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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4장

Author: 로드 리프
이때 안세진은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메시지를 읽은 후 급히 시후에게 말했다. "엘이이치 그룹의 둘째 아들인 소수덕이 서울에 왔다고 합니다..!”

"정말요?" 시후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했다. “언제 왔다고 하던가요..?”

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인천 공항에서 연락이 왔는데 10분 전에 착륙했다고 합니다..”

“소성봉 회장으로부터 박혜정 씨와 소민지 양의 행방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 같네요..” 시후는 비웃음을 지었다.

안세진은 다시 말했다. "도련님, 보고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만.."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세요.”

"소수덕이 온 뒤에 착륙한 것은 미국 발 개인 비행기였다고 합니다. 비행기의 등록 번호를 확인했더니, 미국의 호그비츠 가문 소속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호그비츠?"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그렇다면 분명 윌터의 가족임에 틀림없네요."

안세진은 계속해서 말했다 "예, 출입 정보에 따르면 윌터의 아버지 스티브 호그비츠라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린 뒤 소수덕과 함께 소수덕의 차를 타고 인터내셔널 서울 호텔로 가고 있다네요..”

시후는 호기심을 보였다. "그런데 왜 같이 다니고 있는 거죠..?”

안세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전에 그를 알았을 수도 있고, 우연히 만났을 수도 있지요.."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호그비츠 가문의 힘은 평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이 100억이 넘지만 이룸 그룹만큼 성적과 영향력이 크지는 않죠. 논리적으로 말하면 엘에이치 그룹은 그들과 미리 교류를 하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그저 비행기가 앞뒤로 착륙했기 때문에 우연히 만났던 것 같아요!"

안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이 두 사람은 정말 우연히 만났다면, 운명이네요..?”

하지만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모이는 건 좋은 일이 아니에요.”

"왜 그렇습니까?" 안세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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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65장

    안세진은 시후가 소수덕과 스티브 호그비츠를 잡아 두겠다고 말하 것을 듣고 즉시 소리쳤다. "도련님, 스티브는 괜찮습니다만.. 왜냐하면 이번에는 미국에서 많은 사람을 데려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소수덕은 공개적으로 수십 명의 보안요원을 고용했고, 그의 배후에는 훨씬 더 많은 전문 요원들이 숨어 있어 그를 잡기란 좀 까다로울지도 모릅니다.”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상관없어요. 소수도와 윌터를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말을 하던 중 시후는 갑자기 한 사람이 떠올라서 곧바로 말을 바꿨다. “아니, 한 사람 더 추가해야겠네요.”안세진은 즉시 일어나 주저 없이 말했다. "도련님, 저도 기꺼이 도련님과 함께 할 겁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부장님, 용기는 칭찬할 만합니다. 하지만 부장님의 힘은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어쩌면 부장님이 소수덕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그의 부하들에게 발견될지도 모르고요..”안세진은 당황한 듯 말했다. "음... 도련님... 괜찮으시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기술을 연마하겠습니다..!""하하.. 지금 연습하기에는 확실히 너무 늦은 감이 있는데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언제 행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제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리 준비하겠습니다!""빠르면 오늘 밤에 하고 싶은데요. 그렇지 않고 그들이 이태리 부회장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한다면, 이 문제는 조금 까다로워질지도 몰라요. 오늘 이태리 부회장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회사에서 야근을 하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 뒤 오늘 밤에 조치를 취해야겠어요." 그 직후 시후는 휴대폰을 꺼내 이태리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조금 뒤 이태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시후는 짧게 인사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태리 부회장, 지금 어디에 있죠..?”이태리는 정중하게 말했다. “회장님, 저는 지금 말레이시아에 있습니다.”"말레이시아요?" 시후가 호기심을 보이며 물었다. "말레이시아에 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66장

