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돌아온 거물

감옥에서 돌아온 거물

โดย:  만천홍อัปเดตเมื่อครู่นี้
ภาษา: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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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간 염수호. 그곳에서 전설로 불리는 신의 ‘약왕’을 만나 그의 제자가 된다. 약왕에게서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의술을 배운 그는 3년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세상에 돌아온다. 염치없는 가족들과는 미련 없이 인연을 끊고, 어려운 순간에도 끝까지 손을 내밀어 준 아내만은 반드시 지키기로 결심한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 염수호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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บทที่ 1

제1화

“사부님, 제자가 이곳을 먼저 나가게 되었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경원도 잠룡 교도소.

염수호가 남루한 차림의 노인을 향해 공손히 예를 올렸다. 그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노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일러둔 일을 잊지 말거라. 밖에 나가면 최대한 빨리 몸속의 원룡지기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 기운이 심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염수호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명심하겠습니다.”

3년 전.

염수호는 형을 대신해 감옥에 들어왔다. 그때 그는 겨우 열다섯이었다.

어린 죄수였던 그는 늘 다른 죄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때 한 노인이 나섰다.

그는 염수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무예와 수련법을 전수했다.

노인은 염수호에게 그의 몸에는 진룡혈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의 몸에서는 용골이 뽑혀 나간 상태였다.

그 때문에 체내에 원룡지기가 생겨났고 그 기운은 끊임없이 몸을 잠식하고 있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는 열여덟을 넘기지 못할 운명이었다.

다행히 노인이 무도를 전수해 기혈과 체질을 단련하게 한 덕분에 간신히 원룡지기의 침식을 억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원룡지기를 완전히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첫째, 특수한 체질을 지닌 여인을 찾는 것.

용은 본래 음욕이 강한 존재이며 원룡지기 또한 용의 기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특수 체질의 여인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그녀의 원음으로 원룡지기를 잠재우는 방법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진황체와 진룡체가 가장 이상적인 체질로 꼽혔다.

둘째, 잃어버린 용골을 되찾는 것.

원룡지기는 용골이 뽑히면서 생겨난 것이니, 그것만 되찾으면 기운 역시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었다.

노인이 출소하는 염수호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

“그래, 어서 가거라. 다만 기억해라. 내 제자라는 이름에 먹칠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염수호는 무릎을 꿇고 노인을 향해 연달아 세 번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교도소를 떠났다.

그가 막 잠룡 교도소를 나서는 순간, 교도소 전체가 들끓기 시작했다.

“하하하! 저 지랄 같은 ‘염왕’이 드디어 떠났구나!”

“좋아!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다. 한 상 크게 차려야겠군!”

...

경도시에서 염씨 가문은 손꼽히는 4대 명문가 가운데 하나였다.

염씨 가문의 별장.

염도국 부부는 근심 어린 얼굴로 마주 앉아 있었다.

“어떻게 하지?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았어. 그때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 나도 가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판이야.”

염도국이 깊게 미간을 찌푸렸다.

서희수가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말했다.

“아버님이 일부러 이러시는 게 분명해요.”

염도국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내가 모를 리 있겠어. 이런 식으로 나한테 가주 자리를 내놓으라고 압박하시는 거지.”

서희수의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스쳤다.

“여보...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염도국이 이를 악물었다.

“정 안 되면... 수빈이를 희생시키는 수밖에 없지.”

서희수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수빈이가 동의하겠어요? 그 강윤희라는 애는 식물인간이라면서요. 게다가 사고로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들었는데요...”

강씨 가문의 장녀, 강윤희는 1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명의를 찾아 치료를 시도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결국 최근에는 데릴사위를 들여 액막이 혼인을 치르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다.

염씨 가문은 그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먼저 나서 아들 중 한 명을 데릴사위로 내놓겠다고 했다.

염씨 가문의 어르신 염태원은 곧바로 가문 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자, 모든 부담을 가주인 염도국에게 떠넘겼다.

염도국 부부가 한숨만 내쉬고 있던 그때, 염씨 가문의 집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서희수가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왔다는 거죠? 도련님이 한둘이에요?”

염도국 역시 잠시 표정이 굳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한 표정이었다.

이어서 집사가 설명했다.

