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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8장

Penulis: 로드 리프
그들 중 한 명은 리모콘을 손에 들고, 호송대를 주시하며 시간을 세고 있었다.

호송대가 교차로에서 50미터 미만 거리에 있을 때, 그 사내는 손에 쥐고 있던 리모콘의 빨간 버튼을 눌렀고, 리모콘의 녹색 표시등은 잠시 깜박이기 시작한 뒤 빠르게 빨간색 표시등으로 바뀌었다..!

공항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이 교차로의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아무리 경찰청 호송대라고 하더라도,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했다. 그래서 가장 선두로 달리는 바퀴 달린 장갑차는 직선 차선 바로 앞에 정차했다. 그리고 뒤따라, 다른 장갑차들도 역시 천천히 멈췄다.

이 빨간 불은 네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각 방향으로 1분 동안 차량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여, 다음 차례의 초록불을 기다리는 데는 180초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곳이었다.

장갑차에 탑승한 특수부대 대원들은 호위 과정에서 혹시나 실수를 할까 봐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양측에서 차량이 오가는 모습에서는 이상한 점이 딱히 발견되지 않았고, 호송대에 접근하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선두로 달리던 장갑차에 탄 특수부대원들은 누군가 차량 하단에 있는 비상탈출구를 열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특수부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이 장갑차는 안전성이 매우 우수하기로 유명하며, 차량 내에 있는 특수부대가 위험에 처한 경우나 문이 심하게 부딪히거나 폭발할 경우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차량 하부에 내부에서 외부로 열리는 비상탈출구가 특수 배치되었다. 이 비상탈출구는 바퀴가 달린 장갑차 바닥에 탱크 도어를 거꾸로 설치하는 것과 같았다..!

지금, 정차한 곳에서 해치를 열면 바로 아래에 검은색 맨홀뚜껑이 있었는데, 맨홀뚜껑과 승강구가 거의 완전히 수직에 가까웠다..! 이미 이것은 사전에 정해진 일이었으므로, 차 안에서는 특수부대에 의해 해치가 열렸고, 그에 따라 맨홀 뚜껑도 동시에 제거되었다..!

그 직후, 소이연과 거의 비슷한 체격의 여성이 소이연과 똑같은 옷을 입고 수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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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8장

    릴리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선비님, 그 아이를 데리고 가실 생각이세요?”“그럼 당연하지.” 시후가 단호하게 말했다.“여기 그냥 놔두면... 내가 아쉽기도 하고, 혹시라도 나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베어버리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너무 안타깝잖아?”“하지만……” 릴리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만…… 이 아이는 이곳에서 수만 년을 살아왔어요…… 여기가 이 아이의 뿌리인 걸요……”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아니야. 아니야. 전에 여기서 수만 년을 자라고도 결국 시련을 넘지 못했다는 건, 이곳이 이 아이한테 맞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사람도 같은 데서 두 번 넘어지면 안 되잖아. 나무도 마찬가지야. 장소를 바꿔서 제대로 돌봐줘야지.”릴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선비님은 어디로 옮기는 게 좋다고 보세요?”시후는 곧장 말했다.“내 생각에는 서초화원, 네가 쓰는 그 작은 별채 있잖아. 거기가 딱인 것 같은데. 우리가 얘를 캐서 가져가서, 네가 쓰는 온천 옆에 심으면 좋을 것 같아. 차나무를 키우는 건 네가 제일 잘 아니까, 네가 관리하는 게 제일 안전해.”릴리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차나무는 남부 지역의 기후에서만 자라요. 이곳은 해발, 기온, 일조량, 습도까지 전부 이 차나무에 맞춰진 환경이잖아요. 서울의 겨울은 너무 추워서, 보통의 차나무는 버티질 못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보통 차나무야 그렇겠지. 하지만 얘는 그냥 차나무가 아니잖아. 어머니 나무야. 게다가 시련을 겪고 나서 영기까지 생겼는데, 적응력이 남다를 걸. 네가 지내는 별채는 평소에도 사람도 없고 조용하잖아. 나무가 너무 커지지만 않으면 남들의 눈에 띌 일도 없고, 정말 몇 년이 지나서 너무 커진다 싶으면 그때 가서 다시 옮기면 되지.”시후는 말을 이었다.“정말로 서울 기후가 안 맞으면, 온실이라도 하나 지어서 남부 지역의 기후를 그대로 재현해 주면 되잖아. 그 정도는 어렵지도 않아.”릴리는 살짝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7장

