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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5장

ผู้เขียน: 로드 리프
소지빈은 자신이 부하 직원을 통해 얻은 정보가 시후가 의도적으로 안세진을 통해 설계한 함정이라는 것을 꿈에서도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시후는 차량을 통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라는 신분을 소지빈에게 밝히기로 했는데, 이것은 그에게 긴박감을 주면서 관심을 완전히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 소지빈이 유나의 BMW를 계속 걸고 넘어진다면 곧 자신의 아내에 대한 정체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고의로 상대방에게 그 자동차가 엠그란드 그룹 소유라는 허위 메시지를 보냈고, 동시에 소지빈의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BMW 자동차가 사실은 BMW 760이라는 세부 사항까지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소지빈을 설득할 수 있었는데, 소지빈은 그 자동차가 엠그란드 그룹의 소유라고 믿자 관심이 완전히 엠그란드 회장에게로 쏠린 것이다. 그러다가 엠그랜드 그룹 회장이 잘생기고 능력이 뛰어난 청년이고 재산도 많으며 SNS 상에 떠도는 부자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 사실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시후의 예상대로 소지빈의 모든 관심은 이제 엠그란드 그룹 회장에게 쏠렸다. 엠그란드 그룹 이태리와의 미팅 약속을 부탁한 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인기가 높았다는 SNS의 영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청담동 트라비체에서 찍힌 시후의 영상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촬영 각도가 좋지 않았고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영상 속 남성의 키는 185센치 정도 되어 보였고 윤곽도 또렷하게 보였다. 영상 속의 시후는 마치 연예인처럼 긴 다리와 비교할 수 없는 몸매를 갖고 있어 소지빈은 질투할 수밖에 없었다.

소지빈이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바로 키였다. 물론 남자 평균 정도 되는 175센치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키 크고, 돈 많고, 잘 생겼음'이라는 단어 중 그는 부자이고 잘 생기기만 했기 때문이다. 사실 '키가 크다’라는 범위에 속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80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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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분 후.소지빈의 자동차 행렬은 엠그란드 그룹의 지하 주차장을 향했다.이태리는 그녀의 비서와 엠그란드 그룹의 보안 부서 책임자가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도록 미리 준비했다.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그들은 즉시 정중하게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 다음 소지빈과 그의 일행을 지하 주차장에 있는 특수 엘리베이터에서 엠그란드 빌딩의 최상층으로 곧바로 데려갔다.소지빈은 스타처럼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이 느낌을 즐겼다. 그의 생각에는 엠그란드 그룹과 같은 수준의 회사는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을 대할 때 지금처럼 모두가 우러러보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태리의 여비서가 앞장서서 걸어가며 말했다. "소지빈 선생님, 부회장님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무실이 그리 크지 않으니 일행 분들은 먼저 옆에 있는 회의실에서 잠시 쉬고 계시면 커피나 음료를 준비하겠습니다.”소지빈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또한 문제를 논의할 때 상대방의 사무실에 많은 사람들을 데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엠그란드 그룹 같은 곳에 공개적으로 간다고 해서 별 달리 위험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비서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의실로 가서 나를 기다리세요."비서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도련님!”이라고 말했다.소지빈의 비서와 경호원들은 회의실로 갔고, 이태리의 여비서는 소지빈을 혼자 사무실로 데려갔다.여비서가 문을 두드리자 이태리는 직접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녀는 소지빈을 보고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소지빈 도련님? 저는 엘에이치 그룹의 부회장 이태리라고 합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렇게 엠그란드 그룹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소지빈은 엠그란드 그룹의 이태리가 이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무릎 길이의 스커트와 길고 약간 곱슬거리는 웨이브 머리에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녀를 보고 잠시 놀랐다. 원래 소지빈의 상상 속 이태리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엠그랜드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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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태리의 진정한 속마음의 표현이었다. 그녀는 시후가 사무실 안에 있는 휴게 라운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시후가 들으라는 듯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엠그란드 그룹이 시후로 대표가 바뀐 이후,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온 횟수는 아마 10번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태리를 무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오는 이유가 그룹과 관련된 일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시후는 엠그란드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간섭이 전혀 없는 대표였던 것이다.예전에 이태리는 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100% 신뢰받고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에 대한 깊은 호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시후의 무관심한 태도가 오히려 불만을 느꼈다. 이런 불만은 주로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시후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오히려 시후가 회사에 자주 오기를 바라며, 의사 결정권을 박탈당하더라도 시후가 모든 일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이이가 없었다. 그래야 시후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시후는 엠그란드 그룹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말을 들은 후 시후가 앞으로 엠그란드 그룹의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라면서 의도적으로 불평한 것이었다.이때 시후는 이태리의 불평을 듣고 다소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회사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회장이었다. 그는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한 후 자신이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이태리에게 경영을 전적으로 맡겼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구현 제약을 시작한 후에는 이학수 총책임자에게 직접 운영을 맡겼고, 일본에서 고바야시 그룹의 제약 회사 인수를 제외하고는 구현 제약 업무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해상 운송 사업 회사를 출범할 때에도 자신이 직접 간섭하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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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이 사라지면 높이를 예측할 수 없다. 