“어르신, 3년 전 감옥에 들어갔던 수호 도련님께서 출소하셨습니다.”

염도국과 서희수의 표정이 동시에 풀렸다.

그제야 염수호가 누구였는지 떠올린 것이었다.

3년 넘게 얼굴을 보지 못한 탓에, 두 사람은 이런 아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거의 잊고 지냈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번뜩였다.

서희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보, 수호를 강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보내면 되겠네요.”

염도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 생각이군. 전과자 신랑에 식물인간 신부라... 천생연분이네.”

서희수가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수호는 사생아인 데다 감옥까지 다녀왔잖아요. 강씨 가문에서 싫다고 하면 어떡해요?”

염도국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직접 전화해 보지.”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강씨 가문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마친 뒤, 서희수가 급히 물었다.

“어때요? 강씨 가문에서 뭐라고 했어요?”

염도국이 짧게 답했다.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하는군...”

그때 집사가 염수호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하도 많이 빨아 색이 바랜 염수호의 옷차림을 보자 두 사람의 눈에 순간 노골적인 혐오가 스쳤다.

하지만 데릴사위 이야기를 꺼낼 생각이 떠오르자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염도국이 성큼 다가가 염수호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3년 동안 많이 힘들었지.”

서희수도 거들었다.

“수호야, 기다려. 엄마가 가서 밥부터 차려 줄게.”

그녀는 곧바로 부엌으로 향했다.

염도국은 염수호를 붙잡고 연신 안부를 물었다.

3년 동안 감옥 생활은 어땠는지 물으며, 회사 일이 바빠 한 번도 찾아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염수호는 그의 말을 굳이 끊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듣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속으로 냉소를 흘렸다.

지금의 그는 더 이상 3년 전의 염수호가 아니었다.

염도국이 아무리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아도 염수호는 단 한마디도 믿지 않았다.

염수호는 이 집에서 사실상 아무런 지위도 없는 존재였다. 늘 구박과 매질을 당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3년 전에는 염도국이 염수호에게 큰아들 염수혁 대신 죄를 뒤집어쓰라고 강요했다.

미성년자이니 형량이 더 가벼울 것이라며 설득했고 감옥에서 나오면 평생 부귀영화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는가...

그가 교도소에 들어간 뒤로 염씨 가문 사람들 가운데 그를 찾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때의 염수호는 아직 어려 가문과 맞설 힘이 없었기에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원래라면 출소 후 염씨 가문으로 돌아올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사부에게서 자신이 진룡혈맥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염도국과 이미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가 모두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들에게서 진룡혈맥이 전해졌을 가능성은 없었다.

결론은 하나, 두 사람 가운데 적어도 한 사람은 그의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출생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이곳으로 돌아왔다.

염도국이 왜 이렇게까지 다정하게 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평소와 다른 행동에는 반드시 속셈이 있는 법이었다.

염수호는 그가 또 어떤 꿍꿍이를 꾸미는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한 시간 넘게 염도국의 말이 이어졌다.

끝도 없이 떠드는 모습을 보던 염수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차갑게 말했다.

“그만하시죠. 무슨 일인지 본론이나 말해요.”

염도국이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호탕하게 웃었다.

“수호야, 그게 무슨 말이냐. 아버지가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 잔소리도 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염수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염도국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 눈빛에 염도국도 조금 머쓱해졌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염도국은 전화를 받아 몇 마디 나눈 뒤, 얼굴에 기쁜 기색을 띠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그는 염수호를 향해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미소를 지었다.

“수호야, 지난 3년 동안 네가 겪은 고생을 보상해 주려고 아버지가 혼사를 하나 마련해 두었다.”

염수호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드디어 본론이 나왔다.

“상대는 강씨 가문의 장녀다. 네가 그 집에 장가가면 평생 먹고사는 걱정은 없을 거다.”

염수호의 마음속에서 냉소가 일었다.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뻔뻔할 줄은 몰랐다.

강씨 가문의 장녀에 대해서라면 감옥에서 만난 한 재소자에게서 그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원래는 강씨 가문에서 가장 사랑받던 딸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고 전해 들었었다.

‘출소하자마자 식물인간이랑 결혼하라니. 참으로 훌륭한 아버지로군.’

염도국은 계속 떠들어댔다.

