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531장

Author: 로드 리프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꽤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안보 인력에 대한 수요가 엄청날 거다.. 아마도 최소한 수천 명, 심지어는 거의 만 명에 달하는 블랙 드래곤 군사들을 모두 전환시키는 것도 한 번에 해결될 거야.. 그럼 블랙 드래곤은 몇 년 안으로 완전한 변화를 꾀할 수 있겠지..? 블랙 드래곤이 몇 년 동안 해적, 불법 무장 세력을 퇴치하고, 해외에 파견된 국민들과 회사들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보호하는 등 수많은 성공사례를 축적할 수 있다면.. 블랙 드래곤은 강력한 대중 기반과 명성을 갖춘 국제 보안 조직이 될 거다..!”

이 시점에서 고선우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은은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이어 말했다. "만약 시후 너는 블랙 드래곤이 널 위해 어두운 일을 대신 해야 한다면.. 반드시 그들을 미리 블랙 드래곤에서 변화 시켜야 할 거야.. 그러면 너에게나 블랙 드래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전혀 없을 테지.. 만약 누군가 너를 추궁하려 한다고 해도 너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면 돼. 왜냐하면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아무도 너를 어쩌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시후는 이 말을 들었을 때 이미 약간의 설렘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그는 고선우와 같은 베테랑 기업가와 자신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

고선우의 총체적인 견해, 세부적인 통제, 위험에 대한 예측은 모두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조금씩 축적되고 배양되는 것이며, 이것은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이기도 했다... 따라서 고선우가 언급한 일련의 해결 방안은 블랙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관리만 한다면 블랙 드래곤은 용병 조직에서 외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국제 보안 조직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를 생각하며 시후는 이렇게 답했다. "삼촌, 제안해주신 내용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성도민씨가 저를 찾아오면 삼촌의 계획을 언급한 뒤 단계에 따라 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2장

    고선우의 말을 듣고 시후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블랙 드래곤을 변화하기로 결정했으니 모든 것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이어야 하겠죠. 성도민 씨에게도 이 사실을 분명히 언급하겠습니다!" 시후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제가 현재 블랙 드래곤에 대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그들 대부분은 무술 수련자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총기가 없더라도, 전투 효율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일반 무장 인원을 상대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거고요.”고선우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다. 합당하고 합법적인 일을 하는 것이 보장된다면, 모두 블랙 드래곤에게 좋은 일이고 큰 이익으로 돌아올 거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와인 잔을 들고 정중하게 말했다. "삼촌, 건배하시죠! 블랙 드래곤에게 밝은 앞 날을 설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아니다~! 하하하!!" 고선우는 술잔을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삼촌은 네가 미래에 그룹을 이끌고 세계 정상에 설 때, 블랙 드래곤이 지금까지 해왔던 수많은 흑역사가 너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어.. 부자가 되고 권력을 잡았을 때, 손에 흙을 묻히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니? 아무래도 극소수일 거다..!” 이렇게 말하면서 고선우는 한숨을 쉬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부자들만 봐도 카피 제품을 팔아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불법복제와 표절로 큰 돈을 벌기도 하지.. 그리고 또 다른 해외의 사람들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팔아 부자가 되기도 하고, 공공재산을 횡령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도 있어.. 그리고 국내에도 있지만, 가족들이나 친척들의 등을 치고 투기와 사기를 조장하여 돈을 벌어 들이는 사람들도 있지..!”시후는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삼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정말 흑역사가 많을 것 같은데요..? 고바야시 제약의 둘째 아들을 아직 가둬 뒀으니까요..”"그런 일들과는 다르지..!" 고선우가 말했다. "고바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3장