    안세진은 다시 물었다. "그럼 언제 소수덕과 스티브에 대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십니까?"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답했다. "일단 하루 이틀 두 사람을 관찰하면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시죠." 이에 시후는 추가 지시를 내렸다. "부장님, 부장님은 국내에서 가장 광범위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시니, 그들을 감시해 주셔야 합니다. 그들이 어디에 있든, 누구를 만났든 모두 감시해서 가능한 한 빨리 보고해주세요!"안세진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간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왜 둘 다 부장님의 호텔에 머물기로 선택하지 않았을까요?"안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윌터가 실종되기 전에 인터내셔널 서울 호텔에 묵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의 아버지가 그곳에 숙소를 잡는 것은 정상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수덕이라면.. 제가 관리하는 호텔이 LCS 그룹의 재산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어떻게 묵을 수 있겠습니까..?"시후는 이상한 듯 물었다. "그런데.. 엘에이치 그룹은 그렇게 큰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에 부동산을 사지 않았나요..?”안세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엘에이치 그룹은 몇 년 전에 LCS 그룹과 협상을 했습니다.. 두 당사자는 쌍방의 발전을 위한 사업 영역에 대해 상호 합의했으며 엘에이치 그룹이 선택한 도시에서 LCS 그룹은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LCS 그룹 역시도 엘에이치 그룹이 선택한 도시의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 LCS 그룹은 서울에서도 많은 숙박업을 관리하고 있기에 엘에이치 그룹은 해당 산업에 딱히 발을 들이지 않은 셈이지요.”"그렇다면.. 양측이 어떤 기준으로 사업 영역을 분할한 거죠..?”"도련님의 할아버지와 소성봉 회장이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했습니다. 두 그룹은 거의 비등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사업은 어디에서나 활발하게 힘을 퍼뜨리고 있으니까요. 어디로 가든지, 특히 1급 도시에서는 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67장

    안세진은 시후가 소이연을 쓸 것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즉시 걱정스럽게 물었다. "도련님, 소이연이 통제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우리에 의해 잡혀 있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밖으로 나가면 탈출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바에 따르면, 그녀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안세진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도련님,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그 여자는 늘 잔인하고 무자비했는데요.. 별로 효율적이지 않아 보이는데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안심시켰다.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에게 굉장히 크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이제 소수덕을 먼저 잡을 기회가 생겼으니, 그녀에게는 복수할 기회이기도 하죠. 그러니 그녀는 우리를 바로 배신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엘에이치 그룹의 시야에서 실종된 인물이나 다름없으니, 그녀가 정말로 내 통제권을 제거하거나 내 보호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그녀는 아마도 엘에이치 그룹에게 먼저 발각되겠죠. 시간이 지나면 엘에이치 그룹이 반드시 그녀를 죽일 겁니다. 그럼 그들이 그녀를 공격하지 않더라도, 일본 정부에서 먼저 결코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걸요..? 그녀는 일본 정부가 잡고 싶어하는 범죄자이니까요.”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소이연은 정말 좋은 후보이네요.. 그녀의 힘은 매우 강합니다. 그러니 도련님과 함께 일하는 것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방해가 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하하.. 최근에 소이연 씨의 힘이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더 이상 소이연 씨의 힘은 엘에이치 그룹에 있을 때와 같지 않아요." 그 말을 한 후 시후는 일어나서 말했다. "그럼 부장님은 먼저 사무실에 계십시오. 저는 소이연 씨와 이야기를 나누러 가야겠습니다.”안세진은 서둘러 물었다. "도련님, 박혜정 씨와 소민지 양은 어떻게 할까요..?""아마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밤 해야 할 일은, 객실을 지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68장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연습을 하던 중,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소이연은 갑자기 흥분되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한동안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 서비스 직원의 서비스 규칙을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하루 세 끼의 식사가 제공되며, 서비스 직원이 매번 음식, 음료 및 생활 필수품을 준비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때는 직원이 연락을 하여 개인 시간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지금은 식사할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후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소이연은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문으로 달려갔다.작은 화면을 통해 그녀는 시후가 자신의 방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확인했고, 갑자기 흥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옷을 제대로 입지도 않은 채 가장 기본 트레이닝 속옷만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옷을 먼저 갈아입어야 할지, 시후에게 먼저 문을 열어줘야 할 지 고민하며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시후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아 크게 개의치 않고 곧바로 객실의 문을 열었다.문이 열리자마자 시후는 스포츠 브라만 입은 소이연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소이연도 조금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죄송해요~ 지금 너무 바빠서 제대로 옷도 차려 입지 못했네요. 들어와서 먼저 앉으세요. 당장 옷을 갈아입고 올게요."시후는 방으로 들어와 약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저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왔어요. 소이연 씨가 그 일에 관심이 있는지도 물어보러 왔고요.”소이연은 이 말을 듣고 더욱 부끄러워하며 머뭇거리며 물었다. "음...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시후는 그녀가 뭔가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소수덕이 서울에 왔습니다. 그러니 적절한 때를 찾아 직접 처리할 계획이에요.”소이연은 갑자기 수줍은 표정에서 빠져나와 소리쳤다. "소수덕이요?! 왜 서울에 왔죠?! 그가 선생님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여기에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69장

