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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자꾸 들어요. 제가 조금 전 산책을 나갔을 때, 뒤에서 누군가 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칼이 부딪히는 소리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뒤돌아보니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안세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도련님, 제 생각에 너무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환청이 들릴지도요..”

"아니에요. 뭔가 이상하다니까요." 시후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내가 들은 그 소리는 분명 여러 사람들이 한동안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고요. 그리고 누군가 입을 틀어 막혀 발버둥을 치고 흐느끼는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내가 소리를 따라 걸어갔을 때, 땅 위에 피 웅덩이가 있었고, 신발 한 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요. 그런데 그 신발이 진짜.. 겁나 이상했어요.”

"도련님, 동물 피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신발 한 짝이 뭐가 이상하다는 겁니까?”

"왜 이상하냐면, 그 신발의 끝에 단검이 박혀 있었거든요.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요.”

"네? 신발 끝에 칼이 있다고요? 그건 좀 이상한데요?!"

덴바야시 마사테츠의 방에서 시후의 말을 듣고 있던 닌자 세 사람은 모두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한 닌자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리더, 이 말은.. 아오타의 신발이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마사테츠도 긴장한 채 "저 녀석의 말대로라면.. 아오타가 다른 사람에게 당했을 수도 있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나머지 닌자가 말했다. "아마도 다른 닌자 아니겠습니까.?”

한편 안세진은 시후에게 "도련님, 일본의 닌자가 아닐까요?"라고 물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안세진은 "혹시 닌자들끼리 만나 싸움이 난 것이 아닐까요?”라고 호기심에 물었다.

시후는 곰곰히 생각하며 말했다. “그럴 지도요.. 아무래도 나는 속으로 이 일이 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그런 예감이 들어요.”

"설마요? 그럼 누군가 도련님을 잡으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오히려 당했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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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39장

    지금 시각, 일본 도쿄.다카하시 마모치 회장은 소지빈, 소민지와의 회의를 마쳤다. 양측의 이번 회담은 매우 심도 있었기에, 서로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모치가 스스로 이토 그룹을 해치우고 싶다며 발벗고 나선 터라, 소지빈, 소민지는 굳이 이를 유도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마모치는 가능한 한 빨리 협력을 확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력 조항에서 일부러 이익 배분의 수익 퍼센트를 공개해버렸다.소지빈은 원래 다카하시 그룹과 이토 그룹 모두에게 30%의 수익을 주고 70%는 엘에이치 그룹이 가져가도록 협상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그런데 뜻밖에도 마모치는 자신의 예상 이익을 25%로 낮춰 불렀다..! 이렇게 되자, 소지빈조차도 이번 협력의 상대는 이미 다카하시 그룹이 적절하고, 이토 그룹과는 굳이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할 때는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매는 일단 이토 그룹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일본으로 오기 전에 이미 이토 그룹 사람들과 미팅을 잡기로 약속했기에 만나기도 전에 바로 상대를 내쳐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시시콜콜한 행동으로 인해 엘에이치 그룹의 평판이 나빠지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원래 사업이란 그런 것이다. 남몰래 칼을 갈아서 상대방을 잡아먹으려고 해도, 겉으로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심지어 형님, 아우라 칭할 정도로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이다.이런 면에서 마모치는 확실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이토 그룹이 자신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설령 이토 그룹이 25%의 몫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엘에이치 그룹과 연합하여 자신을 죽이겠다고 제안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비즈니스를 하면, 대부분 큰 소리는 치지만 상대를 죽이고 사업을 빼앗을 생각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령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마음속에만 간직할 뿐 감히 내뱉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0장

