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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4장

Penulis: 로드 리프
소수도는 완전히 실망하고 말았다. 그는 시후에게 적어도 괜찮은 생활 환경을 제공받기 위해서 추가로 달러를 지불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없었다. 아버지가 그룹의 재정을 매우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소수도는 장남이고 많은 부동산과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엘에이치 그룹 전체 구성원들은 기본적으로 돈을 쓰는 것은 괜찮지만, 그 돈은 가족의 재정 시스템 통제 하에 가능한 것이었다. 소성봉은 인색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단지 통제 욕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한 편일 뿐이었다. 그는 필요하기만 하다면 개인 비행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억을 지출하더라도 꺼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비행기를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먼저 그에게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필요한 자금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엘에이치 그룹 구성원 중 감히 자신이 알지 못하게 몰래 큰 돈을 쓰거나 허락한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다면, 그 사람은 볼 것 없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재정의 대부분을 자신의 손에 넣고 통제하기 위해서 엘에이치 그룹의 재정팀은 소성봉에게 완전히 종속되어 자녀들의 자본 지출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들은 재정 감사를 할 때 마치 금융범죄 수사에 버금갈 정도로 세세하게 지출을 확인했는데, 그 때문에 그룹 상속자들 중 그 누구도 소 회장을 속이고 돈을 낭비하지 않았다.

소수도는 이전에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고 하미드에게 달러를 이체했는데, 이것 역시도 먼저 아버지께 보고한 뒤에 진행해야 했다. 만약 평소에 이런 일을 했다면 아버지에게 엄청난 처벌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소수도는 그 일 이후에 다시는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아버지가 자신의 계좌를 정지시켰을지도 모르고, 게다가 연락을 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참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조연성은 소수도에게 인사를 한 뒤 서둘러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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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4장

    한편, 윤우선은 자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떠올리며 감탄했다. WS 그룹 신 회장의 생신 파티에서, 모두에게 짓밟히듯 자신이 망신당했던 그 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인생은 진정한 바닥을 찍고 반등했으며, 그것도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등을 했기 때문이다.이때, 기장이 조종실에서 객실로 나와 공손하게 말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비행을 맡게 된 기장입니다.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비행은 약 1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모두 준비되셨다면 곧 출발하겠습니다.”윤우선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기장에게 다시 돌아가서 한 번 더 인사를 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걸 생각하고는 포기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너 아빠한테 전화 좀 해. 얼른 준비하라고 말이야. 어서 롤스로이스를 끌고 공항으로 우리들을 마중 나오라고 해.”유나는 난감한 듯 말했다. “엄마, 방금 기장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못 들으셨어요? 우리 10시간 정도는 비행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아~” 윤우선은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 그냥 지금 이야기만 해두면 되잖아. 나중에 도착 시간 맞춰서 한 시간쯤 일찍 공항 오라고 하면 되고.”하지만 유나는 원래부터 과시하거나 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기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휴 엄마... 그냥 아빠한테 마중 나오지 말라고 해요. 그 차는 너무 튀잖아요. 제 생각엔 차라리 아예 큰 비즈니스 밴을 어플로 미리 예약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우리 세 사람도 타고, 이씨 아주머니랑 소분 씨, 클라우디아 씨까지 총 6명이 다 같이 탈 수 있잖아요.”윤우선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됐어, 내가 직접 말할게!”...비행기는 곧 하늘로 떠올랐고, 여섯 사람을 태운 채 뉴욕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11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오랜만에 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3장