“수호야, 강씨 가문은 경도시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다. 우리 염씨 가문보다도 훨씬 대단한 가문이지. 이런 기회는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염수호가 비웃듯 말했다.

“그렇게 좋은 혼사라면 왜 둘째 형이나 큰형한테 제안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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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제자가 이곳을 먼저 나가게 되었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십시오.”경원도 잠룡 교도소.염수호가 남루한 차림의 노인을 향해 공손히 예를 올렸다. 그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노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가 일러둔 일을 잊지 말거라. 밖에 나가면 최대한 빨리 몸속의 원룡지기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 기운이 심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염수호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명심하겠습니다.”3년 전.염수호는 형을 대신해 감옥에 들어왔다. 그때 그는 겨우 열다섯이었다.어린 죄수였던 그는 늘 다른 죄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그때 한 노인이 나섰다.그는 염수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무예와 수련법을 전수했다.노인은 염수호에게 그의 몸에는 진룡혈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의 몸에서는 용골이 뽑혀 나간 상태였다.그 때문에 체내에 원룡지기가 생겨났고 그 기운은 끊임없이 몸을 잠식하고 있었다.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는 열여덟을 넘기지 못할 운명이었다.다행히 노인이 무도를 전수해 기혈과 체질을 단련하게 한 덕분에 간신히 원룡지기의 침식을 억누를 수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원룡지기를 완전히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첫째, 특수한 체질을 지닌 여인을 찾는 것.용은 본래 음욕이 강한 존재이며 원룡지기 또한 용의 기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특수 체질의 여인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그녀의 원음으로 원룡지기를 잠재우는 방법이었다.그 가운데에서도 진황체와 진룡체가 가장 이상적인 체질로 꼽혔다.둘째, 잃어버린 용골을 되찾는 것.원룡지기는 용골이 뽑히면서 생겨난 것이니, 그것만 되찾으면 기운 역시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었다.노인이 출소하는 염수호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그래, 어서 가거라. 다만 기억해라. 내 제자라는 이름에 먹칠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염수호는 무릎을 꿇고 노인을 향해 연달아 세 번 머리를 조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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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염수호는 강씨 가문을 나선 뒤 곧바로 미수금을 받으러 가지 않았다. 대신 경도시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정오가 가까워지자, 허기를 느꼈던 그는 길가의 작은 식당 하나를 골라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주머니 사정이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이런 소박한 식당이 더 편했다.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염수호!”맑고 또렷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염수호가 고개를 들었다.눈앞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흰 눈처럼 잡티 하나 없이 고운 피부는 투명해 보일 정도로 맑았고, 테 없는 안경 아래로는 커다란 눈이 또렷하게 빛났다.오뚝한 콧대와 앵두 같은 입술까지, 이목구비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거기에 늘씬한 몸매까지 더해져 어디서든 시선을 끌 만한 외모였다.염수호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아무 생각 없이 들어온 국숫집에서 이런 미인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어느 학교에 가도 여신 소리를 들었을 얼굴이었다.그때 문득 낯이 익다는 느낌이 스쳤다.잠시 생각하던 염수호의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손하은?”손하은이 환하게 웃었다.“기억하고 있었네!”염수호는 잠시 멍해졌다.머릿속에는 작은 키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썼던 한 어린 시절 동창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마는 늘 앞머리에 가려져 있었고 반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던 아이였다.직접 보고도 믿기 어려웠다. 그 시절의 친구가 이렇게까지 예쁜 숙녀가 됐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손하은은 염수호의 중학교 동창이었다. 