    "뭐라고요?!" 다카하시 마모치는 깜짝 놀란 듯 "덴바야시 아오타 씨가 죽었다는 말이에요? 누가 그랬어요?! 그 한국인인가?!""아닙니다..!" 덴바야시 마사테츠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마도.. 다른 닌자 가족이 한 짓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닌자 가족..??” 마모치는 "우리가 누구를 건드렸나?"라며 눈살을 찌푸렸다."다카하시 마모치 회장님, 우리 팀은 요 몇 년 동안 줄곧 당신을 위해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회장님의 적 외에는 밖에 적을 두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회장님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무리가 공격해온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나를 겨냥했다고?! 누가 나를 노려?! 게다가 상대방이 닌자까지 동원한 거라면..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일 텐데..!”“회장님.. 조심스럽게 추측하자면.. 혹시 이토 가문이 아닐까요? 제가 알기로 꽤 명성이 자자한 가문이 그들과 함께 일해왔다고 알고 있는데요..!""그건.." 다카하시 마모치도 조금 당황했다. 그는 덴바야시 아오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닌자 가문이 워낙 많지 않은데다 이토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딱히 나와 적이 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설마, 이토 유키히코의 그 늙은 개 자식도.. 나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몄단 말이야..?’ 마모치는 원래부터 이토 유키히코를 해치우고 싶었기 때문에, 내심 상대방도 자신을 해치려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왔다. ‘보아하니.. 서로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이렇게 생각한 마모치 회장은 입을 열어 마사테츠에게 말했다. “이번에 엘에이치 그룹이 도쿄에 와서 나를 먼저 만났으니, 이토 유키히코는 틀림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거요. 그리고 추측컨대, 그도 지금 엘에이치 그룹과 합작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나에게 직접 손을 대지는 못하고 먼저 자네들에게 손을 댄 것 같군요. 난 이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1장

    도쿄 불가리 호텔.샤워를 마친 소민지는 자신의 방에서 노트북을 켜고 다시 오빠와 아버지와 함께 화상 회의를 했다. 남매는 다카하시 마모치가 수익 배분을 양보하여 25%만 가져가겠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을 소수도에게 보고해, 소수도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소수도의 입장에서 보면, 다카하시 마모치는 이토 그룹을 망하게 만들겠다고 결심을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에게 이익을 양보하겠다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태도라면, 엘에이치 그룹은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그 때, 딸 민지가 입을 열었다. "아빠, 내일 약속대로 이토 그룹의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만날 예정이지만, 이번 협력으로 경쟁력을 잃은 이토 유키히코가 다카하시 마모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그렇긴 하지.. 그럼 이토 그룹과는 대충 이야기 나누고, 다카하시 그룹과 계약을 진행하는 걸로 하자. 하지만 계약하기 전에 일본 항구를 돌아다니며 도쿄·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 항구의 운영 실태를 살펴봐야 하는 것 잊지 마라. 하하..”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이미 다 계획해 두었어요.”"오케이." 소수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다카하시 마모치 회장이 25%까지 수익 포인트를 낮출 줄은 몰랐네..? 당시 할아버지는 30%, 최고 수용한도는 35%였는데.. 너희들이 직접 회의를 통해 상한선을 기준으로 10%포인트나 낮춘 거야..! 계약이 체결되면 할아버지께서 매우 기뻐하실 것이고, 분명 큰 공로를 인정해 주실 거다!”소지빈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정말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하시면.. 그때 이쪽 업무를 전부 우리 가족에게 맡겨서 운영하게 할 수도 있나요?”"하하하.. 네 할아버지께 따내야지?!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동의하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협력 전 준비를 잘 해주면 그때 말씀드려 최대한 이 업무를 너희 남매가 맡길 수 있도록 해보마.”"아빠.. 그런데 저는 하고 싶지 않아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2장