    클라우디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시후 오빠. 고마워요......”옆에 있던 이소분은 웃으며 말했다. “오빠, 까먹지 마. 클라우디아 어머니가 한국이시잖아? 그러니까 한국은 클라우디아의 외가 쪽 고향이라고.”시후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럼 한국에 친척도 계셔?”클라우디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제 없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두 분 다 돌아가셨고, 외삼촌은 외국에 있는데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있어서... 지금은 거의 친척이라 할 만한 사람이 없어요. 있다 해도 거의 본 적도 없고, 이름조차 모르는 먼 친척들뿐이에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이씨 아주머니도 계시고, 소분이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는 전부 네 가족이니까.”클라우디아는 그 말을 듣고 감동한 듯, 다시 한번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시후는 이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맞다, 이씨 아주머니. 제 장모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윤우선 쪽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장모님, 이 분은 진화 보육원의 이씨 아주머니 십니다. 들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알지, 알아!” 윤우선은 이씨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놀란 듯 말했다. “예전에 은 서방이 선생님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이 말을 하면서 윤우선은 머릿속으로 예전 일을 떠올렸다. WS 그룹의 신 회장 생일잔치 때, 시후가 갑자기 이씨 아주머니 치료비로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을 때였다. 그 당시 윤우선은 시후의 무개념한 행동에 정말로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지만, 지금의 시후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금두꺼비 같은 사위가 되어 있었다.이런 일을 생각한 윤우선은 급히 이씨 아주머니에게 덧붙였다. “아휴, 은 서방이 선생님을 치료해드리려고 정말 애썼어요... 우리 가족들도 모두 도와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었죠...” 이렇게 말한 뒤 윤우선은 표정 하나 안 바뀐 채 진심인 듯 덧붙였다. “그런데 말이죠, 그때 WS 그룹의 그 늙은이가 정말 지독한 구두쇠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2장

    사실 옆에 있던 배유현은 윤우선이 자신과 사진을 찍든 말든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나가 은근히 윤우선을 말리려는 걸 보고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지금은 공공장소라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적으로 만났을 때 편하게 찍는 게 좋으실 것 같네요.”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조금 실망했던 마음이 금세 누그러졌다. 그리고 그녀는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역시 우리 사위는 대단해. 저런 배유현 회장이 고객이라니, 앞으로도 만날 일도 많을 거야. 그럼 다음에 진짜로 배유현 회장님이랑 사진 한 장만 찍어도, 그야말로 대박이지!’ 그래서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기쁘게 대답했다. “배유현 회장님, 한국에 오실 일 있으면 꼭 찾아주세요. 오시게 되면 저희 집에도 꼭 들러야 해요!”배유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물론이죠, 아주머니. 다음에 꼭 집으로 찾아뵐게요!”그때 시후는 이소분에게서 온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를 보니, 이소분은 이렇게 내용을 보냈다. 시후는 메시지를 듣고 곧장 답장했다. 이소분이 다시 기쁜 듯한 이모티콘을 보내며 답했다. 시후는 다시 답했다. 메시지를 다 보내고 나서 시후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비행기가 도착했으니, 우리도 수속을 마치고 서둘러 가시죠.” 그렇게 말한 그는 배유현에게도 말했다. “배유현 씨, 이제 보안 검색 끝나면 바로 출국장이에요. 여기서는 더 안 들어오셔도 되니까, 이만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유나 씨, 아주머니, 잘 돌아가십시오. 저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1장

    페이셔스 그룹과 관련된 뉴스로 한국이 한창 떠들썩했을 당시, 윤우선도 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TV에서 배유현이 페이셔스 그룹의 대표로서 위기 속에 나서 집안에 닥친 거대한 위기를 해쳐 나가는 모습을 처음 보았고,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감탄했다. ‘같은 여자지만, 누구는 20살이 조금 넘어서 몇 조 원 규모의 초거대 금융 제국을 쥐락펴락하는데, 나는 50년을 살고도 은행 잔고에 5억도 없으니, 이건 하늘이 불공평한 거지.’이처럼 배유현에 대한 기억이 또렷했기에, 윤우선은 실제로 그녀를 마주쳤을 때 굉장히 설렜다. 하지만 윤우선은 몰랐다. 눈앞의 이 배유현이 사실은 예전에 김상곤에게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선물했던 제니퍼라는 사실을 말이다.이때 배유현은 정중하게 윤우선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그러자 윤우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당신은, 우리 딸과 사위와 아는 사이세요?”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은 선생님께서 풍수 쪽으로 저를 많이 도와주셔서, 저에겐 은인 같은 분이에요.”“정말이에요?!” 윤우선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배유현 회장님 같은 분도 우리 사위의 고객이라고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은 선생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영광이랍니다.”그러자 윤우선은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기뻐하며 말했다. “어머나 세상에! 역시 내 사위야! 우리 사위 실력이며 인맥이며, 이 정도 되면 정말 등불을 켜고 찾아다녀도 이런 사람이 없다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 유나에게 건네주며 재촉했다. “유나야, 빨리 배유현 회장님이랑 나랑 사진 몇 장만 찍어줘!”윤우선의 이 말에 유나는 바로 엄마가 이 사진을 SNS에 올려 자랑하려는 속셈이라는 걸 눈치챘다.하지만 배유현은 유명한 인물이라, 유나는 본능적으로 엄마가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건 좀 부적절할 것이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0장

