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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

임하성이 소위 으름장이란 걸 놓자, 말 끝나기가 무섭게 이화룡의 뒤에 있던 우락부락한 한 남자가 뛰쳐나와 임하성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이 애새끼가 지금 누구한테 언성을 높여! 죽고 싶어!?"

그러고는 이번엔 윤우선을 확 밀치고는 손을 올리며 소리 쳤다. "이 노친네가 진짜! 맞고 싶어서 환장했어? 유성파 보스한테 똘마니라고? "

'쿵....!'

임하성과 윤우선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뭐라고?

여기 은색 정장을 입고 있는 남자가 유성파 두목이라고? 소문으로만 듣던 그 이화룡?

순식간에 두 사람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면서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식은땀이 줄줄 흘러 나오며 겁에 질린 두 사람의 몸이 덜덜 떨렸다.

임하성은 상황 판단이 빨랐다. 그는 재빨리 바닥에 엎드려 이화룡에게 무릎 꿇고 빌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그만 못 알아보는 바람에!!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무례했던 언행, 사과드립니다! 사실 전 이 늙은이들이랑도 돈이랑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제발 목숨만은!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그는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사정했다.

엑셀 투자증권 배후에 있던 사람이 악명높은 유성파 두목 이화룡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온갖 연줄을 동원해도 유성파에 맞설 엄두가 안 났다!

하성은 조금 전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는 그저 유나의 어머니에게 점수를 따서 유나와의 접점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냥 조금 잘 보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유성파 두목을 만나서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만약 이 사실을 아버지가 안다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그들은 하성이 자신들의 돈을 돌려받게 해줄 거라 철썩같이 믿었는데, 그 젊은이가 바닥에 무릎 꿇고 은색 양복의 남자에게 싹싹 비는 모습을 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안하무인이던 윤우선은 겁에 질려 입도 뻥긋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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