그때 반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염수호가 그녀를 기억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예전에 손하은이 괴롭힘을 당했을 때, 그녀를 도와준 적이 있었다.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고 친구가 되었다.염수호가 웃으며 말했다.“세월이 지나면 몰라볼 정도로 바뀐다더니, 그렇게 여신이 되었을 줄은 몰랐네.”그는 장난스럽게 덧붙였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진작 꼬셔 볼 걸 그랬다.”손하은의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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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조폭이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혀... 형님, 더...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바닥에는 깨진 그릇과 부서진 탁자가 널려 있었다.염수호는 부서진 가게 안을 한 번 둘러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남의 가게 부숴 놨으면 배상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손수정이 급히 앞으로 나섰다.“저기... 젊은이, 아니, 수호야... 이 일은 그냥 여기서 끝내는 게 어떨까?”그녀는 돈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까 봐 겁이 났다.하지만 조폭들은 오히려 재빨리 입을 열었다.“맞습니다, 형님 말씀 맞습니다. 당연히 배상해야죠.”그들의 속마음은 단 하나였다.‘빨리 돈 주고 여기서 벗어나자.’종빈이 서둘러 말했다.“형님, 이 탁자랑 의자들... 한 60만 원쯤은 될 겁니다. 제가 100만 원 드리겠습니다.”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바로 계좌 이체를 하려 했다.“100만 원?”그 순간 염수호의 얼굴이 굳었다.“지금 누굴 거지 취급하냐?”종빈이 당황해서 더듬거렸다.“혀... 형님, 원하시는 금액을 말씀해 주시면...”염수호가 짧게 말했다.“천만 원.”종빈의 얼굴이 완전히 굳었다.‘이 낡은 테이블 몇 개가 천만 원이라고?’그는 순간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천만 원이요? 날강도도 아니고!”말을 내뱉는 순간 그는 곧바로 후회했다.‘아차... 눈앞에 있는 놈은 날강도보다 더한 놈이잖아!’손수정도 깜짝 놀라 입을 열려 했지만 옆에 있던 손하은이 조용히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렸다.염수호가 비웃듯 말했다.“왜? 너희는 남의 가게를 다 때려 부숴도 되고, 나는 너희한테 강도질 좀 하면 안 되냐?”종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잠시 후, 그가 울상으로 말했다.“그... 그게... 형님, 정말 그만한 돈이 없습니다.”염수호의 목소리가 차갑게 떨어졌다.“알아서 구해.”그리고 덧붙였다.“아니면 오늘 여기서 손목 자르고 가던가.”종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드리겠습니다! 드리겠습니다!”결국 조폭들은 휴대전화로 계좌를 열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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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천억 원? 차라리 칼 들고 뺏으시죠.”김현지가 분노를 터뜨렸다.“저희도 조사하고 온 겁니다. 이 건물에 든 건설 비용은 많아야 100억 원 수준입니다.”이진웅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비서가 건넨 차를 받아 들고는 직접 세 사람 앞에 놓인 찻잔을 채웠다. 그리고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값을 부르면 흥정이 따라오기 마련이니, 가격이야 뭐... 천천히 맞춰 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그는 미소를 지은 채 황보시은을 바라봤다.“황보 아가씨, 우선 차부터 한잔하시지요.”그러나 황보시은은 움직이지 않았다.이진웅의 눈이 가늘어졌다.“설마 이 정도 성의도 받아주지 않으시겠다는 겁니까?”그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그렇다면... 이만 돌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김현지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렸다.“백우 철두!”그녀의 눈빛이 번뜩였다.“선 넘지 마십시오. 우리가 당신 하나 어떻게 하지 못할 거로 생각하십니까?”이진웅의 얼굴이 굳었다. 그리고 코웃음을 쳤다.“애송이가 주제 파악을 못 하네...”그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이래 봬도 이 바닥에서 수십 년을 굴러먹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겁먹고 물러설 사람으로 보입니까?”그리고 손을 휘저었다.“협상할 생각이 있으면 제대로 예의를 갖춰 이야기하시고 아니면 그냥 돌아가십시오.”김현지의 눈에 차가운 살기가 스쳤다. 당장이라도 나설 기세였다.하지만 이곳이 상대의 홈그라운드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그때 황보시은이 입을 열었다.“이 대표님, 본론만 얘기합시다.”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원하시는 금액을 말씀해 주시죠?”이진웅은 소파에 몸을 깊이 기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황보시은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눈동자 깊은 곳에 짧은 분노가 스쳤지만 곧 사라졌다.