이것이 소지빈의 마음 속 깊은 위기감을 더욱 무거워지게 만들었다. 사실 소지빈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의 장손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 회장의 아우라만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그룹 전체를 통제하고 있으며,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아버지조차도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실제 권력이 없다는 것은 실제로는 손에 쥔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엠그란드 그룹 회장은 수 조의 자산에서 현금을 쉽게 꺼낼 수 있겠지만, 소지빈은 그렇게 많은 돈을 전혀 인출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엠그란드 그룹 회장 앞에서는 자신은 마치 허수아비와 다름없었다.그런데 소지빈은 왜 의도적으로 고은서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 하는 것인가? 하나는 고은서에게 정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그가 엘에이치 그룹에서 실질적인 권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Koreana 그룹의 부를 이용해 자신의 힘을 키우고 싶었고, 심지어 Koreana 그룹의 힘을 이용해 할아버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야 향후 엘에이치 그룹의 계승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은서는 그의 인생에서 강력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생각에는 오류가 용납될 여지가 전혀 없었다..! 이 생각을 하니 소지빈은 더욱 화가 났다. 그는 감히 자신의 고은서를 두고 싸워야 하는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 미웠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엘에이치 그룹을 확고히 장악하고 놓아주지 않는 할아버지 소성봉도 증오스러웠다. 그러자 그는 심지어 그의 여동생 소민지까지 미워졌다. 소민지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용하여 할아버지에게서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빼앗았고, 심지어 할아버지가 은퇴하고 휴양하려고 한 개인 섬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동생에 비하면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이것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이태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부회장님, 회장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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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지빈은 누군가 갑자기 이태리의 사무실에 등장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이 그가 더욱 혼란스러웠던 점은 바로 이 사람의 목소리가 조금 익숙했다는 점이었다. 소지빈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귀를 기울이자, 그의 뇌 전체가 ‘웅웅’대는 소리와 함께 폭발하는 것 같았다. 그의 두 눈은 순간적으로 커졌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소지빈은 한 눈에 시후를 한 눈에 알아보았던 것이다! 시후는 일본에서 그에게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소지빈은 분명 죽을 때까지 시후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었다.그 순간, 그는 극도로 충격을 받고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예... 그게... 당신입니까? 이... 이게 대체 어떻게!?!"시후는 소지빈에게 다가와 농담조로 물었다. "왜요? 며칠 동안 안 만나다가, 다시 만나니 "은인"이라고 하지도 않는군?!"소지빈은 시후의 몸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기운에 즉시 충격을 받았고, 일본 교토에서 시후가 혼자 일본 닌자 여러 명을 죽이던 충격적인 장면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서 그는 몸을 덜덜 떨면서 정중하게 말했다. "그... 은인이여... 당신이... 왜 여기에 계십니까..?! 교토에서 헤어진 후로 저와 여동생은 생명을 구해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당신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는데..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 전 만나 뵙고 너무 놀라서 인사도 못 드렸으니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소지빈 씨, 한 번 말해 보시죠. 당신은 고향에서 회사 경영에 관심도 두지 않고 이렇게 서울에 올라온 겁니까? 서울에서 자신을 과시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지. 왜 굳이 ​​엠그란드 그룹에 와서 회장을 만나겠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회장을 그렇게 보고 싶다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나왔더니 이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묻고 있는 거예요?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소지빈은 놀라 소리쳤다. "나의 은인이시어... 당신... 당신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십니까?!"시후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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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손을 저었다. "엠그란드 그룹의 협력 투자 원칙은 바로 돈을 내 계좌로 먼저 이체하는 겁니다. 조금 전 진심으로 협력 의사가 있지 않았나요? 그러니 서둘러 금액을 먼저 준비하여 엠그란드 그룹 계좌로 1000억을 이체하세요. 그리고 협력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고요.”소지빈은 식은땀이 갑자기 폭포수처럼 흘러내렸고, 그는 초조하게 말했다. "은... 나의 은인이여, 이 요청은... 바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 재무 부서에서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위험성 평가도 하지 않은 채 1000억이라는 큰 금액을 다른 회사의 계좌로 이체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시후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의 재정 부서는 의지가 없나요? 아니면 단순히 돈이 많지도 않으면서 여기서 소란이나 피우기 위해 온 겁니까?"소지빈의 등골은 오싹해졌고 그는 이렇게 소리쳤다. "친애하는 은인이시여.. 제 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어떻게 당신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진심으로 당신과 협력하고 싶어서 온 것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진심으로 나와 협력하고 싶다면 엠그란드 그룹 계좌에 1000억 원의 협력 투자금을 넣어 두세요. 이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당신은 여기서 떠날 생각은 하지 말고요.”소지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나의 은인이시여... 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1000억 원의 거금을 어디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시후는 비웃으며 물었다. "왜요? 조금 전에 최소 600~700억이고 더하면 1000억 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가 곧 시작되려면 자금은 있어야죠? 그렇지 않고 자금도 없으면서 이렇게 와서 협력하고 싶다고 하면.. 일부러 나를 놀리려고 온 거 아닙니까?”소지빈은 당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협력하고 싶습니다... 정말 협력하려고 온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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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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