    말할 필요도 없이 원양 운송을 포함하여 전 세계 물류의 대다수는 해운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개발 가능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었다. 구현제약의 경우에도 시후는 우수한 처방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시후가 만약 『구현보감』 중 하나의 처방전만 선택해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었다.화이자, 노바티스, 머크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신약을 개발하는 데 드는 R&D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지만, 몇 년이 걸리고 성공률도 낮다. 따라서 판매 수입의 대부분은 연구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시후는 이미 연구 개발에 한 푼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 뿐이었다. 가능한 한 빨리 이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고선우 회장의 말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블랙 드래곤 같은 조직은 앞으로 계속 용병으로 활동하든지, 아니면 국제 안보에 일부 에너지를 쏟든,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자유로운 핵심 기지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 기지는 블랙 드래곤 구성원들의 일상 생활과 훈련을 충족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블랙 드래곤의 중요한 장비들과 물품을 보관하는 데에도 사용되어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는 자국에 수만 명의 무장 병력의 주둔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곳을 그 장소로 선택할 것인가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대두되었다. 처음에 블랙 드래곤은 안정적인 기지를 찾고 있었기에 보상에 관계없이 기꺼이 시리아군과 협력하여 봉사와도 가까운 일을 하려 했으나, 하미드와 시후의 손에 큰 손실을 입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의 눈이 갑자기 빛났다..! 시리아는 정말 좋은 선택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의 지역 상황은 격동적일 뿐만 아니라 하미드가 있기 때문에 블랙 드래곤과 하미드는 어느 정도 서로 보완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 추진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4장

    다음 날 아침 일찍 시후는 고선우와 임지연에게 인사를 했고, 고은서는 시후를 데려다 주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이미 고속도로는 매우 번잡했다. 고은서는 차들이 앞으로 끼어드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일부러 천천히 차를 운전했다. 그녀가 그렇게 천천히 운전한 이유는 정말로 시후를 떠나보내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시후도 은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재촉하지 않았다.고은서는 멍하니 차를 몰면서 시후에게 말했다. "그런데 시후 오빠, 다시 안성으로 올 거야?”시후는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LCS 그룹 전문 경영팀이 보고서 자료를 준비한 후 미팅을 하기로 했어.. 그런데 그 때 내가 안성에 올지 아니면 서울로 오라고 할 지는 잘 모르겠어.”고은서는 조용히 말했다. "4월에는 나도 많이 바쁠 것 같아.. 아직 한국에서도 콘서트가 몇 개 남아 있고, 다음 달부터는 해외 콘서트 투어를 시작해야 하거든.. 그러면 난 오랫동안 국내에 없을 수도 있어..”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투어를 하면 몇 군데를 방문하는 거야?”고은서는 "현재 15개 정도로 계획하고 있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어..”라고 말했다. 시후는 혼란스러워서 "왜?? 아직도 늘고 있다고..?"라고 물었다.고은서는 혀를 내두르며 힘없이 말했다. "아직 해외 팬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많은 팬들이 개최 도시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소속사에서는 개최 도시 추가에 대해 나와 함께 상의했고,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고 했어.. 나도 너무 많은 팬들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유럽과 미국의 몇 군데를 더 추가했어..” 이에 고은서는 "그런데 노르웨이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6월에 있을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헬레나가 네 콘서트를 방문하라고 해야겠네?!"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그녀는 곧 여왕이 될 사람이잖아.. 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5장

    시후가 화제를 바꾼 것을 본 고은서는 공격적인 태도를 멈추고 시후의 말에 답했다. "다음 달 초부터 먼저 캐나다 밴쿠버, 몬트리올, 토론토, 오타와에서 각각 콘서트를 열고, 그 다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향할 거야.. 첫 번째 목적지는 뉴욕이며, 그 다음 동부 해안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시카고, 휴스턴, 그리고 서부 해안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까지.. 아마도 북미를 순회하는 데만 해도 약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을 것 같아.. 그 다음에는 아마도 유럽으로 갈 거야..” 그렇게 말한 후 고은서는 시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시후 오빠, 내가 해외 투어를 시작하면 우린 두 세 달 동안 만나지 못할 수도 있어..."시후는 "일단 네 일은 중요한 거잖아..? 그리고 이번은 너가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 콘서트라며.. 그래도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한국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식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한 뒤에는 Koreana 그룹을 공식 승계 받아야겠지?”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웃음지었다. "시후 오빠, 내가 이미 생각을 해 봤는데.. 그룹을 인수한 후에 제일 먼저 서울에서 몇 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할 거야. 그 다음에는 매일 서울에 갈 거고. 그러니 내가 계속 서울에 간다면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줘야 된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 그래 좋아, 너가 오기만 하면 내가 언제든지 환영해 줄게!”고은서는 서둘러 말했다. "그럼 이렇게 약속하자. 그때가 되면 내가 늙었다고 나를 밀어내지 마?!”"알았어..." 시후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만족한 고은서는 공항을 향해 차를 운전했다. 고선우 회장이 시후에게 준 개인 제트기가 가까운 공항에 있었기 때문이다. 은 회장의 콩코드 여객기는 이미 노르웨이로 다시 이륙한 뒤였다. 이번에는 시후와 함께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박혜정 외에도 이화룡, 안세진 역시도 시후를 만나기 위해 이미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시후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6장