    그때, 윤우선과 비슷한 연배로 보이고 지식인 같은 인상이 풍기는 한 여성이 다가와 유나에게 사과하는 얼굴로 말했다. “네가 유나지?”시후는 이 여성을 본 적이 있었다. 이 여인은 배유현의 병원에서 윤우선을 전담해 돌봐 주던 주임이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오늘 온 것은 유나의 앞에서 윤우선의 말을 보좌해주기 위해서임이 분명했다.유나는 처음 보는 얼굴이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물었다. “어머니, 이 분은 누구신지...?”그러자 그 여성은 급하게 말했다. “나는 네 어머님 친구야. 뉴욕에 있는 동안 네 엄마가 계속 내 집에 머물렀거든. 내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네 어머니가 다리를 다치게 된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유나는 곧바로 말했다. “아주머니,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 다리는 원래 오래된 것이기도 해서 여러 번 다친 적이 있어요. 그러니 본래도 부상을 잘 당하기 쉬운 상태였을 테니, 전적으로 아주머니 잘못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저희 어머니를 돌봐 주시느라 신경 많이 쓰셨을 텐데, 제가 딸로서 오히려 아주머님께 감사드려야죠!”그러자 여성은 미소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엄마 다리는 내가 제일 실력 좋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게 했어. 조금 더 쉬면 완전히 나을 거고, 이전에 다쳤던 곳도 회복될 거라고 하시더구나… 또 내가 특별히 스마트 접이식 전동 휠체어도 구매해줬어. 정형외과 의사들이 대체 이동 수단으로 강력 추천하는 거라, 돌아가면 외출할 때 간편하게 접어서 트렁크에 넣으면 될 거다.”유나는 재빨리 말했다. “아주머니,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치료비도 많이 들었을 텐데,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꼭 입금해 드릴게요.”여성은 손을 저으며 웃었다. “괜찮아. 네 엄마랑 나는 친자매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 이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뉴욕에서 좀 더 내가 돌봐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출국이 급하다고 해서 이렇게 됐네... 다만 네 엄마가 복용해야 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19장

    다음 날. 시후와 유나는 짐을 챙겨 프로비던스에서 한 달 넘게 지내던 숙소를 퇴실했다. 두 사람은 차를 몰아 바로 뉴욕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렌터카 반납 절차를 밟던 중, 시후는 윤우선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전화 속에서 윤우선이 물었다. “은 서방, 나 공항에 왔어. 자네는 어디에 있니?”시후가 물었다. “장모님, VIP 라운지에 계십니까?”“그래.” 윤우선이 말했다. “병원에 있던 주임님이 직접 데려다줬지 뭐야.”“알겠습니다.” 시후가 답하며 말했다. “그럼 장모님, VIP 라운지 로비에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시후는 차 반납 절차를 마쳤다. 그는 대기 중인 유나에게 돌아서 말했다. “바로 VIP 라운지로 가요. 장모님께서 이미 도착하셨다고 하네요.”유나는 아직 윤우선이 다시 다리를 다친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도 정말 대단해요. 우리가 보고 싶다고 와서는 또 며칠도 안 되어 한국으로 가시려고 하고, 한국으로 가려고 하시다가 사기를 당해 감옥까지 갔다 왔잖아요. 그런데 어렵게 교도소에서 나오더니 또 우리가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 없이, 뉴욕에서 혼자 잘 지내고 있었잖아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장모님의 성격을 아직도 잘 몰라요? 어제 내가 전화했을 때도, 어머니께서는 한국으로 가기 싫다고 하셨잖아요.”유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니까...”렌터카 반납 장소에서 VIP 라운지까지는 거리가 있어, 렌터카 직원이 작은 셔틀차를 몰고 두 사람을 VIP 라운지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두 사람이 막 VIP 라운지로 들어서자, 윤우선의 큰 목소리가 들렸다. “유나야, 은 서방!”유나는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윤우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첨단 기술이 탑재된 듯한 느낌의 전동 휠체어 한 대가 빠르게 그녀를 향해 달려왔고, 유나는 눈길을 아래로 돌려보니 바로 자신의 엄마 윤우선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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