그녀는 천천히 찻잔을 들어 올렸다.그리고 한 모금 마신 뒤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이제 협상하실 생각이 드셨습니까?”이진웅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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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아가씨!”김현지도 발을 동동 굴렀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두 여자가 절망에 빠져 있던 그때였다.“사내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고작 이런 치졸한 수단으로 여자 하나를 상대하다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냐?”...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말을 꺼낸 염수호에게 쏠렸다.김현지는 놀란 얼굴이었고 황보시은은 희미하게나마 희망을 품었다.“나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 주신다면... 반드시 후하게 보답하겠습니다.”지금의 황보시은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처지였다.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절대 놓을 수 없었다.이진웅이 미간을 찌푸렸다.“너는 누구냐? 감히 우리 백우회 일에 끼어들다니!”그는 처음부터 세 사람이 한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아닌 듯했다.염수호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너희 하는 꼴이 보기 역겨워서 나서려는 것뿐이다.”‘짝짝짝!’독고재훈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하하, 배짱 하나는 좋구나. 감히 내 일에 끼어들다니.”그러다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신 음산한 기색이 떠올랐다.“영웅 놀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너 따위가? 죽기 싫으면 당장 무릎 꿇어. 오늘은 내가 기분이 좋아서 말이지. 네 두 다리만 부러뜨릴 수도 있는데... 손은 싹싹 빌며 살려달라고 구걸할 때 써야 하지 않겠냐.”말을 마친 독고재훈이 크게 웃었다. 염수호를 바라보는 눈에는 노골적인 조롱이 담겨 있었다.이진웅도 곧장 고함쳤다.“이 개자식, 아직도 안 꿇고 뭐 하냐! 도련님의 자비에 감사하며 당장 무릎 꿇어라!”염수호가 무심하게 말했다.“그럴듯한 제안이네. 마침 나도 네게 손 한 쌍은 남겨 줄 생각이었거든.”독고재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 모습을 본 이진웅이 큰 소리로 외쳤다.“이 건방진 놈이! 감히 재훈 도련님께 무례를 범해!”그는 곧바로 주먹을 휘둘러 염수호에게 달려들었다.“조심하세요!”김현지가 놀라 외쳤다.황보시은 역시 걱정스러운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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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순순히 항복해. 그러면 시신만은 온전히 남겨 주지.”이진웅이 비웃으며 말했다.염수호는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그러고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도발했다.그러자 이진웅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건방진 놈, 죽어!”‘탕!’방아쇠가 당겨졌다. 탄환이 공기를 가르며 염수호를 향해 날아갔다.염수호는 피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그저 두 손가락을 내밀어 날아오는 탄환을 집어 들었다.고속으로 날아오던 탄환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멈춰 섰다.처음에는 모두 비웃는 표정이었다.그러나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사람들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 버렸다.‘맨손으로... 탄환을 잡았다고?’‘이게 무슨 괴물이야... 개맥 종사라도 저건 못할 거야!’이진웅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제야 자신이 건드려서는 안 될 상대를 건드렸다는 걸 깨달은 듯했다.독고재훈 역시 두려웠지만 분노가 이성을 집어삼켰다.“뭐가 무서워! 저놈은 혼자다!”그가 광기 어린 눈으로 외쳤다.“전부 덤벼! 저 새끼를 죽이는 놈에게 200억 준다!”거액의 보상에 몇몇 사내들의 눈빛이 번쩍였다.한 사내가 단도를 휘두르며 외쳤다.“다들 뭐 하는 거야! 덤비자!”그 사이 이진웅도 방아쇠를 다시 당겼다.‘탕!’‘탕탕!’두 발의 탄환이 염수호의 머리와 심장을 향해 날아갔다.이미 염수호와 원한을 맺은 이상 이제 물러설 수 없었다.염수호는 손을 들어 두 탄환을 그대로 잡았다.그리고 다시 탄환을 튕겨냈다.‘슉!’손가락 사이에 있던 탄환 하나가 튀어 나갔다.다음 순간, 단도를 들고 달려들던 사내의 무릎뼈가 산산이 부서졌다.구멍 난 파이프에서 물이 흘러나오듯 피가 솟구쳤다.“으악! 내 다리!”막 달려들던 조직원들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독고재훈이 분노에 차 소리쳤다.“이 겁쟁이들아! 저놈은 사람을 못 죽여! 당장 덤벼!”‘슉! 슉!’염수호가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방금 잡아 두었던 두 발의 탄환이 그대로 날아갔다.그리고 독고재훈의 양쪽 무릎에도 구멍이 뚫렸다.“으아아아악!”그는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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