    그 말에 소민지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방금 한 말은 아버지를 화나게 하기 위해서였지만, 정말 그 남자의 모습이 떠올라 소민지는 내심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카하시 마모치가 쉽게 가만두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소민지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 다카하시 마모치와 미팅을 할 때 경고해야겠어! 만약 그가 계약이 완료된 후에 그 남자에게 몰래 손을 댄다면 언제든지 협력을 중단하겠다고!!”"허튼소리! 너는 엘에이치 그룹의 대표로서 모든 것을 엘에이치 그룹의 이익에 우선해야 하는데, 어떻게 낯선 남자가 엘에이치 그룹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도록 할 수 있어?" 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곧바로 호통을 쳤다. “우리는 다카하시 마모치의 최대 양보 조항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런 사내의 생사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야?"그러자 소민지는 화가 나서 아버지에게 따져 물었다. "그 사람은 우리 한국인 여성을 구하다가 다카하시 그룹에 미움을 사게 된 거라고요! 그러니 어떻게 다카하시 그룹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거예요?""그럼 다카하시 그룹이 그를 죽일 때 네가 안 보면 되지 않겠니?" 소수도는 시큰둥하게 말했다."아빠!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어요?! 원칙과 도덕이 마음 속이 있기는 한 거예요?”“원칙과 도덕? 나의 원칙과 도덕은 바로 엘에이치 그룹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뿐이다. 엘에이치 그룹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원칙과 도덕도 포기할 생각이 있어!”"아빠..!!!" 소민지는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다.이때 소지빈은 서둘러 이 상황을 원만하게 수습했다. "아버지, 민지야, 본론도 아직 다 안 끝났는데 왜 둘이서 말다툼을 해요?"소수도는 어두운 표정으로 "됐어! 이런 의미 없는 얘기는 하지도 마! MBA는 네가 돌아오면 다시 상의하자!"라고 말했다.“상의할 필요 없어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합격 통지서가 이미 이메일로 왔거든요. 8월에 개학하니까, 난 5월에 떠날 거예요.” 소민지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3장

    불가리 호텔의 로비.마흔도 안 된 마츠모토 요시토는 엘에이치 그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가 이번에 직접 호텔에 와서 그들을 만나자고 한 것은 겸손한 자세와 태도로 엘에이치 그룹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마츠모토 그룹은 다카하시와 이토 그룹 두 집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츠모토는 자신의 능력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대담하기 대문에 확실히 엘에이치 그룹의 가장 이상적인 협력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다만.. 마츠모토 그룹은 일찍부터 다카하시, 이토 그룹과 격차가 너무 컸다. 요시토는 마츠모토 그룹을 거침없이 이끌었고 빠르게 발전시켜 따라잡으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그들과는 격차가 있었다. 사실, 마츠모토 그룹은 도쿄 전체에서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 그룹이라고 할 수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무명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다카하시 그룹과 이토 그룹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건 외부에서 보기에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요시토 회장은 자신이 그룹의 회장 자격으로 직접 호텔에 와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은 바로 엘에이치 그룹의 체면을 세워줬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엘에이치 그룹의 눈에 마츠모토 그룹의 실력이 다카하시 그룹이나 이토 그룹의 절반 정도될 뿐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엘에이치 그룹은 당연히 그를 눈여겨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지금 요시토는 꽤 자신만만했다. 그는 일본에서 인정받는 비즈니스계의 천재이며, 정말로 세계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젊은 부호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엘에이치 그룹이 자신에게 미팅할 기회를 줄 것이고, 자신도 반드시 자신의 입담과 안목으로 그들이 자신과 협력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요시토의 비서는 다소 조마조마해하며 말했다. "회장님.. 엘에이치가 우리와 협력할 의향이 있을 것 같습니까?"마츠모토 요시토는 자신의 정장 넥타이를 정리하며 "이따가, 반드시 나의 능력과 매력을 뽐내며 나야 말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4장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그의 다소 험악한 표정에 놀라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VIP의 비서 두 분이 이미 분명히 알려 주셨습니다. 오늘은 정말 미팅하실 시간이 없다고 하셨으니, 저희를 난처하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마츠모토 요시토의 강한 자신감은, 이 프런트 직원에 의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자 그는 히스테리에 가까운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마츠모토 요시토라고!! 너!! 알아들었어?!!"프런트 직원은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정말 죄송합니다, 마츠모토 씨, 저도 VIP 손님의 답장을 전달했을 뿐입니다. 양해해 주십시오.."로비에는 요시토를 보며 소곤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삼삼오오 속삭이고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지만, 그들의 표정에서 요시토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것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그는 능력으로 따지면 일본의 젊은 사업가 중 최고라고 자부해 왔다. 하지만, 먼저 찾아와서 미팅을 제안했으나 상대방은 오히려 만나기 귀찮아하다니..! 요시토는 내심 분개했다. 그래서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었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평소에 자신감이 넘치고 자부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심리적 저항력이 떨어진다. 모두가 자신을 우러러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마츠모토 요시토가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그는 분노의 극에 달했지만, 분출구를 찾지 못했다. 그의 얼굴이 빨개진 모습은 주위의 비웃음을 샀다.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요시토 정도의 실력과 부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그들은 요시토가 대중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히려 은근히 기뻐하고 있었다.요시토의 보좌관은 모두가 회장을 비웃는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가 속삭였다. "회장님, 먼저 가시죠.. 만약 누군가 동영상을 찍어서 나쁜 영향을 끼치면 곤란합니다..”마츠모토 요시토는 이를 악물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5장