    그 시각 인터내셔널 서울.소수덕의 자동차 행렬이 호텔 앞에 멈춰섰다. 소수도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보안 요원들이 급히 달려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정리했다.이때 호텔 매니저도 수십 명의 경비원을 데려와 정중하게 인사했고, 소수덕의 비서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소수덕 대표님께서 필요하신 것이 있으실까요? 무엇이든지 문의하시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소수덕의 비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분간 대표님이 사용하시는 공간과 그 층은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청해주십시오. 그리고 직원들 중 그 누구도 허가 없이 대표님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시고요! 다른 손님들은 10미터 이내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호텔 매니저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주의 깊게 말했다. "예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하십시오!"그제서야 소수덕은 스티브 호그비츠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후 소수덕은 옷깃을 곧게 펴고 다소 위엄 있는 어조로 말했다. "스티브 씨, 오늘 밤에 같이 식사하시죠. 그런데, 또한 아드님의 실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스티브는 자연스럽게 우쭐해하며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폐를 끼친 것은 아니지요..?”소수덕이 그에게 다시 물었다. "아, 그런데 어느 객실에 지내고 계십니까? 방 번호를 아십니까?""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 이상의 객실이 없기 때문에, 일반 디럭스 스위트만 예약할 수 있더라고요. 구체적인 객실 번호는 아직 모릅니다.. 프런트에서 체크인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소수덕은 침착하게 말했다. "제가 이그제큐티브 층 전체를 예약했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룸 위의 객실이 모두 사라졌을 겁니다.”스티브는 잠시 깜짝 놀랐고 서둘러 소수덕에게 아부를 했다. "역시.. 소수덕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소수덕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침착하게 말했다. "하하.. 합의만 하지 않았다면, 이 호텔도 사버렸을 텐데..” 그리고 그는 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70장

    그래서 그는 큰 감사의 마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잘 보살펴 주시다니요..!"소수덕은 약간 미소를 지으며 스티브에게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한국에서 엘에이치 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 어디에 있든 방해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스티브에게 물었다. "서울에 있던 아드님의 대학 동창 이름을 아시나요? 지금 누군가에게 관련 정보를 확인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스티브는 서둘러 말했다. "예전에 이태리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꽤 유능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서울에 있는 매우 큰 상장 회사의 부회장이라고 하더군요.."소수덕은 그의 비서를 바라보며 진지한 어조로 명령했다. "이태리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도록 5분을 주겠습니다!"“예 알겠습니다!”5분 뒤..!소수덕이 객실로 들어가자마자 그의 보좌관이 급히 와서 말했다. "대표님, 제가 조사해본 결과 이태리라는 여성은 서울의 엠그란드 그룹 부회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성은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기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소수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명령했다. "오늘 밤, 12시 이전에 이태리라는 여성을 데려와요. 내가 직접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비서는 서둘러 말했다. "대표님, 이태리 부회장은 오늘 아침 일찍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갔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부동산 관련 미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말레이시아로 가?" 소수덕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오늘 여기에 온 것이 급작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사람은 서울에서 도망칠 생각이 아니라, 우연히 해외로 간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공항에서 이태리 부회장이 서울로 돌아오는 걸 확인하고 빨리 연락을 취하도록 해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물었다. "엠그란드 그룹은 어떤 회사입니까?”비서는 재빠르게 설명했다. "엠그란드 그룹은 시가총액이 30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71장