    시후는 릴리의 앳된 얼굴에 가득한 거절의 기색을 보고 그녀를 부드럽게 타일렀다.“이미 땄는데 안 먹으면 아깝잖아. 게다가 네가 어머니 나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야. 감으로만 판단하는 건 부족해. 직접 맛을 봐야 확실해지지!”그는 말하며 잎 한 장을 릴리의 입술로 가져가고, 다른 한 장은 자신의 입에 물었다.“자, 같이 먹자.”시후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자 릴리는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걸 알고, 못마땅한 눈빛으로 그를 한 번 흘겨본 뒤 말했다.“알겠어요…… 먹을게요.”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열고, 여린 초록 잎을 조심스럽게 입에 넣었다.릴리가 먹는 걸 확인한 뒤에야 시후도 안심한 듯 잎 한 장을 입에 넣고 씹었다.처음에 시후는 이 잎이 향만 좋은 찻잎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잎이 입안에서 으깨지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잎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농축된 영기가 퍼져 나온 것이다!단 한 입이었지만, 영기는 순식간에 시후의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었다!영기의 양은 많지 않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순수했고, 무엇보다도 이 잎은 어떤 가공도 거치지 않은 막 돋아난 새잎이었다. 식물 자체에 이런 영기가 깃든 경우는 시후도 처음이었다.릴리 역시 곧 이 찻잎의 이상함을 느꼈다. 씹어도 떫지도, 쓰지도 않았고 은은한 단맛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이상한 건, 온몸이 편안해지면서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평생 수많은 차를 마셔 왔고, 어머니 나무의 차도 잘 알고 있었지만, 릴리는 이런 차는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릴리는 놀란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선비님, 이 찻잎은 왜 이렇게 효과가 좋은 거죠? 한 장 먹었을 뿐인데 온몸의 피로가 싹 사라진 느낌이에요. 예전에 어머니 나무의 차에는 이런 힘이 없었는데요……”시후는 차분히 말했다.“이 잎에는 영기가 들어 있어.”“영기요?!”릴리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그럴 리가요.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는데, 영기가 깃든 약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6장

    시후는 잠시 멈칫하더니, 릴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감탄했다.“릴리, 정말 대단하네.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까 지선이 뭔지 대충은 감이 오는 것 같아.”이렇게 말한 시후는 말을 마치고 어린 묘목을 바라보며 물었다.“릴리, 그럼 정말 이게 어머니 나무가 맞아?”릴리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기운이 완전히 같아요. 게다가 아까 있었던 여러 징조까지 더하면, 저는 확신해요. 이건 틀림없이 어머니 나무예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그렇다면…… 어머니 나무가 나무들 가운데 지선이 된 셈인가?”릴리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비슷한 의미예요. 다만 지선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전해 들은 게 전부라, 직접 확인한 적은 없어요. 지금 말씀드린 것도 제 나름의 판단일 뿐이에요.”시후는 그녀 곁에 쪼그려 앉아 어린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이 묘목은 겉보기엔 정말 평범한데. 차 향이 진하긴 하지만, 특별한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릴리는 그의 시선을 느끼고 단호하게 말했다.“선비님, 제 말은 틀림없어요. 저는 확신해요. 분명 어머니 나무예요!”“흠……”시후는 혀를 차며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별일도 다 있네! 믿을 수가 없어, 이런 일은 처음 봐.”이렇게 말한 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묘목을 보며 물었다.“아까는 그렇게 빨리 자라더니, 왜 지금은 성장을 멈춘 걸까?”릴리는 난처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저도 모르겠어요……”시후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묘목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재밌네. 정말 재밌어.”그는 은은하게 퍼지는 차 향을 맡다가, 무심코 손을 뻗어 어린 잎 하나를 따 입에 넣었다.“한번 맛이나 보자. 이렇게 대단한 차나무면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릴리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고 괴로워하며 소리쳤다.“선비님, 그러시면 안 돼요!”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후는 다시 손을 뻗어 또 한 장을 따서 그녀 앞에 내밀었다.“혼자만 먹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5장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나는 도라는 것도 결국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만 지금의 과학 수준이 아직 그 원리를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지. 영기라는 것도 사실은 더 고차원의 에너지일 뿐일 거야. 원자력과 마찬가지야. 사람들은 존재를 알기 전에는 상상조차 못 했잖아. 예전에 누가 1킬로그램의 핵연료가 수천 톤, 그러니까 수백만 킬로그램의 석탄과 맞먹는 에너지를 낸다고 믿었겠어? 영기도 아마 핵연료와 비슷한, 아직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은 에너지일지도 몰라.”릴리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선비님 말씀에 일리가 있어요. 영기라는 것도 선비님이 말한 것처럼,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루지 못하고, 원리도 규명되지 않은 더 높은 단계의 에너지일지도 모르죠.”시후는 말을 이었다.“그렇다 해도 영기 역시 에너지 보존 법칙을 따라야 하지 않겠어? 아까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는데, 비가 그치면 물이 사라지진 않잖아. 그런데 지금 물은 다 어디로 간 거지?”그런 뒤 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그리고 내 몸에서 빠져나간 영기도 마찬가지야. 아까 경뢰령을 한 번 썼더니 내 영기의 대부분이 소모됐는데, 그 영기는 지금 어디로 간 걸까?”릴리는 앞에 있는 어린 묘목을 가리키며 웃었다.“선비님의 영기는 바로 여기 있어요. 선비님이 그 천둥을 불러오지 않았다면, 어머니 나무가 어떻게 다시 땅을 뚫고 나올 수 있었겠어요?”시후는 잠시 멍해진 표정으로 물었다.“그런데 어머니 나무는 300년 전에 이미 숯처럼 타버린 거 아니었어?”릴리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때 저는 분명히 봤어요. 하늘의 벼락을 맞고 완전히 재가 되었죠.”시후는 묘목을 가리키며 다시 물었다.“그런데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릴리는 표정을 굳히고 또렷하게 말했다.“선비님, 어머니 나무는 비록 나무일 뿐이지만, 하늘의 시련을 겪은 존재였어요. 사람이 그 경지까지 이른다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하겠어요? 같은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4장