    나고야의 고바야시 제약 생산 라인은 곧 자격을 갖춘 구현탕을 생산할 수 있다. 이것은 고바야시 제약이 아시아 최고의 제약 회사이고, 생산라인도 매우 선진적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들의 생산 라인은 구현탕 생산으로 모두 전환될 것이며, 제형과 약재만 갖추면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었다.생산라인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자, 시후는 일행들과 함께 나고야를 떠나 오사카로 향했다. 나고야와 오사카 사이에 교토가 끼어 있었 때문에, 원래 예정대로 나고야의 일이 끝나면 교토에 가서 이토 나나코를 만나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 닌자들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으니, 이 모두를 교토로 데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사카에서 이 세 사람을 해치우고, 수습한 뒤 이토 나나코를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린 후, 그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이토 나나코를 일찍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본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러야 볼 수 있다니.. 시후는 그녀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었다.시후가 나고야를 떠날 때, 그는 닌자가 이전보다 조용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시후를 미행하는 거리를 두 배로 늘렸고, 감히 그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덴바야시 아오타의 행방을 알 수 없고, 다른 한편으로는 누가 몰래 그들을 노리고 있는지 헷갈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진 것 같았다.차량 행렬은 고속도로를 달려 교토를 스쳐 지나갔다. 겉으로 고요하고 고풍스러워 보이는 옛 도시인 교토가, 실제로는 강한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다카하시 마모치는 이토 유키히코가 그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여, 덴바야시 마사테츠로 하여금 닌자들을 이동시켜 교토로 잠복해 교토에 있는 이토 그룹의 저택을 면밀히 감시하게 했다. 이렇게 되면, 마모치가 명령만 내리면 곧바로 이토 나나코를 납치하거나 직접 죽일 수 있을 것이다..!이토 유키히코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도쿄에서 소지빈, 소민지 남매를 만나고 있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46장

    소지빈 역시도 고려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항이 있었다. 엘에이치의 입장에서 보면, 다카하시 마모치는 이토 유키히코에 비해 두 가지 장점이 있었다. 첫째, 이토 그룹을 정리하고 싶어 한다. 둘째, 이익의 비율을 25%로 낮추겠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다시 이토 유키히코와의 협상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이토 유키히코가 적어도 이 두 가지 점 중 하나는 다카하시 마모치와 동등하거나, 마모치의 조건보다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먼저, 이토 유키히코도 다카하시 그룹을 없애고 싶다고 한다면, 이 점은 마모치와 대등할 뿐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마모치의 이익 배분에 대한 제안 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소지빈은 이토 유키히코에게 20%의 이익 배분 비율을 제시했고, 만약 이토 유키히코가 동의한다면 다카하시 그룹을 함께 정리하기 위해 손을 잡는 것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면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추가로 5%의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토 유키히코 회장은 20%의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당황했다. ‘적어도 35%의 이익을 생각했는데 20%를 주겠다? 그리고 20%면.. 이건 고려할 것도, 흥정할 여지도 없군.. 이건 너무한 것 아니야? 이런 사업은 일단 현지 항구에서 내가 가진 이점을 활용하여 외국 자본이 들어와 돈을 버는 것인데, 20%만 나에게 준다니.. 이건 사람을 개무시하는 처사로군..’ 이렇게 생각하자 이토 유키히코도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그는 소지빈에게 차갑게 말했다. "20%는 너무합니다. 엘에이치의 실력이 탄탄하고 수중에 원양 선박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렇게 나를 착취할 수는 없겠죠?"소지빈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토 유키히코 회장님, 착취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우리가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 경제는 지금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걸 아셔야죠.. 이제 당신들은 현 단계에서 이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돈을 벌려면 우리와 협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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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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