    저녁이 되어 시후가 집으로 돌아오자 엘에이치 그룹의 경호원들과 전문 요원 10명은 다섯 그룹으로 나뉘어 서울의 모든 대형 병원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동시에 소수덕은 누군가에게 레스토랑에서 스티브를 즐겁게 하기 위해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준비하도록 했다.스티브의 가문은 엘에이치 그룹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만, 소수덕이 보기에 스티브의 어머니는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므로 그와 어느 정도 우정을 유지하는 것은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이었다.스티브는 당연히 매우 흥분했다. 비록 그의 어머니가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여성이 적어도 수백명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혈통은 로스차일드 가문 중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않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친척으로서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는 그저 인맥을 얻기 위해서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한국의 최고 재벌가인 엘에이치 그룹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그에게 있어 매우 귀중한 기회이며, 어쩌면 엘에이치 그룹에 의지하여 앞으로 한국에서 빠르게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스티브는 흥분한 가운데 당분간은 직접 윌터를 찾을 필요가 없었고, 그저 소수덕의 충직한 핥는 개가 될 생각으로 그와 함께 와인 테이블에 앉았다.두 사람이 술을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시후는 안세진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는데,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도련님, 엘에이치 그룹 사람들이 엠그란드 그룹의 배경을 조사하고 있으며, 박혜정 씨와 소민지 양의 행방을 비밀리에 찾기 위해 주요 병원에 몰래 사람들을 파견했습니다.”시후는 속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소수덕이 꽤나 일을 빨리 진행하는 군요.. 그들은 모두 엠그란드 그룹을 추적한다면, 나를 찾고 만나고 싶어하겠네요.”안세진은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외부에서는 LCS 그룹이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만 알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72장

    비서는 서둘러 정중하게 말했다. "대표님, 사람들을 파견하여 병원 전체를 수색했지만 둘 다 찾지 못했습니다.""뭐라고?!" 소수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모든 병원을 다 조사한 게 확실한가요?""확인했습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3차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소규모 진료소도 수색해 봤는데 발견되지 않았습니다."소수덕은 즉시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좀 이상해..! 병원에 아무도 없다.. 이미 죽은 건가..?" 이어 그는 곧바로 말했다. "현재 경찰 수사 상황을 확인해보죠. 수사 진행에 진척은 없나요.”"대표님, 경찰에도 상황을 문의해 봤습니다만. 아직 유용한 단서는 없다고 합니다. 현재 터널 현장에서 수거한 총알 탄피에 대해 총알 감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격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소수덕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에게 물었다. "박혜정과 소민지는 대체 어디에 있답니까? 경찰은 단서가 없나요?""없는 것 같습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도 우리만큼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젠장..." 소수덕은 낮은 목소리로 욕한 뒤 계속해서 물었다. "의문의 인물들에 대한 조사 결과는요? 그 사람들이 터널 입구에서 달려들어 박혜정과 소민지를 데려갔어요. 그리고 신 팀장과 나머지 부하들도 데려갔다고요. 살아 있는 사람이 6명은 물론이고, 시체 6구도 처리하기 쉽지 않을 텐데..! 결국 단서를 남길 것 아닙니까..?”"현재 경찰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단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소수덕은 약간 짜증스럽게 발을 구르며 저주했다. “정말 극혐이군!!”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물었다. "인터넷 댓글 부대들은 지금 어떻나요..”"현재 댓글 부대는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인터넷의 70%는 현재 엘에이치 그룹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엘에이치 그룹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박혜정 씨와 소민지 아가씨를 살해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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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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