    이화룡이 안세진을 놀리는 것을 본 시후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고선우 회장의 블랙 드래곤에 대한 제안을 떠올렸다. "이화룡 씨, 이제 당신도 시간을 좀 더 들여 자기계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자잘한 일들은 직접 처리하지 말고 모든 것들을 부하들에게 맡겨 그들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세요.”이화룡은 주저 없이 동의하며 말했다. "예, 도련님..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돌아가서 회의를 열고 모든 문제를 부하들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이화룡은 이렇게 말한 뒤 어색하게 물었다. "그런데 도련님... 제가 할 일들을 부하들에게 다 인계하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됩니까?”시후가 이화룡을 곁에 두는 이유는 바로 이화룡의 자신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었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 이화룡은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더라도 먼저 시후의 요구사항을 먼저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것 만으로도 보통 사람들보다 시후에 대한 충성심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상대방은 아마도 먼저 자신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본 다음, 이득과 손실을 따져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었다. 하지만 이화룡은 그들과는 다르게 순종적이었다. 먼저 시후가 시키는 대로 하고, 그 밖의 일은 그 뒤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이화룡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나는 LCS 그룹이 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늘리고 LCS 그룹의 기반을 더 탄탄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큰 프로젝트가 많이 시작될 거예요. 그럼 나는 당신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줄 것이고요. 그러면 당신은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고, 돈을 훨씬 더 깨끗하게 벌 수 있을 겁니다!!”이화룡은 이 말을 듣고 즉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예, 도련님... 저를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계속 감사할 필요는 없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7장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그럴 리가요? 이모님, 제가 짐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이미 그녀의 손에서 여행가방을 빼앗고 박혜정에게 인사를 건네며 정중하게 말했다. "이모님, 먼저 올라 가세요."박혜정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시후의 진심 어린 태도를 보고 더 이상 예의를 차리지 못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고마워!" 그리고 즉시 그녀는 먼저 비행기에 올라탔다.시후는 여행가방을 들고 바짝 따라갔고, 이화룡과 안세진도 따라와서 비행기에 탔다.이번에 돌아가는 비행기에는 승객 4명만이 탑승했다. 시후에게 즉시 이륙할지 묻고 답변을 받은 승무원들은 기내 문을 닫았다.시후는 박혜정을 비즈니스 제트기 리셉션 공간의 소파에 앉도록 초대했고, 이화룡과 안세진은 근처 좌석에 앉았다. 비행기가 천천히 출발하자 시후는 박혜정에게 말했다. "이모님, 옆에 있는 이 두 사람은 제 지인입니다. 여기는 이화룡 씨고 여기는 안세진 부장입니다. 두 사람은 아는 서울에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서울에 돌아가셔서 도움이 필요하면 두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셔도 됩니다. 당연이 저에게 직접 연락하실 수도 있지만, 제 아내에게는 알리지는 말아 주세요.”이화룡은 서둘러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여사님, 저는 이화룡입니다. 앞으로 서울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안세진도 재빠르게 말했다. "여사님, 저는 안세진 부장입니다. 앞으로 서울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여쭤보셔도 됩니다."박혜정은 고마운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시후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번에 집으로 돌아가면 유나씨에게 정체를 말해줄 거니?"라고 물었다.시후의 부모님이 사시던 오래된 저택을 개조하여 자신이 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박혜정은 인테리어를 위해 유나의 고객이 되었다. 그녀는 유나가 시후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혜정이 아내 유나에 대해 묻는 것을 듣고 시후는 난처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8장

