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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5장

Author: 로드 리프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지기에, 혼자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멕시코행은 호랑이 굴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순진한 양인 척하면서 호랑이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시후가 배유현을 데려가면 그녀는 오히려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 게 분명했다.

처음에 배유현은 시후가 멕시코에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하지만 시후가 잠재적인 피해자로 위장하여 치명적인 함정에 직접 뛰어들 것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자신이 따라가봤자 그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짐만 될 거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그녀는 씁쓸하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공항 입구에서 차가 멈추자, 시후가 그녀에게 말했다. "유현 씨는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되니까, 차에서 내리지 마십시오."

배유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꼭 몸 조심하세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작별한 뒤,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트렁크에서 크지 않은 여행용 가방을 꺼내 들고는,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공항 안으로 걸어갔다.

시후의 가방에는 어제 새로 산 옷 몇 벌이 들어 있었다. 멕시코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나게 될 지는 몰랐지만, 이번에는 위험에 대해 아무런 대비가 없는 일반인처럼 행동해야 했기에,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챙기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시후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받은 뒤, 보안 검색을 통과하고 지정된 게이트로 향했다. 이번에 시후는 이코노미석을 예약했기 때문에, 조용히 한쪽 자리를 찾아 앉아 목표 인물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약 10여 분이 지나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동양인 중년 남성이 급하게 게이트로 들어왔다.

시후는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는 바로 주원희의 아들, 나훈구였다.

나훈구 역시 시후와 같이 20인치 크기의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있었다. 다만, 그는 시후와 달리 어깨에 꽤 묵직해 보이는 가방을 하나 더 들고 있었다. 40대 초반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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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92장

    "제가 그의 고객이라고 했다고요?" 배유현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사람이죠?"매슈 피터슨은 즉시 멀리 떨어진 시후를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바로 저 신사분입니다. 자신이 풍수가라고 하면서, 당신도 그의 고객 중 한 명이라고 하더군요. 배유현 회장님, 혹시 저 사내를 아시나요?"배유현은 시후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그를 알아보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잠시 기뻤지만 곧 눈썹을 찌푸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매슈 피터슨의 말이 뭔가 이상한데? 앞부분은 그럭저럭 정상인 것 같았는데, 왜 굳이 마지막에 은 선생님을 알고 있느냐고 묻지? 설마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한 배유현은 금세 상황을 짐작했고, 마음속으로 결론지었다. ‘이 사람, 분명 은 선생님의 말을 믿지 않아서 일부러 나에게 와서 인사를 나누고, 그 틈에 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꺼내며 나더러 사실 여부를 들춰내게 하려는 거야.’이내 배유현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매슈 피터슨에게 말했다. "전 사실 풍수가 한 분과 협력하긴 했는데, 그분은 얼마 전에 다른 곳으로 떠나셨어요. 그래서 지금 여기 계실 리가 없을 텐데요...? 조금 전 그 뒷모습은... 아무래도 다른 분인 것 같네요."매슈 피터슨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아이구! 그렇다면 분명 저 사람은 사기꾼이겠네요! 배유현 회장님, 아셔야 할 게, 저 사람은 계속 여기서 당신 이름을 들먹이며 사기를 치고 있었습니다... 아까 저도 저 사람이 회장님이 자신의 고객이라고 하기에, 거의 수백만 달러짜리 풍수 계약을 체결할 뻔했다니까요? 다행히 여기서 회장님을 만나 뵙게 되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배유현은 매슈 피터슨의 유치한 연기를 보며 코웃음을 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 "제가 협업하는 풍수가는 비용이 아주 비싸요. 게다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연간 수천만 달러를 줘도 아마 상대도 안 하실 걸요."매슈 피터슨은 반색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91장

