.”장시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제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는 아가씨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한편. 시후는 진소희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 진소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그 홍선생이 외할아버지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2장

    중동은 이미 암류가 요동치고 있었지만, 서울은 모든 것이 평온하기만 했다.소수도와 하영수의 결혼식이 끝난 뒤, 엘에이치 그룹의 하객들도 하나 둘 떠났다.소성봉도 아쉬운 마음을 안고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갔고, 소지빈 역시 서남부로 되돌아가 자신의 순례 여정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한편, 소수도는 서울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혔기에, 혼례 후에도 당분간은 진주 하씨 집안이 묵고 있는 별장에서 지내면서 하영수와 함께 서울 시내에서 적당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릴리는 은둔의 공간인 서초화원에서 여전히 자신의 별장에만 머무르고 있었다. 매일 식사와 다도, 독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그녀였다.그녀가 한숙현에게 부탁해 마련한 그림 전용 나무 책상이 1층 거실에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가로 약 5미터에 달하는 대형 수묵화가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그 그림에는 겹겹이 쌓인 산맥이 펼쳐져 있었고, 산중턱에는 고요한 모습의 호수가 그려져 있었다. 그 호수는 수많은 산세에 둘러싸여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릴리는 붓을 잡고 집중하여 섬세하게 그림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마침내 붓끝은 호숫가의 비탈진 언덕 위에 무성한 한 그루의 거목을 그려내고 있었다.그때, 문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장시우가 밖에서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제가 급히 아뢸 일이 있습니다!”릴리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붓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 나가 문을 열었다.밖에는 긴장한 기색의 장시우가 서 있었고, 릴리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허둥대는 거죠?”장시우는 신중히 대답했다. “아가씨, 안으로 들어가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비켜주었고, 장시우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닫은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큰일 났습니다!”“큰일?” 릴리가 놀란 듯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장시우가 설명했다. “폴른 오더의 네 명 백작이 모두 출동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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