    안성에서 인천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겨우 아침 10시였다.유나가 집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시후는 즉시 집에 갈 필요가 없었다. 시후는 안세진의 부하들에게 박혜정을 시후의 부모님이 살았던 오래된 저택으로 모셔드릴 것을 요청한 다음 안세진과 이화룡과 함께 버킹엄 호텔로 향했다.오늘의 버킹엄 호텔은 이전보다 훨씬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는 예전의 버킹엄 호텔의 분주한 풍경과 큰 대조를 이루었다.시후는 안세진의 사무실에 와서 앉은 후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부장님, 왜 호텔이 오늘 이전만큼 활기가 없는 것 같죠? 이곳에 여러 번 왔는데 오늘만큼 사람들이 없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안세진은 힘없이 말했다. "제가 어제 직원들에게 전해 듣기로는, 어제 뿐만 아니라 요 며칠 동안 버킹엄 호텔의 사업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는 우리 호텔과 계약을 체결해 고정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장소로 삼았었는데, 이번에 블랙 드래곤이 구름산을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부터 모든 협력을 종료했습니다..” 안세진은 계속해서 이어 말했다. "사실.. 우리 같은 오 성급 호텔의 경우, 절반 이상의 비즈니스가 기업들과의 협력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일부 계약을 맺은 여행사들과 별도로 비즈니스 미팅이나 전체 회의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도 중요한 고객이고요.. 개인 여행객들이 쉽게 5성급 고급 호텔에 묵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지금 블랙 드래곤 과의 타협 때문에 우리 호텔에 발길을 끊으면서, 고객들이 급격히 감소하여 절반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에 현재 호텔이 텅 비어 보이는 겁니다..” 시후는 이 말을 듣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 기업들은 정말 현실적이네요.. 심지어 이런 정도의 협력도 바로 파기를 하다니, 계약에 대한 인식이 정말 부족한 것 같군요..”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런데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십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39장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장님, 진원호 대표님과, 임대운 대표님이 뵙고 싶어 하십니다.."안세진은 "진원호 대표와 임대운 대표가 왜 여기에 왔지?"라고 놀랐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도련님, 두 사람을 만나실 겁니까?”"물론이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를 만나러 온 것 같은데 어떻게 피할 수 있겠어요?”안세진은 서둘러 문 앞에 있는 비서에게 말했다. "두 분을 안으로 들여주세요.”"알겠습니다 부장님.” 잠시 후 비서가 돌아왔고 그녀와 함께 진원호, 임대운이 함께 왔다. 두 사람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앉아 있는 시후와 이화룡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진원호가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어떻게 이곳에 오셨습니까?”시후는 "부장님의 회사에 일 이 생겼다고 해서 돌아오자마자 제가 급히 와 봤습니다.”진원호와 임대운은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 사실 사람은 목적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LCS 그룹에게 큰 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고 안세진도 서울에 없었던 걸 보면 분명히 안성으로 갔을 것이었다.그런데 진원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안세진이 버킹엄 호텔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임대운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버킹엄 호텔로 가보자고 말했다. 처음 버킹엄 호텔에 들어섰을 때 두 사람 모두 호텔의 사업이 이전보다 훨씬 암울해진 것을 보고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그래서 임대운이 말했다. "부장님, 이번에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는 사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버킹엄 호텔과 우리 로이드 그룹이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서요..” 그러면서 임대운은 " 제가 최근 수도권에 아파트 단지를 2개 정도 분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분양 실적이 좋아 한번만에 완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모임을 개최하려고 하는데, 당일에 연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경품 추첨도 할 예정입니다. 그때 버킹엄 호텔에서 가장 큰 연회장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