    게다가, 유나는 자신이 내건 조건에 흥미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풍수가인 그녀의 남편을 유난히 신뢰하고 있었다. 매슈 피터슨은 유나를 자신의 회사로 끌어들이려면, 가장 먼저 그녀가 자신의 남편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옆에서 부추기던 에밀리를 흘긋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에밀리, 그렇게 말하지 마. 내가 보기엔 유나 씨는 진실한 것 같아. 일부러 당신을 속이진 않았을 거야.”그리고 나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을 돌렸다. “어쩌면 유나 씨도 피해자일지 몰라. 속고 있으면서도 아직 모를 수도 있잖아.”에밀리는 회장이 유나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뜻을 읽고, 재빨리 그의 말에 맞장구 쳤다. “회장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유나는 아마 속고 있는 거예요!”매슈 피터슨은 유나를 보며 신사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나 씨, 우리 회사의 최대 주주는 월가의 에버프로스 캐피탈입니다. 이 에버프로스 캐피탈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 산하의 실물경제 중심 벤처캐피털이죠. 다시 말해, 페이셔스 그룹이 우리 그룹의 최대 주주라는 겁니다. 물론 배유현 회장께서는 저를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제가 신분을 밝히면 분명 지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 유나 씨가 배유현 회장이 당신 남편의 고객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의심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유나 씨가 혹시라도 속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대신 배유현 회장께 직접 여쭤봐 드리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손을 저었다. “그만두죠. 배유현 회장님께서 얼마나 바쁘신데요. 이런 사소한 일로 괜히 귀찮게 굴 필요는 없어요.” 그는 의도적으로 겸손하게 거절하면서도, 사실은 매슈 피터슨에게 약점을 드러낸 것이었다. 시후는 이런 유형의 사람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자들은 자기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만 가지면, 모든 패를 다 꺼내 들기 때문이다. 이 전략을 바로 적을 유인해 깊숙이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할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90장

    에밀리는 유나의 말을 듣자 팔짱을 끼고 조롱하듯 말했다. “유나, 너 배유현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 엄청난 양의 달러를 굴리는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야! 대기업 재벌이라고! 배유현 회장 한마디면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풍수가들이 그녀의 집 앞에 몰려와, 얼굴 한 번 보려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울 텐데. 그런데 네 남편이 저 사람의 풍수를 봐준다고? 말도 안 되는 허풍도 정도껏 쳐야지! 네 남편이 배유현 회장의 풍수를 봐줄 수 있다면, 난 배유현 회장의 저택을 설계하겠다!”에밀리의 말에 유나는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믿기지 않으면 직접 배유현 회장에게 가서 물어봐!”에밀리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고, 그녀는 유나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유나, 난 네가 그저 단순하고 순진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속이 검고 비열할 인간일 줄은 몰랐어! 너는 독사보다 더 사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어!”유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에밀리,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에밀리는 냉소를 머금고 말했다. “흥, 너 지금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잖아?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배유현 회장에게 가서 네 말이 사실인지 물어보면, 배유현 회장이 날 얼마나 무례하게 여기겠어? 심지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런 상황에서 네가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면, 난 배유현 회장 앞에서 변명할 길도 없이 완전히 매장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되면 그녀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줘서 내 커리어도 끝장나겠지. 넌 그걸 노린 거잖아, 안 그래?”에밀리의 말에 유나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꾹꾹 참고 또 참으며,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에밀리, 네가 더러운 마음을 품고 있으니까 남들도 너처럼 널 해치려 든다고 착각하는 거지. 난 비록 별 볼일 없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아. 그러니까 남을 해치는 짓도 절대 안 해!”“칫...” 에밀리는 콧방귀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89장

    “배... 배유현 회장?!" 매슈 피터슨이 놀라서 외쳤다. "배유현 회장이 여길 어떻게 오신 거지?!" 그런 뒤 그는 급히 입구 쪽을 돌아보았다. 자세히 보니, 젊고 아름다운 배유현이 원서훈과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그 순간, 매슈 피터슨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온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배유현을 보고 놀라 할 말을 잃었고, 모두가 내심 놀람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유명한 배유현 회장이, 이런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물론 이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곳이긴 하지만,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결국 일종의 기술자들과 같았다. 배유현 같은 초거물급 인사들에 비하면, 그들은 그저 미슐랭 레스토랑의 셰프 같은 존재일 뿐이었고, 평소에 그녀와 같은 VIP 고객들에게 한 번이라도 ‘대표 메뉴’를 선보일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의 실력과 명성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배유현을 직접 상대할 자격조차 없었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오늘, 그들 사이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건 말 그대로 영광 그 이상의 일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우 기뻐했다!한편, 시후 역시 배유현이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 된 지금, 아무런 예고 없이 프로비던스로 직접 찾아온 것에 대해 약간 놀랐다. 하지만 그는 곧, 그녀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자신의 아내인 유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리라 짐작했다.바로 그때, 유나 역시 배유현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약간의 분노가 섞인 감정이 솟구쳤기에 충동적으로 매슈 피터슨과 에밀리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조금 전부터 내 남편이 유명한 사람들을 상대로 풍수를 봐 준다는 걸 못 믿겠다고 했죠? 그럼 솔직히 말하죠. 배유현 회장님은 바로 제 남편의 고객 중 한 분이에요. 믿기지 않으면 직접 가서 물어보세요!"평소 유나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88장