    그 때 릴리의 모든 시선은 눈 앞의 어린 묘목에 쏠려 있었다. 땅에 무릎을 꿇고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는 릴리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반면 옆에 서 있는 시후는 싱그러운 초록빛 새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시후는 그 옆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토록 쏟아졌던 비의 흔적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12년 간의 의무교육이 시후에 머릿속에 남긴 것은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이건 비과학적이야.’아니면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시후는 자신의 몸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쓸어보았지만, 심지어 신발까지 벗어 발바닥을 만져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젖은 곳은 없었다.시후의 손가락이 닿는 모든 것은 빗자국 하나 없이 완벽하게 말라 있었던 것이다.릴리 역시 마찬가지였다.시후는 조금 전까지 비에 젖어 릴리의 얼굴에 머리칼이 달라붙어 있던 것을 기억했다.물에 흠뻑 젖은 그녀의 트렌디한 티셔츠는 속옷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오버사이즈 티셔츠는 구김 하나 없이 말끔했고, 빗자국은 더더욱 없었다.“이상하군!”시후가 중얼거렸다.“릴리 조금 전에 비가 온 거 맞지? 내 착각은 아니지?” 릴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조용히 말했다.“선비님, 조금 전에 정말 폭우가 쏟아졌어요. 그런 폭우는 저도 처음이었어요.”“그러니까.”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릴리를 유심히 바라보며 물었다.“그런데 비는 다 어디로 간 거지?”릴리는 고개를 저었다.“저도 모르겠어요.”시후는 허리에 손을 얹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정말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네. 사람들은 기러기가 날아갈 때도 흔적을 남긴다고 하는데 이렇게 폭우가 쏟아졌는데 어떻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가 있지? 심지어 흙도 적지 않았어. 이건 마치 유령을 보는 것 같군.”릴리는 미소를 지었다.“선비님은 수련을 하시는 분이잖아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거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3장

    두 사람이 멈춰 서자, 번개와 먹구름의 중심이 이미 황량한 황토 지대 바로 위에 머물러 있었다.그때, 대접만 한 굵기의 번개 한 줄기가 먹구름 속에서 떨어져 내려 황토 지대를 정통으로 내리쳤다. 순간 하늘은 대낮처럼 밝아졌고, 귓가에서는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한 엄청난 크기의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다.번개가 치자, 오래 쌓여 있던 먹구름은 한꺼번에 터지듯 폭우를 쏟아냈다. 하늘과 땅은 빗줄기로 이어졌고, 시후와 릴리는 피할 새도 없이 단숨에 흠뻑 젖고 말았다.릴리는 온몸이 젖은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니 나무가 천겁에 실패했던 그 황토 지대를 향해 달려 나갔다.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놀란 시후가 소리쳤다. “위험해! 릴리, 가지 마!”시후가 소리치며 뒤쫓았지만, 릴리는 멈추지 않았다.릴리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필사적으로 달리면서 외쳤다.“선비님, 느껴져요! 제가 감지했어요!”“누구 말이야? 어머니 나무를?”“맞아요!” 릴리의 목소리는 떨렸고, 연신 외쳤다.“분명해요! 살아 있어요!”시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미 300년 전 천겁에 실패한 나무가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이내 먹구름에서는 더 이상 번개가 느껴지지 않았다. 남은 것은 폭우뿐이었고, 번개의 기운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시후는 더는 낙뢰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고, 릴리를 말리지 않은 채 함께 황토 지대로 들어섰다.땅은 이미 진흙탕이 되어 있었다. 릴리는 두 손으로 얼굴과 눈에 맺힌 빗물을 훔치며, 무언가를 찾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시후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누렇게 변한 흙은 빗물과 진흙뿐이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그래서 시후는 릴리에게 물었다.“어디서 느낀 거야?”릴리는 땅을 똑바로 가리켰다.“바로 여기예요!”그렇게 말하며 릴리는 흥분해서 황토 지대 한가운데를 가리키며 외쳤다.“선비님, 보세요!”시후는 그 순간, 평생 처음 보는 광경과 마주했다.폭우에 씻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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