    시후는 매슈 피터슨이 결코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님을 한눈에 간파하고는 담담히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 아내는 저 외에 그 누구의 투자도 필요 없습니다.”매슈 피터슨은 눈썹을 찌푸리며 시후를 바라보다가 에밀리에게 물었다. “이 분은 누구지?”에밀리는 서둘러 웃으며 설명했다. “회장님, 이분은 유나 씨의 남편이에요. 아주 뛰어난 풍수가라고 하더군요. 조금 전 저의 관상을 봐주더니 오늘 제 커리어에 큰 재앙이 닥친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회장님이 제 상사이시니까, 제 커리어가 과연 좋아질지, 아니면 나빠질지 확인 좀 해주실래요?”시후는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확실히 당신에게 좋은 날이긴 합니다. 관상은 나빠 보이기는 하지만, 타고난 매력적인 기운 덕에 능력 좋은 남자만 하나 잡으면 그 기운으로 당신 관상의 단점을 눌러줄 수 있으니까요.”피터슨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당연히 완전 좋은 날이지!” 그런 뒤 그는 시후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젊은이, 오늘 에밀리는 상무 파트너로 승진해서 연봉이 몇 배나 뛰었어요. 내가 그녀의 상사이고 내가 승진도 시키는 법인데, 어떻게 그녀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고 보는 겁니까?”시후는 피터슨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당신이 그녀의 상사라고 해서 그녀의 앞날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풍수나 관상이라는 건 원래 거짓말을 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어쩌면, 그녀에게 재앙을 안길 장본인이 바로 당신일 수도 있고요.”피터슨은 코웃음을 치며 조소했다. “웃기는군. 내가 마흔 넘게 살면서 당신처럼 건방진 젊은이는 처음이야. 내가 에밀리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압니까? 하늘이 무너져도 나는 그녀에게 재앙 따위는 안겨주지 않을 거요.”시후는 피터슨의 말을 무시한 채 에밀리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제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오늘 당신은 분명히 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실수는 이 옷을 입은 겁니다. 이 옷은 검정과 흰색밖에 없어요. 당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87장

    에밀리는 시후를 쏘아붙였지만, 시후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인내심 있게 말했다. “오늘은 분명히 얼굴에 화색이 돌며, 큰 기쁨이 따를 운세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눈썹 사이에 살기가 너무 강하다는 건 당신의 본성이 선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고, 눈이 크긴 하지만 약간 튀어나와 있고, 속내가 눈빛에 드러나니, 이는 당신이 마음이 좁고 속에 악을 품은 사람이라는 뜻하지요. 또한, 당신은 입술이 얇고 말할 때 입 끝이 날카롭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평소에 독설을 잘하고 시비를 잘 일으키는 성격으로, 모두 화를 부르기 쉬운 사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에밀리는 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어머, 풍수를 본다더니 인신공격을 하네? 내 눈이 크면 뭐 어때서, 입술이 얇으면 또 어때서? 그게 왜 화를 부른다는 거죠? 그럼 왜 내가 예쁘장하게 생기고 키가 크고, 몸매가 글래머러스한 건 말을 안 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막 말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당신은 눈꼬리가 올라가고, 입꼬리는 처져 있으며, 눈 밑에 복점이 있어요. 이건 전형적인 매력적인 외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매력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당신이 오늘 이렇게 행복한 이유도 이 매력과 큰 연관이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당신이 사업에서 좋은 운을 얻은 건 외모와 몸매의 도움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에밀리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당황해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당...당신 헛소리하지 마! 나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온 거야! 단 한 번도 외모나 몸매를 이용한 적 없어!”시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당신의 얼굴을 보면 인생의 매 상승기 마다 몸매와 관련이 없던 적이 없었습니다. 뭐, 그냥 듣기나 하세요. 맞는지 틀리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 테니까요.”에밀리는 당장 분노하며 비꼬았다. “아직도 인신공격 아니라는 거야? 변호사를 불러서 당신 고소할 수도 있어!” 그런 뒤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경멸스럽다는 듯 말했다. “그나저나 말이야,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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